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딸 둘이 고등, 중등때예요.
5년전이네요.
큰 딸은 이혼 안하는 저를 이해 못 했어요.
지금 네가 누리는거 못 해준다고 했어요.
부유했거든요.
엄마가 불행한게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지 아빠에게도 엄마 놔주라고
엄마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요.
사업하는 남편은 양육에 참여가 거의 1프로도 안됐구요.
저 혼자 온전히 키웠어요.
둘째는 이혼을 싫어했어요.
지 아빠를 갱생? 해 보려 노력 하더군요.
어느 날 엄마 절대로 변할 사람이 아니야.
이혼 하는게 맞아. 하고 많이 울었어요.
전 남편에게 온전히 잘 키울 수 있음 아이 맡으라고 했어요.
빈 몸으로 나가겠다고요.
온갖 걸로 괴롭혀도
아이 잘 키운 거 하나만 인정해 주더군요.
재산 많이 받고 딸 둘 데리고 이혼했어요.
아이들은 단단하고 안정되고
잘 커고 있어요.
참 감사하죠.
예전만큼 다 해 줄 순 없지만 우리는 아주 많이 행복해요.
밖에 나갈때 마다
딸들이 늘 제 손을 잡고 걸어요.
제 눈엔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베스트 글에 이혼후 아이 결혼 보고는 조금 슬펐어요.
이혼했지만
제 아이들이 티끌만큼도 흠이 있다고 생각 하지 않아요.
저는 그저 용기를 냈을 뿐이예요
내가 행복 할 권리에 대한 용기요.
만약 아이들이 결혼한다면
제 상황을 솔직히 얘기 하고
불편하다면 안 하시길 바래요 라고 말 할래요.
그런데 아이가 한다면 온전히 지 몫이겠죠.
아이가 안 할것 같긴 하지만요.
1. …
'23.4.17 12:09 PM (45.35.xxx.247)따님들이 좋은 사람 만나 마음 편하게 결혼할 수 있길 바래요.
제 고모도 아이 어릴 때 이혼해서 혼자 키웠지만
그 사촌 동생아이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 잘 했어요.
모든 집안이 이혼 가정 아이를 무조건 반대하진 않아요.2. 우리는
'23.4.17 12:12 PM (175.223.xxx.13)행복하다가 결혼후 까지 이어지니 문제겠죠
아이도 엄마에게 효녀일거고요. 아이는 티끌없죠
그리치면 가난한 개룡들은 왜 결혼하면 안된다겠어요?3. 한쪽
'23.4.17 12:16 PM (175.199.xxx.119)부모가 키운 아이들 특히 딸들 결혼후에 엄마 못 끊어내요
제 친구도 부모 이혼 하고 엄마가 키웠는데 결국 아이낳고
엄마랑 합가하더라고요. 그집 모든 일정은 친정엄마 위주로 돌아가요. 먹는거 입는거 여행가는거 ..엄마가 혼자 본인들 키운거 아니까요. 그남편분 장례식장에서 한번 봤는데
ㅇㅇ이는(친구) 결혼 하면 안되는 사람이다 하더라고요4. 아뇨
'23.4.17 12:23 PM (45.35.xxx.247)꼭 그렇지도 않아요.
사촌 댓글 쓴 사람인데요
사촌 속마음은 아무래도 편하진 않겠지만 부부 위주로 생활해요.
혼자 있는 엄마라고 애뜻하고 살뜰하게 챙기지 않아요.
왜냐면 혼자 키웠어도 고생하면서 키우지 않아서요.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면 그렇게 ‘고생한 우리엄마~’ 모드 아니에요.
오히려 아버지 계셔도 부부 사이 안 좋거나 엄마가 실질적 가장인데 경제적으로 어렵게 키운 경우에 딸들이 엄마 애뜻해서 정신적 독립 못할거 같아요.
원글님도 일도 하시고 따로 잘 지내셔야 딸들이 편하게 독립할 수 있다는걸 아시겠죠.
이혼 뿐 아니라 사별이나 부부사이 안 좋은 부모나 그건 똑같아서 논외라고 봅니다. 사바사 케바케.5. 82쿡에
'23.4.17 12:30 PM (175.223.xxx.45)사윗감 이혼했다 올려보세요
여자가 올리면 응원해요
이혼이 어때서요 하죠
사람 다 이기적입니다
이혼한 가정조차 사위감 이혼한집
싫어합니다
그 사윗감은 무슨 흠이 있겠어요?6. 미리
'23.4.17 12:45 PM (211.206.xxx.191)걱정할 필요 없어요.
다만 여기 댓글에 있는 것처럼 정서적 경제적 독립은
꼭 하셔야 딸들이 자기 인생 걸림돌 없이 잘 살 수 있어요.
지금부터 따로 또 같이 지내시는 거 연습하시고
홀로 서기도 연습하시고.
그리고 각 가정의 서사는 다양하니 충분히 이해해주는
상대방 부모님도 많아요.
내가 싫어도 자식이 좋다고 하면 어쩌겠나요?
자기들 인생인데.
더구나 이혼 가정임에도 내 자식 배우자가 반듯하면
문제 될 게 더 없죠.7. ㅇㅇ
'23.4.17 5:55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행복할권리의 용기
좋은말이네요
이제 이혼은 더이상 흠도아닙니다
두따님과 같이 행복한게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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