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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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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버린 짝사랑남

00 조회수 : 6,977
작성일 : 2023-04-11 22:19:49
15년전에 짝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어요.
나이차가 15살이나 났는데도
너무 멋져서 반했었죠.
그분이 그때 사십대 초반.
전 이십대 후반.
일관계로 잠깐 봤지만 넘 멋져서
동경하고 좋아했었어요.
저런 남자는 어떤 여자랑 살까
궁금했는데 미혼이었고
15년 지난 지금도 미혼.
미혼이라기보단 비혼이겠지만.ㅎ
이젠 제가 당시의 그분 나이가 되었고
그분은 낼모레 환갑인 나이.ㅜㅜ
너무 늙었네요.
직접 만난건 아니고 사진으로 보게되었는데
남자로 하나도 안보이네요.ㅎ
여전히 잘생겼고 중후한 멋도 있지만
너무 늙은사람처럼 보여서 남자로 안보여요.
신기하죠? 똑같은 나이차이고
저도 그만큼 나이들었고
사십대 여자가 되었는데
이십대땐 남자로 보이고 설레던 사람이
이젠 1도 남자로 안보인다는게.ㅎ
저 사람을 원했던 때가 있었는데
저 사람하고 결혼해서 살았다면 지금까지 행복했을까?
망상에 혼자 빠져봤네요.ㅎㅎ
사귄것도 아니니 결혼 생각하고 말고 할것도 없는 사이지만
한때 날 그토록 설레게했던 섹시남이
사진속의 그 사람이라는게
참 세월이.ㅜㅜ

IP : 175.223.xxx.10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11 10:21 PM (1.232.xxx.61)

    세월 앞에 장사 없죠.
    그 사람하고 살았어도 꼭 내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건 아니겠지요.

  • 2.
    '23.4.11 10:27 PM (175.223.xxx.106)

    사는게...
    모든 감정들이 참 무상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때의 설레임, 애타던 마음, 열정 다 사라지고
    그 사람을 향했던 마음도 이토록 부질없는 가벼운거였다는게.ㅎ
    늙어버린 껍데기에 차게 식어버리는 마음.
    물론 15년간 계속 좋아했던건 아니었지만.ㅎ

    당시엔 제가 부족하단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트럭으로 갖다줘도 싫은.ㅡ.ㅡ
    한없이 가벼운 이 마음.
    이럴거면서 15년전 그렇게 애태웠던거냐?
    15년전의 나여.

  • 3. 슬프죠
    '23.4.11 10:27 PM (70.106.xxx.253)

    나이들면 다 그래요
    연애도 젊어서나 하는거 같아요

  • 4. ekekekek
    '23.4.11 10:27 PM (220.117.xxx.61)

    다 나이들죠
    허상에서 깨어나신건 축하드릴 일입니다.

  • 5. 어쩌면
    '23.4.11 10:29 PM (70.106.xxx.253)

    고전소설이 다 맞아요
    구운몽 일장춘몽 다 떠올라요

  • 6.
    '23.4.11 10:32 PM (175.223.xxx.106)

    다른 얘기지만 멋진 남자는 사십대 초중반까지가 마지막 전성기같아요.ㅎ
    꽃이 흐드러지게 활짝 피어 시들기 직전.
    평범한 남자말고 멋진남자요.

  • 7. ㅁㅁ
    '23.4.11 10:32 PM (106.101.xxx.146) - 삭제된댓글

    진짜 허상이죠 ㅎ
    그래서 그 옛날 모든 걸 다 갖춘 붓다가
    다 내려놓고 수행에 귀의했잖아요
    지위.명예.외모.능력 모든 걸 다 갖춘 사람이
    젊은 나이에 인생무상을 일찌감치
    통찰했다는 게 대단..

  • 8. ㅡㅡ
    '23.4.11 10:32 PM (211.234.xxx.179)

    9살 많은 첫사랑남(짝사랑)
    나름 쪼매 유명인이라 영상 떴었는데
    그 멋지던 나의 완벽했던 이상형이
    머리숱만 빠졌는데, 이성적 감정 팍 식더군요^^;
    지금 찾아보니 영상 없어졌네요ㅋ

  • 9. 당연히
    '23.4.11 10:34 PM (99.228.xxx.15)

    그잘난 연예인들도 세월앞에 장사 없던데요. 시술의 힘 아니면 그냥 쭈구렁 할배 할매 돼요.
    오십대 남편도 같이 늙어가니 살지 처음부터 이얼굴 보여주고 니 배우자될거야 했음 누가 선택할까요. 나이들어 비슷한연배끼리 연애하시는분들 참 대단한듯.

  • 10.
    '23.4.11 10:38 PM (175.223.xxx.106)

    정우성도 요즘은 많이 늙었더라고요.
    직접 봐도 남자로 안보일것 같아요.
    물론 이분도 절 여자로 안보겠지만요.ㅎㅎ
    17세 연하의 여자쯤 되어야 만나겠지만.ㅎ

  • 11.
    '23.4.11 10:39 PM (175.223.xxx.106)

    그러게요. 나이들어 늙은 모습으로 연애하는분들 대단.
    나는홀로 출연자들도 대단.ㅎ

  • 12. ...
    '23.4.11 10:40 PM (106.101.xxx.217) - 삭제된댓글

    그때의 설레임, 애타던 마음, 열정 다 사라지고
    그 사람을 향했던 마음도 이토록 부질없는 가벼운거였다는게.ㅎ
    늙어버린 껍데기에 차게 식어버리는 마음.
    ㅡㅡㅡㅡㅡㅡ
    ㅋㅋㅋ댓글 넘 공감되네요 ㅎㅎ
    시간 앞에서 모든 것은 퇴색되죠

  • 13. 무진장
    '23.4.11 10:46 PM (220.117.xxx.61)

    나이들면 무진장 잘해주면 넘어가지 않을까요?
    그러니 되겠죠? 라고 생각만

  • 14. ker
    '23.4.11 10:52 PM (180.69.xxx.74)

    50부턴 훅 늙으니까요

  • 15. ㅇㅇ
    '23.4.11 10:58 PM (115.143.xxx.34)

    연예인도 40대 중반부터는 훅 늙어요.
    절세미남도 걍 아저씨.
    그때는 40대초반이어서 많은 나이차에도 짝사랑이 가능했을거에요.

  • 16.
    '23.4.11 11:05 PM (220.94.xxx.134)

    눈에 콩깍지 씌움 최양락도 비로 보여요 ㅋ

  • 17.
    '23.4.11 11:07 PM (175.223.xxx.43)

    콩깍지는 아니었어요.
    모두가 인정하는 연예인급 미남이었거든요.ㅎ

  • 18. ..
    '23.4.11 11:08 PM (210.179.xxx.245)

    이게 똑같은 나이차여도 젊을적에는 커버가 되는데
    세월앞에 외모가 무너지는 어느 나이대가 있더라구요.
    사십후반 오십 넘어가며 노화의 폭탄을 맞거든요.
    그러니까 사십중반까지는 뵈줄만하다는거.
    오십 넘어가면서도 괜찮았다 하면
    육십넘어갈땐 못피할거에요ㅠ

  • 19. 여자들도
    '23.4.11 11:11 PM (70.106.xxx.253)

    오십초반만 되어도 할머니 느낌나요 ㅜ

  • 20. ..
    '23.4.11 11:58 PM (39.123.xxx.94)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힘든데..
    위로가 되는 글이네요..웃픈..ㅎㅎ

  • 21. ....
    '23.4.12 1:24 A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그 남자분은 그렇게 잘난분이 왜 비혼이신가요?? 혹시 한번 다녀오신분 아닌가요??

  • 22. 그만큼
    '23.4.12 1:28 AM (159.100.xxx.51)

    님 마음도 늙고 세상의 때가 묻어서 그래요
    그 사람도 님도 다 시간의 바람에 닳았는데요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 시절의 기준으로 보면 나이듦은 부각될 수 밖에 없고 가치가 떨어지죠

    하지만 세상의 가치있는 것들은 외적인 것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있으니 가치를 찾는 안목이 더 생겼다면 나이듦이 아닌 다른 것을 보고 또다른 기쁨을 얻을 수도 있겠죠
    세상도 나도 변하는데 세상을 보는 눈도 그에 맞게 변하는게 자연스럽죠

  • 23. 00
    '23.4.12 2:24 AM (110.70.xxx.119)

    비혼인거 맞아요. 한번도 안갔다옴.
    계속 소식을 들을수밖에 없어서 알거든요.
    잘난거랑 비혼이랑 무슨 상관인지.ㅎ
    이서진. 이정재는 모자라서 비혼인가요?ㅎㅎ

    이분이 예전엔 동안이라 사십대에도 삼십대 중반처럼 보이고
    워낙 잘생겨서 나이차가 잘 다가오지 않았는데
    늙은 모습을 보니 아...15살 차이였다는게 실감나네요.

  • 24. 환상
    '23.4.12 2:26 AM (41.73.xxx.78)

    어찌보면 시랑은 환상이기도 하죠

  • 25. 가임기
    '23.4.12 2:27 AM (68.1.xxx.117)

    남녀 모두 젊을때 반짝이는 이유죠. 호르몬 전성기.

  • 26.
    '23.4.12 4:22 AM (175.213.xxx.18)

    그래서 나이차는 연애나 결혼은 진짜 말리고 싶다군요

  • 27. 40초면
    '23.4.12 8:13 AM (223.38.xxx.205)

    남자들 외모 절정이죠

  • 28.
    '23.4.12 9:36 AM (220.79.xxx.107)

    그 미남 로버트레드포드도 늙으니 잘생긴 얼굴하나도 없더만요

    내마음은 아직 그마음 그대론데
    상대 외모는 세월을 비껴가지 못했으니

    그래서 나이먹으면 결혼하기 힘들어요
    외모는 늙었는데 마음은 여전히 젊었으니
    이걸 어쩜좋습니까

    저도 젊을수록 이뻐해요
    남자나 여자나 이쁜게 이쁜거지

    지하철에서 낯모르는 아저씨한테 맞았어요
    다른 아저씨들 다 도망가더만요

    20대 남자 대학생칸 많은 칸만 골라탔던기억이
    속으로 50넘으면 남자도 아니다
    위급상황이 와도 도와줄줄 모른다
    몸사리기 바쁠거다

    뭐 여자들도 나이억으면 뻔뻔해지고
    우왁스러워지고 사나와지고

    그래서 나이먹은비혼 시집못가고 연애못하죠

  • 29. ....
    '23.4.21 5:29 PM (14.52.xxx.138)

    젊음이 한때라는게 허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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