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이
밤12시면 거실에 핸드폰을 내놓는데
그건 부모 눈속임용이었고
방에서 노트북에 카톡 깔아서 새벽까지 카톡을 했었고
유튜브로 온갖걸 다 보고 있었네요
수행이다 뭐다 하면서 늦게까지 노트북 쓰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카톡으로 새벽에 자지 않는 친구들 찾는게 우리 아이였어요
이러니 아침엔 당연히 일어나는게 힘들었겠죠
전 그것도 모르고 고3 체력이 못받쳐주는줄 알고
좋다는 영양제 다 사다 먹이고
아이는 영양제 덕인건지 새벽까지 그리 팔팔하게......
문제는 아이가 작정하고 부모를 속인거라서
남편이 배신감이 큰것 같아요
어제도 아이가 피곤하다고 일찍 자러 들어갔어요
우리 부부가 잠들기를 기다린거죠
남편이 새벽에 깼다가
아이가 헤드폰켜고 말하면서 게임을 하느라
남편이 방에 들어오는걸 인지하지 못해서 걸렸어요
현장에서 노트북 압수되면서 난리가 났어요
아이가 사과는 커녕 본인 사생활인데 간섭한다고
정말 미친것 아닌가 싶을만큼 뻔뻔하게 나와서
남편이 충격을 크게 받은것 같아요
아이는 한심하고
남편은 불쌍하고
자식 키우는게 너무나 버거워요
1. ..
'23.4.12 8:19 AM (223.62.xxx.214)지들만 사생활리 중요해요 부모도 휴식이 필요한데 불키고 게임허고 진짜 ㅠ
2. ....,
'23.4.12 8:21 AM (175.213.xxx.234)남편 위로해주세요.
진짜 저 시기에 아이들 적반하장 뻔뻔한건 답이 없더라구요.
저도 지금 고2딸 학교 데려다주고 왔는데 속에서 육두문자 올라오는걸 간신히 참았어요.
대학생 큰아이 겪어보니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내 자신을 포기하니 그나마 집안은 편안해지고 아이들도 갈길을 가는데..
부모는 병이 들죠.3. 솔직히
'23.4.12 8:24 AM (175.223.xxx.50)대부분 아이들이 저래요
가끔 아이 노트북 열어두고 갈때가 있어서 봐보면
반 아이들 중 과반수 이상이 단톡에서 새벽까지 놀아요
아이가 수행에 치여 새벽까지 잠을 못잔다고 부모는 불만인데
자정 넘어까지 카톡하고 놀다가 2시 넘어야
수행 뭐냐고 물어보는 아이들도 많고
정말 가관이더라구요ㅜㅜ4. ....
'23.4.12 8:25 AM (221.147.xxx.98)처음엔 배신감이 들지만
그 세대 아이들에겐 충분리 가능한 일이에요.
노트북, 패드를 맡기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 주면서 먹지말라고 하는 격입니다.
벌써 몇년전이지만
큰아이 학교에 가면 아이들 가방에서 공폰이 그렇게 우수수 나온답니다.
아이가 밤에 폰을 내면, 와이파이를 끄고 주무세요.
이런 사례 많습니다.5. ......
'23.4.12 8:27 AM (39.7.xxx.233)저도 고3때 몸에 좋은건 다 해먹였는데
거기서 얻은 에너지로 밤새 놀았더군요
지나고보니 에너지 부족해서 공부를 못할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리 유난이었나 싶어요
차라리 남편을 해줄걸......6. 궁금
'23.4.12 8:27 AM (175.223.xxx.153)노트북 뺏고 와이파이 꺼버리면
아이들 수행은 어떻게 하나요?7. .....
'23.4.12 8:28 AM (118.235.xxx.39)고3 아이를 너무 통제하는거 아닐까요?
게임 좀 하다 걸렸다고 노트북 압수라니
당연히 반발하죠.
우리때도 부모 몰래 하이텔 나우누리 하느라 밤 새고
전화비 폭탄 맞은 집들 많았잖아요.
우리때도 공부한다고 독서실 가서는
몰래 나와서 노래방가고 게임방 가고 몰래 밥먹고
다 하고 살았잖아요.
우리때 생각해서 너무 아이한테 실망하지 말고
너무 아이 잡지 말았으면 좋겠어요.8. ....
'23.4.12 8:30 AM (221.147.xxx.98)윗님, 주어진 시간에만 해야죠.
수행끝날때까지 엄마도 같이 못자고 기다리고요.
그리고 학교에 문의하시면 수행기간이 있어요.
그 기간에만 잠깐 더 신경써주고요.9. 음
'23.4.12 8:30 AM (210.217.xxx.103)그거 고3때 안거 그간 아이 걱정 덜 한 거잖아요.
성적도 아주 나쁘지 않았으니 모르셨을테고
거의 똑같은 아이 고3인데 저는 중1부터 내내 전쟁중이고 포기하고 알아서 살기를 바라고 있는 걸요10. 쩝
'23.4.12 8:31 AM (110.70.xxx.110)새벽에 현장에서 게임하는 아이를 봤는데
노트북 압수도 못하나요?
다른 학년도 아니고 고3인데?
전 그렇게 부모 눈속이면서 살지 않았는데요11. 헐
'23.4.12 8:34 AM (110.70.xxx.183)무슨 수행한다고 엄마가 못자고 기다리라고 하시나요 ㅎㅎ
아이 수행이 엄마 수행인가 ㅋ12. .....
'23.4.12 8:35 AM (211.221.xxx.167)노트북 압수하면 아이가
'어이쿠 내가 잘못했구나 이제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할까요?
오히려 반항심만 더 커질꺼에요.13. 지나가다
'23.4.12 8:36 AM (175.223.xxx.11)저 정도가 아이 잡는거라니
적당히 오냐오냐 키워야죠14. 흠
'23.4.12 8:38 AM (110.70.xxx.177)노트북 압수하면
적어도 몇일만이라도 미안하다 생각해서 가만있는게
보통의 아이들이예요
그걸 가르쳐야할게 부모의 의무구요
뭘해도 그래그래 이해해주고 보듬어준답시고
가르쳐야할걸 제대로 안가르치니 아이들이 점점 뻔뻔해지고 요구만 늘어나는거죠15. ....
'23.4.12 8:39 AM (221.147.xxx.98) - 삭제된댓글여가 댓글들 보면 아이들 잘때까지 기다리는 부모
애한테 관심과하다 하시는 경우 많은데요, 생각보다 그런 부모 많습니다.
전업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직장맘도 현실에선 종종 있습니다.
아이가 공부하는건 맞지만
조금이라도 부모가 통지하고 안하고가 결과에서는 차이가 큽니다.
ㅋ님 대학 진학한 아이 있으시면 그렇게
비웃듯이 이야기 안하실텐데요16. ...
'23.4.12 8:40 AM (221.147.xxx.98)여기 댓글들 보면 아이들 잘때까지 기다리는 부모
애한테 관심과하다 하시는 경우 많은데요, 생각보다 그런 부모 많습니다.
전업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직장맘도 현실에선 종종 있습니다.
아이가 공부하는건 맞지만
조금이라도 부모가 통제하고 안하고가 결과에서는 차이가 큽니다.
ㅋ님 대학 진학한 아이 있으시면 그렇게
비웃듯이 이야기 안하실텐데요17. ㅇㅇㅇ
'23.4.12 8:41 AM (211.186.xxx.247)에휴~~
포기하세요
애초에 고등 폰관리는 불가능한거에요
가능할꺼라고 믿은게 잘못;;
고3이라니 잘 타이르고 돌려주세요
괜히 심기 건드려서 좋을게 없어요
밤새 당당히 폰 붙들고 사는아이 입시 끝나서 정말 행복해요
보는거조차 너무 힘든시기ㅠ18. ........
'23.4.12 8:42 AM (119.194.xxx.143)에공 원글님이 그동안 너무 순진?? 하셨네요
중학교때 초등떄 그런애들 아주 많아요
그동안 믿으셨던거고
애가 이상한거 아니랍니다 많은 아이들이 그래요 그거가지고 진짜 세상이 끝난것 처럼 혼내고 뺐고 그러면
나중에 더 큰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모르니 적당히??하시길 바래요
예를들어 수행을 두시간동안 노트북으로 한다하면 수행은 한 10분하고 나머지시간은 그냥 놀고 있구나 생각하시면 맘이 편해집니다19. 저희
'23.4.12 8:45 AM (106.101.xxx.187)큰아이도 중2부터 시작해서 고3까지 5년을 저렇게
살았어요. 밤에 폰 몰래하는 걸 뺏은게 수십개ㅠㅠ
날마다 전쟁이었죠.
재수하고 어찌어찌 지거국 갔는데 반수 하겠대요.
좋은거 영양제에 공진단까지 해먹이고
아침마다 지각 안시키려고 총알로 미친듯이 데려다주길
3년을 했어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본인들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아무리
싸워도 소용없고 사이만 나빠지고 내 건강만
상해요. 그냥 받아들이고 기다리면 할놈들은 또 때되면
하더라고요. 안하는 아이는 아이 그릇이 그 정도...20. Mm
'23.4.12 8:47 AM (175.223.xxx.216)아무리 아이들이 다 그런다해도
지금 고3이면 지금은 그러지 말아야죠
쭉 그래왔을 가능성이 크겠지만
고3인 지금까지 그러면 어쩌나요
저러다 대학도 원하는 곳 못가면 재수하겠다하죠
부모 허리 휘는건 모르고...........21. 평소 생활
'23.4.12 8:49 AM (125.128.xxx.134)이전에 아이가 자기 생활 열심히 하고 공부도 충실히 했다면
고3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일시적으로 그랬을 수 있다 생각하고
대화로 풀어보세요.
예전에도 그게 아니었다면 정신차릴때까지 기다려야죠.
그 대신 지나치게 잘 해주지도 말구요.
혼내고 못하게 한다고 안 할 나이는 아니더라고요.
노트북, 핸드폰 뺏겼다고 공부하지 않고 사이만 나빠지죠.
부모의 실망감은 너무 이해되지만, 그때 아이들은 부모가
본인들을 이해 못하고 권위적으로 처벌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니 내가 잘못 했구나 인정하더라고요. 부모가 기다려준 경우에22. ....
'23.4.12 8:50 AM (118.235.xxx.203)그동안 아이가 부모가 하라는대로 순종하며
그대로 잘 따랐었나보네요.
그러니 고3에 부모 몰래 밤새서 컴퓨터좀 했다고
노트북 뺏고 아이 키우는게 버겁단 소리가 나오죠.
이런거 보면 아이가 너무 순한것도 부모한테 도움 안되는듯
근데 주변에 아이 키우는 사람들 없으세요?
부모 몰래 컴퓨터 게임하는거 요즘 애들 다 그러다는걸
왜 모르죠?23. ...
'23.4.12 8:50 AM (121.135.xxx.82)주제와 벗어나지만 아직 아이가 어려서 잘 모르는데
요새 고등학생들이 수행 하느라 고생인거 같아요.
수행이 많아서 내신 챙기려면 선행해야 한다고도 하고...
수행이 도움이 되나요? 뭔가 더 자율적인 학습을 유도하고자 하는거 같지만 실상이 그런지...24. 음
'23.4.12 8:51 AM (119.70.xxx.158)요새 고3들은 최상위 빼곤 솔직히 공부 많이 안해요. 수시 할 생각으로 최저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니 이미 속으로 몇과목만 하고 그 과목은 버리고.. 의 계획이 다 서 있을걸요?
그래서 저러는 거에요. 아직 발등에 불이 안떨어졌죠.
정확히 말하면 이미 불을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금 무릎쯤 지나고 있고 발등에 도달을 안한거죠.
이게 왜 그러냐면, 이미 2학년까지 받은 내신은 돌이킬수 없고, 3학년 1학기에 비약적으로 잘봐도 어차피 역전 안되듯이 반대로 개판 못봐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죠.
3모 보고 4모 봐도 아직 6모가 아니기에 재수생의 무서움을 느끼지 못하고 나는 2과목만 잘 봐서 최저 맞춰야지, 혹은 3과목만 잘보면 되니까 자신 없는 ㅇㅇ 과목은 꼭 해야할 필요성이 안느껴지고.. ㅎㅎ
부모는 그러나 그게 이해가 안가는거죠. 수시 망하면 정시 가야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가 수시 떨어져도 정시 쓸 성적을 만들어야 하는거 아니겠니?란 생각에 이렇게 충돌이 있는 거랍니다.
애의 의중을 물어보세요.
너의 계획은 무엇이냐? -그걸 아는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최저 맞추는 것 생각보다 어렵고(정작 수능때는 6모 등급 안나올 확률이 높아요. 재수생 들어오면 상위권은 두터워지고 수능 미응시생 증가로 바닥은 허물어지므로 같은 점수로 등급이 하락함), 플랜b(정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단 조언 정도는 하시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가 변화가 없고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그런 생활태도 유지한대도 사실 부모가 딱히 해줄건 없어요. 그냥 지팔자입니다.
--이상 올해 고등 졸업한 애 엄마 얘기였습니다.
사실 우리 애도 매번은 아니지만 종종 게임 몰래하며 밤 새곤 했었어요. 그래도 우린 고3때5 적어도 그런적 없죠.(고1~2때는 뭐..)저시까지 챙겨야 하고 전과목 다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아이도 인식하고 있었으므로.25. ~~~
'23.4.12 8:53 AM (106.244.xxx.134)카톡 게임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목표가 없는 게 문제 같아요.
진학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진지하게 얘기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요새 애들은 중학생만 되어도 인터넷 SNS 게임 등을 부모가 통제하기 힘들어요.26. less
'23.4.12 9:00 AM (182.217.xxx.206)저희는 고등되면서 핸드폰은... 알아서 관리하라고 냅뒀어요.
중딩까지는. 10시되면 반납하고 자라고 했는데..
고등되서는 수행도 있어서. 탭이나 노트북으로 아이가 어차피 숙제도 해야되고하니.. 핸드폰 제제한다고 해서 될거 아니다 싶어서. 알아서 관리하라고 했음.
근데 고등정도 되면 본인스스로 제어해야지.. 부모가 어찌한다고 될 나이는 아닌듯..27. 동네아낙
'23.4.12 9:07 AM (115.137.xxx.98)토닥토닥.. 저희집 초고때 있던 일입니다. 아드님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그때 핸폰 압수도 해보고 별짓 다했는데.. 그냥 제 모습을 인정했어요. 5, 6년 지나고 스마트폰을 모두 가진 오늘, 우리 식구들 다 폰보고 있어요... 어떻게 애만 보지 마라 해요. 저는 요즘 쇼츠에 빠짐. 오히려 애는 스스로 조절능력이 생겼어요. 그간 밤을 새건 말건 터치하지 않으며 얻은 자생력이예요...
아드님은 고3인데 어쩌나 싶지만, 아빠 사이에 중재 잘해서 넘기셔요. 굳이 문제를 크게 만들어봤자 반항심만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어느 분 말씀처럼 애 못 이겨요..28. 네네
'23.4.12 9:08 AM (210.100.xxx.239)속상하시겠어요
요새 고3 생각보다 공부 많이 안합니다
고2땐 그래도 내신하느라 나름 치열하게 보내는데
고3땐 많이 풀어져요
저는 아이랑 거의 같이 움직여요
잘때까지 안자고 시험지 출력해달라면 해주고
채점해달라면 해주고
단어나 그런것들 워드도 쳐주고.
감시가 아니라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숨막힌다 생각하는 분이 있겠지만
최소한의 방어선이라고 믿습니다29. 적당히
'23.4.12 9:19 AM (175.208.xxx.235)적당히 잔소리하고 적당히 눈감아 주세요.
어차피 부모말 안듣는 아이는 뭘 어떻게 감시해도 안들어요.
아이에게 엄마는 네가 걱정된다! 걱정되서 잔소리하는거고 나중에 후회할일은 안하는게 좋다
이 정도의 잔소리가 좋습니다.
엄마는 니가 무슨짓 하는지 다~ 안다! 이런 느낌을 주는게, 강제로 빼앗는거보다 훨씬 낫습니다.30. ....
'23.4.12 10:37 AM (210.108.xxx.22) - 삭제된댓글12시에 핸폰 반납하는게 놀라워요.
31. 저희
'23.4.12 12:33 PM (27.255.xxx.39) - 삭제된댓글아이도 그랬어요ㅜ
하필 고3에 게임을 시작해서 제 눈에 보이는 아이 모습은 거의 게임하는 모습이 다였죠. 카톡 알림이 999개가 쌓여 친구들이 제게 문자를 하기도 할 정도로 그저 게임에 빠져 살았었는데 벌써 웃으며 기억하는 몇년전의 일이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