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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왜 소설이 잘 안 읽힐까요

조회수 : 2,510
작성일 : 2023-04-28 08:56:04
어렸을때 추리소설은 꽤 읽었습니다. 아가사 여사 팬이었어요
대학 졸업 즈음부터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책을 매주 한 권은 읽으며 살지만 소설 외 다른 것만 많이 읽어요.
유명한 작가의 작품,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 같은 것을 혹시나 하고 구입해서는 
절반 겨우 읽거나 정말 힘들어 하면서 끝까지 읽곤 합니다.
소설은 한국 작가의 작품이건 외국작가의 작품이건 읽어 나가는게 힘들어요.
주인공들의 선택이나 그런게 내내 답답하고 괴로운 이야기는 잔상이 크게 남아서 며칠 괴롭기도 하고요.
흡입력이 있건, 잘 못 쓴 작품이건 아무튼 소설이 저에게는 맞지 않은 형식입니다.
논문, 시집, 철학서는 차라리 읽기가 편하고 읽는 것도 즐거워요. 

문제는 가까운 이들 중에 작가가, 그것도 소설을 쓰는 이들이 몇 있고
해외 문학작품을 번역하는 이들이 몇 있다는 거예요.
책이 나오면 선물로 주거나 그 한 권을 완성해 내기까지 몇 년동안 얼마나 고생한 것을 알기에 응원차 사서 읽곤 합니다.
사실 고역이예요. ㅠㅠ 
문학을 사랑하여 인생을 바치며 글을 쓰는 이들에게 
사실은 소설 읽는게 너무 싫다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고요.
오늘도, 친구의 새 책을 배송 받아 앞에 놓고 있습니다.
조만간 만나면 뭐라고 한마디 응원의 말을 해주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만.
맞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옷을 억지로 입어야 하는 기분이 들어서요.







IP : 121.160.xxx.1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인 것
    '23.4.28 9:08 AM (112.161.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같아요. 박완서님 수필집 수십번 반복해서 읽고 본인의 이야기를 쓴 싱아와 그 다음 책은 읽지만 소설은 못읽겠어요.
    만들어진 이야기는 궁금하지 않아요.
    작가의 이야기는 궁금한데 작가의 상상력은 궁금하지 않아요.

  • 2.
    '23.4.28 9:09 AM (121.160.xxx.11)

    저도요.
    에세이는 또 굉장히 잘 읽힙니다.
    작가이건 기업인이건 에세이는 국적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잘 읽습니다.

  • 3. ......
    '23.4.28 9:11 AM (125.240.xxx.160)

    저는 영상에 너무 길들여졌나 조금의 지루함도 못참고 뒤로 돌리고싶어요.
    다시 책을 읽고싶어도 노안이라.....

  • 4. 달리
    '23.4.28 9:11 AM (121.136.xxx.168)

    저는 반대입니다
    소설은 닥치는대로 질 읽히는데
    수필은 이상하게 안읽게 됩니다
    취향 탓인가봐요

  • 5.
    '23.4.28 9:12 AM (112.161.xxx.37) - 삭제된댓글

    이런말 하면 아무도 공감해주는 이를 못만났는데 반갑습니다.
    저도 무척 친한 친구의 소설인데 못읽겠어서 아무 소감도 못말해준 때가 많아요.
    그 친구가 블로그를 한다면 제일 먼저 읽을 사람이 저인데도요.

  • 6.
    '23.4.28 9:23 AM (121.160.xxx.11)

    소설 잘 읽히는 분 부럽습니다.
    제가 만약 소설을 재미있어 하고 잘 읽으면 삶에서 크게 재미있는게 하나 더 늘었을텐데..그게 안되니 아쉽습니다.

  • 7. 그냥이
    '23.4.28 9:28 AM (124.51.xxx.115)

    저도 픽션은 잘 안읽히고 손도 안가요
    자기개발 마케탕 서적 위주로 읽게 되네요

  • 8.
    '23.4.28 9:41 AM (223.38.xxx.190)

    드라마 안 보고 영화 릉미 없습니다
    에세이도 싫어요
    자기계발 질색입니다

    소설 미친 사람처럼 읽어요
    너무 가벼은 무슨 꿈의 공장인지 뭔지 하는 그런 책 빼고
    다들 읽다 포기하는 무지 긴 소설도 다 읽습니다
    저의 서사를 보고 읽는 능력은 소설에 몰빵한 듯

    그리고 아주 하드한 인문학책 잘 읽습니다
    더 박스 우유의 역사 같은 류의 책도 잘 읽고

  • 9. 결론
    '23.4.28 9:55 AM (118.220.xxx.115) - 삭제된댓글

    각자 끌리는거 읽으면 됩니다 읽기싫은분야를 억지로 읽을필요가??

  • 10. ..
    '23.4.28 9:56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그런지 오래됐어요.
    현실에 찌들었나뵤다 생각해요.
    영상도 한몫하고 아이가 어릴때 한창 해리포터를 닳도록 읽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그때가 좋을때다 싶은거죠.
    예전에는 영상이 책을 다 못 담는다고 아쉬워했는데 이제는 그 정도도 아쉽지 않아요. 요즘은 소설은 안 읽어도 드라마는 보거든요.

  • 11. 어제
    '23.4.28 10:02 AM (175.211.xxx.92)

    취향인거죠.
    한식 좋아하는 사람, 이탈리안 좋아하는 사람...
    그런것처럼 취향요.
    그냥 그렇게 사는 거죠.

  • 12. ㅇㅇ
    '23.4.28 10:03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저는에세이요
    뭔가 뜬구름 같아서요
    논픽션 글 좋아합니다

  • 13. 현실에 찌들다
    '23.4.28 10:07 AM (175.207.xxx.26)

    공감요.. 저도 20대까지 소설 엄청 좋아했어요.
    정확히는 대졸전까지요.
    졸업하고 직장다니고 결혼하고.. 이제 소설 거의 못 읽어요.
    소설의 묘사들.. 예전에 정말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제는 지루하고 시끄럽고 상상 안되서 못 읽겠어요.
    제 꿈이 도서관에서 책만 읽으며 사는 것, 두번째가 서점 주인이었는데.. 저 꿈 이뤄서 도서관에서 돈 벌거든요.
    에세이, 과학, 잡지, 실용 서적만 읽어요;;

  • 14. 저도
    '23.4.28 10:29 AM (211.104.xxx.48)

    자기개발은 당근이고 에세이는 읽을 만한 거 찾기가. 소설은 워낙 스펙트럼이 넓으니 취향 찾아서

  • 15. 산문
    '23.4.28 10:44 AM (106.102.xxx.95)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이상한 줄 알았어요
    책장에 80%정도는 산문이나 에세이, 인문학쪽 책들이고 소설은 얼마 안돼요.
    산문들이 저는 참좋아서 거의 그쪽 책을 사요.
    제일 좋았던 책이 고인되신 목성균님의 누비처네. 김서령님의 참외는 참 외롭다.
    김인선님의 세상에서 제일 느린 달팽이의 속도로.
    그러고 보니 모두 고인이 되신 분들이시네요.

  • 16. ㅇㅇㅇㅇㅇ
    '23.4.28 10:50 AM (211.192.xxx.145)

    취향 안 맞으면 안 읽으면 돼는데
    지인이 낸 책이면 그게 안되니까 고역이시겠어요.

  • 17. 소설책
    '23.4.28 10:51 AM (203.247.xxx.210)

    서른 중반까지 보다가 딱 끊었어요
    내 취향으로 고른 책들이라 재미는 있는데
    그러다보니 반복이라서요

  • 18. . . .
    '23.4.28 11:02 AM (118.235.xxx.68)

    개취가 분명하네요 ㅎ
    전 에세이는 정말로 못 읽겠던데. 일기장에나 쓸 내용으로 책까지 내나 하는 생각이 드는 에세이가 너무 많아서 ㅎ

    그런데 소설보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네요. 정말 취향은 각각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19.
    '23.4.28 11:39 AM (1.238.xxx.189)

    저도 소설이 잘 안 읽혀요.
    상상력 부족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게
    같은 허구인데도 드라마나 영화는 몰입해서 보기도 하거든요.
    머릿속으로 그려야 하는 소설 속 묘사나 설명을
    드라마에서는 영상으로 직접적으로 보여주니까요.

  • 20.
    '23.4.28 1:07 PM (203.142.xxx.241)

    저랑 비슷하신것 같아요. 저도 추리소설 좋아하고 일반소설은 거의 읽지 않아요. 그나마 읽은 책이 연꽃빌라, 츠바키문구점 같은 갈등구조 거의 없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내용들이에요.
    소설이란게 하하호호 행복한건 얘기가 안되고 갈등요소가 들어가는데 그런 갈등구조 심한거 읽으면 스트레스가 더 올라오는것 같아요.

  • 21. ㅇㅇ
    '23.4.28 3:16 PM (125.179.xxx.236)

    저도 읽는 책들이 다 비소설이에요
    소설은 20대에 읽은것들이 거의 전부고...
    그후엔 해리포터 정도 읽엇네요

    예전에 이 일본 작가분 책에 ,
    https://m.blog.naver.com/kunchangdayo/222412237259
    소설속 묘사들의 지루함을 혐오하는 글이 있었는데
    (그래서 소설 싫어한다고)
    어쩜 나랑 똑같네...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저나 돌아가셨네 ㅜㅜ

  • 22.
    '23.4.28 3:36 PM (125.138.xxx.84)

    저도요..
    근데 픽션은 주로 여아들이
    논픽션은 남아들이 좋아한다던데
    뇌가 남성적성향인가했네요.
    몰입이 안되요 그..허구성ㅋ

  • 23. ....
    '23.4.28 5:29 PM (110.13.xxx.200)

    저도 너무 똑같아요..
    죄다 읽는 책들이 비문학.. 목적을 갖고 보는 책..ㅋ
    읽고 싶어서 시도해도 당췌 재미가...
    어렸을땐 셜록홈즈 미친듯 읽었는데... 이젠....

  • 24. 닉네임안됨
    '23.4.28 6:50 PM (125.184.xxx.174)

    전 소설 만 주로 사고 읽고 있어요.
    정 읽을것이 없을때 에세이류 보지만 소설재탕이 더 재밌어요.
    자기계발류 책은 한번도 산적도 본적도 없네요.
    유튜브등 동영상은 또 안봅니다.

  • 25. ㅎㅎ
    '23.4.28 6:51 PM (223.39.xxx.64)

    저도 소설 안읽혀요
    저는 생각하는 종류 지식얻기 진리탐구 그런책이 좋지
    가상의 이야기가 재미없고 뻔한 스토리로 여겨질 때가 많아요
    오히려 현실이 더 재미있어요 소설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짜임새도 부실하고 참신함도 없으면 유치해보여요;
    제가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소설은 움베르토 에코나 보르헤스 같이 사고과정 위주인 소설이었어요
    재미없는거 좋아하려 할 필요도 없고 읽을 필요도 없어요 인생 짧아요 ㅋ
    지인 책 받는거는 휘리릭 넘기고 사실은 제가 소설은 잘 안읽어요 그래도 좋았어요 하고 직설적으로 말했더니 저한테 큰 반응 기대 안하더라구요

  • 26.
    '23.4.28 11:34 PM (121.160.xxx.11)

    여러분들의 솔직한 덧글을 읽으니까 제가 왜 그런지 얼추 감이 잡힙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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