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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이 자기를 못잡더라구

ㅇㅇ 조회수 : 2,172
작성일 : 2023-03-17 15:11:51

학원에서 강의할때 중1 남학생..

친구들 말로는 엄마가 진짜 진짜 무서운분이라는데

공부안하고 친구들에게 장난치고

맨날 저에게 먹을거 사달라고 하고

혼내도 제가 안무서운지 말안듣더니 성적이 안나왔어요..

엄마가 학원다니는데 왜 이성적이냐고 하니까

그학생이 엄마에게 '선생이 자기를 못잡더라구...'


그말듣고 원장 남편이 하는 반으로 옮겼는데

거기서는 나이 있고 키큰 남자샘이라 말을 잘듣지

수업시간에 조용하다고 하더니

그담 기말에서는 성적이 나왔구요


저는 그 학원을 관두긴했는데

선생이 자기를 못잡더란 말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제일 먼저 떠오른건 자기 잘못 인정안하고 남탓하는게 좀 반감이 일고

저렇게 타의로 사는 사람이 있구나..공부는 자기가 하는거고

공공질서는 당연히 지키는거지..

또 내가 의외로 약자구나..체구가 크지 않고 독하지 않은 성격의 여자로 산다는건

애들에게도 만만하게 보이는구나...

IP : 61.101.xxx.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3.17 3:17 PM (182.226.xxx.17) - 삭제된댓글

    애에게 만만하게.. 우습게 보인거죠
    권위란게 덩치에서도 나오는건지
    저도 고민이에요

  • 2. ..
    '23.3.17 3:25 PM (106.101.xxx.96)

    중2병이란게 있잖아요
    20년전 저 학원다닐때도 그런 남아들있어요

  • 3.
    '23.3.17 3:26 PM (1.228.xxx.58)

    의사들은 권위라는게 선생 이라는거 자체만으로도 나오는 거다 이렇게 말할거 같아요
    부모강의 듣는데 그러더라구요 부모라는거 자체만으로 권위가 나온다고
    근데 아니지 않나요 엄마는 여자고 엄마라서 만만하고 아빠는 무섭고 그런 경우 흔하잖아요

  • 4. ...
    '23.3.17 3:33 PM (125.178.xxx.184)

    뭔가 저런 집은 엄마가 문제일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대 봐가면서 말 듣는거잖아요.

  • 5. 저도
    '23.3.17 3:36 PM (58.148.xxx.110)

    사교육 강사였는데 권위는 덩치에서 나오지 않아요
    전 고딩 가르쳤는데 저보다 훨씬 더 큰 아이들도 제가 나무라면 눈도 못마주쳤어요
    대신 잘해줄때는 정말 잘해줬어요
    애들은 그냥 애들입니다
    선생이든 부모든 본인들을 진짜 사랑하고 걱정한다는거 알고 또 일관성있게 대하면 함부로 못해요
    작은 것이라도 규칙을 정해서 아이한테 흔들리면 안되요

  • 6. 저도
    '23.3.17 3:36 PM (58.148.xxx.110)

    물론 실력은 당연히 있다는 전제입니다

  • 7. ㅇㅇ
    '23.3.17 4:04 PM (14.49.xxx.250)

    카리스마 있는 선생도 집에가면 그냥 엄마에요
    선생은 어쨌거니 다대일의 관계라 어쨌거나 힘의 논리에서는 선생이 더 우위에 있는거죠
    물론 실력이 있다는 전제하에요
    근데 자식은 안되요 자식은 내 허물을 모두 ?? 알고 있으니까 권위가 서기가 매우 어렵죠

  • 8. 카리스마
    '23.3.17 4:09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상대가 어떠하건 그 존재자체를 존중하는 것이 맞지만... 인간은 동물인지라 게다가 중딩이면 너무나 미성숙하니 더욱... 능력, 눈빛, 음성, 태도 등으로 카리스마를 충분히 발산해야 해요. 고딩과 중딩은 또 달라요. 고딩은 그래도 중딩보다 커서 막나가지 않고 한번 걸러지니 달라요.
    중딩은 동물적으로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해요. 특히 부모가 무섭다는 집 애들은 인간관계를 힘의 논리로 기싸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남교사나 부장교사 눈치는 보면서 친절하고 인간적으로 대하는 젊은 여교사를 가장 만만하게 보죠. 안타깝지만 그 또래는 좀 강하게 대하면 되려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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