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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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밥값내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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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17 5:54 AM (14.44.xxx.53) - 삭제된댓글저도 지금은 제가 망해서 형편이 그런데 나중에 형편 풀리면
제가 밥값 내려고요
근데 밥 얻어먹는것도 마냥 편하지는 않네요
친구 하나가 저 만날때마다 밥값을 내는데 저는 항상 불편했어요
그래서 며칠 전 밥 먹을 때 이번에도 네가 밥값 내면 다시는 안 만날거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계산하게 하더라구요
커피값도 제가 하려고 했는데 기어코 그 친구가 사더라구요2. 알죠
'23.3.17 6:01 AM (74.75.xxx.126)밥 얻어 먹는 것도 서로간 어느 정도 협의가 필요하죠.
상대가 불편해 하면 각자 내는 걸로 하고 만나요.
근데 저는 여전히 제가 내야 마음이 편해요. 평생 못 고칠 것 같아요.3. 777
'23.3.17 6:03 AM (183.97.xxx.92) - 삭제된댓글30년 같이 사는 제 남편이 평생 그러고 사는데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요즘 제 형편에 어려워지면서
평생 신세졌던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아요. 제가 좀 인색한 편인데 그래서 사람이 안붙고 허세같았던 남편이 결국은 이긴것 같아 씁쓸합니다. 곳간에서 인심나더라구요. 사실 살면서 남들 밥사주고 빵사주고 했던 돈 모아서 큰 돈 벌었을까요? 그렇게 모은 돈 짊어지고 죽나요? 인색하고 계산적으로 살아서 후회하고 있는데 이게 고쳐지지가 않아요. 참 어리석죠.4. 저희 부모님이
'23.3.17 6:23 AM (112.144.xxx.120)그런 편이신데
항상 현금 많이 주고 밥 정도는 사라고
밥먹자는 말 자주하고 일단 안친하고 잘 모르는 사이라도 떡볶이라도 사고 백반 정도는 처음만나서 이름 서로 알려준 기념으로 산다면서 사라고 하셨어요.
아끼고 바지런하고 사업 오래하신 분들이라 별 생각 없이 따라했는데
결국은 밥한끼라도 얻어먹었으면 다음에는 차라도 사고 밥이라도 또 먹자면서 연락오는 사람들이 남더라고요.
제가 밥 잘사는 거 아니까 얻어먹을려고 주변에 있던 애들은 쌓이면 수년 쌓이면 좀 다른사람 보기 그렇고 하니 스스로 연락 안하고
결국 주고받을줄 아는 사람들 뭐하나라도 말할 소재라도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남았어요.
이제 두 분 다 돌아가시고 없는데 사람들한테 귤이라도 한 상자 보내고 서로 안부라도 묻고 날 따뜻해지면 만날 사람있게 해주신 부모님이 나에게 주변에 사람 남기는 법을 가르치신거구나 해요.5. 이런 훈훈함이
'23.3.17 6:30 AM (14.5.xxx.91)글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6. ...
'23.3.17 6:34 AM (125.177.xxx.181) - 삭제된댓글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먹을 거 잘 사는 사람 보면 그게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고 느낌이 이상한 사람이 있거든요
그게 아주 미묘하게 느낌이 다른데 후자의 경우는 늘 나중에 끝이 안 좋았어요
그야말로 돈 써서 사람 사려는 거니까요7. 일부러 용돈주심
'23.3.17 6:40 AM (125.132.xxx.178)저희 부모님도 친구만난다하면 같이 밥먹으라고 일부러 용돈따로 주셨었어요. 밥값은 네가 내라구요. 지금은 제가 아이에게 그러고 있네요.
뭐 어디서든 최소한 싫은 소리는 안듣더라구요 ㅎㅎㅎ8. ...
'23.3.17 6:46 AM (125.177.xxx.181) - 삭제된댓글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제가 학교다닐 때 공부를 잘 하다보니 그걸 이용하고 싶어하는 친구나 친구 부모님들이 있었어요
특히 그 중에 저희 동네에 아주 유명한 갈비집이 있었고 그 집 딸이 같은 반이었어요
시험 때 그 집에서 놀러오라고 부르면 엄마가 꼭 밥값을 챙겨 주셨어요
절대 얻어 먹지 말라고...
그때는 그 의미를 잘 몰랐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나네요9. 음..
'23.3.17 7:11 AM (121.141.xxx.68)저는 더치패이 , 기브앤 테익 을 좋아하고 남들 신세지는거 부탁하는거 이런거 안하고 살았거든요.
그런 제 자신이 좋았고
그게 옳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50대초반인데 친구 한명도 안남았어요.
이전에는 사람들이 정말 저를 좋아해줬거든요. 매력있다고
하지만 40대 되면서 사람들이 떨어지더니 지금은 단 한명도 안남았어요.
저에게 뭐랄까 인간미? 정? 이런것이 안느껴 지나봐요.
반면 정도 많고 사람들하고 어지간~하면 잘지내고 밥도 잘사고 잘 얻어먹는
울 남편은
주변에 사람이 참 많아요.
명절때 회사 관련 업체에서 선물을 보내주기도 하지만
지인들이 막 보내줘요.
남편이 몸이 좀 허~하네~하면
산삼, 홍삼 이런거 막 보내주고
머리가 빠지네~하면 머리에 좋다는 오만가지 약품?샴푸 이런거 막 보내주고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고
은퇴하면 고향에 같이 내려가서 모여서 은퇴생활 하자는 사람들도 있고
전국에 있으니까
뭐랄까 아무곳에나 정착할 수 있을꺼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저랑 남편을 비교해 보니까
역시 뿌린대로 거두는구나~싶어요.
가까이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를 비교해도
친정엄마는 저랑 비슷해서 친구 한명도 없고 시어머니는 남편이랑 비슷해서
친구. 지인들이 엄첨 많고 좋아해주셔서인지
노년인데도 너무 바쁘고 주위에 사람이 많으니까 자식들에게 연연안하고
항상 즐겁게 지내시더라구요.10. 그렇지만
'23.3.17 7:17 AM (121.129.xxx.26)한쪽에서 언제나 밥값을 낸다던가
주로 늘 사는 사람이 산다던가 하는 관계는 좋아보이지
않아요
내가 한번 사면 친구도 한번 사게 되고
선배가 두번 사면 후배도 한번 사게 되는 자연스런 관계가
좋습니다
형편의 차이를 떠나서
요즘시대에서는 남이 사는 음식이 불편한 사람도 많다고
봅니다
제가 형편이 좀 나은 탓에 지인들 만나면 마구 잘해주고
싶어 돈을 좀 썼는데 상대편도 그만큼의 것을 해주려고
안써도 될 돈을 쓰더라구요
쓰신 글에서처럼 회사에서 곤란한 입장에 있던 선배에게
밥을 사셨던 것은 돈을 떠나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이지만
언제나 본인이 밥을 산다는 것에는 전 좀 그래요.11. 과거에는
'23.3.17 7:18 AM (223.38.xxx.182)맞는 말이었어요
저도 그렇게 배웠는데 ㅎ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려요
큰 범주에서는 맞아요.
제 부모님도 제게 그렇게 가르치셔서 저도 돈은 내가 냈어요
마음 편하기도 했고 내 형편이 더 나아서 당연히 그렇게 하기도 했어요
근데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고 언제부턴가 공짜를 당연히 받는 주변인들은 신나 하더군요
그걸 이용하기만 하는 인간부류들에 화가 나기도 했어요
자기의 눈꼽만한 손해에 파르르 떠는 모습이 보이면서
더이상 그렇게 살지 않기로 했어요
세상이 많이 변했어요 지금은 아이에게 선한 사람을 가려서 돈을 쓰라고 해요 ㅎ 돈 쓰고 욕도 먹고 상처도 받고 살다보니까요12. 제 기억에
'23.3.17 7:22 AM (223.38.xxx.182)시골에서 성공한 친구가 밥을 샀대요
잘 얻어먹고 돌아온 인간이 하는 말이
돈 자랑하려고 밥 사길래 먹어주고 왔다......ㅋ
돈 쓰기 싫어요
돈 자랑이고 돈으로 지배하려는 것이고
니가 뭔데 ? 하는 세상이라 ㅠ13. ㅂㄱ
'23.3.17 7:31 AM (110.15.xxx.165)좀 초치는 댓이라 죄송하긴한데....
자연스러운 만남이 아니라 전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집안에도 그런분이 계신데(준재벌) 밥값뿐아니라 아예 어려운형제는 집도사주고 생활비도 주시거든요 근데 도움받는형제는 고마워하면서도 그게 세상사는기준이 되더라구요 눈만 높아져서 그렇게 베풀지않는사람들은 나쁜사람이 되는거죠
좀 과장해서 사회생태계를 어지럽힌다고 해야하나...14. 자본주의사회에서
'23.3.17 7:44 AM (118.235.xxx.25) - 삭제된댓글뭐라도 줄게있고 주변에 사람 많은 사람한테 또 사람 모이는거 자연스럽고 덩연한거죠
껌하나 나눠먹을줄 모르고 남이 얻어먹는 꼴도 싫고 줘서 자기시람 만드는 것도 보기싫고 서로서로 똑같이 내고 똑같이 나누는 사람들끼리는 그렇게 인간관계 맺고
주기도하고 엔빵도 분위기껏 따라하는 사람은 어쨋거나 사람도 하나라도 더 만나고 정보도 허나라도 더 얻는거죠.
정보화사회라서 넷상에 정보 다 있다고는 하지만 진짜 빨리 얻어듣고 실행해야되는 정보는 역시 사람이 빠릅니다.
데이터화돼서 공유되기전에 이미 취할 사람은 다 취할만큼 시간차가 있거든요.15. ..
'23.3.17 7:45 AM (118.235.xxx.158) - 삭제된댓글저도 윗님 글에 동감.사회생태계 교란.
일방적인 관계는 불편합니다
누가 계속 사주는 것도 싫고 나에게 계속 얻어먹는 것도 싫음
적당히 정이 오가는 게 좋아요16. 세상이 바뀌었어요
'23.3.17 7:46 AM (118.200.xxx.149)요즘엔 얻어먹으면 빚처럼 느끼는 애들도 많아요. 더치페이로 가야죠
17. 근데
'23.3.17 8:04 AM (74.75.xxx.126)요새 젊은이들하고도 많이 소통하는 직업인데요.
제가 워낙 나이가 많으니까 ㅠㅠ 얻어먹는 건 자연스럽지만 또 갚아야한다는 개념들도 있더라고요.
각자 할 수 있는 선에서. 당연히 여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빚도 아니다라는 상당히 세련된 그런 개념이요.
저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부조금은 일절 받지 않기로 했는데요. 어떤 후배가 저한테 뜨개질로 인형을 만들어 줬어요. 그걸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마음. 너무 계산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게 더 큰 것 같아요18. ...
'23.3.17 8:06 AM (125.178.xxx.184)상대를 봐가면서 베풀어야죠.
그냥 주변사람들한테 전부 베풀면 호구 아닌가요? 전 오히려 무작정 베푸는 사람 별로19. 1212
'23.3.17 8:19 AM (183.97.xxx.92) - 삭제된댓글타고 나 대로, 생긴대로 살다 가는게 정답..
재고 따져가며 손해 안보고 부들거리며 살면서 사람이 안붙어 외롭지만 잃은게 없으니 흡족하게 살든, 내가 좀 손해보고 호구 소리 안들을 만큼만 베풀고 살아 늘 주위에 사람이 붙는 삶,
그것은 인생..20. 제 주변
'23.3.17 8:25 AM (49.165.xxx.191)저도 그런 친구있어요. 고등,대학교 친구인데 부잣집 막내딸이라 친구들한테 늘 먹을거 많이 사줬어요. 전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공짜로 얻어먹지말라고 해서 그 친구가 여러명 뭐사줄때 별로 껴서 얻어먹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그 친구 생각하면 좋은 사람, 너그러운 사람으로 생각되고 복 받을거다 생각해요. 남에게 베푸는거 돈만 있다고할수있는건 아니거든요.
21. ㅡ.ㅡ
'23.3.17 8:41 AM (118.235.xxx.192) - 삭제된댓글돈 베풀어서 모이는 친구중에는 허수가 많죠
저는 친구 많은 편이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데
일방적인 거 안좋아해요.서로 부담 안가게 적당히
눈치껏 사주고 얻어먹기도 하고...ㅎ22. ᆢ
'23.3.17 8:41 AM (211.234.xxx.56)저는 그냥 제 경험. 이야기 하면
못 사는 동네엄마는 얻어 먹고 꿀꺽
어느 정도 사는 동네 가니 서로. 얻어 먹은 만큼 다른걸로 대접
돈없어 그런다 생각해요23. 희망
'23.3.17 9:08 AM (116.37.xxx.43)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대하니 기분이 좋아져서 두번이나 읽었어요
특히 망원경과 뜨게 인형 얘기는
코끝이 찡해지네요24. ....
'23.3.17 9:14 AM (110.13.xxx.200)저도 베푸는게 좋은거다 생각하지만
얻어먹기만 하는건 매우 불편해서 받으면서 빚이라 생각해요.
주고 받은게 너무 확실하다보니 받는것도 불편하고
밥사고 차사주고 하는건 일회성 정도는 감사히 생각하죠.
나중에 가볍게 갚으면 되니까.25. ㅎ
'23.3.17 9:19 AM (59.10.xxx.133)제 남편이 밥을 정말 잘 사요
친구들 모여도 본인이 쏘는 일이 많구요
한 십년 사니까 다른 친구들이 회사에서 직급 올라가고 하니
제 남편은 이제 그만 사라고 다른 친구들이 돌아가며 산다네요
근데 부모님은 엄청 계산적인데 타고났나봐요26. ....
'23.3.17 9:30 AM (124.49.xxx.33)못사는 지인.. 본인은 돈모아서 여행도가고 쓸꺼 다쓰고 주변에는 더치페이 혹은 얻어먹기스킬 발휘하다 그냥 연 끊었어요 너무싫어요.. 모르는거같아도.. 얻어먹는거 남들 다 기억하는데... 그냥 얻어먹는애는 타고난거같은..
처녀때 그렇게 남자 벗겨먹더니.. 내가 지 남자친구도 아니고... 1살 많다는 이유로 그렇게 얻어먹고27. 아부지
'23.3.17 9:51 AM (58.227.xxx.158)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장례 치룰 때 오셔서는
아빠가 가끔 한 번씩 전화해서 밥 먹자고 하셨다 맛있는 거 사주셨다 니네 아버지가 그렇게 나를 잘 잘 챙겨주셨다 라고 말하는 분이 많아서 놀랐어요.
워낙 밥 잘 사주는 분인 건 알았지만 ‘ 날 잘 챙겨주셨다’ 이건 좀 다른 느낌이잖아요. 바쁘니까 잊고 살다가 전화와서 밥 한 번 먹자
하는 건 고마운 건 가봐요. 나도 그래야겠다고 생각했어요.28. ker
'23.3.17 10:08 AM (180.69.xxx.74)저도 사는거 좋아합니다만
적어도 10 사면 2ㅡ3은 갚을줄 아는 친구가
오래 가더군요
얻어먹는거만 좋아하는 사람은 결국 멀어지대욥29. 맞아요
'23.3.17 10:11 AM (122.32.xxx.163)원글님처럼 더 좀 베푸는 사람들이
결국 잘 살아요
기브앤테이크 정확하게 손해 안보고
사는 사람들은 그냥 그 작은 무리속에서
무난 무난하게 사는것이구요
원글님같은 분들은 큰 베품을 결국 받게 되요
기버가 젤 성공하고 크게 산다고 하네요30. 원글님 댓글에
'23.3.17 11:29 AM (119.193.xxx.65)부조 안받으니 뜨개질 인형줬다는 얘기 ..코끝 찡 하네요
그렇게라도 마음 표현하고 위로 해주고 싶었나봐요
원글님도 댓글님들에게도 또 한 수 배우는 하루입니다~^^31. 하루
'23.3.17 11:51 AM (211.36.xxx.77)저희 아버지도 항상 밥 사는 분이세요.
저도 왠만하면 제가 사려해요. 특히 직장에서는 더더욱 그래요. 저도 알아요. 그냥 공짜밥 먹으려 하는 사람도 있다는거. 하지만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마음 알아주는 사람도 있어요.32. 대인
'23.3.17 12:23 PM (182.225.xxx.69)저 오십인데 원글님 글 보니 따뜻해요.저도 밥 잘사고 베푸는 스타일인데 해외 몇년살다 한국오니 잘 베풀던 언니가 그렇게 고마워서 다시 연락해요.그 언니는 여전히 잘 베푸시구요.반면 시댁형님.아주버님 저희한테 받기만해서 남편도 연락 안해요.저도 그렇고.나이 먹으니 원글님 같은분 고맙게 느껴져서 그런분들한텐 돈 안아까워요. 학사위에 박사.박사위에 밥사라잖아요.^^
33. 한국에서만
'23.3.17 12:32 PM (59.6.xxx.68)해당되는 얘기겠지요?
많은 외국에선 애초부터 더치페이인데 그렇다고 거기는 진짜 친구나 좋은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고마워 할 사람, 좋은 사람들은 밥값이 아니라도 다 드러나죠34. 대인
'23.3.17 12:42 PM (182.225.xxx.69)저 미국에서도 미국친구한테 밥 잘샀어요. 두달뒤에 오는데 미국 친구가 여행시켜주고 선물도 많이 줘서 넘 고마웠어요.
35. 요즘은
'23.3.17 4:34 PM (106.102.xxx.247) - 삭제된댓글밥값이 많이 올라서
여자들 끼리는 밥과 커피지만
남자들은 술값까지 보태지니 꽤 큰 금액이죠
그래서 일방적이지 않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해야죠
일방적으로 밥사게하는것도 재주라면 재주겠죠.
민폐인데 본인한테는...36. dk
'23.3.17 10:58 PM (180.69.xxx.124)저는 누가 밥사주면 꼭 비슷한거 내가 내야할거 같아서
머리 돌아가고, 괜히 빚진거 같고 그래서 별로지만..
꽤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전 그냥 너랑 나랑 공평한게 젤 좋거든요.
그렇지만 사람은 실제 자기가 낸 것보다 더 많이 자기 기여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요.
이제 조금 손해보는 느낌으로 베풀고 살아야겠어요
돈이든, 시간이든,...37. ...
'23.3.17 11:14 PM (182.216.xxx.161) - 삭제된댓글그건 원글님 복인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 제 이모부가 사장인 회사서 관리직하면서
형편 어려운 신입직원들 그렇게 사비로 밥 사먹이고
베풀었어도 고맙단 인사한마디 못들어봤다고 허탈해하세요
저도 직장에서 나름 후배들 밥 많이 사주고 했는데도
뒤에선 언제 우리가 사주라했냐 이따위소리나
하고 커피한잔 안사는 얌체들 보면서 마음 접었어요
고마움을 아는 사람을 만난것도 원글님 복인것 같아요38. ..
'23.3.17 11:18 PM (211.234.xxx.33)저도 주로 제가 밥을 사는편인데
가끔 너무 당연시하는 친구들땜에 짜증이 나기도 해요
요즘 너무 당연하다는 반반내는것도 어색하고
상대가 결제할때까지 기다리는 순간이 전 젤 어려워요
쿨하지 못한데 그냥 또 사주고
주변에 하소연?하면 멍청이 소릴 듣죠ㅎㅎ39. 저희
'23.3.17 11:33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외할아버지가 97세까지 사셨는데 교과서에도 나오셨던 구한말? 유명인사셨고 대한민국 초대정부 관료셨고 말년에는 서예가로 이름을 떨치셨어요.
아무튼. 이분은 너무 신기한게, 70-80이후부터는 명예직만 맡았지 고정 수입이 없는데 방문하는 글씨 받는 분들이 알아서 봉투도 드리고 제자들이 음식이랑 선물도 가져오고 십시일반 그렇게 생활을 하셨고요 또 방문하는 어린 친구들한테 용돈도 아낌없이 주시고 밥도 당연히 사주시고. 이것은 어떻게 돌아가는 economy? 전 궁금했거던요. 돌아가시고 나서 모두 숙연해 졌어요. 통장에 본인 장례치를 비용을 정확히 남겨놓고 나머지는 언제나 다 나눠주셨더라고요. 할아버지 장지에 갔을 때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묘소를 맨손으로 파면서 돌맹이 하나하나 치우시는 걸 보고, 누구나 밥 사주시던 우리 할아버지 잘 사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40. 각자
'23.3.17 11:49 PM (74.75.xxx.126)스타일대로 하면 되죠.
전 그렇게 안 하면 마음이 불편해서 그러는 거고요
누구집에 가든 빈손으로 가면 안된다 그리고 누굴 만나든 밥값은 니가 먼저 내라. 덜하는게 맞는 지 더 하는게 맞는지 고민되면 더 하라고요.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말이라서요.41. 저는
'23.3.17 11:54 PM (182.172.xxx.136) - 삭제된댓글어릴 때부터 항상 제가 돈 내고, 인싸로 살다가 마흔 넘어서
남편 회사 망하고 더치 했더니 친구들 다 끊겼어요 ㅎㅎㅎ
그 다음부터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그냥 더치해요.
대놓고 밥 사달라던 아이, 나 한테는 돈 없다고 얻어먹고
지 후배는 사주던 아이, 별별 애들 있었는데 그런 진상 말고
평범한 친구사이라 생각했던 애들도 소식 끊겨서 좀 그랬어요.
울 시어머니도 잘 살 때 그리 베풀더니 망하고 나서 은혜
반의 반의 반도 값은사람 못 봤어요. 장례 때 와서 자기
임신했을 때 맛난거 귀한 과일들 그득그득 사줘서 고마웠다던 친구분 얘기듣고 참... 저 임신때는 쫄닥 망하고 남편 짤려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거든요. 잘 살 때 돈 좀 모았다 어려울 때 쓸 것이지 ㅜㅜ 그래서 저는 애들한테 쓸데없이 사주지 말라 하는데 유전인지 호구노릇 하네요. 십만원짜리 생일선물 주고 이삼천원짜리 선물 받아오는 식 ㅠㅠ42. 저희
'23.3.18 12:02 AM (74.75.xxx.126) - 삭제된댓글외할아버지는 97세까지 사셨는데 교과서에도 나오셨던 구한말? 유명인사셨고 대한민국 초대정부 관료셨고 말년에는 서예가로 이름을 떨치셨어요.
아무튼. 이분은 너무 신기한게, 70이후부터는 고정 수입이 없는데 방문하는 제자들이 음식도 가져오고 글씨 받는다고 봉투도 가져오고 십시일반 그렇게 생활을 하셨고요 또 방문하는 어린 친구들한테 용돈도 없이 주시고 밥도 당연히 사주시고. 이것은 어떻게 돌아가는 economy? 전 궁금했거던요. 근데 돌아가시고 나서 모두 숙연해 졌어요. 통장에 본인 장례치를 비용을 정확히 남겨놓고 나머지는 언제나 다 나눠주셨더라고요. 할아버지 장지에 갔을 때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묘소를 맨손으로 파면서 돌맹이 하나하나 치우시는 걸 보고 나누는 삶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43. 저희
'23.3.18 12:04 AM (74.75.xxx.126)외할아버지는 97세까지 사셨는데 교과서에도 나오셨던 구한말? 유명인사셨고 대한민국 초대정부 관료셨고 말년에는 서예가로 이름을 떨치셨어요.
아무튼. 이분은 너무 신기한게, 70이후부터는 고정 수입이 없는데 방문하는 제자들이 음식도 가져오고 글씨 받는다고 봉투도 가져오고 십시일반 그렇게 생활을 하셨고요 또 방문하는 어린 친구들한테 용돈도 아낌없이 주시고 밥도 당연히 사주시고. 이것은 어떻게 돌아가는 economy? 전 궁금했거던요. 근데 돌아가시고 나서 모두 숙연해 졌어요. 통장에 본인 장례치를 비용을 정확히 남겨놓고 나머지는 언제나 다 나눠주셨더라고요. 할아버지 장지에 갔을 때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묘소를 맨손으로 파면서 돌맹이 하나하나 치우시는 걸 보고 나누는 삶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44. ㅇㅇ
'23.3.18 12:13 AM (223.38.xxx.190)원글님 저에게 참 깊은 가르침을 주시네요
45. ...
'23.3.18 12:23 AM (175.119.xxx.68)천만원 망원경 받았다고 밥값내고 살은게 잘했다니
내가 친구들 사준돈 모았으면 그거 몇개는 안 샀겠어요46. 조으다
'23.3.18 12:42 AM (59.13.xxx.227)이렇게 또 글을 통해
사는 지혜를 배우지요
의미있는 글 고마워요47. ㅇㅇ
'23.3.18 1:02 AM (125.176.xxx.121) - 삭제된댓글뜨개질 인형 받고 감동하신 원글님이 착하신 거예요ㅠㅠ
직접 만든 퀼트 가방과 파우치를 선물하곤 하는데
뭐하러 고생해서 만드냐며 차라리 돈으로 주라는
시어머니와 시누이....ㅠㅠ
친구 딸 입학식에 필통을 선물했더니 유치원생 아들 것도 달라는데
고마워 하기보다는 권리처럼 요구해서 씁쓸했어요.
정성과 가치를 알아주는 원글님이 참 좋으신 분 같아요48. ,,
'23.3.18 1:09 AM (222.238.xxx.250)공짜밥 싫어하고 남 사주는거 가르침 받은것도 없고 타고 난 것도 없고 원글님처럼 누가 밥 사주면 사기쪽 떠올리며 손절하는 부류인데
이글 읽으니 제가 되게 드라이해 보이네요49. ...
'23.3.18 1:15 AM (110.13.xxx.200)솔직히 원글님 복이라 생각드네요.
그렇게 사주고도 나중에도 그닥 별로인사람들 주변에 좀 봤고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인복잇는 사람들이 잇죠.
준대로 돌아오거나 더 돌아오는 유형들..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죠.50. ᆢ
'23.3.18 2:06 AM (59.28.xxx.67)항상 밥값 먼저 내는거 어려운건데
대단하세요51. 밥값
'23.3.18 2:16 AM (1.253.xxx.12)좋은 원글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해 보게 되네요.
52. 친구
'23.3.18 3:13 AM (75.15.xxx.98)저도 친구 한명은 부모가 계시고, 쌀도 고향에서 가져다 먹고, 형편이 가장 낳았고, 저를 포함한 3명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언니들이 학비 내줘서 그나마 고등학교 다니던 70년대 시절이었는데, 부모있는 친구는 한번도 밥을 산적도 없고, 소풍을 가도 싸온거 다 집으로 가져가는 친구 였어요.
그런데, 난 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얼마나 잘 살려고 저렇게 꽁꽁 묵어두고 살아갈까? 늘 지갑 안가져왔다하고, 커피 값 내는것은 어쩌다 한번...
지금 60 중반이고보니, 그게 잘 사는게 아니고, 베푸면서 사는게 내 인생에서 나를 늘 풍족하게 하는것 같아요. 남한테 베풀지언정, 꾸어본 적이 없으니 너무 감사하네요. 난 부자는 아니였고, 아니지만, 늘 마음이 풍족해서, 가난하단 생각을 안하고 살았는데, 아들이 말을 안해도 닮더군요. 치료비가 없어서 수술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본적도 없는 사람한테 치료비 보내라고 돈 보내주고.... 엄마의 마음이 그러면, 본인 마음도 같다고 하면서, 본인한테는 돈을 함부로 못쓰는게 저절로 닮아가서 감사해요.53. 나이먹고보니
'23.3.18 8:28 AM (112.144.xxx.120)인생은 경험의 결과고 그 합이구나 하는데
남한테 주는 경험과 그걸 잊지않고 기억해서 다시 주고받는 관계를 괜찮은 사람하고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거죠.
엔빵하거나 얻어먹기민한 사람들은 평생 모를 경험.
누군가가 먼저 권하고 초대하고 만남을 이을 이유를 만들어서 거기 답례하고 수년 관계 이어오다가 큰 은혜 입을일도 있고 갚을일도 생기는게 인생인데 평생 엔빵만 한 사람들이 그걸 어찌 알겠어요.54. ㅇㅇ
'23.5.29 4:45 PM (218.238.xxx.141)댓글이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