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다른 친구네 가서 저녁 먹고 와도 되냐고 해서
그냥 들어오라고 너무 늦었다고
근데 몇명 친구가 간다고 자기도 가서 먹으면 안되냐고해서
그 친구가 누군지도 모르고
생일이고 뭐해서 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들어오라고 했더니 궁시렁대다 들어왔어요
그래서 잔소리 좀 했어요
모르는 집에 왜 가서 저녁을 먹냐고 ㄷㄷㄷㄷ
자긴 다른 친구들도 가니까 가서 놀고 싶었다고 억울한 목소리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종일 놀고 무슨 또 저녁까지 노냐고 저도 화를 냈어요
저도 화가나서 같은말이 반복되고 그러다 잠시 침묵이 흐르는데
마침 건조기가 다 됐다는 멜로디가 들리는거에요
아이가 건조기를 보더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쪽으로 가서 빨래를 바구니에 담아와서
혼자 앉아서 시무룩하게 접기 시작하네요;;
전 설겆이하러 주방쪽으로 와서
빨래 접는 아이를 바라보는데 왜이렇게 귀여운지;;혼자 피식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