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를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작지만 소리 지르는 게 들리는 거예요.
티비를 껐더니 윗집 싸우는 소리였어요
사춘기 아들과 윗집 부모가 이따금 싸우는 소리가 들려요
그럴 때는 쿵쾅쿵쾅 바닥 구르는 소리도 같이 들리구요.
싸움 끝은 항상 흑흑대며 우는 남자애 소리예요
다른 집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막 뛰어요.
남자애 우는 소리 들으면 가슴이 찢어지구요.
근데 우리 집이 조용한 상황도 아닌데
저런 작은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게 신기해요
나이가 들면 귀도 잘 안들리고 둔해지는 거 아닌가요
잘 입었던 똑같은 옷도 이제는 따가워서 못입게되고
밖에서 음식 사먹을 때도
내가 원했던 딱 그 맛이 아니면 맛없게 느껴지고..
이런 내 자신이 당황스럽기까지 해서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표현하지 말아야지 조심하는데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겠어요
나도 모르게 함부로 말하거나 하는 실수를 안하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될 것 같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수록 감각이 예민해지고 까탈스러워지나요?
ㅇㅇ 조회수 : 1,476
작성일 : 2023-03-29 21:51:19
IP : 175.207.xxx.1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돌발성
'23.3.29 9:52 PM (220.117.xxx.61)돌발성 난청되면
소머즈 되요. 조심하세요2. ㅇㅇ
'23.3.29 10:05 PM (175.207.xxx.116)난청은 잘 안들리는 걸텐데
돌발성은 오히려 소머즈가 된다구요?
어쩔 때는 진짜 소머즈가 된 거 같을 때도 있어요.
군에 간 아들방에서 자는데요
이 아들방이 세탁기 있는 곳과 대각선이에요
남편이 신발을 빨고 탈수한다고 세탁기를 돌리고
아들방 침대에 누워있는 저한테 왔어요
제가 세탁기 돌렸냐고 물으니
깜짝 놀라는 거예요.
그게 들리냐고,
저는 저게 안들려?
이러고요.ㅎㅎ3. 인체가
'23.3.29 10:19 PM (101.110.xxx.128)무떠지기전 마지막 발악인가봐요
저도 아주 오감이 지랄맞아 져서 ㅠ
살기가 피곤헤요4. ㅇㅇ
'23.3.29 10:23 PM (175.207.xxx.116)비슷한 분 계셔서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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