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고등학생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게시판에 거의 한 페이지에 클 하나는 아이들 괴로워 우울하거나 자퇴 고민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는 거 같아요.
올해 아이가 고등학교 가서 아직 뭐 또 모르고 시험도 한 번 안 봐본 엄마라 할 말 자격은 없지만 게시판 글들에 아이들 힘든이야기를 들으면 저희 집 아이 일 같이 마음이 아프고 힘듭니다.
다들 괜찮은 가정에서 잘 서포트 받고 부족한 거 없이 커왔음에도 어떤 친구는 그런대로 극복하기도 하고 또 다른 친구는 넘어져서 일어나는데 한참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는것을 유연하게, 이상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 듭니다.
제가 70년대 후반생인데 저희 때도 물론 공부하는 거는 다들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학창시절에 낭만도 있고 추억할만한 일들도 많은데 (물론 요즘에도 그렇게 잘 지내는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겠지만) 한 번 좌절을 겪었을 때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을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저는 제가 학부모로써
정말 잘못한건 있지는 않나 ... 이렇게 사교육을 시키며 대입에 열중하는 태도 자체가 아이에게 독이 되고는 있지 않은지 항상 자기 검열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뾰족하게 대안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현실이 괴롭고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저희 아이도 왠지 아직일뿐 자퇴나 우울 등으로 똑같은 일을 겪을 수도 있는 평범한 아이거든요.
2 30대 청년들이 힘들어 하는 것도 참 지켜보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렇게 더 어린 아이들이 소리 지르고 더 못살겠다고 하고 할 때 부모님들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지.. 또 미리 경험 분들께서 다 지나간다고 또 공감과 해결의 이야기들 나눠주시는 것 보고 제가 다 위로를 받고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은 길다라는 것을 항상 새기면서 몸과 마음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는 점을 상기해야 될 거 같아요. 저희 아이 부터 제가 푸시 하지 않고 집에서만이라도 최대한 마음 편하고 릴렉스하게 해주면서 그런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기운이 교실과 친구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한번씩 이야기도 하고 여유도 줘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모든 혁명은.. 가장 개인으로부터 나오는 거니까..... 힘든 터널 지나고 계신 어머님들께 화살기도를 보내봅니다.
1. …
'23.4.14 5:47 PM (160.238.xxx.253)그나마 이 정도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미쳐 돌아가고 있는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죠.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그런데 변화시키려는 의지도 없어요들.
엄마들이 더하면 더했지 문제 제기도 안하네요.
사꺽세인가 뭔가 그거 했던 서천석 때문에 더 그런거 같아요.
지는 사교육이랑 특목고 반대한다고 하면서 자식들은 대치동에서 사교육하고 대학가고…그런 내로남불들 때문에 다들 의지조차 없고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더 팽배해있죠.
이대로 가다 우리나라 미래가 어떻게 될까요?
좀 똑똑하면 의대만 목표하는 나라가 말이에요.2. ..
'23.4.14 5:51 PM (116.204.xxx.153)제가 어릴때보다 사회가 더 물질지상주의, 외모중시,치열한 경쟁등 안 좋은 쪽으로 나가는거 같아요.
과거에도 그런 염려가 있었지만 발전국가의 과도기적 문제일뿐 시간이 지나 우리나라가 선진국대열에 들어가면
사회도 좋아질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네요.
물질만 잘 살게 되었을뿐 잘못된 사회의식은 오히려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어요.3. 죄송하지만
'23.4.14 5:51 PM (106.102.xxx.47)더 심해질것 같아요
갑자기 아이 마음 공감!!육아가 띄면서 엄마들이
뭐든 우리 누구나 그랬구나~~!!로 뭐든 끝나거든요
훈육이 없구요
예전엔 떼쓰면 이놈!!하고 어른들이 계셨지만 60년대생
조부모나 80년대,90년대초 부모들은 그런거 이해못하죠
자기 마음 어떠한 상황에도 이해해달라고 하고 받아주고
키우니 아이들이 초등만 가도 단체생활을 쉽게 받아들일수 있을까요??4. 그냥
'23.4.14 5:55 PM (112.164.xxx.252) - 삭제된댓글애들을 키우면서 훈육이 없어요
그냥 무조건 맞춰주고 우쭈쭈해주고
그리고 애들하고 공감은 없어요
어른들이 혼내는거 못하는게 제일 문제지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하는말이 유행하면서 더 해진듯해요
맞벌이도 많아지고5. 흠
'23.4.14 5:58 PM (58.231.xxx.14)훈육이 없어서 그렇다니.
다들 부모한테 혼나고 커서 잘 크셨어요?6. ..
'23.4.14 6:00 PM (125.181.xxx.245) - 삭제된댓글우울증 공황장애 자살 이런게 학생들만 아니라 성인들도 많아진듯요.
비교 경쟁 물질만능주의..
정신병 안 걸리고 살 수 있을까요? 저도 심한 경쟁환경에 있을때 정신병 오겠더라구요. 우리 사회가 잘못 되어가고 있어요..7. 윗분
'23.4.14 6:02 PM (211.109.xxx.92)요즘 부모들이 그래요
훈육을 혼나는 거라고!!!단순히 혼나는거와 훈육은 다릅니다8. ...
'23.4.14 6:03 PM (125.181.xxx.245)우울증 공황장애 자살 이런게 학생들만 아니라 성인들도 많아진듯요.
비교 경쟁 물질만능주의..
정신병 안 걸리고 살 수 있을까요? 저도 심한 경쟁환경에 있을때 정신병 오겠더라구요. 우리 사회가 잘못 되어가고 있어요..
참 그리고 수시제도 때문인거 같기도 해요
우리땐 고3때부터 수험생모드로 열공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고1부터 내신경쟁이니 고등생활이 너무 힘들듯요.9. ...
'23.4.14 6:09 PM (58.234.xxx.222)애들을 키우면서 훈육이 없어요
그냥 무조건 맞춰주고 우쭈쭈해주고
그리고 애들하고 공감은 없어요
어른들이 혼내는거 못하는게 제일 문제지요 2222222
완전 공감해요.
2000년 초반부터 아동전문가들 여기저기 나와서 아이들 자존감만 강조하며 절대 혼내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그걸 곧이 곧대로 들은 젊은 엄마들은 훈육 없이 기르고.
훈육없이 자기만 아는 아이로 자란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학교는 정말 위험해요. 부적응자도 많아지고 참아내지 못할 만큼 멘탈도 약하고.10. ..
'23.4.14 6:12 PM (116.204.xxx.153)물질만능 경쟁사회의 문제는생각 안 하고
젊은 엄마들이 훈육을 안해서라니,
꼰대들 ㅠㅠ11. ..
'23.4.14 6:16 PM (223.62.xxx.220)몸은 풍요로우나 정서적으론 힘들다보니 ㅠ
12. ㅇㅇ
'23.4.14 6:17 PM (223.38.xxx.81)1.영유나와야하고
2.치아 교정해야하고
3.키도 커야하니 주사맞고
4.안경도 렌즈껴야하고
5.수학도 선행 무조건하고
6. 문과가면 큰일나고
7. 부모 노후준비 안되면 안되고
8. 외제차정도는 굴려야하고
9. 피부과도 주기적으로 다녀서 잡티빼줘야하고
10. 운동도 유행따라 골프나 테니스정도 쳐줘야하고
등등
이런 그지같은 sns 유행같은 것으로 비슷하지 않으면 우습게보고 하는 한국인들때문에 나라가 병들고 있는거죠.
이정도가 중산층에서는 당연한걸로 받아들일걸요?13. 저도
'23.4.14 6:23 PM (116.34.xxx.24)요즘 세대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초등 전 7세때 학원 하나 보내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대기하고 몇시에 땡하면 선착순 등록등
그때부터 학원 줄서기 하더라구요
수영장등록도 줄서기 영어도 레벨테스트로 가르고 초등 저학년부터 애들 놀려가면서 한다는 명목아래 이학원 저학원 뺑뺑이 돌리고
정작 아이들은 생각하는 힘은 전혀 안길러지고 시키는대로 숙제하고 초스피드 인풋 아웃풋
경쟁에 너무 일찍 노출되는거 같아요
중고때는 뭐 피크이죠
잘 하던 아이들도 나락에 빠지면 너무 힘들어하네요
안됐어요 공부가 전부인세상14. ....
'23.4.14 6:25 PM (211.179.xxx.191)적당히 풍족하고 부족함 없이 살면서
중등때까지는 별 노력없이 본인의 이상과 현실이 괴리되지 않게 살았지만
고등때부터 그게 안되니 그렇겠죠.
치열하지 않으면서 눈은 저 위에 있는데
본인 현실은 그게 안되고
그렇다고 극복할만큼 노력할 의지도 없고요.
그럼 본인 위치를 인정하면 되는데
요즘 애들 자존심만 높으니 그게 안되는 거죠.
부모가 나쁘고 자녀가 나쁘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요즘 현상이 그래요.15. .....
'23.4.14 6:30 PM (112.153.xxx.233)결핍을 못참는 세대라 그렇죠
우쭈쭈만 받고 살다가 막상 나는 별거 아니라는 존재라는거 받아들이기 힘들고
부모가 해줬던대로 쓰고 살아야되는데 막상 능력은 안될것 같고
SNS 보면 죄다 멋지고 결국 부모탓 하는게 젤 쉽고 편하고요.
그리고 경쟁사회 어쩌고 하는데 옛날이 오히려 공부 더 시켰어요 저 40대입니다.
초등때부터 주산 웅변 피아노 미술 다 시켰어요
피노키오 노래에도 나오잖아요
공부도 하고 미술도 하고 피아노 하고 바쁜데~~~~~
그 노래 한 40년 됐을듯요
3당 4 락
3시간 자면 붙고 4시간 자면 떨어진단 말도 있었고요
저희땐 밤10시까지 야자하는 학교 흔했죠16. ..
'23.4.14 6:34 PM (116.204.xxx.153)우리나라처럼 경쟁과 비교, 물질숭배가 심한 나라,
전세계에서 드물어요.
왜 아이들의 마음이 아프고
출산율이 떨어지는지 너무 자명한데
다른 이유를 갖다붙이는 분들도 많네요.
사회가 변하려면 아직 멀었고
이대로는 희망이 안 보여요 ㅠ17. ㅡㅡㅡㅡ
'23.4.14 6:40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예전에는 등교하는 초중고생들 보면
좋을때다 싶었는데
요즘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18. yuka
'23.4.14 6:42 PM (118.235.xxx.216)3-4세 아이들을 학습식 영유에 보내서 앉혀서 교육한다는 지인 얘기 듣고 진짜 개탄스럽더라구요 놀이식 노출만 해주는 영유는 괜찮다고 봅니다만.. 어쨌든 거기 나와 사립초가서 특목고 가야하고 블라블라 듣는데 마음 아픈 애들이 많겠구나 했어요
19. 공감육아
'23.4.14 6:50 PM (119.67.xxx.192) - 삭제된댓글저도 초등키우지만 어설픈 공감육아가 한 몫 한다고 봐요.
잘못된 공감육아로 아이를 훈육할 때와 공감할 때를 구분 못 하고 애가 키워요. 언제부턴가 훈육이 혼내는 거 나쁜 거라는 인식이 자리잡힌듯.
놀이터에서 아이가 미끄럼틀에 모래뿌리고 물뿌려도 공감육아한답시고, "하지마"로 제지하는 게 아니라, "너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이런 멘트를 치는 요즘입니다.20. 윗님
'23.4.14 6:53 PM (121.161.xxx.79)영유나와 사립초 특목고 행복하게 다니는 아이들도 많아요
저희애 같은 경우 이번 고입에 면접을 잘못봐서 전교권인데 특목고 떨어지고 강배로 강남일반고 갔는데 오히려 지금 학교에 불만이예요
오히려 주위 저희 아이 친구들 중 외고 특목고 간 친구들은 너무 잘 지내고요
아이 성향이나 아이 나름인거지 영유냐 특목고냐의 문제는 아닐듯하네요21. ㅇㅇ
'23.4.14 7:04 P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우리나라만이 아니고,
미국에도 10대부터 mz 세대에 걸쳐 무기력하고 우울증 많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는 기사 봤어요.
원인 중 하나가 sns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과시하는 문화가 문제라네요.22. ㅇㅎㅇㅇ
'23.4.14 7:22 PM (59.1.xxx.220)우리나라처럼 경쟁과 비교, 물질숭배가 심한 나라,
전세계에서 드물어요.
왜 아이들의 마음이 아프고
출산율이 떨어지는지 너무 자명한데
다른 이유를 갖다붙이는 분들도 많네요.
사회가 변하려면 아직 멀었고
이대로는 희망이 안 보여요 ㅠ
222222
미국하고는 또 다른 특수성이 분명 있습니다
물론 미국도 그렇게 좋은 나라는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현실은 더욱 처참하죠23. 대학가기가
'23.4.14 7:45 PM (113.199.xxx.130)수월해지면 덜할거 같아요
그놈에 공부공부 학교에서 하는것도 모자라
학원까지 돌고 과목도 한개 아니고 쪼갤대로 쪼개놔서
수학도 기하이니 적분이니 다 따로 해야하고
그 힘든거 해야하니 혼낼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이게 다 그넘에 인서울 좋은대학 가야해서 그러잖아요
차라리 자퇴선언하는 친구들은 나을지도 몰라요
하루하루 공부하는 기계노릇 하는 친구들은 언제터질지
모르는거죠
대입 손봐야 하는데 그또한 쉬운일이 아니니
오늘도 애들만 쥐어 짜지는거에요24. 대학
'23.4.14 7:55 PM (112.164.xxx.243) - 삭제된댓글전부 서연고등에 가야합니다
무조건 원하는애들은 다 원하는대학
서울대에 다 가게하면 되지요
말이 안되지요
그런데 그러기 전에는 안끝나요25. ........
'23.4.14 8:04 PM (220.118.xxx.235)세상에..... 훈육 때문이라니!!!!!
제대로 된 훈육이 뭔데요?
잘못한 거 잘한 거 애들 사회생활만으로도 다 알아요.
일부 비뚤어진 애들... 그건 우리 때도 그랬어요.
요즘도 애들 생각이 얼마나 바른데요. 어른보다 나은 애들이 더 많아요.
저는 어른들이 뭐든 못 참아서 라고 생각됩니다.
이래야 하는데 우리 애가 안 이래서... 욕심들이 많죠. 저부터도요.
정말 매일 반성하지만 쉬운건 아니에요.
요즘 애들 혼내지를 않아서? 훈육 제대로 안 해서..? 버릇이 없어서? 호강에 겨워서?
어휴.... 꼰대들...26. ㅡㅡㅡ
'23.4.14 8:06 PM (183.105.xxx.185)애초에 경쟁을 이겨낼 뇌가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움직임 좋아하고 몸으로 하는 일이 맞는데 앉아만 있게하니 병 나거나 반대로 산속에서 농사짓고 저연인처럼 사람 덜 만나야 하는 조용한 사람들조차 한 교실 안에 사람 북적북적 하며 다들 경쟁하라 하니 정신의 벽이 무너지는 걸 거에요. 그릇대로 못 살아서가 답이죠.
27. 너무 많아요
'23.4.14 8:39 PM (116.36.xxx.214) - 삭제된댓글전 중학교에서 일하고 있는데
반마다 마음아픈 아이들이 많아요
빈자리보면 상담실에 가있고ᆢ
어제도 옆반 담임선생님은 새벽부터 모닝콜하고
아이데리러가서 데리고 출근하셨어요
챙겨줄사람이 없어 데리러가면 학교는 와주니 어쩔수없다고ᆢ
친구아이는 전혀그런줄 몰랐는데
화가나서 유리창을 주먹으로 깨트려 수술했어요
안되겠다고 정신과가봐야겠다고 울면서 얘기하네요
며칠전 학교메신져엔 학교이동수업중 없어진 아이가 사고가 났다고 이동수업시 출석체크 철저하게 하라고 오네요
저도 중학생아이가 있어 마음이 아파요28. 당연해요
'23.4.14 11:52 PM (211.234.xxx.25)어려서부터 운동을 위주로 살지 못하고
앉아서 공부 위주로 산 결과 아닐까요?
중고등 시기에 체육을 제대로 배운 적이 있나요?
예전부터 아이들이 자라면 큰 사회 문제가 될거라고 예견했어요29. 12
'23.4.15 12:05 AM (110.70.xxx.52)움직임 좋아하고 몸으로 하는 일이 맞는데 앉아만 있게하니 병 나거나 반대로 산속에서 농사짓고 저연인처럼 사람 덜 만나야 하는 조용한 사람들조차 한 교실 안에 사람 북적북적 하며 다들 경쟁하라 하니 정신의 벽이 무너지는 걸 거에요. 그릇대로 못 살아서가 답이죠. 2222222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