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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엄마 조회수 : 1,966
작성일 : 2023-03-17 12:08:12
둘째가 하고 싶은게 있어요.
꼭 가고 싶은 대학이 있어요.
재수하고 삼수하는 중이예요.
너무 속상해서 혼자 산에 가서 울고
집에선 그저 다독여주고 안아줬어요.
제 맘 다스리려 책 읽고 명상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했어요.
제 맘이 날로 단단해져
그냥 엄마 역할은 쉴 곳이 되어주면 되겠다.
맘 먹었어요.
어느 곳에 있던
너무 지치고 힘들때 엄마~ 하고 부르면
얼른 와. 뭐 먹고 싶어?
맛난거 해 먹이고 안아주고
그냥 쉬다 가라고요.
어제 자는데 불쑥 제 침대로 기어 들어와 안겨요.
엄마. 믿어줘서 고마워요.
그러고 막 울어요.
토닥토닥 말없이 안아줬더니
한참을 울다
제 볼에 입 맞추고 사랑한다 하고 나갔어요.
왠지
우리 딸이
참 좋은 사람이 될것 같아요.
저는 그걸로 됐어요.
어릴때 시댁이나 남편땜에 힘들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물 닦아주며
왜? 울어? 까까 먹고 싶어?하며
아끼는 과자를 잠시 망설이며 입에 넣어주곤 했어요.
넘 귀여워서 울면서 빵 터졌어요.
그때 난 이미 네게 다 받았어.했어요.
우리 딸 올해는 꼭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다른 애들처럼 캠퍼스 누비면 좋겠네요.




IP : 180.228.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17 12:09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꼭 그럴겁니다!!!!!!!!!!!!!!!!!!!

    무조건 무조건!!!!!!!!!

  • 2. .....
    '23.3.17 12:14 PM (211.221.xxx.167)

    꼭 될꺼에요.
    기댈수 있는 엄마.의지되는 엄마가 있으니
    따님도 힘내서 열심히 노력해 원하는 결과 꼭 얻을 꺼에요.
    딸과 함께 합격소식 듣고 함박 웃음 지을 모습이 그려지네요.

  • 3. 으..,
    '23.3.17 12:20 PM (122.36.xxx.201)

    눈물이 주르륵...ㅠ
    따님 좋은 결과 있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기 때 부터 천사였네요

  • 4. 힘내요.
    '23.3.17 12:22 PM (115.139.xxx.56)

    우리딸도 삼수중입니다. 동생은 고3.
    21살, 한창 멋부릴 나이인데 이 좋은 봄날 츄리닝 입고 독서실 가는 거 보는 게 제일 맘이 아프더라구요.
    그래도 내년 봄에는 예쁜 옷입고 캠퍼스를 누빌거라고 믿어요.
    같이 힘내요.

  • 5. ...
    '23.3.17 12:27 PM (210.100.xxx.228)

    참 좋은 사람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원글님 딸.. 꼭 목표 이루기 바래요.

  • 6. 만족
    '23.3.17 12:42 PM (118.223.xxx.103)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어린 나이에 꼭 하고 싶은 것이 있어 젊음을 반납하고 노력하며 달리는 아이.
    그 와중에도 엄마의 마음을 알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
    너무너무 기특하고 이쁜 아이네요.
    정말 잘 키우셨어요.
    앞으로도 어느 길에서나 자신의 길을 찾아 성실히 삶을 살아갈거예요.
    저도 아이가 삼수를 해서 그동안 지켜보며 눈물을 삼켰던 날들이 많았어요. 멋부릴 나이에 검정 추리닝만 입고 집에 돌아오면 그날 들었던 인강 선생님의 재미난 얘기를 들려주던 아이가 얼마나 애닮았는지... 이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고 경험이라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힘들지만 본인이 원했던 공부라 즐겁게 대학생활하고 있어요.
    엄마님, 지금 충분히 잘 하시고 계세요.
    생각보다 사간은 빨리 지나가더라구요. 귀한 따님이 단단해지고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시고 마음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마세요.
    영민한 따님은 충분히 강하고 잘해낼거예요.
    응원할께요.
    건강 잘 챙기세요.

  • 7. ......
    '23.3.17 12:43 PM (118.235.xxx.96)

    서로 보듬어주는 모습에 마음이 따듯해 지네요.
    원글님과 따님 꼭 좋은 소식 들리길

  • 8. 하루
    '23.3.17 12:48 PM (128.134.xxx.128)

    따님 원하는 대학 꼭 합격하시길 빕니다.

  • 9.
    '23.3.17 12:53 PM (211.245.xxx.178)

    열심히 하는 애인것만으로도 부러워요..
    정말 하고싶은게 아무것도 없는 아들을 키워서요.
    내 아들로는 참 이쁘고 유머도 있고 안스럽고 걱정되는 아들이지만...나 죽고나면 어쩔라고 저러나..싶어서요.
    우리애도 얼른 하고싶은게 생겼으면 좋겠어요.
    삼수 성공할거예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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