저희는 서울 살고 80대 시부모님 인천에 살고 계세요.
명절, 생신, 어버이날 이렇게 찾아 뵙고
가끔 남편 혼자 갑니다.
시가가 섬이었고
아이 태어나고 부터 꼬물이가 몇 달 자란 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했고 명절 빨간 글씨 다 채우고 왔죠.
이제 그 아이들이 커서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인천으로 이사 오신 후
명절 당일 만들어 간 음식 차려서 함께 먹고 하룻밤 자고 왔는데
이제는 한 두끼 먹고 좀 놀다가 당일 오게 됐어요.
많이 발전했지요.
이제 아이도 제 집이 생기고
명절에는 시부모댁으로 오라고 해야할 지,
휴일처럼 즐겁게 보내라고 할 지 고민입니다.
저도 지금 명절에 양가 다녀오면 휴일 다 지나가거든요.
첫 해 처음 맞이하는 조부모 댁으로 인사 오라고 할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어버이날은 찾아 뵙고 계신지
어떻게들 보내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명절이나 조부모 생신 아니면 손주들 얼굴 볼 기회도 없으신데
일년에 많아야 세 번(시부모님 생신이 겹쳐서) 보셨는데
결혼해서 휴가처럼 지내렴 하면 조부모는 그마저도 손주 얼굴
보기도 힘드실 것 같아서 고민되네요.
징검다리 처럼 퐁당퐁당 오라고 할까
명절전 우리집은 안 와도 되니 조부모댁이
처가 가는 길이니 들러서 인사 드리고 가라고 해야하나
어떻게 해야 양쪽을 만족시키는 현명한 방법일지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