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사탕하나 없는 하루..

속상 조회수 : 2,424
작성일 : 2023-03-15 01:23:49

원래 평소에도 서로 기념일 잘 안챙기는 편이긴 합니다.
서로 생일날도 외식하자고 나가는편이고
아이낳고 나서는 결혼기념일 챙긴적도 없고요..

거기에 대해 그닥 서운한일은 별로 없었어요.
근데 최근에 이런저런 영상도 보고
전에 연애했을때는 편지도 적어주고 꽃도 사오고 했던 남편인데.. 그런 생각도 들고
너무 그냥.. 애낳고 나서 그냥 의무적으로 가족으로 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더 먼저 뽀뽀도 하고
발렌타인데이때는 초콜렛도 사다주고 그랬거든요
남편은 당연히 초콜렛 잘 안먹는데 일부러 왜 사왔냐 그러긴 했지만 그래도 받으면서 잘 먹었어요.
뭐 보답받고 그럴생각도 사실 없었어요.
그냥 그래도 난 아내고 남편생각해서 사왔다 이런거 알아줬으면 했거든요.

오늘 화이트데이인줄도 몰랐는데
직장동료 남편이 사무실에서 다같이 먹으라고 아이스크림을 배달했더라구요.
그래서 와~ 오늘 화이트데이였구나~ 했어요ㅡ

그리고 퇴근하고 애 하원하는 길에 타이어에 펑크가나서
얼른 애아빠 불러서 애부터 데려가라고 하고
전 견인부르고 하느라 저녁시간을 놓쳤어요.

그리고 집에왔더니 밥없어서 치킨시켰다 그러길래 밥먹고나서 어쩌다 사탕이야기가 나왔는데
제가 그냥 난 사탕없어?? 이랬더니
자기 사탕 안좋아하잖아. 이러는거에요..

전 추파춥스 하나라도 거기에 날 생각해줬다는 마음이 중요한건데
무슨 사탕받는거 좋아하는 사람 만들어놓고..
아 그래 알겠어.. 하고는 밥먹고 방에 들어와서 그냥 누워서 핸드폰만 했습니다 (오늘은 남편이 육아담당)

내기분을 알아차렸는지 사탕안줘서 삐졌냐며 자기도 오면서 편의점에서 사올려고 했는데 갑자기 사고나서 못사왔다 그러길래 그래 알겠어 그러고는 말았어요.
풀어주려고 노력한다는건 알겠지만
그냥 사랑없이 배려없이 마지못해 사는 느낌이 들고
이정도밖에 안되나 싶은 마음에 오늘 계속 우울하네요.

일어나면 매번 아이에게는 사랑스럽게 뽀뽀하고 안아주지만
저한테는 그런 애정표현도 없어진지 거의 6년이 다되어갑니다.
해주길 기다리지말고 먼저 표현하라는 말을 본받아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뽀뽀해달라 안아달라 손잡아달라 하면 그제서야 하긴하는데
남편은 이제 먼저 손잡지도 않고 안아주지도 않고
저만 사랑을 구걸하고 결핍환자처럼 메말라가네요

쓰다보니 왜이렇게 사는가 싶어 좀 울었습니다.
생리주간이 다가와서 감정기복이 더 심한건지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좀 냉소적으로 남편이랑 지낼것 같아요.

아이한테 안좋은건 알지만 저도 이제 남편한테 내가 왜 혼자 살갑게 지내야 하나 싶네요..
하소연한번 해봤어요..


IP : 59.17.xxx.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nm
    '23.3.15 5:59 AM (49.166.xxx.172) - 삭제된댓글

    긴 세월 살아보니 그러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좋아지고 그럽디다. 안좋은 기분 오래 갖고 가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화이팅!

  • 2. ㅇㅇㅇ
    '23.3.15 7:33 AM (211.248.xxx.231)

    원글님 귀엽네요
    사실 크게 서운할 일도 아닌데 넘 의미부여하지말고
    갑자기 사고도 있었고 그랬네요
    담부턴 전날부터 미리 말해서 엎드려 절받으세요

  • 3. 에궁
    '23.3.15 7:50 AM (211.206.xxx.191)

    마음 푸시고
    24년도에는 꼭 사탕 사달라고 미리 말 하세요.
    저도 원글님 귀여워요.ㅎㅎ

    애 낳고 키우고 살면서 마음 설레면 심장병 걸린대요.

  • 4. ...
    '23.3.15 8:42 AM (106.101.xxx.33) - 삭제된댓글

    웃고 갑니다.
    평소에 너무 잘해주시나부다 이런걸로 기분 상하다니....

  • 5. 호호맘
    '23.3.15 8:51 AM (220.85.xxx.140)


    어제가 화이트데이였군요.
    지금 알았어요 ㅠㅠ
    그렇구나
    이놈의 남편을 그냥

  • 6. ...
    '23.3.15 8:57 AM (110.13.xxx.200)

    아직 여유가 있으신듯...사탕으로 울다니.. ㅎㅎ

  • 7. 원글
    '23.3.15 9:13 AM (106.102.xxx.227)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철이 안들은걸까요? ㅎ
    조언처럼 마음을 다독여보겠습니다+

  • 8. ㅁㅇㅁㅁ
    '23.3.15 10:55 AM (125.178.xxx.53)

    사탕 싫어하면 꽃한송이라도 사오라고 남편아.. 가르치세요 내년엔 꽃사오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7606 사탕하나 없는 하루.. 6 속상 2023/03/15 2,424
1437605 이거 태영호가 한말이군요 (jms) 3 00000 2023/03/15 3,669
1437604 대입 가장 돈 아까웠던거 11 대입 2023/03/15 5,076
1437603 마음이 답답해요. (한국 친정 방문) 16 2023/03/15 4,840
1437602 로레알 염색약 두번써도 될까요 3 Asdl 2023/03/15 1,916
1437601 더글로리 대항마가 되겠다는 KBS 신작드라마 14 ㅇㅇ 2023/03/15 8,128
1437600 기숙사에 있는 아들이 2 후리지아향기.. 2023/03/15 2,841
1437599 매일매일 기도합시다 7 햐// 2023/03/15 1,533
1437598 손가락 붓기가 갑자기 사라졌어요! 9 신기 2023/03/15 4,086
1437597 아이가 대학에 갔는데 학생회가 날강도네요.. 19 ㅠㅠ 2023/03/15 7,738
1437596 결혼하고 잘해주는거 변하나요? 9 부부 2023/03/15 2,613
1437595 아~ 나도 남편 6억 주고 싶은데... 6 지나다 2023/03/15 4,683
1437594 경상도 외 지방은 딸을 공주라고 안부르나요 32 .. 2023/03/15 6,345
1437593 후쿠시마산 요청 2 .... 2023/03/15 1,196
1437592 가슴 떨리면 오한이 들어요 무슨 증상인가요 2 오한 2023/03/15 1,389
1437591 네이버페이 줍줍 (총 40원) 17 zzz 2023/03/15 2,926
1437590 항히스타민제를 3알먹었는데도 가려워요 5 묘기증 2023/03/15 1,651
1437589 보수정권때마다 경제폭망 13 ㄱㅂㄴ 2023/03/15 1,991
1437588 미국으로 송금해야하는데 국민은행? 농협은행? 1 ... 2023/03/15 745
1437587 윤정부 때문에 건강(생명)위협이 느껴지네요. 11 .. 2023/03/15 2,203
1437586 나이 40에도 눈물이 많은 제가 싫어요 12 별똥별 2023/03/14 2,783
1437585 속담인가 사자성어인가 뭔지 알려주세요 19 ... 2023/03/14 2,306
1437584 어묵 건강에 안좋은가요? 11 ㅇㅇ 2023/03/14 4,733
1437583 “후쿠시마 규제 풀어달라” 7 윤땡 2023/03/14 1,294
1437582 새소리음악학교 ㅡ 이단 얘기 나와서 여기도!! 이단 2023/03/14 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