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1남아인데 학교에서 있었던 얘길안해요
저랑 사이도 좋고 아직 엄마 엄마 많이 안기구요.
이제 초1인데 입학하고 나서 학교에서 뭘 배웠는지 친구가 생겼는지 물어도 배고파 몰라 잊어버렸어 하며 아무 말도 안 해주려고 해요.
유치원 때도 얘기를 잘 안 해주는 편이었는데 입학초기부터 지금까지 적응 잘 하는지 궁금한데 본인 입으로는 통 아무 얘기도 하고싶어하지 않아하더니 오늘은 급기야 "왜 얘기해야하느냐"고 되묻더라고요.
제가 엄마는 네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궁금해서 물은거다 간단하게 "재미있었다" 라던가 "체육수업 했다" 라고만 해도 되는데 그것 조차 얘기하기가 싫으냐고 화를 냈어요.
걱정 안 되고 똑부러진 타입이라면 묻지도 않겠는데 덤벙대고 잘 빠뜨리고 교과서 챙겼는지 기억도 못하는데다가 입학초기 보내야할 서류도 보조가방째 둘둘말아서 사물함에 처박아놨다고 담임한테 연락이 올만큼 구멍이 많아요ㅠ
게다가 많이 조용하고 소심해서 또래랑 어울리는게 서투르고요.
끈질기게 물어본 것도 아니고 오늘 재미있었어? 체육수업 있는 날이었지?라고만 물었는데 되돌아온 대답이 왜 얘기해야하느냐 여서 너무 화가 났어요
평소라면 출출해서 말하기 귀찮은가보다 하고 뭐라도 먹이고 물어볼텐데 어제도 그제도 매번 아무런 얘기도 안하고 싶어해서 오늘은 너무 짜증이 나네요
이런 아이는 그냥 묻지말고 얘기를 스스로 꺼낼 때까지 놔둬야 할까요? 학교 안 빠지고 다니기만 해도 고맙다고 생각해야할지요ㅠ
1. 아마
'23.4.14 12:41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평생 얘기 안할겁니다
그런 스타일이어서요.
그래서 절대로 똘망한 여자애 하나 알아둬야 해요.
아들엄마들 진리입니다
(물론 안 그런 애도 있죠)2. 얘는
'23.4.14 12:44 PM (49.96.xxx.172)그런 스타일이다 라고 인정하고 사고쳤다 연락 안오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야 하는거죠?ㅠ
3. 그거과 더불어
'23.4.14 12:45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진짜로 똘똘한 여자애 연락처 알아두세요.
준비물 물어볼 일도 생기고,
학교에서 문제 생겼을 때 제3자의 정확한 얘기가 필요할때도 있어요
필요 없다, 그냥 내 애 단속 잘 하면 된다 댓글 주르륵 달리겠지만.....
저도 애 학교 보내보니 남자애들은 적어도 3~4학년까진 여자애(엄마) 연락처 알아두고 친해놔야 합니다.4. ㅇㅇ
'23.4.14 12:51 PM (119.198.xxx.10) - 삭제된댓글뭔가 본인이 잘 못하거나
실수하는걸 엄마에게 알게 하고 싶지않은듯요
평소 소심하니까 막 적극적으로 하지않을겁니다
학교 가는자체가 큰 결심이죠
작은일도 칭찬 해주고
서류는 그냥주지말고
파일에 넣어 주세요5. 저는
'23.4.14 12:55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윗분이랑 의견이 달라요
뭘 잘못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남자애들중에 주변파악이 잘 안되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큰 관심이 없고
내가한건 자세히 설명하고 귀찮고 그런 아이들이 많아요.
학교에서 뭐 잘못하고 있고 숨겨야 하고 들키기 싫은게 아니에요.6. ㅇㅇ님
'23.4.14 12:55 PM (111.99.xxx.59)막 장난치고 까불대다가 혼나는 타입은 아니고 어디가도 얌전해요
실수는 모르지만 본인이 뭔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걸 싫어하기도 해요
그리고 서류는..빳빳한 클리어 파일에 넣어줬는데도 그랬다는게...참..속은 상하지만 앞으로 나아지겠지..하고 있습니다ㅠ7. 저는님 의견도
'23.4.14 12:57 PM (111.99.xxx.59)맞는 것같네요
주변 파악 안되고 주변에 관심없고 설명하기 귀찮아하는거.
정반대 타입의 딸ㅡ누나ㅡ이 있어서 이 작은 두번째 생명체는 너무 너무 이해가 안가네요ㅠ8. ㅇㅇ
'23.4.14 12:59 PM (119.198.xxx.10) - 삭제된댓글아니라하니지울께요
9. 음
'23.4.14 1:01 PM (49.175.xxx.75)좀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첨에는 예 아니오로 대답을 유도 했다가 꼬리물기로 대화를 끌어내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 짝꿍은 등교했니? 밥 반찬 김치는 얼마나 먹었어? 예 아니오로 하다가 흘리는 정보 있으면 좀더 파고 들어서 질문해보세요
근데 아무일 없으니 애기 안하는거 일수도요10. ㅇㅇ님
'23.4.14 1:05 PM (111.99.xxx.59)댓글 지우셨지만 시간 내서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음님
꼬리물기가 안되더라고요ㅋㅋ제가 서툰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체육시간에 뭐했어? ㅡ말하고 싶지 않아, 혹은 비밀이야
급식 맛있었어? ㅡ응
누나는 치킨너겟이 맛있었다는데 너는? ㅡ나두
싫어하는 반찬은 없었어? ㅡ몰라아
이래버려요ㅠ11. 음
'23.4.14 1:08 PM (49.175.xxx.75) - 삭제된댓글체육시간에 혹시 달리기했니? 중간놀이에 복도에서 달리기한애 (반드시 한명 전국 어디에 꼭 있음)는 누구야?
12. 음
'23.4.14 1:09 PM (49.175.xxx.75)체육시간에 혹시 달리기했니? 중간놀이에 복도에서 달리기한애 (반드시 한명 전국 어디에 꼭 있음)는 누구야?
엄마는 급식시간에 흰우유가 너무 싫었는데 우리 ##는 우유마시기 싫지않어?13. ㅎㅎㅎ
'23.4.14 1:11 PM (14.36.xxx.197)앗 윗분 팁 감사합니다
저희아들도
말하기 귀찮은지 다 기억이 안난다고 하네요ㅎㅎ14. ㅎㅎㅎㅎ
'23.4.14 1:12 PM (68.4.xxx.218) - 삭제된댓글이거 수많은 남자 애들 엄마들이 겪는 일이에요 ㅎㅎ 전 아들 둘인데 첫째는 조근조근 얘길 잘 해줘서 제가 학교 엄마들한테 알려주는 위치였는데 둘째는 진짜 말 안하더라구요ㅠ 그러다보니 둘째 친구 엄마들이랑 엄청 친해졌어요 ㅎㅎ
15. ㅋㅋ
'23.4.14 1:13 PM (49.175.xxx.75)아이가 귀찮아하더라고 상처받지 마시고 집요하게 물어보세요 넘 궁금하잖아요 학교생활이
16. 아줌마
'23.4.14 1:17 PM (61.254.xxx.88)그냥 주변에 관심도ㅡ없고 별로 말하기가 싫은데
엄마가 뭔가순수해보이지않고 의도를 가지고(다 알고싶다. 통제하고싶다)
있는거같아서 더 대화하기싫은거아닌가요?
저같으면 그냥 놔두겠어요
아들 2명엄마이고
다 얘기하는 애랑
적당히 이야기하는애 둘키웁니다17. ㅎㅎ
'23.4.14 1:28 PM (119.70.xxx.158)저 그런 아들 둘 키웠고요,
지금 큰애 스무살..
저 12년 학교 보내도 애 절친 하나도 모르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 하나도 모르고 키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모릅니다.
오늘 급식 뭐 먹었어? 그럼, 밥이랑 반찬. 이런식으로 대답하죠.
반찬 뭐였는데? 그럼 고기랑 김치. 그래서 또 무슨 고기? 이러면, 애가 한 3학년 되면 엄만 뭐가 그리 궁금해요? 이랬죠.
그러다 한 5학년 되면, 아, 쫌.. 안 굶고 잘 먹고 다니니 물어보지 마세요.. 이러고.ㅋㅋ
그냥 그런갑다~ 하고 키웠고요..
전 애 공부.. 친구.. 학교 생활.. 전부 그냥 동네 엄마들한테 주어들었고요..
그러나, 애 공부는 잘 했고, 교우관계 원만하고 심지어 학교에세인기있단 소리를 상담 갈때마다 담임한테 들었습니다.
그냥 애가 무던하고 크게 말썽 안부리면 냅두세요. 사고치고 말 하기 싫어하는거랑은 좀 달라요. 그냥 주변에 좀 무관심 하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라 뭘 줘도 잘 먹고 무슨 수업을 해도 덤덤해서 그런겁니다.18. 음
'23.4.14 1:29 PM (172.226.xxx.42) - 삭제된댓글우리애들도 말 안 했는데 오늘 재미있었어? 물으면 응 하면 끝이었거든요
기억에 남는거 어쩌다 한두번 이야기할까 말까인데....
옛날에 애 친구가 집에 놀러왔었는데 엄마를 안 만나고 곧장 와서 그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뭘 그리 물어보는지.......한 30분은 애한테 전화로 이것저것 뭐는 어땠냐 뭐는 어땠냐 묻는게 놀랬어요
전 제가 어디 갔다왔는데 막 물어보면 싫을꺼 같은데.........19. 우리애들도
'23.4.14 1:31 PM (172.226.xxx.42)아들 , 딸 둘다 이야기 잘 안 했어요 오늘 재미있었어? 물으면 응 하면 끝이었거든요
기억에 남는거 어쩌다 한두번 이야기할까 말까 그정도였어요.
옛날에 애 친구가 집에 놀러왔었는데 엄마를 안 만나고 곧장 와서 그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나보더라구요
뭘 그리 물어보는지.......한 30분은 애한테 전화로 이것저것 뭐는 어땠냐 뭐는 어땠냐 묻는게 놀랬어요
전 제가 어디 갔다왔는데 막 물어보면 귀찮고 싫을꺼 같은데.........20. 아줌마님
'23.4.14 1:31 PM (111.99.xxx.59)ㅠ엄마인 제가 순수해보이지 않고 의도를 갖고 있을 일이 초1에게 뭐가 있나요
애가 유치원 때부터 적응에 힘들어서 정말 고생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안간다고 울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학교생활이 궁금해서 그저 두어마디 물은 것 뿐이에요
티뷔시간 통제는 하지만 선생님 말씀 똑바로 들어! 정신차리고 수업듣고와! 라던가 공부가 어떻니 하지는 않습니다 ㅠ21. 저도
'23.4.14 1:35 PM (180.252.xxx.20)경험중입니다. 물어봐도 대답안하고, 집중을 못해요. 얘기해야할 이유를 모르고 필요성을 못느껴요.
똘똘한 여자아이 엄마와 친한데 그 아이는 전달을 매우 잘해주더라구요..
저희 애도 이제는 이래저래 이야기를 조금씩 해요.
잘때 물어보면 얘기해요. 불 다꺼진 방안에서는 다른거 집중할게 없어서인지 오늘은 무슨일 있었어? 재밌는일 있었니? 혹은 오늘 도서관다녀온건 어땠어? 친구 누구 오늘 왔니? 등등...
안물어보고 대충 시크하게 지냈는데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게 낫더라구요..
아이가 먼저 이야기 하기 편해하는 시간대에 짧게 몇마디만 물어보세요.22. ㅎㅎ
'23.4.14 1:36 PM (118.217.xxx.9) - 삭제된댓글아들이란 생명체들이 대체로 그래요
물어보면 몰라가 대답의 전부, 좀 더 크명 왜 물어보냐하기도 하죠
학교에서 딱히 연락없으면 그냥 잘 다니려니 하시고
똘똘한 여자아이 알아두시면 궁금한 일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23. ㅎㅎ
'23.4.14 1:36 PM (119.70.xxx.158)ㄴ 저 위 아줌마님 글은 현재 상황으로선 좀 오버지만, 아마 초등 고학년~ 중등되면 진짜로 그런 상황이 오긴 와요. 애가 아직 어리니 거기까지 생각할 정도로 치밀하진 아직은 아닐거지만, 저렇게 굳이 말 안하고 싶은애 붙잡고 매일 물어보고 말 거는걸 여러해 거듭하다보면, 초등 고학년 되면 애가 짜증 내요.
우리 아들 어느날은, "엄만 뭐가 그렇게 궁금해요? 학교 갔고! 수업 했고! 밥 먹었고!! 됐죠? 아 쫌 그만 물어봐요!!" 하고 방문 쾅 닫고 들어가 버리더라고요. 이것이 초5 되면 벌어지는 일~#24. Umm
'23.4.14 1:36 PM (118.235.xxx.239)궁금하면 캐묻기는 하나 저도 잘안해요
25. 정말
'23.4.14 3:44 PM (49.224.xxx.207) - 삭제된댓글뭘 모를 수도 있지 싶어요. 애도 새로운 사회 생활 적응하느라 혼이 나간 상태랄까. 뭐가 좋고. 뭐가 싫은지도 모르게 어리버리 눈치보며 끌려다니는 중이지 싶기도 하고요. 우리 애도 맨날 모른다 똑같다. 이런 식으로만 얘기했었는데 이제 고학년되니 친구 이름도 얘기하고 말을 곧잘해요.
우리는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무조건 그 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 중에 재밌었던거나 기뻤던거 한 가지를 얘기하기로 규칙을 정했어요. 뭘 얘기하던지 엄청 관심있어 하고 나중에 기억했다가 언급도 해주고 했었던 것 같아요.
애들 성향 따라 다른게 남자 애들 중에 정말 다 얘기하는 애들도 있고 우리 애들 같은 애들도 있더라고요. 저도 딸 엄마한테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26. .......
'23.4.14 3:45 PM (112.153.xxx.233)저희집 초2남아는 엄청 수다스런 애인데도
학교 얘기 물어보는거 이제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왜 자꾸 물어보냐고요27. ㅇㅇ
'23.4.14 4:35 PM (223.33.xxx.184) - 삭제된댓글전 제가 그랬어요. 어떤 웹툰작가(여자)도 유치원때부터도 엄마한테 말 안해서 엄마가 서운해하는 장면 있어요
원글님 잘못은 없고 그냥 말하고 싶지 않아요
초딩땐 학교에서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집에서 좀 쉬고 싶었어요
그럴수록 엄마는 뮬음표 살인마가 되어갔지만 그럴수록 엄마 왜케 캐묻지? 하면서 더더욱 말 안했어요
저도 덤벙거리고 준비물 자주 빼먹고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어디가면 적응 잘 못하고 그랬어요. 엄마가 또 잊어버리고 준비 안해줄까봐 물어보면 귀찮아하며 단답으로 대답했구요
infp라 예민한데 p여서 야무지게 준비하고 그러진 못했거든요. 자녀분에게서 infp의 향기가 나긴 하는데 더 커봐야 아는 거니..
만약 인프피라면 학교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쓰고 집에와서 방전되서 말하기 싫은 걸 거예요. 직장가 보니까 퇴근할 때 초1때 학교갔다 집에 와서 방전된 느낌 나더만요.
지금 유치원과는 다른 분위기에 자기도 너무 긴장되고 예민해있어서 그래요. 2학기 되면 말 조금 더 하긴 할 거예요. 그래도 다른 애들보단 덜하겠지만요.28. 음
'23.4.14 9:18 PM (49.164.xxx.30)저희애도 말엄청 많은 초2인데 학교얘기 잘안해요.
사회성좋아 친구도 많은데도 물으면 좀 귀찮아해요
근데 남자애들이 대부분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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