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대나무숲)

알쏭달쏭 조회수 : 3,089
작성일 : 2023-04-07 18:28:31
제 얼굴에 침뱉기 가정사라 여기에다 털어놓습니다.
저희 친언니 얘긴데요,,
친언니가 어릴때부터 늘 공부를 잘 해서그런지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늘 언니를 떠받들어 모셨고, 언니는 공부는 잘 했지만 아주 성질이 더러웠어요.. 밖에서는 안 그런것 같은데 집에오면 성질, 지랄, 염병 늘 신경질적이고 뭐가 불만인지 늘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물건 집어 던지기가 일과예요.. 3살 차이나는 저는 집에 있으면 언니가 올까보ㅏ 늘 조마조마하고 혹시라도 괜히 저한테 불똥 튈까봐 무서웠어요.
엄마는 언니가 너무 고집도 쎄고, 성질이 더워서 참다참다못해서 짐싸서 던져 내쫒은적도 있었는데 그땐 할머니가 언니를 데리고 들어왔더랬죠..
아무튼 고3때가 절정이었고, 대학교 입학해서부터는 많이 좋아지더라고요.. 결혼후에는 결혼전 친정 가족들에게 잘 하고요..좋은대학나오고 임용고시 한번에 붙어서 공무원이죠.

문제는 결혼후 남편과 자식들에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녀(제 조카)가 언니 어릴때와 똑같이 하는 지랄 염병입니다.
생일이라고 지엄마가 아침부터 줄 서서 좋아하는 케잌을 사다줬더니만, 어제 유튜브에서 나온 케잌을 먹고 싶었다면서 케잌을 거실바닥과 소파에 다 집어던졌다는겁니다.. 지금 고3이예요.. 그뿐만이 아니예요.. 엄마 아빠며 지 동생까지 눈만 마추지면 시비걸고 싸우고 지랄해요.. 아주 위크한 예로 제주도 가자고해서 가족 넷이 제주도를 갔는데 숙제 안 했던게 생각나서 숙제해야한다고 집에 가야한다고 호텔이 발칵 뒤집히도록 소리치고 때려부수고 난리가 났죠.

정신고ㅏ 예약해서가면, 이중가면을 쓰고 몇번가더니 스스로 안가도된다며 안가요. 다 커서 억지로 끌고 갈 수도 없는 상황.

언니왈, 딸이 너무 무섭고, 가정폭력 가족들이 가해자가 집에올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이해가 된다고하네요.. 언니얘기듣고 마음이 찢어질듯 아팠어요..
그런데. 그 가정폭력 가족 마음은 저도 어릴때 언니한테 느꼈던 마음인데.. 말은 안 했죠. 왜냐하면 예전에 한번 제가 언니도 어릴때그랬었다고하니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요.. 인정을 안 하는건지,, 기억이 안 나는건지..

이 성격,, 정신질환인가요? 한창 스트레스 많이 받을 나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요? 대물림이 유전적 요인인지, 언니가 아이 키울때 아이한테 못 볼꼴 보였는지,,

다른 가정은 이런 가정 별로 없죠?
IP : 61.254.xxx.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7 6:42 PM (218.236.xxx.239)

    드라마에서 항상 하던말이 있죠. 너도 꼭 너닮은 딸 낳아 키워보라고~ 딱 그짝이네요. 심지어 업그레이드 됐네요. 되물림되는거죠. 임용고시면 교직에 있다는건데 학생들도 불쌍하네요.

  • 2. 알쏭달쏭
    '23.4.7 6:44 PM (61.254.xxx.53)

    가족에게만그렇고, 밖에서는 세상 좋은 사람이예요. 남(학생들)들한테는 천사수준입니다.

  • 3. ...
    '23.4.7 6:51 PM (125.181.xxx.201)

    지나친 완벽주의인데 더럽게 예민한 성격들이 밖에서 가면 쓰고 좋은 사람인 척 하느라고 쌓인 스트레스를 다 가족에게 풀어요. 가족말고 딴 사람들은 인연 끊어지고 소문이 나지만 가족들은 못 그러니까 그러는거죠. 진정한 강약약강 성격.. 그 성격 유전 맞아요. 강아지 훈련사도 그러던데요. 모견이 성격이 유별나거나 더러우면 번식시키면 안된다고요. 다 유전되니까요.
    언니는 지 더러운 과거를 원글님이 알고 계시니까 쪽팔려서 없는 척 덮는 거고요.

  • 4. ㅇㅇ
    '23.4.7 6:54 PM (218.155.xxx.188) - 삭제된댓글

    대물림.

    당해보라죠.

    내 복수는 남이 해준다니까요.


    심리학 책을 좀 보시면 이해될 거예요.

    저런 경우는 본인에 대한 자존감이 낮을 겁니다.
    아무리 공부 잘 하고 좋은 대학 나왔어도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

    자주보는 가족들은 자기와 같다고 생각해서 함부로 하는 거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함부로 대하고 있기 때문에요.
    밖에서는 인정받아야 하니까 가면쓰고요.

    정신 질환은 아니지만
    상담 받아야겠네요 오랫동안. 근데 저런 캐릭터는 상담 지속하기도 쉽지 않네요. 자기 자신이 이런 사람이다를 인정하는 게 고통스럽거든요.
    뭔 충격적인 사건이 있지 않고서야.

  • 5. 작성자
    '23.4.7 6:56 PM (61.254.xxx.53)

    맞아요맞아요 지나친완벽주의자!! 언니도 조카도 완벽주의자예요! 애를 낳으면 안됐... 본인이 안그랬던것처럼 외면하고 덮는건가요? 하루도빠짐없이 난리쌩지랄을 했는데.. 안그랬던척??ㅠㅠ

  • 6. 작성자
    '23.4.7 7:00 PM (61.254.xxx.53)

    언니도 아이 상담받을때 따로 상담을 받았는데,, 아이에대한 상담일뿐.. 아이를 포용하고 잘 이끌어줘야하는 상담일뿐.. 본인의 어릴때는 상담을 안 한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자녀상담에서는 딸이 어릴때 부모(언니와 형부)가 부부싸움을 자주해서 그 영향이 크다고 했다더군요.

  • 7. 작성자
    '23.4.7 7:02 PM (61.254.xxx.53)

    저희 아빠는 밖에서는 천사,가정일 나몰라라, 엄마는 수퍼우먼인데 두 분 단 한번도 지금까지도 언성높여 싸우신 일 없어요. 언니가 왜 그렇게 자랐을까요? ㅜ

  • 8. 원글
    '23.4.7 7:04 PM (122.44.xxx.208)

    참 못됐네요
    아주 신나고 고소해하는게 티납니다

  • 9. ..
    '23.4.7 7:06 PM (218.236.xxx.239)

    원글이왜 못됐나요? 친언니 오셨나? 원글님은 피해자죠. 언니랑 연안끊고 산게 대단하네요. 저런말도 못하나요? 고소해하는 느낌은 아니예요.오히려 걱정하는 느낌이죠.

  • 10. ...
    '23.4.7 7:07 PM (125.181.xxx.201)

    그런 말도 안되는 완벽주의자들은 세상에 대한 기준과 자기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요. 근데 그 기준이 위인전에 나올 법한 수준이고 그건 병인데 본인은 전혀 모름.
    아뇨. 언니 딸이 부모가 싸움을 자주 하서 자기가 정서가 불안하다 이건 핑계에요. 세상에서 가장 잘 먹히는 핑계고 다들 그럴 법 하다고 인정해주니까 그런거예요.
    그냥 비열한 본성인데 자기가 그렇게 비열하다는거 인정하기 싫으니까 언니는 기억 안 나는 척 하고 언니 딸은 부모 핑계 대는거고요. 좀 방향은 다른데 저런 이상한 성격 얘기 담은 웹툰 하나 보세요. 여기 주인공의 엄마가 저런 성격인데 싸패라서 더 극대화는 됐는데 비슷해요. 이해를 포기하시고 성격장애의 유전인 것 뿐이에요. 못 고칩니다.

    똑 닮은 딸
    [네이버웹툰]
    https://naver.me/G2UNHGZZ

  • 11. 작성자
    '23.4.7 7:07 PM (61.254.xxx.53)

    네.. 한편으로 그런마음이 들기도하고 이런 마음이 미안하기도하고 마음이 아프기도하네요..
    이 마음이 저도 못 됐다고 생각해요~

  • 12. 작성자
    '23.4.7 7:13 PM (61.254.xxx.53)

    언니는 과거(부부싸움)에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데.. 그냥 그 아이의 기질일수도 있겠네요.. 웹툰 오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3. 처음
    '23.4.7 7:16 PM (122.36.xxx.228)

    그게 처음에는 상담할때 가면쓰고 이리저리 둘러 말하지만 아이문제로 정말 절실해서 상담받다보면 자신이야기(과거)를 하게 됩니다. 상담사가 그걸 끄집어 내요. 대신 시간은 좀 필요합니다.
    본인이야기를 할만큼 상담사와 관계가 형성되어야지 바로 술술 나올순 없어요.

  • 14. 작성자
    '23.4.7 7:51 PM (211.234.xxx.233)

    본인얘기하면서 언니만 느꼈던 어릴때 힘들었던 상황과 얘기들을 풀며 언니도 치유가 됐으면 좋겠어요ㅜ

  • 15. 음..
    '23.4.7 8:51 PM (39.7.xxx.136)

    가족들에게 신경질적이었던 언니가 결혼했다고 변했겠어요?
    아마도
    부모님과 원글님한테 했던 것들
    남편과 아이에게 그대로 했을거예요. 부부싸움만 문제가 아닐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8423 장도리 : 퍼주고 털려도 분노하지마라 2 ... 2023/04/11 1,354
1458422 이런 웨딩링에는 가드링은 어떤걸 해야 어울릴까요? 1 -- 2023/04/11 964
1458421 다이아 목걸이 귀걸이 크기요~ 7 플렉스 2023/04/11 1,745
1458420 전우원 김현정의 뉴스쇼 새 인터뷰~~ 9 와유 2023/04/11 2,384
1458419 다세대 사는 친척은 아파트 안부럽다고 46 ㅇㅇ 2023/04/11 7,737
1458418 '문재인입니다’ 극장 개봉 후원 목표 하루 만에 200% 초과 .. 19 문프최고 2023/04/11 2,664
1458417 강릉산불이 난리인데 kbs 재난 방송 안하네요 9 ㅇㅇ 2023/04/11 2,052
1458416 음주운전 이상의 해악이 주가조작이죠 16 .... 2023/04/11 857
1458415 목련같이 생긴 꽃인데 이름이? 24 00 2023/04/11 3,044
1458414 아이폰 자급제로 구입해도 통신사 가족결합 할인 받을수 있나요? 4 ..... 2023/04/11 804
1458413 메시(축구)가 사우디에서 뛰면 월급이 얼만줄 아세요? 7 ..... 2023/04/11 1,173
1458412 민들레잎과 망초대 9 비전맘 2023/04/11 705
1458411 방광염 같은데 가정의학과 가도 될까요? 6 .. 2023/04/11 1,500
1458410 20대 남녀 인구차이가 많이 나네요 64 ........ 2023/04/11 7,982
1458409 경기남부쪽 외곽분위기 느낄수 있는곳들 어디일까요 12 ... 2023/04/11 1,587
1458408 내밀배움카드로 뭐 배우셨나요?제가 아는바로는 조리사 .노인요양사.. 5 내일배움카드.. 2023/04/11 2,495
1458407 혈액검사 총콜레스테롤은 뭘 더한 건가요 1 혈액 2023/04/11 937
1458406 우체국 금융 비대면 계좌 한도 해제요 5 ㅇㅇ 2023/04/11 1,287
1458405 기침은 없는데 가래가... ㅠㅠ 3 감기? 2023/04/11 1,721
1458404 요거트 메이커 추천 해주세요. 5 .... 2023/04/11 826
1458403 입시컨설팅 해보신분요 3 ... 2023/04/11 1,155
1458402 비오거나 바깥활동 힘든 날이 오히려 편해요 11 만성우울인가.. 2023/04/11 2,292
1458401 신성한 이혼 드라마에서 1 엄훠 2023/04/11 2,238
1458400 한번 세금을 올리면 못줄이나봐요 7 이해불가 2023/04/11 1,028
1458399 시판 플레인 요거트 나마야 2023/04/11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