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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 적 고 서세원씨

조회수 : 14,883
작성일 : 2023-04-21 01:50:10
운명을 달리했다니 그냥 그 기억이 떠올랐어요

어릴 적 모 재단 사생대회였을 거예요
그림 그리러 갔는데 그냥 힘들었어요
저는 나름 만화가가 꿈이었고
그냥 개꿈같은 그냥 꿈
크레파스물감도 제대로 안 갖춰지고 거길 왜 갔는지 지금도 참 의문이에요

행사 진행하러 서세원씨가 왔는데
장발에 토끼이빨 안경 청바지 그건 기억나요
아이들 사이 지나다니다 아무것도 못 그린 날 보고
좀 보다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던 기억이 나요
공부 열심히 해라 그렇게

오늘 생사를 달리 했다는 말에
그 기억이 났어요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손길
그 분 인생 사건사고,싫고 좋고도 없는 사람인데 너무 싫다는 쪽에 가까운데 갑자기 그 기억이 났어요

세월 참 무상하네요
확실히 어릴 적 기억은 참 오래도 가요
세월 하나씩 가는구나 못된 인간도 가고
나 참 나이 많구나 받아들일 나이
그래도 그 토끼이빨 안경아저씨
그때는 너무 고마웠던 세월의 한 조각














IP : 175.223.xxx.3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oo
    '23.4.21 1:52 AM (223.62.xxx.125)

    그러게요. 사람이 다 양면성이 있는데

  • 2. 저는
    '23.4.21 2:05 AM (38.143.xxx.237)

    90년대에 압구정 갤러리아 식품관에서 서세원 서정희씨 부부를 딱 맞닥뜨린적이 있었는데…요즘의 유재석만큼이나 거의 티비 틀면 나오던 시절이라 순간적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인걸로 착각하고 꾸벅 인사를 했다는 ㅋㅋㅋ. 토끼이빨 드러내며 웃고 인사 받아주고 갔어요 ..티비에서 서세원쇼 보면서 힐링하던 젊은 시절도 있었는데…정말 세월이 무상하고 인생이 허망하네요. 어찌됐든…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서정희씨
    '23.4.21 2:09 AM (14.32.xxx.215)

    볼때마다 안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 4. //
    '23.4.21 2:17 AM (218.149.xxx.228)

    아까 썼다가 그냥 지웠어요. 찬양하거나 편들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오히려 원망스럽죠.
    얼굴도 알려진 사람이 좋은 아저씨로 정직하고 바르게 살았으면
    아니 안좋은사람이라도 되니 범법자 아니게 평범하게만 살아줬어도
    얼마나 지금까지 존경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을까.
    내 마음속의 좋은 어른을 하나 살해한거죠 서세원은....

  • 5. 납자루떼
    '23.4.21 2:17 AM (49.175.xxx.11)

    오래전에 부산가는 비행기에서 서세원씨 봤어요.
    제 뒷자리였는데 다른 연예인들이랑 스텝들 여러명이 탔었어요.
    어찌나 재밌게 얘기하고 계속 수다를 떨고 주위사람들 웃겨주고...
    참 유쾌했던 기억이 있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
    '23.4.21 2:42 AM (211.36.xxx.205)

    저를 못살게굴고 폭행했던 전시부모도
    어떤 행사에서 그 단체장님이 눈물까지 글썽이며 저는 너무감동입니다 너무 좋으신분입니다 (가식아니고 진심 좋다고 느끼는 마음요) 이러던데요
    가정에서의 모습이 진짜 모습이죠

  • 7.
    '23.4.21 2:49 AM (39.7.xxx.198)

    만화잡지 독자로 엽서지원 초대받아 갔어요
    근데 꼭 가고 싶었는데 너무 집에서 멀어 차멀미하고 할머니랑 갔는데
    그렇게 세상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이 또 이렇게 많은지 또 몰랐어요
    다 좋은 물감 크레파스 그런 거
    기가 질려서 그 시간동안 심퉁 가만히 있었는데 서세원씨가 지나다니며 왜 아무것도 안 그리니 가만히 옆에 있다 머리 쓰다듬어주며 제가 암 말도 안하니 공부 열심히 해라 하고 머리 쓰다듬다 그리나안그리나 옆에 한참 보다 갔어요 그게 기억에 남아요
    그래도 오늘 운명을 달리했다는 것에 사건사고 다 제치고 그 기억이 나더라고요 이 분 사건사고 들을 땐 잊었었는데
    참 나쁜 사람 하나 빨리 떠났구나 해야하는데
    이 기억에 갑자기 머물렀어요
    머리 쓰다듬어 주던 공부 열심히 해라 말도요
    근데 저 공부도 열심히 안 했거든요
    떠났으니 다 놓고 부디 영면하시길 그 때 그 고집 센 아이, 만나서 참 고마웠습니다
    쉬세요 토끼이빨아저씨

  • 8.
    '23.4.21 2:57 AM (118.32.xxx.104)

    워낙 포악하고 비호감이라

  • 9. 사람마다
    '23.4.21 3:38 AM (70.106.xxx.253)

    기억은 다 다를수 있죠. .

  • 10. 마음이 안좋네요
    '23.4.21 4:08 AM (210.204.xxx.55)

    원글님이 본 모습도 그의 진짜 모습이었을 거예요.
    사람이 어떻게 나쁜 모습만 있겠어요.
    말년에 가정에서 조금만 처신을 잘했더라면 좋았겠죠.
    남한테 말은 못했어도 본인도 후회하는 부분이 있었을 거고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1. ...
    '23.4.21 5:08 AM (125.178.xxx.147)

    인간이라는게 굉장히 이중적이랄지 다면적인 존재죠. 여러개의 마스크를 가졌다고도 하고요. 제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남에게는 엄청 인자하고 사회 불의라던가 그런일들 보고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괴로워할 정도인데,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폭력적이거나(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요..
    님께서 그런 기억이 있으시고 그래서 싫다는 쪽에 가까웠는데, 그 기억으로 또다른 감정이 드신다는게 이해가 갑니다. 나에게 너무 좋고 착하던 사람이 막상 사귀고 나서, 결혼후에 변했을때.. 혼란스러워서 예전 기억을 그사람 모습이라고 믿고 싶어하고, 그러다보니 착취되는 경우가 있는데.. 서세원같은 사람이 바로 그렇게 사람을 그야말로 그런 경우에 있기 좋은 사람이죠.

  • 12. 그리고
    '23.4.21 5:27 AM (70.106.xxx.253)

    모든사람들이 다 양면성은 있어요 심하면 다면적이죠
    당장 나자신부터도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걸요

  • 13. ....
    '23.4.21 5:34 AM (1.241.xxx.172)

    그렇군요
    원글님 글 감사합니다.

    1부터 100 까지 나쁜놈 잘 죽었네
    라고 생각했어요.
    서정희 폭행 동영상 생각나서요.

    천사와 악마의 공존 이었군요

  • 14. ㅇㅇ
    '23.4.21 5:36 AM (119.198.xxx.18) - 삭제된댓글

    아들이 어릴때 외식하러 간 식당에서 아들한테 심하게 폭력 쓴 모습도 서세원이 맞고(뭐 전처한테도)

    다른 식구들이 다 자는 밤 늦게 귀가해서
    딸 방의 문을 똑똑거리며 자니? 라고 하면서
    같이 읽던 책 얘기를 하던 자상한 모습을 가진것도 서세원이 맞죠

    떠들석하게 헤어진 전처와도 사이 좋았을땐 무척 좋았을 거예요
    비록 그 시작과 끝은 안좋았지만

  • 15. 맞아요
    '23.4.21 5:40 AM (118.235.xxx.40)

    어릴때 기억은 평생 못잊어요
    서세원 눈에도 원글님이 왜 안그리고 있는줄 알았겠죠
    부모도 아니고 아는 어른도 아닌데 머리 쓰다듬어 주는거
    당연히 고맙고 기억나죠
    사실 내부모도 머리 잘 안쓰다듬어 주잖아요
    그리고 직장생활해보면 소문은 정말 안좋게 났는데
    실제로 가서 같이 일해보면 아니거든요
    말은 부풀리기 마련이고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은
    그사람 소문만 듣고 판단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 16. 단면
    '23.4.21 6:29 AM (125.176.xxx.131)

    머리 쓰다듬어 주는 거. 당시엔 흔한 일 아니었나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쓰다듬어 주시고,
    동네 어른들도 가끔 볼때마다 쓰다듬어주시고.
    요즘 같은 땐, 그러면 큰일나지만....

    서정희를 성폭행 하다시피 해서 감금하고 결혼했다는
    소리 들으니, 절대 선한 사람 같지는 않아요.

  • 17. oo
    '23.4.21 6:53 AM (218.153.xxx.74)

    동주씨 책 빌려봤는데 아빠덕분에 영화와 책을 좋아하게되었다고 함께보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했다네요.
    서정희씨 책보면 강박적인부분이 많이나와 가족들이 편하지는 않았을것같아요.
    그래도 엘베폭행장면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 18. 흔한일
    '23.4.21 6:56 AM (118.235.xxx.40)

    머리 쓰다듬어 주는게 흔했다구요?
    동네어른들이 가끔 볼때마다 쓰다듬어 주고?
    그런적 한번도 없었는데요

  • 19. 몬스터
    '23.4.21 6:59 AM (125.176.xxx.131) - 삭제된댓글

    영화와 책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해서
    인성이 좋다는 뜻은 아닌 듯...

    그런아빠가 자식한테 쌍욕하면서 죽인다 어쩐다 그럴수 있을까요? 저는 서동주 인터뷰보니 너무 무섭더라고요.

  • 20. 몬스터
    '23.4.21 7:08 AM (125.176.xxx.131)

    영화와 책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해서
    인성이 좋다는 뜻은 아닌 듯...(불륜과 가정폭력만 봐도)

    그런 아빠가 자식한테 쌍욕하면서 칼로 찔러 죽인다 어쩐다 그럴수 있을까요? 저는 서동주 글을 읽어보니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때는 서세원이 제정신이 아니었다 싶습니다.

  • 21. ......
    '23.4.21 7:15 A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아주 잠깐 그친 인연에게는 좋은 인상으로
    남을 수 있지요
    딸인 서동주도 엄마와 관련된 일이 아니면 그렇게까지 관계가 악화되진 않았을 것이고요
    간간히 방송에서 본 전처의 모습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으니 부부 사이의 일은 그들만이 알겠지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피눈물 흘릴 상처를 주었다면 또 인생 전반이 욕심과 사기와 불법으로 버무려 졌다면 과히 잘산 인생도 아니고 좋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도 그렇지요
    이혼의 과정도 그 방법이 너무 안좋았어요
    그래도 그 어린맘에 고마왔을 토끼이빨 아저씨로 누군가에게 남은 건 참 다행이네요

  • 22. ......
    '23.4.21 7:15 AM (1.241.xxx.216)

    아주 잠깐 스친 인연에게는 좋은 인상으로
    남을 수 있지요
    딸인 서동주도 엄마와 관련된 일이 아니면 그렇게까지 관계가 악화되진 않았을 것이고요
    간간히 방송에서 본 전처의 모습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으니 부부 사이의 일은 그들만이 알겠지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피눈물 흘릴 상처를 주었다면 또 인생 전반이 욕심과 사기와 불법으로 버무려 졌다면 과히 잘산 인생도 아니고 좋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도 그렇지요
    이혼의 과정도 그 방법이 너무 안좋았어요
    그래도 그 어린맘에 고마왔을 토끼이빨 아저씨로 누군가에게 남은 건 참 다행이네요

  • 23. 그것도그사람
    '23.4.21 7:45 AM (182.220.xxx.6)

    어린맘에 고마왔을 토끼이빨 아저씨로
    누군가에게 남은 건 참 다행이네요22

  • 24. 단점과
    '23.4.21 9:25 AM (125.134.xxx.134)

    악행만 있었던 사람이라면 톱 예능인 톱 엠씨를 할수 없었겠죠. 예능은 그 바닥에서 인맥이나 성격관리를 어느정도는 해야 톱으로 지낼수 있고 후배들도 키울수 있다죠. 모델이나 배우하고는 달라서 큰자리 오래 먹을려면 처세도 중요합니다.
    장점이나 좋은 후문도 많죠. 비록 이혼 가정폭력 기타등등으로 말년이 좀 그랬지만
    엠씨로 잘 나갔을 시절에는 인기있는 후배 인기없는 후배 차별하는거 없이 칭찬이나 인심이 후한사람으로 평가도 좀 있죠. 정상급 엠씨인 큰 선배가
    이름없는 후배한테도 따뜻하기가 참 어렵죠
    엠씨하면서 짜증내는 연예인도 달래가면서 진행하는것도 쉽지 않고요.

  • 25. 바보죠 바보
    '23.4.21 10:05 AM (118.235.xxx.169) - 삭제된댓글

    바보죠 바보
    온 국민이 안성기씨 아픈 건 걱정하는데
    그 사람 비보에는 글쎄...

  • 26. 저희 동네
    '23.4.21 4:05 PM (14.32.xxx.215)

    이휘재 살았는데 정말 평들이 너무 좋았어요
    전 여친 얘기도 돌았는데 칭찬 투성이...
    요새 상황보면 뭔가?... 싶네요

  • 27. 사람이 한면만
    '23.4.21 9:25 PM (99.241.xxx.71)

    있지는 앉죠
    집에서 가족이 보는 모습이 진짜 모습이겠지만
    그래도 밖에서 한 행동에도 그 사람의 모습은 조금은 있겠죠.
    싸이코패쓰도 아이 구해줄때 있듯이요.

    원글님에게 그래도 따뜻했던 토끼이빨 아저씨라 다행입니다

  • 28. ㅇㅇ
    '23.4.21 9:25 PM (185.239.xxx.66) - 삭제된댓글

    에이.... 잠깐 지나가는 친절이 뭐 대수라고요.
    유치원 다닐 때 복도?에서 인사할 땐? 잠깐 마주칠 땐? 친절했던 윗반 선생님이
    막상 나중에 그 선생님 밑에서 배울 때되니 어찌나 중간중간 짜증에 한번씩 돌려까고 비하인지.
    요즘 기준이면 그 유치원 선생 항의 받았을 겁니다.
    사람 이미지가 저렇게 변할 수 있나 처음 느꼈었네요. 어렸을 때.

  • 29. 그분은
    '23.4.21 10:27 PM (211.234.xxx.116)

    돌아가셔도
    과거 티비에 나와서 가정 이야기를 하는데
    아내에게 막말에 가스라이팅에 ㅠ
    그냥 폭군 자체였어요ㅠ
    어리디 어린 신부에게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함

  • 30. ㅇㅇ
    '23.4.22 12:28 AM (125.132.xxx.156)

    영일레븐의 싱그럽던 서세원 생각나네요
    웬일이니! 넘 웃겼고
    컴백 이라는 팝송도 불렀고
    나이한참 더 들어서는
    오늘은 왠지! 라는 라디오 사연코너 너무 재밌었어요

    아아아 오늘은 왠지! 칠랄레 팔랄레 울고만 싶어어라!
    생각나는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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