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조금 때가 지난 냉이를 한가득 캐왔어요
시골 밭에 냉이가 엄청 많았거든요
꽃이 많이 핀 것도 있고
이제 조금 꽃이 피려고 하는 것도 있고..
꽃이 안폈거나 이제 피어나려는 것만 골라서 캤는데
큰 봉지에 두봉지나 캤어요.
마당에 앉아 잔뿌리 다듬고 털어내느라 그게 좀 힘들었지만
노지 냉이를 가득 캐서 다듬어
데쳐 냉동실에 넣어 놓으니 부자가 된 것 같아요.ㅎㅎ
큰 뿌리는 심을 빼내서 질기지도 않고요.
입맛 없을때 데친 냉이 꺼내서
새콤한 고추장 양념에 무쳐내면
입맛이 확 돌아요.
쑥이 아직은 많이 나오지 않았어서
봉지에 반 정도 캐왔는데
은회색빛 노지 햇쑥이라 역시 여리네요
깨끗이 씻어서
된장국에 한줌 넣고 끓이니 향긋한 쑥 내음이
건강한 식재료에 봄이 몸으로 들어가는 듯.
데친 쑥은 물을 함께 담아서 두팩 냉동시켰어요
나중에 들깨가루와 묵은지 쫑쫑 썰어서 쑥 국 끓여도 맛있고
잘게 잘라서 수제비 반죽해서
쑥 수제비 끓여도 맛있고요.
날씨는 봄날인데
공기가 너무 안좋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