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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시내 백화점에서 있었던 불쾌...한 경험 ㅠㅠ

넘넘 심하다 조회수 : 6,738
작성일 : 2023-04-22 15:52:56
오늘 저녁 모임이 있는데
날도 좋고 해서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약속 장소 근처 백화점에 들러
카페에 들렀다가 혼자라도 좀 걷자 하고
가방 챙겨 같은 층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좀 있으니 화장실 문 밖에서
제가 있는 칸 문 쾅쾅 두드리는 소리

아..대기 줄이 없어서 사람 있는 줄 모르나 보다 하고
사람 있어요..대답했는데
놓고..어쩌고..큰 소리가 나길래

진짜 처음엔 제가 카페에서
중요한 카드나 지갑 두고 와서 그런 줄 알고
서둘러 정리하고 문 열었는데

60대 후반? 70대 여자 어른신께서

저 보자마자
쇳소리로
저기 뭐 없어요???

아..여기 사용하셨는데 두고 가셨다보다

두리번 거렸는데 아무것도..없더라구요

네...아무 것도 없네요

한창 기웃기웃 하시더니
나가시더라구요

뭐. 그럴 수 있죠.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인데

다시 정리하고 나와보니
그 노인분께서 일행과 함께 화장실에서 서성서성

여기가 맞아?
맞다니까!
잘 생각해 봐..
저 컨이었다고!!!

그러더니 연신 저를 기웃기웃..

아 진짜...짜증이.
여기서 급하게 나가면 진짜 무슨 오해라도
받을까 싶어
손도 천천히 핸드크림도 천천히 마무리 하는데

기여이 제 옆에까지 와서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시네요
물론 뭐라고 말은 걸지 않으셨습니다만

그렇다고 제가 오지랖 부려서
뭐 없어졌는데요? 하기도 참 애매한 상황이고

두 분 목소리는 얼마나 크시던지..ㅠㅠ

천만다행인 건
제가 작은 숄더백 외에 일절
쇼핑백이나 다른 짐이 없었다 거죠

진짜 재수 없어서
다른 가방이라도 들고 있었으면
수색이라도 당할 뻔..

어쩜 두 분이 동시에 저 행동 하나하나를
그렇게 쳐다보시는지..

아...이해되는 마음은 어느새 저멀리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머릿속이 ..멍

빨리 나갔다간 목덜미라도 잡히나 싶어
일부러 걸음도 천천히..
에스컬레이터도 천천히....

그 느낌 아세요?

뒤돌아봤다가는 꼭 범인으로 몰릴 거 같은 느낌.

지금 다른 곳 와서
마음 진정 시키고 글 써봅니다.

정말 무례하시죠?? ㅠㅠ
저도 일행 있었으면 이런 거 당행을까 싶익도 하고

그냥 진짜 별 일 아니고
저도 작은 물건 하나라도 없어지면
짜증 엄청 나는 사람이라 이해는 하는데..

저 상황에서 그냥 저렇게 조용히 나오는게
잘한 건지요?

아..뚫어지게 쳐다보는 그 느낌...너무 싫어요..ㅠㅠ
왜요? 왜 쳐다보세요?? 그렇게 대응 했어야 했을까요??

IP : 115.89.xxx.1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Xxx
    '23.4.22 3:56 PM (121.183.xxx.56)

    짜증 나는 상황 맞네요
    X 밟았다 생각하세요

  • 2. 아오
    '23.4.22 4:00 PM (223.39.xxx.3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진짜 똥 밟으셨네요.

    지가 물건 간수 제대로 안하고 왜 남을 도둑 취급해요. 저라면 가방 다 까집어 보여주고 그따위로 사람 쳐다보지 말라고 했을 겁니다. 사과도 꼭 받아내고요. 원글님 아주 신사적으로?숙녀적으로? 대처하신 것 맞습니다.

  • 3. ker
    '23.4.22 4:03 PM (180.69.xxx.74)

    급해도 기다렸다가 나오면 물어봐야지
    예의는 어디로 간건지

  • 4. 손 씻으면서
    '23.4.22 4:05 PM (115.89.xxx.154)

    만약 저쪽에서 말 걸면 어쩌지?
    뭐라고 답하지?

    이런 궁리는 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아마 노인분들도 딱히 뭐라고
    말 걸 상황도 아니었던 거로....

    도대체 사라진 게 뭐였는지
    뭘 두고 나오신건지

    궁금은 합니다만

    아....정말 그 불쾌한 시선
    잊혀지지 않네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5. ker
    '23.4.22 4:09 PM (180.69.xxx.74)

    저라면 왜그러시냐 물을거 같아요

  • 6. 저라면
    '23.4.22 4:12 PM (211.245.xxx.178)

    그냥 뭐 중요한거 놓고 가셨냐고..
    혹시 모르니 고객센터로 가보라고 얘기해주겠어요...

  • 7. 저라면
    '23.4.22 4:14 PM (175.113.xxx.252)

    왜?
    뭐땜시 ?
    뭘두고 가셨?
    꼬치 꼬치 물어 본다
    ㅎㅎ

  • 8. 그런가요?
    '23.4.22 4:18 PM (115.89.xxx.154)

    물어볼 껄 그랬나 싶..

    그런데 뭐릴까요
    기세에 눌린다랄까.ㅠㅠ

    아마 비슷한 연령대이거나
    저도 일행이 있었으면

    대처가 달랐을 거 같기도 해요

    그런데 아까는
    저기에 휘말리면 큰일 날 거 같은..
    뭐 그런 소심함이 발동해서리..

    그나저나
    저 이제 친구들 만나러 가요..

    다들 주말 잘 보내세용...ㅎㅎ
    다시 한 번 감사!!

  • 9. 와..
    '23.4.22 4:18 PM (118.235.xxx.250)

    무례함의 끝판왕이네요.
    정말 기분 나쁘셨을듯요.

  • 10. ...
    '23.4.22 5:16 PM (223.62.xxx.168)

    그런 막무가내 무례한 노인들 참 많죠.
    코로나 한창 때 버스에서 대화 삼가하라고 붙어도 있고 사회 분위기도 그랬는데 계속 큰소리로 떠드는 할머니한테 기사분이 대화 좀 삼가해달라고 말씀드렸잖아요~(이미 여러번 얘기했나봄) 하니 역정을 내면서 아니 왜 말을 못하게 해? 나도 말 좀 하자!! 이러곤 계속 떠드시더라구요. 와...옆에 친구할머니는 대꾸도 안해주던데 어찌 그리 쉬지도 않고 혼자 떠드는지 노인네 기운도 좋다싶었어요.

  • 11. 그러니까
    '23.4.22 7:50 PM (119.70.xxx.3)

    젊은 여자들도 중년 여자들에게 그런 시선 받으면 심적 타격이 꽤 있어요.

    반대의 경우 당해 보시니까 기분이 정말 찝찝하고, 맘에 상처가 은근 크죠?

    아무 근거없는 턱없는 의심의 눈초리, 적대적 태도에~~여럿이 있음 힘이 나는지 한명 몰아부치고~~

  • 12. 보나마나
    '23.4.22 7:55 PM (119.70.xxx.3)

    화장실에서 쇼핑한 물건 놔두고 나왔다가....한~참 지나서 생각나서 찾으러온거죠.

    마침 그 칸에 있던 원글이가 의심의 대상~~마침 작은 핸드백만 들었으니 따져묻기도 뭣하고~~

  • 13. 그러니까
    '23.4.22 8:01 PM (119.70.xxx.3) - 삭제된댓글

    자기 물건 간수를 못한게 가장 큰 잘못이죠....일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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