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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하고 싶은데 할 데가 없어 여기에 글 남겨봅니다

강사 조회수 : 4,607
작성일 : 2023-03-18 09:41:27
20여년 경단녀였다 강사로 취업한지 3년 정도
됐어요. 저 여기에도 몇 번 글 남겼어요.
어떤 착하신 분이 올려주신 경기도에서 모집하는
강사 모집 글 보고 경기도민 강사로 일하게
되었다고요. 경기도민 강사로 1년 일하고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돌봄교실 강사로 학교 일 시작했어요.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어제 초등학교 문화예술 수업 지원한 학교에서
합격했다고 전화가 왔어요. 저혼자 지원했다고
면접 없이 합격이래요. 여기 말고 직전에
지원했던 좀 먼 거리 학교도 저혼자 지원이라고
거기도 면접 없이 합격했어요. 오전 문화예술
수업인데 두 학교나 면접 없이 합격이라서
이게 뭐지 싶네요. 한 학년 10반이나 되는 학교가
있는 그 도시는 불합격 자주 해서 큰 기대 없었는데
면접 끝나고 운전해서 집 오는 도중 합격이라고
멀리 안 갔음 계약서 쓰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여섯군데 지원했는데 다섯 학교를 합격했어요.
거기다 작년에 일했던 학교에서도 올해도 수업해
달라고 연락이 와서 1, 2학기 모두 오전 문화예술
수업으로 주 4일 꽉 채웠어요. 오전 수업 자리가
경쟁이 무척 심한데 저 올해 넘 쉽게 합격 해서
무서울 정도예요. 저 비전공에 학벌도 별로거든요.
열심히 수업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수업한 댓가인가
싶어요.

전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넘 좋아서 진짜 수업 준비
열심히 하거든요. 기존 커리큘럼 그대로 가져가도
되는데 제가 재밌어서 새로운 커리큘럼 만들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수업이 될까
자료도 많이 찾고 ppt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여요.
열심히 준비한 수업을 재밌어 하고 잘 참여하는
아이들 보면 힘내서 더 열심히 준비하게 돼요.
애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운전할 땐 최신곡만
들어 요즘 아이돌 노래 다 따라 부를 수 있어요.
저 아이돌 노래 싫어하는데도요. 최신곡 차트는
변동이 잘 없어 요즘엔 제 취향 곡 듣고 있지만요.

이번 주말엔 제가 안 해본 분야로 내용 추가해
달라는 학교가 있어 그 수업 준비 해야 합니다.
대략적인 틀은 잡아놨고 오늘 ppt와 수업지도안
작성하며 구체화 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경단녀로 일하고 싶어하시는 분들,
무조건 도전하세요. 나이가 많다고 학벌이 안 좋다고
안 되는 게 아니었어요. 열심히 도전해서 꼭
경단녀 탈출에 성공하셨음 합니다.


IP : 116.120.xxx.19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3.18 9:43 AM (118.44.xxx.177)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열정과 사랑으로 아이들 대하실게 눈에 보이네요. ^^

    앞으로 꽃길만 걸어요 우리~~~

  • 2.
    '23.3.18 9:44 AM (58.239.xxx.59)

    너무 대단하세요 첨엔 경기도에서 강사 구한다도 올려주신 그분? 도 천사이시구요
    82쿡에 이런 인간승리 글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줌마들이 자극받게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3. 우아ㅡ
    '23.3.18 9:45 AM (39.117.xxx.171)

    멋있어요
    축하드립니다
    승승장구하세요^^

  • 4. 와우~~~
    '23.3.18 9:46 AM (116.122.xxx.232)

    추카추카 ^^
    열심히 사시니 행운도 함께하는 듯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시길!

  • 5. ㅎㅎ
    '23.3.18 9:46 AM (183.102.xxx.120)

    축하드리려고 일부러 로긴했어요
    멋지십니당!!

  • 6. 축하
    '23.3.18 9:46 AM (218.38.xxx.220)

    경단녀 20년에,, 도전하신다는 자체가 대단하시네요.
    아마도 무한긍정적 성격이신 분이신것같아요.

    나이들다보니.. 새로이 시작한다는게 두렵기도 한데.. 용기를 주시네요.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고 승승장구하실거에요.

  • 7. ...
    '23.3.18 9:47 AM (182.215.xxx.158)

    강사 멋지세요. 기존 자료 쓸 수 있지만 보충하고 아이들 입장에서 고민하는 모습 멋있으세요!!!

  • 8. ……
    '23.3.18 9:47 AM (112.104.xxx.112)

    축하해요!!!!!!
    노력한거 결국에는 다 돌아오지요

  • 9. ...
    '23.3.18 9:47 AM (223.39.xxx.180)

    아침부터 좋은 소식에 기분이 좋네요.
    계획한대로 잘 전달되고 재밌고 의미있는
    수업이 되길 바라요~

  • 10. ...
    '23.3.18 9:55 AM (1.251.xxx.84)

    축하드립니다 월에 수익이 얼마정도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11. 그러면
    '23.3.18 9:57 AM (1.227.xxx.55)

    문화예술 수업이면 구체적으로 어떤 강의 하시는지요?
    좀만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겠어요?
    원글님 전공과 상관 없구요?
    연세는...마흔 후반 정도 되시나요?'
    질문이 너무 많네요. ㅎㅎ

  • 12. .....
    '23.3.18 9:59 AM (14.6.xxx.34)

    축하해요.
    열심히 하신 보람이 있어요. 멋지세요!

  • 13. 축하합니다!
    '23.3.18 10:10 AM (112.144.xxx.120)

    기분좋은 소식 니눠주셔서 고마워요!

  • 14. 어머
    '23.3.18 10:11 AM (118.243.xxx.39)

    원글님 글 읽고 내가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도 잘 되길,,원글님이 바라던 대로 된건
    원글님의 정열이 그 만큼 통했다는 것 이겠죠,,
    원글님 축하해요

  • 15. 원글님
    '23.3.18 10:25 AM (118.235.xxx.74)

    말 그대로 좋은일이 폭풍우처럼 밀려오는군요

    저도 그렇습니다
    축하드려요

  • 16. .....
    '23.3.18 10:26 AM (14.35.xxx.21)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

    훌륭하세요
    일터에 가면 실제 이런 분들이 많죠

  • 17. ㅁㅇㅁㅁ
    '23.3.18 10:28 AM (175.223.xxx.68)

    멋지세요 짝짝짝

  • 18. 박수
    '23.3.18 10:49 AM (122.36.xxx.14)

    와 축하해요
    원글님 노력이 보이기도 하고 이런분께
    수업받는 아이들도 복받은 아이들이네요

  • 19. 강사
    '23.3.18 12:30 PM (116.120.xxx.193)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강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수입 물어보신 분이 계신데 강사비가 보통 시간당(40분 기준) 3만원에서 4만원을 줘요. 문화예술 수업인 경우엔 한 학기에 보통 반마다 10차시 정도고 길면 15차시 정도 해요. 한번 나갈 때 4반 수업 하고요. 위에 10반인 경우엔 5반씩 이틀 해야 하고요. 월에 주는 경우보다 수얍 다 끝났을 때 한꺼번에 들어와 월 얼마다 계산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작년엔 학교일 외에 다른 센터 일을 많이 해서 3천 5백 정도 벌었어요.

  • 20. 강사
    '23.3.18 12:36 PM (116.120.xxx.193)

    문화예술은 정규슈업 과정에 들어가는 예체능 과목을 말해요. 전 비전공이지만 취미로 10년 넘게 해왔던 일이어서 일자리까지 연결이 된 거 같아요. 민간자격증 필요없다 하지만 자격증도 꽤 있어요. 제가 나름 성공을 하게된 건 수업을 짤 때 초등학생 특징에 맞게 준비해서인 거 같아요.

  • 21. 공고
    '23.3.18 2:05 PM (58.126.xxx.131)

    보통 공고는 어디서 확인하시나요? 지방인데 해 보고 싶네요
    혹시 초등학생 특징이 뭔가요..

  • 22. 축하드려요
    '23.3.18 2:26 PM (1.236.xxx.71)

    혹시 악기 수업 하시는 걸까요? 예를들면 우쿨렐레. 저두 자격증 따놓고 계속 배우면서 여기저기 찾고 있거든요.
    암튼 덕분에 저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 23.
    '23.3.18 10:33 PM (125.176.xxx.224)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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