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푸들 열다섯살
개는 주인을 닮는다더니
추위 타는걸 닮았어요
어린 시절에는 막 이불속 파고 들어가 자더니
작년부터 이불속은 안들어가네요
뭔가 불편하고 힘든거겠죠
그래서 얇은 담요 덮어줬는데 뭔가 편치 않은지
자꾸만 벗어버리고 몸을 웅크리고 자는거예요
어느날 제 경량패딩이 떠올랐어요
이게 촘촘히 누벼진거라 덮었을때
강아지 몸으로 감기지 않아요
마치 텐트처럼 그렇게 떠있거든요
요녀석 아침까지 그 속에서 잘 자네요
지 몸을 누르진 않지만 포근한 동굴속에서 자는거
같은가봐요.
제가 들어오면 얼른 따라들어와서(빨리 자고 싶어서
제가 들어가길 기다려요)
침대옆에서 제가 눕길 기다리지요.
제가 자리를 잡으면 자기도 잘 자리를 정합니다
자리는 날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럼 제 패딩을 폭 덮어줍니다.
거의 머리까지 다들어가게요.
그럼 몸을 말지 않고 다리를 쭉펴고 자네요
제가 집이 좀 썰렁하다 싶으면
저녀석도 소파에 전기매트를 켜달라고 말하지요
눈으로. 어딴날은 이거 좀 켜봐라
어떤 날은 이거 켜주세요 그렇게....
노견 이야기 2
우리집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23-04-30 23:48:43
IP : 125.187.xxx.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Juliana7
'23.4.30 11:52 PM (220.117.xxx.61)저는 노묘가 있어요. 만13살 수컷 코숏 고등어
친구들 둘이 하늘나라갔는데 외로운지
너무 심하게 징징대요.
어젠 업었더니 이상한지 내려달라고 ㅎㅎ
곧 포대기 구해 업을라구요^^
그댁 노견도 튼튼하게 오래오래 살길 바래요. ^^2. 아
'23.4.30 11:52 PM (223.38.xxx.80)눈으로 말하는 노견 이야기, 좋아라.
조금 더 있으면
차근차근 가르쳐 주면 전기매트 스스로 켤 것 같은데요. ㅎㅎ
노견님, 오늘 밤도 따스하게 잘 자요~3. ..
'23.5.1 12:00 AM (223.62.xxx.239)우리 16살 아이는 이불 다 차고 자서 수면잠옷 입혀놓고
아직 새벽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보일러 살짝 틀고 자요
아주 추울 때는 옷과 옷 사이에 작은 찜질팩 붙여주세요
몸마사지도 틈틈히 해주시구요
바다와 호텔 좋아해서 내일 동해 데리고 갑니다4. ...
'23.5.1 12:01 AM (210.219.xxx.184)연륜있는 지긋한 눈빛으로
전기매트 한번 원글님 한번 쳐다보며 말하는 노견ㅎㅎㅎ
건강하고 조금만 아프고 잘 살아라^^5. ker
'23.5.1 1:15 AM (180.69.xxx.74)오늘 산책하고 남편에게 씻기라고 하고
운동갔는데...
씻고 나오더니 저 찾아 다니더래요
없으니 막 화내고요
말 하고 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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