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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우울증인건가요

우울 조회수 : 2,254
작성일 : 2023-04-02 15:27:01
최근 힘든 일이 있었어요. 20여년 해묵은 일인데 더 이상 못버티고 제가 지쳐버린것 같네요.
진짜 죽을 맘도 없고 겁도 나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면 문득 아파트 16층에서 떨어지는 걸 구체적으로 그려봐요. 물론 겁도 나고 그럴 생각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방금 전엔 너무 피곤해서 지하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눈을 좀 붙이려고 했는데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 진입하자 마자 번개탄 피우고 죽으면 어떻게 되나 다른 차에서 안보이겠지 하는 무서운 생각이 불현듯 나요.
아이들 가슴에 평생 못박는 일이고 저도 죽는건 너무 무서운데 이러네요.
IP : 118.235.xxx.2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4.2 3:28 PM (49.169.xxx.39)

    병원가세요
    누구나 인생의 한순간 그럴수있어요

  • 2.
    '23.4.2 4:09 PM (203.142.xxx.241)

    가까운 병원 찾으시면 있을거에요.
    오늘 날씨도 따뜻하고 꽃도 많이 피었으니 꼭 산책도 하고 커피도 한잔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남편이 아이가 어릴때 사망했어요.
    힘든 순간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더라고요 그래도 본인과 아이들을 위해 힘내시게 바랍니다.

  • 3. ....
    '23.4.2 5:55 PM (180.231.xxx.232)

    자식들에게 민폐끼치는 거 싫어하시고 단정히 혼자 사시던 아버지가 연세 많이 드시고 본인 신체능력이 예전 같지 않으시니 더 나빠지기 전에 스스로 가셨어요. 자식들하고 관계도 좋았는데.
    누릴거 다 누리셨다 생각하셨고 본인이 거동 못하고 힘들게 살아갈까봐 두려움이 크시기도 하셨고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짐 되는 것도 싫으셔서 하신 일인데 남겨진 자식들에게는 정말 큰 상처네요....
    원글님 제발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오래오래 사세요...
    지금은 힘들지만 좋은 날도 올겁니다....

  • 4. 모두
    '23.4.2 10:00 PM (211.250.xxx.224)

    감사드려요. 오늘 하두 심란하니 멍하니 아이들 저녁 준비하다 손가락을 크게 베서 방금 꿰매고 왔어요. 피가 펑펑 나는데 순간 정신이 번쩍 드네요. 감사합니다.잘 살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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