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옛날에 재밌었던 일이 있어서 써봐요
제가 예전에 병원에서 일을 했는데 환자들이 오면 본인 이름을 말하잖아요
그런데 열명중 서너명은 꼭 자기 이름을 말할때
홍짜 길짜 동짜요! 아니면
홍길동씨요!
홍길동님이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아요 ㅎㅎㅎㅎ
근데 그게 그렇게 듣기가 싫더라구요
그런데 저보다 어른들이 보통 그러니 뭐라고 할수도 없고 그냥 속으로 웃고 마는데
어느날 6살짜리 꼬마 환자가 와서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김지연씨요! 하길래
속으로... 와 이제 꼬맹이도 이러네 하고 아이한테 설명을 했죠
지연아 본인이름을 말할땐 씨자를 붙이는거 아니야 하고 설명해줬는데
그 아이가 표정이 그냥 갸우뚱한 표정이더라구요
그런데 다음날 그 아이 어머니가 오셔서 얘기를 해줬는데 그 아이가 유치원에 김지연이 세명인데
김지연 A 김지연 B 그리고 그아이는 김지연 C!!!!
ㅋㅋㅋ 지연아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