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쁘고 매정한 딸로 살아볼랍니다
저는 사람사이의 정서적 유대를 잘 몰라요.
나를 증명하는게 제 삶의 전부였어요. 그래서 학군지에서 전교 1등을 하면서도 쪽방이라도 돈벌수 있는게 꿈의 전부였어요.
진찌 어이없죠? 지금 생각하면 저도 어이없어요.
나르시스트 엄마 밑에서 정서적 학대를 당하며 살았던거 같아요. 그걸 40되서야 아이를 키우면서 알았어요.
이렇게 천사같은 아이인데 게다가 알아서 공부하고 전교 1등하는 저를 엄마는 왜 그렇게 대했을까요?
전 이해를 못하겠어요.
울 아이들이 저처럼 독하지도 않고, 시험범위도 못챙겨서 속터져도 너무 이쁘고 감사한데 울 엄마는 왜 그랬는지…
대기업에서 장학금으로 학비와.용돈까지 받으며 대학원을 갔을때도 기집애가 시집이나 가지 무슨 대학원이냐고.
지금은 거의 연락 끊고 살아요.
엄마는제가 그저 매정한년이라고 하겠죠.
괜찮아요, 그냥 나쁜 딸로 살려구요.
1. 우리
'23.4.1 12:45 PM (121.163.xxx.181)우리 엄마도 그랬어요.
예쁘다 착하다 소리 대신
매일 징징거리면서 본인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저더러 저만 안다 이기적이다 소리만 했었지요.
엄마는 아마 잘난 딸이 싫었나보다 생각해요.
막내인 아들은 누나한테 치어서 성공 못 한 안쓰런 자식이고
누나는 아무리 잘해도 이기적이라 성공한 거죠.
아무리 잘해드려도 엄마 생각은 안 바뀌어요.
저도 이제 연락 안 해요.2. 궁금
'23.4.1 12:50 PM (118.235.xxx.154)그런데 다들 결혼은 어떻게 하셨어요? 전 남자랑 사귀게 되면 마음이 불편해져요...
3. ..
'23.4.1 12:55 PM (124.54.xxx.37)응원합니다.
제엄마도 저 어릴적부터 온 친척들 비리?들다 어린 나에게 얘기하고 내형제들 잘못하는거 얘기하고 저는 온세상을 다 못믿고 미워하게 되었어요..그런데 엄마는 그들에게 세상 둘도 없는 좋은 언니동생이 되어있고 좋은 숙모 좋은 할머니 되어있네요 지금에서야 나는 진짜 쓰레기통이었구나 싶어 토나올것 같아요 저러면서 내가 주변에 대해 불평한마디만하면 저만 나쁜ㄴ만들고 구박하고 넌 왜그러냐하고..몇번을 연끊으려다 자기죽겠다고 울고불고 해서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했는데 이젠 안돌아가려구요..정말 딱 독이 든 양분이었어요..4. ㅇㅇ
'23.4.1 12:58 PM (47.218.xxx.106)좀 건조하고 저처럼 일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저랑 비슷한데 좀더 따뜻한 사람이예요.
대놓고 다정하지 않지만 보이는 그대로라 믿음직하고 어느 순간 돌아보면 저를 챙기고 있더라구요. 저도 그런거 같긴해요.
그 전에는 외모, 몸매 집착했는데 항상 끝이 안좋더라구요. 정서적 유대보다는 성적 매력이나 조건(이 정도 사람을 만난다는 제 만족감)에 끌렸던거 같아요. 실제 모델도 잠깐 만난적 있구요.5. 동변상련
'23.4.1 1:02 PM (116.32.xxx.22)그래도 일찍 깨달으셨네요.
남편 복도 있고요.
응원합니다.6. 동감
'23.4.1 1:37 PM (211.51.xxx.32)슬프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봅니다. 부모가 되니 내부모 이해가 안되고 속상해요. 근데 넘 오래 속상해하지 마시고 내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알콩달콩 살며 힘을 키우셔요.
7. .........
'23.4.1 2:50 PM (211.234.xxx.54)그나이대 엄마들은 칭찬을 하면 큰일나나봐요 저도 딸키우고 젤 먼저 든 생각이 제엄마는 왤케 저한테 매몰찼을까 난 잘못한거도 없이 왜 무시당하고 살았나 생각할수록 화가 나요
8. ᆢ
'23.4.1 2:51 PM (121.159.xxx.222)그래도 착하고 따뜻하고 유능한가족사이의
깜부기처럼 혼자 띨하고 못나고
가족의 걱정거리 챙겨야할짐
알곡들사이 잡초같은 존재로 태어난것보다 낫다 생각하고
기분풀고 사세요
물론인연끊고보고살지마시구요9. ---
'23.4.1 4:21 PM (121.138.xxx.181)비슷한 분들 많으시네요. 나르시스트인 경우도 있고..저같은 경우는 생각해보면 엄마가 지능이 좀 모자랐나 싶고. 그래요. 어째든 전 엄마가 나를 비난했듯,, 매정하고 이기적인 딸이기 때문에 그렇게 살고 있어요.
10. ..
'23.4.1 7:31 PM (116.40.xxx.27)시어머니와 시누보면 그런관계같아요. 시누가 아무리잘해줘도 가끔보는 며느리한테 흉보는게일상., 병원모시고다녀도 의사한테 본인이 얘기해야하는데 시누가 얘기한다고 잘난척 저리할줄알았으면 대학원공부까진 안시켰을라고 욕하고.. 돈없어서 시누가 혼자 대학원공부하고 병원비 다내고 매주목욕시키고해도..늘 못마땅.. 아무리봐도 나르시시스트같아요. 시집살이도 물론 힘들었어요.
11. 소리없이
'23.4.2 12:39 AM (218.48.xxx.80)저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