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께 답답해서 말해버렸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정말 걱정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에요. 아마 정신과 검진하면 우울증 있으실 거구요. 좋은 일이 있어도 와~~~ 하면서 좋아하지 못하시고 그래도 혹시라도 뭐 뭐뭐 하면 어떻게 라면서 꼭 끝에 초치는 말씀하세요. 근데 20년쯤 제가 관찰해보면 집에 있을 때 주로 그러신 것 같고 밖에 나오면 날라다니십니다.
근데 요즘 체력이 안 되시니 집에만 주로 있어서 더 힘드신 것 같아요. 어디 여행을 모시고 가거나 놀러가면 정말 한 걸음 걸어가실 때마다 춤추면서 다니시거든요.
연세가 80대 후반으로 가시면서 옛날 만큼 활동도 많이 못하시고하니 집에서 앉아서 하시는 게 걱정밖에 없어요. 뭐 예를 들어서 고속도로에서 몇 중 추돌사고 나면 보자마자 바로 전화해서 운전 많이 해서 다니는 저희들 걱정이 돼서 속이 답답하다고 말씀 하실 정도니까요.
뭐 그럴 수 있죠. 가만 있다가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저는 그냥 네 알겠어요. 운전 조심해서 할게요. 요즘엔 옛날만큼 차 많이 안써요 하는 식으로 적당히 때웁니다.
그럼 그래 알았다 하면서 엄청 안심하세요. 그러니까 본인은 정서적으로 너무 불안해서 며느리한테 전화해서 그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고 싶어 하실 때가 많은편이에요.
경도인지장애가 있으셔서 아직까지 치매는 아니지만
약도 드시는데 내가 치매가 되면 어쩌나 이런 류의 걱정도 엄청 많이 하시고.. 암튼..
어저께 저녁에 전화를 하셔서 시험 중인 저희 중고등학생들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어떻게 하냐고 내가 정말 신경이 쓰여서 정말 죽겠다고.. 조길 참다가 전화 한통 한다고 말씀하신 거예요. 그래서 다 잘 지내고 있고 밥도 잘 먹고 고기도 구워먹이고 걱정하실 일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안심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진짜 진심으로 어제는 정말 너무 이해가 안 가서
무슨 사고의 위험에 처한 것도 아니고
집에 식구들 종일 들어앉아서 밥해먹고 공부하고 학원가고 하는 그냥 일상인 건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신경 쓰여 죽을만큼 힘드시는지 어머니 그건 걱정은 하지 마세요.... 라고 조용히 읖조렸어요. 진심이 나온 거 같어요.
그랬더니 저희 시어머님이 진짜 허허허 웃으시면서 너무너무 민망하신지? 그래 그래 알았다 그래 알았다 하면서 너희들 잘 지내면 됐다 하면서 좀 황급하게 전화를 끊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튼 말해 놓고 나니 아까 후회가 되기도 하고 그냥 진짜 제가 할려고 했던 말은 아니고 입에서 나간 거라 뭐 어찌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82에 한 번 털어 놓아 봅니다.
1. ...
'23.5.1 12:41 PM (58.140.xxx.63) - 삭제된댓글노인분들 그렇게 자식 손주 걱정 안해요
정말 일생겨봐요 자기에게 피해갈까 연락 없던데요
그냥 자신을 우쭈쭈해주길 바라는거예요
걱정하는 당신을 우리가 걱정한다 안심시켜드린다 그런걸 바라는거예요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너네가걱정되죽겠단건 그런레파토리예요
진짜 걱정하면 저런말 안해요2. 음
'23.5.1 12:43 PM (223.39.xxx.201)시모님 정상이고
님도 좋은 며느리시네요.3. dd
'23.5.1 12:44 PM (61.254.xxx.88)맞아요
안심시켜주길 바라시는거 맞는데
실제로 디테일한 각 자식 집안의 대소사에 대한 디테일한 걱정이 많긴 많으세요4. ...
'23.5.1 12:45 PM (223.62.xxx.86)그동안 빈빈한 전화에도
시모 잘 안심시켜드리는 좋은 며느리세요.
한번정도 그렇게 말씀드릴수도 있다 봅니다
너무 개의치 마세요5. ㅇㅇ
'23.5.1 12:45 PM (107.181.xxx.130) - 삭제된댓글그래그래 알았다.. 라고 하신 거 보니 그래도 어머님이 센스 있으신 분 같네요..
(그래서 짠하네요.. 그 황급히 끊는 장면이 상상돼서.,,)
하지만 원글님이 해선 안될말을 하신 건 아니라서... 토닥토닥6. ???
'23.5.1 12:47 PM (61.254.xxx.88)저희 시어머님이 정상이범주신가요? 음....
친구시어머님들 안그러시던데 ㅜㅜ7. 글속에
'23.5.1 12:48 PM (210.219.xxx.184)시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어 참 보기좋네요.
잘하시고 계십니다8. ÷*%
'23.5.1 12:51 PM (61.254.xxx.88)어떨 땐 어느 정도냐 면요,
어머님이 딸(제시누)한테 전화 했는데
엄마 나 좀 지금 전화 못받아요. 좀 이따 할게요.
이렇게 이야기 하면
저한테 바로 전화 와서
니 시누이가 지금 무슨 큰일이 난 것 같다.
전화를 못받을 아이가 아닌데 지금 이 시간에 무슨 일이 있을 게 뭐 있냐고 큰일난거 아닌지 걱정이다. / 이런 전화도 하실 정도거든요.
(시누 남편이 진짜 성격이 별로여서 둘이 많이 싸움.)
제가 봤을 땐 약간 안정제 같은 거 먹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물론 시댁식구들이 굉장히 모두다.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성정이기는 합니다만..9. 흠
'23.5.1 12:53 PM (221.165.xxx.65)본인의 걱정과 불안이 습관이라 그렇습니다.
걱정하고 불안해야 스스로 안심이 되어버리는 거죠.
본인이 본인 감정적으로 충분히 만끽하도록 발산 못하고 살아서 그래요.
제 시어머니도 그런데 저도 싫어서 이젠 대꾸 안해요.
매번 무슨 일 있니 이런 식의 질문.
언젠가 동탄?인가에서 부부사이 칼부림 사건이 있었는데
저희 자식들도 아니고 동탄 사는 사촌 조카네 신혼부부에게 전화하셔서
걱정된다고 하셔가지고 난리난 적 있어요.
이게 잘못 해석하면 꼭 그런 일 생기길 바라는 것처럼 들리거든요.
남편이 뭐라고 한판 뒤집어놓은 다음엔 좀 조용하긴 한데
습관처럼 오랜 세월 그래온 사람이라 안 고쳐지더라구요.
님은 잘 하신 겁니다.10. ...
'23.5.1 12:55 PM (106.102.xxx.157) - 삭제된댓글정상 아닙니다
저런 시어머니 한달만 겪어보세요
사람 환장하게 해요
남편이 서울대 나왔는데
입학하니 졸업하고 뭐할지 걱정
좋은 직장 구하니 은퇴하고 뭐할지 걱정 등등
걱정을 정말 만들어서 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서울 사는데 지방에서 화재 사건만 나도 전화와요
전화 안 되면 사방팔방 전화해서 우리 사고나 병원 입원한 거 같다고 난리쳐요
연애할 때 남편이 집에 자기 얘기 안 하기에 왜 저러나 했는데 살아보니 이해됩니다
정보를 주는 순간 걱정거리가 되거든요
저도 이제 시어머니 전화오면 네 아니오만 하고 대화를 안 해요
해봐야 뻔하니까요11. 저라면
'23.5.1 12:56 PM (14.32.xxx.215)재수없는 소리 작작하라고 잔작 잘랐어요
님이 착해요12. 우쭈쭈맞아요
'23.5.1 1:01 PM (175.209.xxx.48)노인분들 그렇게 자식 손주 걱정 안해요
정말 일생겨봐요 자기에게 피해갈까 연락 없던데요
그냥 자신을 우쭈쭈해주길 바라는거예요
걱정하는 당신을 우리가 걱정한다 안심시켜드린다 그런걸 바라는거예요
22222
나 우쭈쭈해줘13. 걱정이
'23.5.1 1:03 PM (1.235.xxx.160)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냥 자식들이랑 자주 대화하고 싶으신 거죠...
걱정밖에 해 줄 게 없잖아요...14. …
'23.5.1 1:03 PM (160.238.xxx.241)와우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아요.
전 그렇게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면 안 좋은 기운으로 진짜 나쁜 일이 생기는거라고 했는데도
잊을만하면 또 걱정 한보따리에요.
예민하고 불안 강박증이 정신병자 같아요.
깡마르셨어요.
성격이에요.15. 아니
'23.5.1 1:08 PM (211.206.xxx.191)우리 어머니가 왜 거기에...ㅎㅎ
우리 어머니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시는 분.
별명이 걱정 할매.
아파트 고층으로 이사 가셔서 불이 나면 어쩌나 걱정하세요.
늘 자식 건강도 걱정이고 입만 열면 걱정이신데
타고난 성격이예요.
깡마르셨어요.222222
저는 이제 늙어서 그 걱정 들어 줄 여력도 없어서
멀리해요.ㅠㅠㅠ16. 80대 후반?
'23.5.1 1:10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걱정이 팔자이신 분이네요.
나라망한다는 소리도 그렇고
할일없는 사람들은 걱정거리가 많은가봐요17. 플럼스카페
'23.5.1 1:13 PM (182.221.xxx.213)우리 엄마 거기 계시네요. 어느 때는 무슨 일 있길 바라나? 하는 생각까지...제가 나쁜 년인거죠?
18. ᆢ
'23.5.1 1:16 PM (106.101.xxx.192)전화하실꺼리입니다
매번 디테일하게 걱정꺼리도 바뀌어야 전화할 명분이있죠19. 많은어르신들이
'23.5.1 1:26 PM (116.32.xxx.155)걱정과 불안이 습관22
20. ㅁㅁ
'23.5.1 1:53 PM (27.162.xxx.170) - 삭제된댓글님이 착한거에요
저건 습관을 넘어서 그냥 정산병자..21. ㅇㅇ
'23.5.1 2:02 PM (112.162.xxx.7) - 삭제된댓글우리시모랑 비슷한데
저는 요즘전화 잘안받아요
쓸데없는걱정을 하면서 결국은
이만큼 신경써주는게 고맙지? 이런식이라서요
얼마전 시누가 발티눈 수술한거
저한테 막 걱정하길래
저 일하다 발목돌아가서 병원다닌다 하니
엇?하면서 빨리 끊더나고요
걱정도 자기 하고 싶은일.할만하니 하는겁니다22. ...
'23.5.1 2:13 PM (123.215.xxx.214) - 삭제된댓글시어머니라서 예쁘게 말씀하시는거지 딸이면 그냥 전화 안 받습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거지요.
자주자주 속엣말 하시고, 종종 전화받지 마세요.
며느리가 너무 잘 하니 저러시는 겁니다.
저희 엄마가 꼭 저러시는데 전화받기는해도 연락 먼저 안 하는 편이네요. 요즘은 많이 나아지시긴 했어요.23. ㅎ
'23.5.1 2:21 PM (59.10.xxx.133) - 삭제된댓글입으로만 걱정걱정
불안 강박증 습관 맞고 그놈의 친정에 자주 전화해서 안부 여쭈라고 하는데 그게 본인한테 전화 자주 하라는 거라면서요?
여기서 글보고 알았네요24. ..
'23.5.1 2:52 PM (14.32.xxx.34)그거 입으로만 그러는 거에요
막상 무슨 일 진짜 생기면
생각보다 걱정도 안하고 도움도 못됩니다
나는 너희를 이렇게 늘 걱정하고 있고
좋은 사람이다로 포지셔닝하는 거죠
당신이 걱정하는 대로 다 일어나면 좋겠냐고
좀 좋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시라고 해요
정 걱정이면 기도나 많이 하시라고요25. ..
'23.5.1 2:56 PM (182.220.xxx.5)외롭고 손주가 보고싶고 그러셨나봐요.
표현법이 걱정이신듯26. ㅡ.ㅡ
'23.5.1 3:18 PM (123.212.xxx.149)우리 시어머니랑 비슷하시네요. 정말 어쩔 땐 왜저래 싶은데
님 말씀하신 정도면 충분히 잘하신듯.
가끔 그러기도 해야돼요.
안그러면 내 정신 갉아먹어요27. 에고
'23.5.1 3:33 PM (61.254.xxx.88)나쁜분이고 자기 중심적이기만 한 나쁜의만 보이면 저도 그렇게 잘 해드리진 않았죠. 아이들이나 저에게 용돈도 자주 주시고 얼굴 오랫동안 못 볼 때는 시험 때 고기라도 사먹으라고 또 돈 부쳐주시고 마음 많이 써주시니까 그나마 이렇게 잘할 수 있는 거 같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은 습관이라 계속 끊어지지 않는 건 맞는 거 같어요.
저도 여유가 있을 땐 괜찮은데 요즘 같은 때 너무 여유가 없으니까..... 그냥 답답해서 쓴 글이랍니다.
댓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28. 답답
'23.5.1 4:17 PM (175.209.xxx.48)걱정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하는 대화꺼리라구요
진짜 걱정되서가 아니라
말할꺼리예요29. ..
'23.5.1 5:51 PM (58.141.xxx.48)와 저희시어머님하고 판박이시네요.
병원갔다고 하면 큰일난줄 알고요.
사람이 로봇도 아닌데 아픈게 당연한건데
진짜 정신병이여요.
저도 진작 학을 떼고 전화 거의 안해요.
저런성격가진 사람옆에 있으면 우울증걸릴꺼 같아요.30. 저희
'23.5.1 7:36 PM (116.121.xxx.32)시모가 그래요 맨날 걱정 걱정
하다못해 맨날 뭐해 먹고 사냐고?
아들 전화 안 받으면 저한테 전화해서 무슨일 있냐하고?
나쁜 분은 아닌데 본인의 걱정과 불안을 만만한 며느리에게 위로 받고 싶어하는거
시모가 가벼운 치매도 있으세요
감정노동 너무 힘들어서 이젠 전화 오면 안 받아요
받아 주면 한도 끝도 없더라고요 ㅠㅠ31. .....
'23.5.1 10:42 PM (125.240.xxx.160)저희엄마가 똑같아요
있는 걱정 없는 걱정 다 끌어다놓고 종일 걱정하고
그러니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 부정적인말들 뿐이죠
특히 심심하고 할일없을때 그래요
놀러다니고 재미있는일 있을땐 누구 걱정도 안해요
당신 생각만하죠. 재밌었다 맛있었다 다음에 또 가자32. 저런
'23.5.1 10:42 PM (197.210.xxx.253)걱정 불안증 가진 사람들이 빨리 노화오고 치매 걸릴 확률도 높다고 연구 결과 나왔어요
좋은 생각해야 건강에도 좋다고 허새요33. ..
'23.5.1 11:24 PM (182.215.xxx.158)저희 시어머니랑 똑같네요. 전화 안 받으면 사고 났다고 생각하시고.. 아.. 답답해요 ㅠㅠ
34. 와
'23.5.2 12:06 AM (99.228.xxx.15)이런사람이 꽤 많군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셔서 오죽하면 제가 남편에게 당신엄마에게 걱정 불안거리는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인가봐 했어요.
저희 집안살땐 안산다고 걱정. 사고나니 대출걱정. 놀러다니면 저러다 돈 언제모으냐 걱정. 우리 잘해먹고사니 살찐다 걱정. 시동생네 안해먹는다고 걱정. 진짜 있는걱정 없는걱정 만들어서 하는분 처음봤어요.
매일 통화하는데 매일 별일없냐고물으시고요.
뭔일 나길 바라는 사람처럼 왜저러시나 몰라요.
결국 본인신상에 문제생기니 저희걱정 안늘어놓으시대요. 그냥 마음속에 불안거리 걱정거리가 하나라도 있어야 하는분이에요.
아마 저런분들 꿈자리 사납다고도 자주 그러실걸요.35. 나이들면..
'23.5.2 12:18 AM (173.64.xxx.70)나이 들면 다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집에만 계셔서 그런건지
36. ..
'23.5.2 12:23 AM (119.67.xxx.170) - 삭제된댓글저는 전화 안하니 전화 오지도 않는데 전화하면 훈계를 그렇게 하더라고요. 고기 사주시니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매월 용돈 백만원 넘게 받으며 고기 사오라고 하는 시모도 있습니다.
37. 나이들면
'23.5.2 12:57 AM (175.213.xxx.18)나이들면 그래요
딸보다 며느님이 성격이 더 좋을듯 싶습니다^^38. ㅇㅇ
'23.5.2 1:19 AM (121.134.xxx.208)진짜 과거에 여자를 얽어매는 얼척없는 프레임중의 하나이긴 하였지만,
효부상이 있다면 효부상 받을 만한 태도이세요.
며느리든 사위이든 자녀이든 윗어른을 존중하는,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는 좋은 것 같아요.39. 꿀잠
'23.5.2 1:32 AM (112.151.xxx.95)윽 저런 시어머니가 정상이라니 말만 들어도 피가 마르는데......
울 시모 지금 77세인데 70부터 자기 치매 걸리면 어쩌냐고 걱정을 해대기 시작하는겁니다. 몇번은 참았죠. 그러다 저는 성질이 더럽기 때문에 왁! 질렀습니다. 어머니가 치매걸리면 치매걸린 당사자가 아무것도 모르는데 뭐가 힘드냐. 감당하는 자식들이 힘들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까지 어머니 넋두리를 들어야 하냐면서 난 듣기 싫으니까 그런 얘기 내앞에서 하지마세요 빼액!!!!! (물론 남편 같이 있는 상황)
그 이후로 치매 얘기 안합니다.
원글님은 그나마 인격이 훌륭해서 이제껏 참고 있는거임. 누가봐도 뚜껑열릴 상황인겁니다40. 우
'23.5.2 1:40 AM (112.152.xxx.59)우리엄마인가요ㅠ이젠통화도길게안해요ㅠ
41. ㅇㅇ
'23.5.2 2:28 AM (46.165.xxx.78) - 삭제된댓글댓글만 봐도 답답해셔 미칠 거 같아요.ㅋㅋ 말려도 안 됨. 진짜 듣기 싫어서
백 번 싫은티(라고 해봐야 그냥 자꾸 얼른 대화를 마무리 짓는 것..)를 내야
겨우 하나 알아 듣고 안 하지, 다른 걱정근심 얘기는 그대로 함.
아무일도 아닌데 자꾸 옆에서 상상의 나래로 걱정근심 늘어놓는 것도 짜증나지만,
다운되는 상황에서 (애 취업이 안되는중이라거나... 같은 불행이 반복되거나, 뭐 하여간 잘 안풀려서
안그래도 정신 사나올 때)
식구끼리도 지쳐서 그 주제로 감정소모 하는 거 자제하는 중에, 아니면 진이 다 빠진 상황에서
전화로 자꾸 옆에서
근심 걱정 늘어놓는 거 자꾸 듣다보면 진짜 돌 거 같아요.
내가 안그래도 한숨 풀풀 나는데 누가 옆에서 나한테 천년 묵은 한숨 불어넣는 기분?
가만히 있어도 미칠 거 같은데 옆에서 누가 한술 더 뛰며 널뛰는 기분?
정신적으로 치대는 걸 에너지고갈 상태로 듣다보니 어느 순간 정이 딱 떨어져서,
죄송하지만 엄두가 안나서 연락 안한 지 몇개월 됐어요.42. ㅇㅇ
'23.5.2 2:36 AM (46.165.xxx.78) - 삭제된댓글댓글만 봐도 답답해셔 미칠 거 같아요.ㅋㅋ 말려도 안 됨. 진짜 듣기 싫어서
백 번 싫은티(라고 해봐야 그냥 자꾸 얼른 대화를 마무리 짓는 것..)를 내야
겨우 하나 알아 듣고 안 하지, 다른 걱정근심 얘기는 그대로 함.
아무일도 아닌데 자꾸 옆에서 상상의 나래로 걱정근심 늘어놓는 것도 짜증나지만,
다운되는 상황에서 (애 취업이 안되는중이라거나... 같은 불행이 반복되거나, 뭐 하여간 잘 안풀려서
안그래도 정신 사나올 때)
식구끼리도 지쳐서 그 주제로 감정소모 하는 거 자제하는 중에, 아니면 진이 다 빠진 상황에서
전화로 자꾸 옆에서
근심 걱정 늘어놓는 거 자꾸 듣다보면 진짜 돌 거 같아요.
내가 안그래도 혼자 지쳐서 한숨 풀풀 나는데 누가 옆에서 나한테 천 년 묵은 한숨 불어넣는 기분?
(그 한숨 듣고 있을 기분이 아닌데. 정말 ㅇㅇ충동듭니다)
가만히 있어도 미칠 거 같은데 옆에서 누가 한술 더 뛰며 널뛰는 기분?
(누가 내 옆에서 미쳐날뛰는 걸 보고 있을 기분이 아닌데. 진짜 멀리 떨어져있고 싶습니다)
그게 다 본인은 걱정해주는 거라고 하지만
그 방법은 결과적으로 저한테 정신적으로 치대는 거더라구요..
안알려주면 죽을 거다라고 협박하는 거 까지 듣고 나니
정이 딱 떨어져서 연락 안한지 좀 됐네요.
나도 답답한 상황은 내가 좀 숨 쉬기 위해 말 안할 자유가 있는데, 그걸 상상의 나래로
무슨 본인한테 알리면 안될 일이 일어나서 함구했다고 믿으며 자살협박하며 알려달라고 하는걸 보니..43. ㅇㅇ
'23.5.2 2:46 AM (46.165.xxx.81) - 삭제된댓글댓글만 봐도 답답해셔 미칠 거 같아요.ㅋㅋ 말려도 안 됨. 진짜 듣기 싫어서
백 번 싫은티(라고 해봐야 그냥 자꾸 얼른 대화를 마무리 짓는 것..)를 내야
겨우 하나 알아 듣고 안 하지, 다른 걱정근심 얘기는 그대로 함.
아무일도 아닌데 자꾸 옆에서 상상의 나래로 걱정근심 늘어놓는 것도 짜증나지만,
다운되는 상황에서 (애 취업이 안되는중이라거나... 같은 불행이 반복되거나, 뭐 하여간 잘 안풀려서
안그래도 정신 사나올 때)
식구끼리도 지쳐서 그 주제로 감정소모 하는 거 자제하는 중에, 아니면 진이 다 빠진 상황에서
전화로 자꾸 옆에서
근심 걱정 늘어놓는 거 자꾸 듣다보면 진짜 돌 거 같아요.
내가 안그래도 혼자 지쳐서 한숨 풀풀 나는데 누가 옆에서 나한테 천 년 묵은 한숨 불어넣는 기분?
(그 한숨 듣고 있을 기분이 아닌데. 정말 ㅇㅇ충동듭니다)
가만히 있어도 미칠 거 같은데 옆에서 누가 한술 더 뛰며 널뛰는 기분?
(누가 내 옆에서 미쳐날뛰는 걸 보고 있을 기분이 아닌데. 진짜 멀리 떨어져있고 싶습니다)
그게 다 본인은 걱정해주는 거라고 하지만
그 방법은 결과적으로 저한테 정신적으로 치대는 거더라구요..
안알려주면 죽을 거다라고 협박하는 거 까지 듣고 나니
정이 딱 떨어져서 연락 안한지 좀 됐네요.
나도 답답한 상황(알릴 필요는 없는 일)은 내가 좀 숨 쉬기 위해 말 안할 자유가 있는데,
그걸 상상의 나래로 20배는 뻥튀겨서
무슨 본인한테 알리면 안될 일이 일어나서 함구했다고 믿으며 자살협박하며 알려달라고 하는걸 보니..
말이 안통해서 대화상대가 아니라 포기 상대란 생각이 확 들더라구요..44. 노년 이해
'23.5.2 7:17 AM (1.240.xxx.179)그냥 자식들이랑 자주 대화하고 싶으신 거죠...
걱정밖에 해 줄 게 없잖아요...2222222
ㅡㅡ
30, 40년대 태어나신 분들(현재 80대 어르신)은
전쟁 전후로 어린 시절, 어려운 시기를 살아오신 분들이
대다수고 예전처럼 자식 부양을 받지도 못하면서 독거 노인으로
오래 살아야하는 요즘 세상이 그분들의 현실이라서 애잔합니다..45. 효부
'23.5.2 8:17 AM (76.22.xxx.166) - 삭제된댓글착하시네요 저는 돈을 드리던가 뭘 사드리던가는 하는데 감정노동은 질색이예요 내 친정엄마 감정도 못달래드리는데 시어머니까지웬 안해요 싫어요 그런 징징댐 하소연 들어드리고 도닥여드리고 안심시켜드리고 무한 반복 감정의 쓰레기통 해드려야 하죠
서로 그런건 본인 자식한테 바라면 돼요 나이들면 걱정도 많고 불안해지니까 자식들이 달래드려야죠 며느리볶지말고46. 우울증에 치매
'23.5.2 8:26 AM (118.137.xxx.153)저희 어머님과 비슷하세요. 젊으셨을때는 완벽주의자.
한 10년전쯤 부터 걱정에 걱정..
눈 많이 와도 전화하시고 그랬어요.
이제는 네 ! 어머니~~
하고 그냥 전화를 빨리 끊습니다.
시누이가 알려줬어요 ㅠㅠ47. 저는
'23.5.2 8:30 AM (175.113.xxx.252)윗동서 형님이 연세가 많으신데
그렇게 걱정이 많으세요
어느날 불쑥 불쑥 아침에 전화 하셔서
너희집 별일 없냐고 밤에 꿈을 꿨는데 어쩌구 저쩌구
하시고..제가 형님 별일 없는데요 하면
뭐 별일 없다고 하시는데 오해 하자면 별일 있기를 바라는것 같아요 ㅎㅎ48. ...
'23.5.2 9:18 AM (110.12.xxx.155)우리나라가 자연재해는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사고는 꽤 나잖아요.
노파가 아니어도 노파심이 많아집니다.
가족 걱정, 지인들 걱정, 나라 걱정 가만히 있으면 다 걱정돼요.
바쁘게 사는 시간에는 몰입하느라 잊게 되는데
몰입할 일이 없을수록 걱정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죠.
걱정을 많이 했는데도 다행히 아무일이 없었다, 이게
뇌에 학습이 되면 이젠 습관적으로 걱정하게 됩니다.
걱정해서 걱정이 사라진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나
되뇌이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내가 얼마나 사랑하고 걱정하는지 나의 걱정하는 마음을
남에게 인정 받으려하고 전염시키고 하지 말고
나이들수록 몰일할 거리를 찾아야 한다!!!
이게 저의 다짐입니다.49. ㅎ..
'23.5.2 9:52 AM (61.83.xxx.94)제 70대 시어머니와 똑같습니다.
함정은 60대부터 그러셨어요.
집에만 계시니 달리 신경쓸 일이 없는 상황이라 그렇죠.50. 정상아님
'23.5.2 9:53 AM (115.136.xxx.94)울시모도 이상해요
늘 걱정을 달고살고 자식까지 불안강박증에 시달려살아요
아 스트레스
정서적인걸 못보고 결혼한게 후회되요
다들 싸이코같아요 뭘 할때마다 답없다 어쩌냐
그러면서 돈은 잘쓰고다님
아프다면서 잘먹고잘살아서 더 짜증남51. ㅁㅇㅁㅁ
'23.5.2 10:35 AM (125.178.xxx.53)노파심이란 말이 그래서 나온거 같아요
저희 엄마도 안좋은 뉴스 접하면 저한테 자꾸 그런걸 보내세요
근데 저도 그렇게 마음이 태평한 사람은 아니어서
그런걸 자꾸 보내면 그 안좋은 뉴스의 내용및 걱정하는 부정적인 기운에 영향을 받아서 힘들어요
근데 내가 상대를 걱정시키고 있다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는 것을 감지하고
자제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나봐요52. ㅁㅇㅁㅁ
'23.5.2 10:43 AM (125.178.xxx.53)노인분들 그렇게 자식 손주 걱정 안해요
정말 일생겨봐요 자기에게 피해갈까 연락 없던데요
그냥 자신을 우쭈쭈해주길 바라는거예요
걱정하는 당신을 우리가 걱정한다 안심시켜드린다 그런걸 바라는거예요 33
요거 정말 공감돼요..
아이돌보랴 남편돌보랴
부모님들 걱정 돌보랴
저는 누가 돌보는지..53. 좋은분
'23.5.2 12:42 PM (59.5.xxx.199)시어머니가 복있는 분이시네요.
글에서 원글님 성품이 온화하다는거 느껴져요.
남은 오후도 즐겁게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