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루키 1q84 이 책 어떤가요?
문장력 좋은책이라 생각하고 시작한건 아니지만
장기하가 3권짜리 들고 추천하는 영상을 유튜브로 짧게 본 듯 해서 제목도 특이하고 뭐지 싶어 궁금해서 시작했거든요.
이 책은 엄청 빨리 읽어나가도 될 정도로 문체는 평이한데 읽어나가다 보면 재미있어지나요?
올해들어 서른권 좀 넘게 읽었는데
대부분 꽤 좋거나, 좋거나했다고 치자면
제일 별루였던책이 불편한 편의점이었어요.
뒤에가선 재미있어지나?하여 2권까지 다 봤는데
한숨나오는 정도였구요 파친코도 2권까지 다 끝냈는데 유명세가 번잡스럽다싶었어요.
참고사항으로 두권의 책 예시를 든건데
1q84 끝내신분들 어떻든가요.
1. ..
'23.3.31 7:48 AM (114.207.xxx.109)결론이 별로?였나 잘.기억이안나네요
2. ...
'23.3.31 7:52 AM (221.138.xxx.139)별로였어요.
특히 파친코는 완전히 망작이죠.
스토리 소재 자체는 좋아요.3. 저는
'23.3.31 7:53 AM (121.134.xxx.168) - 삭제된댓글20대 하루키 책을 많이 읽고 참 좋아했어요
출간되는책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꼭 사서 봤는데요 그 설레임이 슬슬 사라지면서 마지막
종지부를 찍은 책이 그 책 입니다
내감성이 변한건지 작가의 감성이 변한건지
이제 하루키책은 더이상 안 읽어요4. 별로
'23.3.31 7:55 AM (58.120.xxx.132)진짜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작가. 수십 년 전 허세 가득한 에세이가 그나마 읽을 만. 우리나라서 선인세 억 주고. 진짜 팔자 좋은 작가. 참 그 책 나왔을때 하도 난리길래 읽었는데 당췌 ㅜㅜ
5. ...
'23.3.31 7:59 AM (121.132.xxx.187)1,2권 나온 거 읽고 마지막권 나오길 기다리다 안읽게 되었는데 아쉽지 않아요
6. 10년도 전에
'23.3.31 8:01 AM (121.131.xxx.116)출간되어 잘 나갔던 책..
1q84가 조지오웰 1984의 변형이구요
1권에서 일본의 사이비 종교에 대해
다루고 2,3권은 남여주인공의 사랑찾기쯤
되는데 저는 괜찮았어요. 4권이 나올 것
같은 결말이었는데 4권은 나오지 않았구요7. ...
'23.3.31 8:02 AM (218.51.xxx.95)뒤가 좀 싱겁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는데
뭐 여튼 하루키 소설이니까요.
문장 얘기하시니.. 혹시 롤리타 읽어보셨나요?
대체 왜 명작 타령을 하나 읽어봤는데
문장이 술술 읽히고 좀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빠져들더라고요.
번역을 잘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원문이 궁금해지더라는..8. ...
'23.3.31 8:11 AM (112.161.xxx.217)롤리타 들어는 봤어요.
명작이라니 급 땡기네요.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하루키는 음...
다른 글 잘 쓰는 해외작가들 엄청 많은데
우리나라에선 하루키가 과하게 인기있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좀 모호한 글쓰기 기법이 먹혀들어가서 대단한 작가라 여기고 있지 않나 하는 분위기가 이어져온 듯 해요.
제가 하루키 책을 다본게 아닌지라 언제 어떻게 또 바뀔지는 모르니 팬 분들계시면 혼막 내지마시고 가르쳐주시면 감사할것같아요.9. ...
'23.3.31 8:12 AM (112.161.xxx.217)혼 내지마시고 ^^
10. 음
'23.3.31 8:17 AM (39.7.xxx.93) - 삭제된댓글읽은지 좀되서리
이게 뭔가 하다가
끝까지 참길 잘했다
그런 생각들었었어요
나름 괜찮다
한번 읽으면 좋겠다
그런생각이요
일본작가들 책은 잘 쓰는듯해요11. 리기
'23.3.31 8:25 AM (141.0.xxx.179)그럭저럭 읽을만은한데 좋다는 인상은 못받았어요. 지금도 그리 회자되지않고 잊혀진 작품 아닌가요.
12. 그렇담
'23.3.31 8:27 AM (61.82.xxx.228)안좋은 책만 나열하셨는데
좋았던 책 추천책은 없나요?
뭘읽을까 고민중이라서요.
아 1Q84는 읽었고 전 재밌었어요. 그만만해도 괜찮아요.13. 원글
'23.3.31 8:30 AM (203.243.xxx.247)원글님 읽으신 책 중 재밌었던 책 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저도 추천받고 싶어요14. 저는
'23.3.31 8:35 AM (61.82.xxx.244)외국에서 너무 심심할때 읽었더래서 재밌게 봤어요. 하루키 초반 소설들같지 않은 감성이라 신선했달까..스토리가 궁금해서 쓱쓱 읽어졌던거 같아요
15. ㄱㅂㄴㅅ
'23.3.31 8:38 AM (210.222.xxx.250)별내용없고 잘읽혔던거 같아요
16. ㅇㅇ
'23.3.31 8:40 AM (223.62.xxx.11)하루키는 어떤 문화를 선구하지 않았나 싶어요.
주인공들 라이프스타일이 그렇죠.
퇴근 후 혼자 즐기는 저녁타임
손수 간단히 차려 먹고 재즈음악을 들으며 가벼운 산책. 그리고 자유로은 연애.
소설 내용은 자세히 생각나지 않는데 그런 느낌으로 남았어요.
아 나도 이런 가벼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싶다.
읽다보면 나도 그런 사람인 것 같은.17. 소소
'23.3.31 8:47 AM (175.195.xxx.16)저도 읽고 불쾌했어요..
하루키가 수필에서는 아무리 쿨하고 세계 시민인척해도
소설은 딱 일본스러워요..18. 와~
'23.3.31 8:51 AM (220.80.xxx.96)다독가시네요
저는 하루키 책들을 별로 안 좋아해서;
불편한 편의점은 심심할때 가볍게 읽기 괜찮고
파친코 저는 신간으로 나오자마자 읽었는데 엄청 재미있던데;;;
저도 원글님께 책 추천 받고 싶어요 ㅜ
왠만한 82추천책들 다 읽어서 아무생각없이 요즘은 추리소설만 읽네요 ㅜ19. 저도
'23.3.31 9:04 AM (118.235.xxx.35) - 삭제된댓글불편한 편의점 재미없었고,파친코는 진짜..별로였어요.
하지만 하루키 1q74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하루키는 취향타요.
전 거의 모든 하루키책 재미있게 읽는데
읽다보면 인물들이 비슷비슷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원글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말씀해주시면~~
일본소설로는 얼마전 흑뢰성 재미있게 읽었어요20. 까칠마눌
'23.3.31 9:17 AM (58.231.xxx.155)음, ㅎㅎㅎ 하루키 글이 올라와서 오늘은 폰이 아니라 컴을 열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 같아서.
우선 제가 좋아하는 작가는 박경리 박완서 김훈 김영하 김연수 정미경 한강 뭐 이런 작가들입니다. 아, 조정래 이문열도 좋아합니다. 서사와 문장을 두루 좋아한다는 거죠. ^^ 참고하시고 읽어주세요.
제가 느끼는 하루키는 스티븐 킹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둘 다 다작이고, 둘 다 오랜기간 동안 고른 수준의 작품을 꾸준히 써 냈죠. (글쓰는 스타일도 비슷해요. 하루키는 매일 정해진 시간동안 정해진 양의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고-더 쓸 수 있다고 해도 참는대요, 하루키가 소설가의 일이라는 에세이에서 한 말- 스티븐 킹은 더 유명한 말이 있죠. 뮤즈가 찾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뮤즈에게 언제 찾아오면 되는지를 알려주라. 고. 매일 동일한 시간에 타자기 앞에 앉는 작가. 그런 성실성이 고른 수준의 다작을 가능하게 하는듯)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둘다 약간 오컬트적인 부분을 책에 많이 도입해요.
오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 오컬트 인데요. 오컬트(occultism 오컬티즘)는 물질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숨겨진 지식"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라네요. 작가로서는 어떻게 보면 참 편리한 장치이기도 할 거예요. 개연성 뭐뭐뭐를 굳이 생각할 거 없이 걍 오컬트로 빠져버리면 되니까.
뜬금없는 소리지만, 1Q84를 재미있게 읽으려면 하루키의 전작 "해변의 카프카"를 읽으셔야 합니다. 그 이전의 작품에서도 오컬트적인 요소를 많이 차용해 쓰기는 하는데, 2002년에 "해변의 카프카"를 내 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오컬트의 세계로, 음, 스티븐 킹 수준의 오컬트의 세계로 빠져들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제게 하루키의 작품 한 갈래는 해변의 카프카-1Q84-기사단장 죽이기 로 쭉 선이 그어집니다. 원글님에게는 그 세 작품을 순서대로 쭉 읽어보시기를 권하고요(하지만 이미 1Q84를 먼저 읽으셨군요. ㅎㅎ)
여기까지 온다면, 문득 생각할 수 있죠. 대체 왜 이 작가들이 오컬트를 차용하는가, 현실세계의 이야기를 쓰면서 이런 뜬구름 잡는 얘기를 왜 하지? 한다면, 스티븐 킹은 그의 그 어마어마한 상상의 세계 머릿속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를 쓰려면 오컬트를 차용할 수 밖에 없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요, 하루키는 음, 일본이라는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막히고 희한한 사건들(가장 대표적인 옴 진리교-이건 그의 작품세계에 너무나도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 옴 진리교 사건 이전과 이후로 하루키의 작품 세계가 나뉩니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컬트로 빠질 수 밖에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현실에 기반을 둔 사고과정으로는 도저히 그 사건을 이해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해변의 카프카-1Q84-기사단장 죽이기 로 이어지는 하루키의 오컬트 소설 연대기를 따라가보면,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소설가의 몸부림이 보여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이해체계라는 것이 있고, 어떤 사건이나 사회를 자신이 이해하고 해석한 대로 세상에 풀어놓거든요. 누군가는 그게 글이고, 누군가는 그림이고, 누군가는 만화, 웹툰 영화 드라마 등등 일텐데,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그게 옳고 그름을 떠나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변형시켜 이해하고 결말을 내게 됩니다. 사건이 작고 크고를 떠나, 그 결말이 옳고 그름을 떠나 어쨌든 결말이 나지 않는 사건은 독을 품고 있어 낫지 않고 계속해서 괴롭히는 상처와 같아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거죠. 나중에는 나의 현생이 망가질 정도로. 이 과정에서 하루키는 오컬트를 차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이전 태엽감는 새, 노르웨이의 숲 등등등에서도 오컬트적인 요소는 종종 보이고, 그렇기에 그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의 하나로 오컬트를 개입시킨 것은 이상하지 않아요.) 이 말을 뒤집어 말하자면 그런 오컬트적인 요소를 도입하지 않고서는 일본 사회에서 일어난 그 괴상한 일들을 이해할 방법이 없었다는 말도 되겠죠.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하루키의 위대함이 드러납니다. 위대함이라는 말이 좀 거슬릴 수도 있겠는데 어떤 수사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해 주시고요, 제가 하루키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일본 사회에서 일어난 괴상한 사건에서 촉발된 오컬트를 인류 전체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지점으로 끌어올렸다는 사실이에요. 아마도 이 지점에서 하루키가 노벨상의 후보로 지목되곤 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1Q84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건 제목을 먼저 보셔야 해요. 굳이 제목이 왜 1Q84인지, 세대와 국가를 뛰어넘은 명작으로 평가받는 조지 오웰의 작품 1984를 차용한 제목인 것은 다들 아실테고,(물론 작품에서도 나오고) 그렇다면 1Q84에서 하고자하는 말이 뭔가가 더 명확해지죠. 어머나. 이 소설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하는 작품이 하나 더 늘었네요. 조지 오웰의 1984. 조지 오웰은 이 책에 대해 '이 소설의 진정한 목적은 민주주의의 패배와 독재의 도래가 얼마나 무거운 대가를 치룰 것인가를 경고하는 것' 이라고 했어요. 1Q84는 일본 사회에 대한 경고임과 동시에 온 세상에 대한 경고죠. 소설가가 소설가로서 할 수 있는.
이쯤에서 다시, 1Q84에 대한 평가는 왜 이렇게 갈라지는가를 생각해 보면, ㅎㅎㅎ 오컬트에 대한 문제로 다시 돌아가요. 작가의 그 오컬티즘적 요소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재미있게 소설적 장치로 읽고 넘어간다면, 이 소설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진짜로요. 근데 그 부분을, 그 입구에 멈춰서서 아니 뭐 이런 개 뜬금없는 소리를 하고 있지? 한다면 이 소설은 별로 재미없습니다. ㅎㅎㅎ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작품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하루키의 저력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기도 해서, 저는 아주 썩,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ps. 문장력에 관해서는, 음... ^^;;; 번역의 문제가 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일본문학 번역 부부로 유명한 김난주-양윤옥 부부 중 남편쪽인 양윤옥이 이 책을 번역했는데, 양윤옥의 문장 스타일 자체가 (아내 김난주에 비하면) 남성적이고 선이 굵어요. 저는 김난주와 양윤옥을 두고 누구냐 한다면 양윤옥의 문장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김난주가 번역한 하루키의 여행서(김난주는 하루키의 에세이 쪽을 주로 번역했어요) 먼 북소리를 보면 문장 참 좋거든요. 그리고 하루키의 초기 작품들은 임홍빈이 많이 번역했는데, 임홍빈에 관해선;;;;;; 말하고 싶지 않네요.;;;;;;;;21. ..
'23.3.31 9:32 AM (175.223.xxx.248)저는 좋아하는 책입니다. 좋아서 영어책으로도 읽어 보았습니다.
외로운 남녀가 두 차원의 공간을 넘어서며 결국은 만나게 된다는 내용인데 소녀에 대한
불쾌한 내용도 있습니다. 그 불쾌한 부분과 시공간을 오가는 부분은 하루키 여러 소설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거 같네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ㅜ 어쨌든
1Q84에 흐르는 고독한 정서가 저는 좋았습니다.22. ...
'23.3.31 9:38 AM (220.116.xxx.18)하루키 책이 취향을 참 많이 타요
전 수필은 괜찮은데, 소설류는 별로거든요
근데, 하루키 소설이 sf적 요소가 소설마다 있는데 sf라고 생각 안하죠 보통...
특히 1q84 같은 책은 완전히 sf 소설이라해도 될 정도로 희한한 책이죠
그래서 전 해마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지만 못 탈거라 생각해요
하루키 작품들이 노벨 문학상 포커스쪽하고 살짝 다르거든요
sf적 요소가 있어서가 아니라 거기서 발견되는 인간에 대한 탐구가 아직 모자란 느낌이거든요
노벨상 수상자인 일본계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을 저는 엄청 좋아하는데, 단지 sf 적 문제가 아니구나 싶어서요
남미 환상 문학 작가들이랑 비교해도 그렇고...
근데 또 모르죠 어떤 작품이 나올지 노벨상 위원회가 생각이 바뀔지...
암튼 노벨상이 문학성, 작품성의 척도가 아니니 각설하고, 하루키 소설은 대중성은 있잖아요
놀라운 건 제 친구가 하루키 좋아해서 전작을 다 읽었거든요
저는 작가가 하도 유명해서 몇가지 읽어봤는데요
제 친구랑 저랑 1q84 읽고나서 얘기해봤는데요
놀라운 사실이 그 친구가 하루키 좋아하는 포인트와 제가 별로인 포인트가 정확히 일치한다는거... ㅎㅎㅎ
그래서 그냥 이건 취향차이지 작품성 문제는 아니구나 싶어요23. 전
'23.3.31 9:49 AM (39.122.xxx.3)읽다 말았어요 도저히 진도가 안나가더라구요
24. 까칠마눌
'23.3.31 9:58 AM (58.231.xxx.155)175.223 님이 하루키 소설의 중요한 맥락을 말씀해 주신 거 같아요.
하루키 주인공들의 중요한 특징을 딱 집어 낸다면 그 '고독한 정서' 일 거예요. 그리고 그 고독한 정서는 사실은 일본 문학 전체를 관통하는 특성이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고독한 미식가'가 나왔을까요. ㅎㅎㅎ
한국 문학이 자신의 주변에 주렁주렁 달린 인간관계들로 인한 갈등(부모, 형제, 친구 등등등)을 주요 모티프로 한다면 일본 문학(특히 하루키)은 그런 끈적끈적하고 구질구질(나쁜 의미로 쓴 표현이 아닙니다!!!)한 관계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 엄마가 맘에 걸려서, 동생을 버릴 수 없어서... 이런 인물이 별로 나오지 않아요. 보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처럼 사회적인 인간관계망이 단절된 인물들이 등장하죠. 혈연 지연 학연으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그로 인한 고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소설과는 그 결이 많이 달라요. 그 부분이 아마도, 일정부분 허세로 느껴지기도 할테고요.
220.116 님, 가즈오 이시구로, 저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 반가워서 썼어요~!!!25. ...
'23.3.31 10:40 AM (218.155.xxx.202)1권만 읽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댓 달아주신분들 덕분에 끝까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하루키 많이 읽었는데
제일 좋아했던건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원더랜드였어요26. 하루키
'23.3.31 10:57 AM (211.203.xxx.69)꼭 읽으세요!!! 댓글 남기러 왔다가 까칠마눌님 글 읽으면 그래 그거 맞아요 !!하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초반부에 이게 뭐지??하다가 빠져들면서 2,3권을 푹 빠져 읽었어요.
하루키의 다른 수필집이나 단편과 달리 장편은 주인공의 감정이 끌고나가는 힘이 굉장히 강해요. 주인공과 같이 호흡하시면 너무 재밌게 읽으실 거예요.
까칠마눌님 말씀처럼 저는 해변의 카프가를 너무 재밌게 봤고
그 후에 1Q84를 읽어서 잘 보게 되었을 수도 있구요.
어릴 적부터 하루키 책이라면 다 골라서 봐왔기에 초반의 지루함은 문제되지 않았어요.
여러 책들과 비교할 때 독특함이 있으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27. ...
'23.3.31 2:07 PM (118.235.xxx.138)저는 불호
소녀와 성관계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는 게 혐오스러웠고
영화로 만들어질 걸 염두에 두고 썼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대중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