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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 아이와 답답한 대화

무슨 조회수 : 2,181
작성일 : 2023-04-08 19:39:14
역시나 시작은 학원 가는 문제였네요
잘 다닐 마음 없으면 안다녀도 된다했는데
자기도 불안하니
안다닌다 소리는 절대 안하고
학원에 적만 걸쳐만 놓은채
제시간에 가질 않아요.
결석하고 동영상 받거나요. .
하기 싫으면 그만 다녀라 얘기해도요.

엄마가 학원 끊었다는 식으로 제 핑계대려고
자기 입으론 안다닌다 말안하고 속터지게해서
다음부턴 등원시간 안지키면
학원비 환불받겠다했어요

그래서 시작된 얘기가
난 하고 싶은게 없다
좋은 학교 가고 싶지 않다
좋은 직장도 가고 싶지 않다
좋은 학교 가도 또 직장에서 힘들지 않냐
그저 지금 편하게 살고 싶다

출신학교로
자기 정체성이 결정되는거 말이 안된다.
문과라서 희망없다
어떤거에도 만족감이 없다.
스맛폰이랑 게임도 질리게해서
이젠 그거도 시들하대요.

어휴. .
제가 그동안은 좋게 얘기도 들어주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얘기도 나눴는데
이젠 정말 지긋지긋해요
그저 게으른 아이의 궤변으로만 느껴져요.
늘 엄마탓에
자발성은 1도 없고

그제 제 앞가림만 해주길 바라는데
그럴려면 힘든것도 참을줄 알아야하는데
하. .
너무 힘듭니다.
말이 안통해요.



IP : 115.41.xxx.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4.8 7:49 PM (39.7.xxx.89)

    부모가 있으니 아무생각안하고 편히 사는건데 ㅠ 전 23세살 큰애한테 잔인하지만 부모가 없을때를 준비하라고 해요 엄마도 부모돌아가시니 어디 의지할때도 맘둘때도 없고 신기루같더라 부모가 . 나야 50넘어 가셨지만 너희는 그때까지는 부모가 없다고 늦게 낳았으니 ㅠ정신 바로차리라해요 ㅠ 그래도 알아듣지는못하는듯

  • 2. 그런데
    '23.4.8 8:02 PM (122.34.xxx.60)

    스물 다섯 되면 네 밥벌이 네가 해야 하는데, 어떻게 밥 벌어 살거냐ᆢ적성에 맞는 직장 구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면 최소한 밥벌이할 직업ㆍ직장은 마련해놓고, 업무 시간 외에는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 그럴러면 최저임금이라도 주당 40시간 일하는 직장 들어갈 수 있는 능력만큼은 키워야한다.
    지금은 공부하는 게 끝도 없이 느껴지고 공부하는 게 힘드니까 어디 갇혀있는 거처럼 끝나지 않을 미로에 있는ㅇ거처럼 보여도, 수능까지 딱 1년 7개월이다.
    출결 잘 하고 시험 기간에 기본 개념만 달달 외워서 공부해도 반에서 중간은 가고, 그러면 낮은 대학이라도 가서 네 살 궁리할 수 있다.
    3학년 때는 내신 들어가는 과목 두 개? 세 개 정도라고 하더라. 내신 힘들다지만 그래봐야 앞으로 앞으로 12월 초까지 8개월 고생이다.
    그 중에는 여름방학 한 달 끼어있다. 결국 7개월만 고생하면 대부분의 내신은 끝난다.
    수능은 재수라도 해서 성적 올리지, 내신 망하면 답 없다더라.
    최고 난이도 문제 풀라고 안 할테니 학교 프린트라도 외우고 수행평가 성실하게 하고 학교 학습지 문제라도 꼭 다 풀고 기본 개념 외워라

    지금 힘 든거 같아도 이 것도 다 지나간다. 25살까지 대학이든 직업훈련이든 교육비는 어떡하든 마련해주지만 25살부터는 독립해서 네 생계는 네가 알아서 해야한다.

    학원여서 그래도 내신 준비해주니 다니라 한거고 네가 프린트같은 거 못챙겨도 학원에서 내용 설명해주고하니 결석 안 하고ㅇ가서 앉아 듣기만 해도 중간은 갈텐데 그것도 싫으면 기술과 훈련없는 직업 구해야 하는데ᆢ

    감당할 수 있겠냐?
    짐승도 아침에 일어나면 종일 먹거리를 찾아 헤맨다. 너도 네 생계 책임지려면 무얼 해야하는지 생각해라. 네 밥벌이는 네가 해야지
    오랑우탕은 8살 정도에 독립시킨다더라. 그래도 우리는 인간적으로 스물 다섯까지는 뒷바라지 해줄테니 녀 살 길 찾아라.
    밤 12시부터는 인터넷 금지다 와이파이 밤마다 숨길거다.
    1년 8개월 지나면 너도 성인이다.

  • 3. 무슨
    '23.4.8 8:59 PM (115.41.xxx.18)

    현실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ㅠㅠ
    아이에게 글 보냈어요

  • 4. ...
    '23.4.8 9:13 PM (222.108.xxx.44)

    그런데님 멋지십니다.
    제가 다 감사하네요. 복 많이 받으세요.

  • 5. ㅁㅇㅁㅁ
    '23.4.8 11:54 PM (125.178.xxx.53)

    https://youtu.be/ImYQL20cB80

  • 6. ..
    '23.4.9 8:58 AM (180.69.xxx.29) - 삭제된댓글

    그런데님 엄지척 ..

  • 7. ..
    '23.4.9 8:59 AM (180.69.xxx.29)

    그런데님 ..좋은말씀 공감 가요 앞으로 일에 대해 얘기해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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