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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법륜스님..

인생 조회수 : 5,960
작성일 : 2023-04-23 23:24:42
법륜스님 말씀 처음 들을땐 자식 없으니 저리 쉽게 말하지 싶었어요.

항상 그러시잖아요. 자식이 20살 넘으면 부모랑 별개의..이젠 떨어져나간 또다른 개체이니 신경꺼라. 자식이 내앞에서 죽는다고 난리를 쳐도 모른척 하고 내인생 살면 된다.

부모와의 관계에서도..부모에게 잘하면 복을 짓는 좋은일이지만 아니어도 악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 관계에서도 비슷..

모든 경우를 다 비슷한 이치로 얘기하죠.

예전에 들을땐 뭐지? 참 남의인생 남의가족 쉽게 얘기하네 했는데

요즘은 스님이 역시 현명하시구나 싶어요.

모든인간관계..특히 부모와 자식관계는 정말 끈을 놓을 수 없는 관계인데 살아갈수록 그 관계가..특히 자식은 커갈수록 내가 통제할 수 없고 내가 온힘을 다해 신경을 써도 엉망이 되고 무신경해도 엉망이 되고..나는 점점 지쳐가고 자식의 원망만 있고 언제까지 이 짐을 져야 하는지 모르겠고..그게 자식에게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부모가 끝까지 끈을 잡고 있는다고 자식의 인생이 바뀌는것도 아니고 자식에 끌려다니며 둘 다 괴로움속에 사느니 부모 네 인생이라도 중심잡고 제대로 살아라..

부모와의 관계에서도..네가 어차피 부모의 모든걸 다 감당할 수 없으면 네 인생이라도 편안하게 살아라..

결국 모든건 내가 안달복달 한다고 달라지는건 아니니 네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하고 니 능력 밖의 일은 그들 인생이니 그들에게 맡기고 네 인생을 살면 된다..어떤 상황에 있는 인간이라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말이 요즘 왜이렇게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 쉬워지는게 아니라 더 캄캄해지고 어렵고 힘들어요. 부모일도 자식일도.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만 가득해요.

예전엔 부모 자식에게 힘든일 안좋은일 있어도 웃고 먹고 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은 인간이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는거구나..그 사람들이 살기위해 그랬구나 이해가 됩니다.


IP : 121.172.xxx.21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23 11:32 PM (118.235.xxx.134) - 삭제된댓글

    자식들 입시 끝내고, 양가 부모 다 보내드렸고, 직장도 이젠 관록있고, 여기까지 오는 와중에 관계들도 얼추 정리됐고, 남편도 비슷하고, 부부끼리 시간보내거나, 혼자 있는 게 중요하다 여기고(기 빨려서 만남도 못 함).. 이렇게 되고보니 법륜스님 말씀이 자연스럽게 들리네요.

  • 2. ..
    '23.4.23 11:34 PM (49.142.xxx.184)

    가족에 상처받고 치이다보니 법륜스님같은 말씀이
    위로가 돼요
    결국 각자의 인생이고 자기 인생에
    집중해서 살아야한다는 말이요
    나는 내인생 너는 너인생

  • 3. ..
    '23.4.23 11:37 PM (121.172.xxx.219)

    법륜스님 처음 들을때만해도 그 말씀에 공감하게 될 날이 올줄 정말 몰랐어요. 제가 지치니 스님 말씀이 들어와요. ㅜ 심지어 불교신자도 아니예요. ㅎ

  • 4. 저는
    '23.4.23 11:38 PM (39.7.xxx.94)

    자식이 너무 막나가서 힘들어서 찾아서 들어요
    그 전에는 안들리던데
    이젠 제가 붙들고 듣게되네요.

    어쩜그렇게 현명하시고 유머도 있으시고
    명답을 내실까요?
    애도 안키워보신분이 왜그렇게 잘아시나요?

  • 5. ..
    '23.4.23 11:41 PM (121.172.xxx.219) - 삭제된댓글

    세상이치는 다 비슷하다고 하시는거죠?
    어차피 네가 바꿀 수 있는건 거의 없으니 내려놓고 네 맘이라도 편하게 살아라..ㅜ

  • 6. ㅇㅇ
    '23.4.23 11:42 PM (223.38.xxx.94)

    어머...제가 요즘 드는 생각이었어요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낳아봤으면서 왜 저런얘기를 하나했는데 뭔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애가 없어도 배우자가 없어도 그 끝은 '나' 가 된다는걸...

  • 7. 눈이사랑
    '23.4.23 11:53 PM (180.69.xxx.33)

    결국 각자의 인생이고 자기 인생에
    집중해서 살아야한다는 말이요
    나는 내인생 너는 너인생

  • 8. ..
    '23.4.23 11:57 PM (118.235.xxx.101)

    법륜스님도 많이 늙어서 이제 완연한 노승 느낌나더라구요. 첨 볼때만해도 건강하고 탄탄한 스님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고부라지고 물빠지고 노쇠한 영락없는 70대 노인의 모습이라 좀 슬퍼요.
    저도 힘이 들때 간간히 찾아보는데 인생살이 가볍게 풀어주시는거 듣고 있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요

  • 9. ..
    '23.4.24 12:05 AM (121.172.xxx.219)

    그러게요..요즘 보면 목소리도 힘이 없어보이세요.ㅜ
    듣고 뒤돌아서면 가벼워졌던 마음이 또다시 무거워지지만 계속 듣고 들어요. 자식이든 부모든 지금까지 이어온 끈을 끊는것도 노력과 고통이 필요한거 같아요. 인생 자체를 집착을 버리고 가볍게 살아야 한다는걸 들어서 알긴 하지만 쉽나요? ㅜㅜ

  • 10. ..
    '23.4.24 12:06 AM (112.150.xxx.19)

    인생의 바닥을 칠때 스님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는거 같아요.
    그 말씀에 위로도 받고 용기도 얻고...
    동시대에 큰스님과 함께 할수 있어서 개인적으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님께서 지병이 있으시다는데 부디 오래 함께 하셨음 합니다.

  • 11. 이 분은
    '23.4.24 12:11 AM (222.119.xxx.18)

    일단 당사자는 기분이 나쁠거예요.
    그런데 다른 각도로 인생을 볼수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깨달을때에만 가능해요.

  • 12. 늙어
    '23.4.24 12:19 AM (223.62.xxx.42)

    죽기 몇년전까진 맞는데요
    자리 보전하고 누우면 그게 안되는게 인생이더라구요
    아직 스님도 그 나이가 아니어서 저렇게 말씀하시지 싶어요
    혹은 밑에 수행승들이 자식 대신이니까 ...

  • 13. 유튜브
    '23.4.24 12:30 AM (121.137.xxx.78)

    쇼츠로 법륜스님 말씀을 접했는데 종교를 초월해서 가슴에
    와닿는 느낌이었어요. 위로가 되더라구요..

  • 14. 4ㅛㅅ
    '23.4.24 1:39 AM (174.192.xxx.113)

    공감합니다

  • 15. ㅇㅇ
    '23.4.24 1:51 AM (125.179.xxx.236)

    그냥 내가 한 선택, 나의삶이 내 도닦는 자리임을
    받아들이고, 항상 감사하고 열심히 사는 것 ..

    가톨릭이지만 , 매일하는 주님의 기도 ..그 한없이 소박하지만 모든 걸 담고있는 기도와 닿아있는듯 해요
    스님 말씀에 항상 큰 위로를 얻네요

  • 16. ㅡ.
    '23.4.24 2:49 AM (121.151.xxx.152)

    부모형재자식친구 배우자 그 모든게 내가살아온 업이고 인연이라 머리로는 정리가 쉬은데 어려위요 그래서 함부로 인연맺지 말라는 말도 생겼는지도 몰라요

  • 17. 저도
    '23.4.24 2:55 AM (182.219.xxx.35)

    처음 몇번 듣고는 남의 일이니 말씀 쉽게 하신다
    생각했는데 요즘은 스님 말씀에 무릎을 탁치게
    되네요. 통찰력 있고 명쾌한 해답이 정말 놀라워요.
    결국 나에 집중하는 삶이 답이 맞는것 같아요.

  • 18. ㅋㅋㅋㅋ
    '23.4.24 6:50 AM (125.177.xxx.100)

    저는 공감이 안되요
    남편 바람 났다 하면 없는 거 보다 낫다 --> 없는 사람 상처
    자식이 어쩌고 하면 자식이 어디 아프고 그러면 어쩌냐 --> 아픈 자식을 둔 사람에게 상처

    일대일로 상담을 할때면
    해도 될 말을
    대 놓고 공공에게 한다는 게 좀 그렇죠
    믿고 거릅니다

  • 19. 거른기는
    '23.4.24 7:49 AM (42.41.xxx.18)

    뭘 걸러요?
    기도하면 다 고쳐주신다 헌금내라고 닥달하는 개독 목사보다 천배 만배 낫다고 봅니다

  • 20. illillilli
    '23.4.24 7:59 AM (182.226.xxx.161)

    그런데 그런식 아니면 해결 방법이 없어요..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가 있다면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결국 각자 살아가는거죠..남편이 불륜이다 이혼해야하나 라는 질문에 그놈이 아쉬울거같으면 살고 아니면 이혼해라..어찌보면 하나마나한 소리인데 그걸 풀어내는 방식의 차이같아요

  • 21. ㅇㅇ
    '23.4.24 7:59 AM (125.179.xxx.236) - 삭제된댓글

    일대일인듯 아닌듯한 상담, 설법이죠
    경우에 따라 디테일을 듣고 거기에 따른 해법을 주시기도 하니
    공식대입하듯 일반화할건 아니구요

  • 22. 믿고
    '23.4.24 8:17 AM (118.235.xxx.102)

    거를 정도인가요? 극단적이시네...

  • 23.
    '23.4.24 9:21 AM (211.235.xxx.177)

    천주교 신자인데
    요즈음 우울했는데
    얼마전 우연히 알고리즘으로 즉문즉설을 보고
    우울증 다 나았네요
    장가도 안가셨는데 어찌 저리 다 아시고
    지혜로운지...
    공감합니다

  • 24. Happy
    '23.4.24 12:35 PM (124.51.xxx.10)

    법륜스님 말씀중에 가장 마음에와닿는 말
    자식에게 바라지마라, 기대하지 마라
    바라는 마음 기대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저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그 생각만 있으면
    내 자식은 지금 바로 효자다. ^^

  • 25. 마음 비우면
    '23.4.24 2:25 PM (211.206.xxx.191)

    법륜스님 말씀 다 맞아요.ㅎㅎ

  • 26. ......
    '23.4.24 9:16 PM (211.49.xxx.97)

    맞아요. 처음 법문듣고 머리를 한대 맞은것처럼 충격이었죠.부모님 부부싸움때문에 정말 스트레스였거든요.내가 해결해줄수도없어서 항상 마음의짐이였는데 남의 인생에 관여하지말라는 말씀듣고 정말 위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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