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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폭? 저는 신고를 했었는데요

교폭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23-03-14 08:55:43
15년전에
딸이 중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아침마다 별 이유없이
남학생들을 매타작?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딸이 보기에는 선생님이
화풀이를 하는것 같이 보인다는 거에요
딸의 얘기를 듣고
내자식이 아니지만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교육청에 신고를 했어요
며칠 있다가 딸이
"우리선생님 요즘 이상해졌어
애들을 때리지를 않아"

여고를 다닐때는(지역에서는 명문고였어요)
교감선생님이 지나가다가
애들을 너무 때리는데
친구도 너무 세게 맞아서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부모님 속상할까봐 말도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또 교육청에 신고를 했죠
며칠 있으니
딸이 "요즘 교감선생님이 이상해진것 같아 애들을 때리지않아"

재학중에는
분풀이로 아이들을 더 때리거나
제가 신고한걸 알게 되면 불이익이 올까봐 약간 쫄았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잘 했던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때만해도 공부를 위해 그래도 된다는 분위기였던 시절이었어요
무지했던 시절이었죠

졸업후에 딸한테
얘기를 해줬더니
딸아이도
점심시간에 밥 먹으려고 줄을 서 있다가
그 교감한테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날아갔었다는 고백을 하는데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던지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한대 갈겨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공부하라는 잔소리 한번 한적 없어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였는데
밥을 먹으면서 제대로 삼켜지가나 했을런지..ㅠ

미친선생들 많았죠
IP : 211.36.xxx.9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3.3.14 9:02 AM (182.228.xxx.89)

    지금도 차별 많이 하는 선생들 많고 철가방이라 수업 빼먹는 걸 당연시 하는 선생도 있고
    좋은 선생은 찾기 힘들죠
    교직도 더이상 방학 때 일 안하고 임금 타먹는 짓은 하지 말아야죠

  • 2. ㅇㅇ
    '23.3.14 9:03 A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내 딸이 직접 겪지 않으면 나서지 않는 학부모들이 대다수일건데
    진짜 잘 하셨네요
    아이들은 부모가 속상할까봐 말 못하는거 같아요
    원글님 따님도 그렇고
    얼마전 티비에 학폭 피해자 부모님은 몰랐다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던지....ㅠ

    근데 전화하셔서 어느 학교 어느 선생님 신고 하고 싶다 그러면 되는건가요?
    신분이 밝혀질까 보통 꺼려하는데 그런거 없나봐요?

  • 3. 잘하셨네요
    '23.3.14 9:04 AM (58.234.xxx.21)

    내 자식이 직접 겪지 않으면 나서지 않는 학부모들이 대다수일건데
    진짜 잘 하셨네요
    아이들은 부모가 속상할까봐 말 못하는거 같아요
    원글님 따님도 그렇고
    얼마전 티비에 학폭 피해자 부모님도 몰랐다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던지....ㅠ

    근데 전화하셔서 어느 학교 어느 선생님 신고 하고 싶다 그러면 되는건가요?
    신분이 밝혀질까 보통 꺼려하는데 그런거 없나봐요?

  • 4. 원글
    '23.3.14 9:08 AM (211.36.xxx.47)

    전화로는 못 하고
    친한사람 계정 빌려서 인터넷으로 신고 했어요

  • 5. ㅇㅇㅇㅇ
    '23.3.14 9:11 AM (112.151.xxx.95)

    93년에 고 1이었는데 울학교도 학부모님들이 꾸준히 교육청에 신고했어요.
    맨날 교회 얘기하는 선생 투서 들어갔는데 주1회수업이라 10반 다 들어감. 누기신고했는지 알수없음. 10반 다 들어가서 신고했다고 짜증냄. 하지만 그 이후론 교회 얘기 안함.

  • 6. 교권
    '23.3.14 9:20 AM (223.39.xxx.61)

    오늘날 교권하락에 일조한 선생인거죠
    자격없는 선생

  • 7. 작은
    '23.3.14 9:22 AM (221.140.xxx.198)

    원글님의 작은 신고 하나가 여러명 인생 바꾸고 구하신 거지요.

  • 8. 흠.
    '23.3.14 9:30 AM (223.38.xxx.77)

    정말 그거 다 신고하고 법률적인 절차 했으면 좋겠어요.

    밖에서는 그럼 폭행인데 왜 성인이 아이들을 때리는 건데 아무렇지도 않은 건가 모르겠어요.

    저 초등학교때 선생에게 뺨 맞은 적이 있었고, 그 인간 쓰레기 아직도 기억나요.

  • 9. ㅇㅇ
    '23.3.14 9:42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우리애가 반장이었는데
    아침에 갑자기 놔와 하더니
    매타작을
    애가 전학가려고 하더라고요
    담임께 전화해서 전학갈꺼다
    했고 담임이 그샘한데 뭐라했는지
    이유없는 매타작은 멈췄어요

  • 10. ㄹㄹ
    '23.3.14 10:36 AM (211.252.xxx.100)

    그런거 교육청에 신고하지 말고 다른데 다 신고하래요. 예전같으면 청와대 신문고 같은데...
    그러면 공문으로 그 처리절차에 교육청이 답변을 해야한대요

  • 11. 잘하셨습니다.
    '23.3.14 11:09 AM (223.38.xxx.189)

    이글 읽고 잊었던 기억생각나 괴롭네요.

    그때 그시절 거지같은 선생들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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