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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글 간격때문에 다시 올려요) 약자로서 당한 성추행

약자 조회수 : 1,885
작성일 : 2023-04-22 00:15:34
오늘 한의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요즘 한의원은 진료실이 따로 없고 무조건 침상에 누워 의사를 기다리는 식이더군요.
남자의사가 제 인사에 대꾸도 없이 다짜고짜 제 바지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리려고 해서 일단 제지했습니다.
-선생님, 진료시 꼭 필요하다면 어디를 보고 어디에 침을 놓겠다고 말씀을 하세요 제가 하겠습니다, 저도 긴장하고 있거든요
라고 말해뒀습니다. 불쾌하더군요.
목이 아파 갔는데 티셔츠를 올려 명치와 주변부를 꾹꾹 누르더니 여기 위장이 안 좋아 혈액이 목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면서 팔목에 침 몇대를 놓습니다. 
첨 한두대는 실수 였는지 신경을 건드려 찌릿찌릿한 전기가 왔고 아프다고 했더니 아무것도 아니라며 계속 침 몇대를 더 놓습디다. 
다리에도 놓고 나서 - 다 놓으셨냐고 하니 갑자기 제 치골(음부주변)을 꾹꾹 누릅니다. 아픈 곳을 말해보라면서요. 
(그리 세게 눌러서 안 아픈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더니 간호사에게 
-내려, 
하더군요. 
간호사가 날 도와 옷을 내리려 해서 내가 직접 하겠다고 하고 누워 있는 자세로 왼 손 하나로 (오른 손은 침을 놓은 상태라) 바지와 속옷을 내리는 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 굴욕감이 느껴지더군요. 반쯤 내리고 나서 (이때 제 하복부는 치골 위까지 다 드러난 상태)
-여기까지 내리면 되겠습니까?
하니, 간호사는 그제사 속옷은 안내려도 된다 하네요.
아, 진작 그렇게 말해주고 바지만 살짝 내리도록 도와주겠다했음 안되나요? 
결국 속옷은 다시 올리고 그 남자한의사는 다시 음부 주변을 꾹꾹 누르더니 치골 주변에 속옷 위로  침을 놓습니다.
이건 뭐 환자가 스트립쇼 한 광경이랄까…
의사 왈, 자궁이 안좋다서 위장이 안좋고 위장이 안좋아서 목이 아픈거다. 
의사는 방을 나가고 간호사가 침을 빼 줍니다. 간호사한테 제 불쾌감을 말했고 이어서 의사를 만나 이런 불쾌감이 있다면 앞으로 치료는 불가하다고 했습니다. 
간호사도 의사도 죄송하다고는 하더군요. 뭐 소변검사를 하고 가라나요? 아니 진료가 다 끝났는데 그걸 해서 뭐하나요?
이건 명백한 성추행 아닙니까?제 아무리 의사라도 환자의 민감한 부위를 노출시키거나 촉진을 해야할 경우에는 이런 저런 목적으로 불가피하게 여기 저기를 검사/촉진할 필요가 있겠다는 말을 왜 아끼나요?
참고로 이 한의원은 이 곳 82에서 언급된 곳이라 침 한번 맞아보겠다고 찾아간 곳입니다, 
의사는 60-70대 나이. 진료 마치고 나오는 데 어떤 기분이 들었냐면 - 동물병원보다 못한 곳이라는 생각과 함께 저 놈은 진료침대에 눕는 환자는 함부로 아무데나 만지고 눌러도 된다는 오만함을 가진 넘, 환자의 권리나 기분따위는 조금도 관심없는 ㅁㅊㄴ이라는 드러운 기분였습니다. 그리고 간호사 또한 그 드러운 기분을 조장하는 공범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집에 오다가 바로 경찰서로 갔고요. 그 다음 얘기는 다음 편에 쓸게요. 


IP : 211.63.xxx.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폭력 상담하는
    '23.4.22 12:23 AM (116.45.xxx.4)

    곳에 홈피나 전화로 신고 이후의 대처 방법 등을 도움 받으세요.

  • 2.
    '23.4.22 12:31 AM (183.96.xxx.167) - 삭제된댓글

    믿기지가 않을정도네요
    세상에 어딜 눌러요
    목이 아픈데 그부위는 왜 누르며 그의사 설명도 난 이해가 안가네요

  • 3. ....
    '23.4.22 12:47 AM (223.33.xxx.249)

    한의원 뻔질나게 다녀도 그런 한의원 처음 봅니다
    그 의사도 참.. 성범죄로 고소당하고 싶나.
    요즘 세상에 그런 성추행이 웬말이에요

  • 4. ....
    '23.4.22 12:48 AM (223.33.xxx.170)

    글도 증거가 되니 일단 과거 글도 지우지 마시고 첫댓글님 말씀대로 도움 받을곳에 연락해보세요. 여성단체 같은 곳요

  • 5. 미쳤
    '23.4.22 12:53 AM (61.105.xxx.11)

    헐 안믿기네요
    너무 수치스럽ㅠ

  • 6.
    '23.4.22 1:32 AM (14.46.xxx.144)

    살다살다 별 이상한 한의사를 다 보겠네요.

  • 7. ...
    '23.4.22 1:49 AM (58.230.xxx.146)

    말도 안되네요 요즘 침맞으러 가면 침 맞기 좋게 옷 주잖아요
    어깨에 침 맞게되면 옷이 거추장스러우니 어깨 트여진 옷 주구요
    찜질방 옷 같은옷 안주던가요? 반바지도 있고..
    그리고 침 맞을때 실수로 신경을 건드려서 찌릿한게 아니라 약침 놓은거 같아요 그렇게 경련 일으키는 침 있더라구요
    그외 다른 부분은 이해가 안가네요 보통의 한의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 누가 간호사보고 벗기라고 하고 말도 안된다....

  • 8. 오래전 20대때
    '23.4.22 4:25 AM (123.214.xxx.132)

    소화기가 안좋아 한의원 갔던때 기억이 다시 나네요
    누운상태로 상의를 들어 올렸던

    몇십년 지난 지금까지도가끔 생각이 나고
    그때마다 불쾌감이 느껴져요

    그냥 두지말고
    꼭 상담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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