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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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참 허망하네요
..... 조회수 : 6,536
작성일 : 2023-04-28 19:30:31
최근 몆년간 가족과 친척들은 죽음을 겪으면서
인생이 무얼까 멍해지는 순간들이 많이 다가오네요
평생을 온갖 고생끝에 먹고 살만 해지니까 갑자기 떠났고..
부모가 엄청난 재력가임에도 자기 자식한테
돈 쓰는 거에 잔인할 정도로 인색하게 대하다 결국
사지로 몰아넣은 경우도 봤고요..
풍파와 시련끝에 이제야 마음 편하고
행복하다라는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오니
몇달만에 황망하게 떠나기도 했고요..
근데 한편으론 떠난 그분들이 참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매일 돌봐주고 씻겨주고 먹여주고 감정관리 해주며
고생하는 육신에서 벗어나서
훨훨 자유를 얻은 거 같아서요..
요즘 우울증약 먹고 있는데 남겨진 인간들이 더 불쌍하게 느껴져요..
IP : 211.234.xxx.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23.4.28 7:36 PM (122.42.xxx.82)먼저 토닥토닥
태어난김에 치열하게 살다가봐요
밥은 왜먹나요 어짜피 배설할거2. 인생이 숙제같아서
'23.4.28 7:41 PM (112.152.xxx.66)양가부모ㆍ남편 일찌기 다 떠나보낸
언니를 보면 첨엔 안타깝더니
살아보니
인생숙제 70프로했구나 싶어요
아들도 독립하고 지금 혼자 자유롭게
여행다니며 사는데
가끔은 홀가분하겠구나 부러운생각도 듭니다3. 영통
'23.4.28 7:53 PM (106.101.xxx.217)죽은 사람이 부럽다는 글 여기서 여러번 봤는데
그 마음 알겠어요.
남은 사람 불쌍하다는 말도 알겠어요.
이렇게 나이 드니 삶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네요.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
왜 요즘 세상은 늙어서도 열정으로 살라고 할까요?
저무는 것을 받아들이고 지금 죽어도 그만.
이 마음도 그 나이에 맞는 마음인것을4. ...
'23.4.28 8:26 PM (106.101.xxx.160) - 삭제된댓글살아가는 거 자체가 고예요
진짜 님 말씀대로 내 몸 하나 건사하기 버겁잖아요
나이들수록 더더욱..
기분도 좋을 때보다 괴로움이 더 많고
진짜 그 어떤 생명체로도 다시는 안 태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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