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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에서 소 키워 보신 분?? (feat. 기안84)

.. 조회수 : 2,559
작성일 : 2023-04-19 10:48:39
얼마 전 나혼자산다 기안84편에서
고모집 축사 가서 도와주는 편에 나온
에피소드를 어느 분이 올려주셔서 찾아 봤는데
청소하고 뽀송뽀송 톱밥 깔아주니 좋다고
방방 뛰어다니던 모습보니 ㅠㅠ
너희들도 더러워서 불편했구나~
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 이후 유투브로 난산인 암소가
서서 출산하는 영상 우연히 보게 됐는데
기진해서 고생하니깐 근처 서 있던
다른 소가 슬금슬금 걸어가더니
목 감싸면서 계속 위로해주더라고요. ㅠㅠㅠ

어떤 영상에서는 소팔러간 아저씨가
소가 너무 닭똥같은 눈물을 계속 흘리니깐
담배 연신 피시다 결국엔 집에 다시 델고 가시고요.ㅠㅠ

소가 생각보다 교류감이 상당한 거 같아요.
고기 엄청 먹는 집인데 앞으로는 육식 줄여야 할 거 같아요.
식탐이 강해서 완전 끊는 건 자신 없지만
기존처럼 자주 먹는 건 자제하려구요 ㅠㅠ
IP : 223.62.xxx.6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4.19 10:50 AM (116.42.xxx.47)

    원글님 시간되실때 영화 워낭소리 한번 보세요

  • 2. 저요
    '23.4.19 10:51 AM (121.137.xxx.231)

    46세고요
    시골태생이라 소 키울때 소 데리고 풀 먹이러 다니기도 했고
    소 새끼날때 옆에서 보다가 어미소 뒷발에 채여서 큰일날뻔 하기도 했어요.
    얘들은 눈이 정말 예뻐요.

  • 3. ㅇㅇ
    '23.4.19 11:00 AM (125.179.xxx.236)

    ㅜㅜ
    그나마 고기 소비 거의 안하는 집이라 쪼매 덜 아프긴하네요 ...

  • 4. ..
    '23.4.19 11:01 AM (98.225.xxx.50)

    엄마가 어릴 때 시골에서 봤는데
    소는 죽으러 갈 때 다 알고 운다고…
    지금은 농사에 소를 쓰지 않으니 현존하는 소는 다 결국 식용인가요?

  • 5. .....
    '23.4.19 11:16 AM (121.141.xxx.9)

    유튜브에 ..동물농장처럼 소 두마리 말 두마리 키우는 여자분 나오시던데..
    교감도 잘하고 너무 이쁘더라고요...큰머리 드리대며 만져달라고..ㅎㅎ 얼마나 귀여운지

  • 6. 소가
    '23.4.19 11:16 AM (211.234.xxx.170)

    생각외로 똑똑하대요

  • 7. 제가
    '23.4.19 11:26 AM (222.117.xxx.173)

    그래서 소를 안 먹어요. ㅜㅜ 제가 좋아하는 동물은 못먹겠더군요.
    남들은 먹고 살수 있죠. 제 가족들은 먹습니다
    근데 저는 못먹겠고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안 먹어요. 가족들은 제가 안먹는지도 모르고요
    현실애선 고기 그래서 안 먹는다고 하면
    유난 취급 받아서 적당히 회식자리에선 잘 대응하면서 삽니다

  • 8.
    '23.4.19 11:27 A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속담에 소도 코뚫은 사람은 알아본다는 말이 있어요
    송아지때 고삐를 매려고 코에 구멍을 뚫는데 나중에 성장해서 소가 되도 그 사람을 알아 본대요
    어렸을때 엄마가 소도 코 뚫은 사람을 알아보는데 무슨일을 집중해서 안하면 혼내셨어요

  • 9.
    '23.4.19 11:27 AM (118.32.xxx.104)

    세상은 참 잔혹하고 슬퍼요ㅠ

  • 10. 다른 이야기이지만
    '23.4.19 11:40 AM (211.234.xxx.170)

    예전에 남편이 보신탕을 참 좋아했어요
    울 집 강아지 아빠를 제일좋아해서 아빠 퇴근하면 아빠만 따라 다니고, 아빠 없을 때 가끔 보면 아빠 신발 속에 앉아 있곤 했는데,
    보신탕 먹고 온날은 귀신같이 알아서 멀찍이 쭈삣거리며 따라다니더군요
    남편친구들 모임에서 너무들 권하길래 딱 한점 먹은 보신탕에, 이녀석 그날 울었어요
    사람은 너무 잔인한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고기 끊는 중예요

  • 11. 우리
    '23.4.19 11:55 A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60년대초반생인데 그시절 다 가난했다는데
    우리집은 유독 더더더 가난했어요
    동네 어르신 한분이 우리엄마에게 송아지를 한마리 사주고
    그 송아지가 커서 새끼를 낳으면 송아지는 우리가 갖고
    어미소는 주인에게 돌려주는 조건으로 송아지를 키우게 되었는데
    온가족이 신나서 소죽도 늘 영양가 넘치게 쑤어 멕이고 털 긁어주고
    반지르르르르~~ 오동통하게 키웠어요
    그렇게 뿌듯해하고 예뻐하며 귀한존재로 여기는 울엄마가
    가끔 이해할수없는 행동을 해서 당황하고 궁금한게 있었어요
    엄마가 새벽에 일어나 외양간에 가시면 소가 벌떡 일어나야 하는데
    안일어나고 그 큰눈을 껌뻑껌뻑하며 옆눈질?을 한대요
    그럴때마다 몽둥이로 소를 때렸어요 ㅠ ㅠ
    저녀니 으른이 앞에오면 벌떡 일어나아지 안일어나는건
    내가 과부라서 깔보는거라며..(진짜???)
    오빠가 있었지만 지적장애인이라 소를 몰고 논밭일을 하는건 무리여서
    엄마가 하셔야했는데 이 덩치큰 소를 부릴려면
    내가 너의 주인이고 너보다 쎄다! 너는 무조건 나에게 복종해야만 한다!를
    절대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면서 그렇게 무섭게 다루셨어요
    소는 영물이라 여자를 깔보는데 과부는 더 깔본다네요
    아무튼 평소엔 아끼고 예뻐하며 잘해주시다가도
    당신을 좀 깔본다 느껴지면 무지 혼내줬어요
    그렇게 울엄마랑 논일밭일 다 해가며 건강한 송아지를 낳았는데
    소의 원주인이 우시장에 내다 파신다는말에 엄마는 몇날을 우시다가
    장날 끌려나가는 소를 붙들고 못준다고 죽어도 못준다고...
    이 소를 든든한 영감처럼 아들처럼 믿고 살았다고...
    결국 송아지를 주인이 데려가고 나머지돈은 차차 주는거로 해서
    그 소는 우리엄마 친구가 되고 일꾼이 되고
    해마다 건강한 송아지 쑥쑥 낳고 지내다가 엄마 돌아가시고
    두달 좀 더 살다가 엄마옆에 묻혔어요

  • 12.
    '23.4.19 11:57 AM (223.39.xxx.85)

    아주 옛날이긴한데
    푸른잔디에 피리부는 목동 생각했거든요
    근데 현실은 냄새 ㅜㅜ
    완전 토 나와요

  • 13. ..
    '23.4.19 11:58 AM (98.225.xxx.50)

    ㅠㅠ

  • 14. ::
    '23.4.19 12:00 PM (1.227.xxx.59)

    저도 이제부터 고기 좀 줄여야겠네요 ㅠㅠ

  • 15. ...
    '23.4.19 1:01 PM (106.101.xxx.185)

    아버지가 키우던 소 ..
    무럭무럭 자라 팔때 저 울었어요
    하교하고 집에오니 시끌벅적한거에요
    가보니 소가 그 트럭을 안타려고 딱 버티고 서있고
    어른들은 태우려고 밀고 ㅠㅠ
    제인생에서 제일 슬픈 장면 베스트1 ㅠㅠ

  • 16. ...
    '23.4.19 2:13 PM (220.76.xxx.168)

    어렸을때 농사짓는 암소가 한마리있었어요
    부모님이 아침저녁으로 정성껏 쇠죽끓여 먹이고..
    농사철에 입에 거품물고 쟁기질하고 벼 추수때는
    무겁게 수레에 싣고 씩씩거리며 걷는 소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웠어요
    추수하러 논에 갈때 빈 수레지만 타지않고 소랑같이
    걸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잠시후면 볏단 가득싣고 돌아올 소가 안쓰러워서 내가
    해줄게 그것밖에 없더라구요
    어느날 학교갔다 집에오니 외양간이 비어있었고
    부모님께 표현은 못하고 혼자 몰래 슬퍼했다가
    애써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지금도 저와 유년시절을 같이했던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그소가 가끔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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