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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명

휴... 조회수 : 886
작성일 : 2023-03-17 13:18:29
친정아버지가 여든 넘으셨어요.
지적으로 우수했으나(명문고, 명문대 나오심) 이상만 높고 생활력 없으셨고 평생 사업한다고 돈만 날리고 가족을 경제적으로 부양하신 적이 없어요. 공무원 엄마가 평생 가장이셨고 지금도 엄마 연금으로 두 분 사셔요. 젊으실 적에는 엄청 싸우셨지만 지금까지 같이 사십니다. 엄마는 자식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십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러시고 병원도 자식 부르지 않고 다니세요. 다만 그런 부분을 계속 어필하십니다. 자식 힘들지 않게 하려고 내가 이렇게 애쓴다고요.
두 분 다 생명에 지장 있는 병은 없는데 엄마는 근골격계, 아버지는 신경 계통 쪽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퇴행성 질환으로 고생하셔요. 아버지는 몇 달 전부터는 이명이 심해 잠도 못주무신다는데 엄마 말씀으로는 밤에 못자는 거지 낮에는 잘 주무신다고 해요. 엄마는 당신의 다양한 ㅂ을, 노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로 견디시는데 아버지는 못참아하고 온갖 좋다는 곳은 다 가보다가 차도가 없으니 이제 서울 big3 병원에서 수술 받고 깨끗이 나았다더라는 유투브에 혹해 가고 싶어하셔요(부모님은 먼 지방 거주)
아버지를 생각하면 어릴 때 밥상 뒤엎고 버럭거리셨던 것만 주로 떠오릅니다. 아버지가 집에 계시는 시간은 불안과 긴장의 시간이었어요. 사실 겁 많고 소심한 성격이신데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아 그런 식으로 가정을 지옥으로 만드셨지요. 측은지심이 없지는 않지만 엄청 애틋하지는 않고 그런 내 마음이 죄스럽지도 않아요. 다만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 갑갑한 기분입니다.
IP : 211.234.xxx.1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17 1:27 PM (180.69.xxx.74)

    낮에 자니 밤에 잠이ㅡ안오죠
    수면제 처방 받으라 하세요
    그나이에 이명이나 난청 흔하고요
    이명 30년인데 못 고쳐요
    초기에 서울대병원까지 다녔는데 그냥 살라고 하대요
    그냥 맘 편하게 살아야해요

  • 2. 저런
    '23.3.17 2:23 PM (223.39.xxx.169)

    안 아프셔야 삶의 질이 높으실텐데...
    웅봉 검색해봐요.

  • 3.
    '23.3.17 2:41 PM (122.36.xxx.160)

    이명이 노혈관의 순환에 문제 생겨 발생하기도해요. 루이빈 치과의사가 운영하는 유툽에서 신경차단술을 시술하는데 이명ㆍ두통ㆍ목질환들이 치료되나 보던데 알아보세요.
    이명은 밤에 조용할땐 소리가 커서 잠들기 힘들더군요.저는 이어폰을 꽂고 라디오나 음악을 작게 틀어놓으면 어느새 잠이 들거든요. 이명은 난치성이라 그렇게 다른 소음으로 이명을 덮어 버리고 이명 소리에 무심해지게 하는게 좋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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