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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겪은 내인생 최고의 당근 진상이야기

당근진상최고 조회수 : 4,092
작성일 : 2023-03-09 12:17:47
당근을 요즘 봄이라고 옷장 정리하면서 많이 나와서 지난 주 부터 열심히 올려서 내보내고 있었어요.
예전에 일 할때 사입한 옷이 비닐포장도 안 벗기고 여러벌 나오길래 
당근에 올렸거든요. 새 옷이고 지금도 파는데 암튼 싸게(공간 정리가 목적이라)
그래서 그제 어제 연락이 많이 와서 인기색은 다 나가고 . 남은 게 3벌 있는데

한 여자가 당근와서 사고 싶다고 하는데 자기네 동네쪽을 장소를 정하는 거여요.
지금까지 제가 판매할 때는 다 집앞으로 하거나 아님 이쪽으로 못 오면 택배요청해서 붙여주곤 하고 
제가 구매하러 갈 때는 경기도지만 서울이라도 다 저희가 갔어요. 그게 기본 룰이니깐.

근데 남은 색이 왠지 지금 날씨에 선호안될 것 같아서 저는 팔아치워야겠다는 생각에
중간으로 제안을 했더니 그러자고 해서 

어제 저녁 7시 30분에 보기로 약속하고 근처 차타고 다른동네 전철역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차로 20분 걸려서 제가 7시에 5분 후 출발할거다 미리 당근톡남기고 
나갔어요. 지하주차장 갔는데 그(년)이..(아직도 열받음) 자기 지금 봤다고 30분만 늦추자고 하더라구요.
지금 보든 말든 7시 30분 약속은 미리 했는데. 참내..

이미 차는 타서 시동은 걸었고. 시동 끄고 올라가서 20분 더 있다 내려오기도 그래서 
전철역 연결된 백화점이 있어서 거기 지하에서 둘러보며 기다리겠다고 톡 보내고 
출발했어요.

그 여자가 7시 50분쯤 톡하겠다고 해서 
일찍 도착해서 둘러보고 시간 보내고 있었는데 
7시 45분에 자기 전철을 잘못타서 30분 더 걸릴 것 같다나.
그래서 그 전철역 1층에 작은가판대마트가 있는데 
자기가 거길 자주가서 직원도 자기 얼굴을 알 것이니 
그 직원한테 말해주고 물건을 맡겨달라고 하는거여요
자기 전번을 남기고 
자기가 받고 이체를 하겠다고 
자기 애 낳고 키우는 엄마니 믿고 해주셔도 된다고 (아...먼 개소리 첨언을)

저는 어이없지만 바로 이체를 하면 맡겨주고 갈려고 
지금 이체해라 역마트에 가서 맡겨줄테니 그렇게 톡보내니 답이 없길래 
바로 남긴번호로 전화해서 지금 이체해라 내가 맡기고 찾아갈지 안찾아갈지 어떻게 아냐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원래 직거래 하려고 만난거 아니냐 . 

그랬더니 지금 전철안이라서 메모할 수도 없고 정신없어서 
물건 받고 바로 이체하겠다고 
꼭 살거라고 헛소리를 하네요.
그러면서 그 마트 직원이 안 받을 수도 있을수도 있고....(?????????이 먼 또 개소리??)
얼버무리길래.

아니..지금 그 마트직원이랑 알지도 못하는데 나보고 맡겨달라는 거여요? 
그럼 안 맡아주면 어떡할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가고 있잖냐 또 딴소리를 하길래 
열받아서 1시간 넘게 차타고 나와서 시간 쓴 것도 열받아 죽겠는데 
미안한 기색도 없이 뻔뻔하고 황당하다고 이러니깐

아니 내가 사려고 노력하잖아요. 물건 받고 이체하겠다는데 계속 큰 소리를 치길래
당근이 무슨 가게인줄 아냐고 내가 상점 주인이고 당신이 손님인줄 아냐고 
어디서 뻔뻔하게 물건 사주는 게 대단한 것처럼 말하냐고 
시간 약속도 어겨놓고 반성도 안하는 주제에 되었다고 끊고 집에왔어요.

오면서 분이 안풀려서 가다가 세워놓고 당근신고하기에다가 비매너신고하고요.

근데 왔더니 그 미친작자가 
아까는 미안했다 죄송했다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었다.
내가 2~3일 안에 그쪽으로 가서 사겠다고 쪽지가 왔길래

나이 쳐먹어서 그렇게 싸고 사고 싶어서 당근 기웃거리면
당근에서 지켜야 할 매너나 지키라고 
남의 시간 갂아먹고 돈 안내고 물건 받으려고 웃기지도 않다며
반성이나 하라고 하고 대화창 나가기 하고 

다시 그 사람 차단했거든요.

근데..오늘 아침 그 사람이 
또 메세지를 (차단했는데 어떻게 다시 왔는지 알 수가 없는데 . 차단도 신고도 처음이라)


제가 오늘 아침에 온건 캡쳐했는데(다시 신고용으로)
고대로 쓰면

' 40분 기다리셨네요~~
어떻게든 매너 지켜보려고 애 섰는데~(고대로 쓴것임 오타도)
그리 말하니 할말없네요
참~나 어이가 없네요~  '

이렇게 보냈더라구요.

제가 이거 캡쳐해서 신고할거고 남의 시간 40분 이상을 쓰고 반성없는 돌아이라고 
언제봤다고 헛소릴 작렬하는지.. 당근진상은 나이 불문하네요.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고 
다시 보내고 또 차단하고 신고 이번엔 1:1문의로 들어가서 하고 왔어요.

나이 많은 아줌마 목소리인데 와....정말 이번에 우주 최고봉 또라이를 만난 것 같습니다.
지가 왜 어이가 없는지 지가 뭔 매너를 지켜보려고 애를 섰는지...(애 낳고 키우는 엄마니 믿고 맡겨달라는 말에 
우리 애가 애 낳은 아줌마는 사기 안치고 범죄 안해 ? 왜 그런 말을 해? 하며 실소를 ...)

어제 오늘오전까지 당근때매 밥맛도 뚝이고 지우려해도 화가 솟구치네요.



IP : 175.194.xxx.22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3.9 12:25 PM (223.38.xxx.77)

    시간도 안지키면 다른건 뻔하죠
    저도 딸이 뭘 팔았대서 열심히 닦아서 내놓았는데
    가져가서 더럽다고 딴소릴 ...
    죽어라 닦은 내 수고가 아깝더군요

  • 2. 진상
    '23.3.9 12:26 PM (175.120.xxx.151)

    별 진상 다 있넨요.
    그런거 생각하기도 시간아까우니 잊어버려요.
    저도 물건아까워 팔려다 진상무서워 그냥버리려고요
    애들책. 와이.시리즈. 마법천자문시라즈 등등. 산다고하고 낼간다.모래간다. 현괸앞 지저분해서 그냥 내다놔야겟어요

  • 3. ....
    '23.3.9 12:30 PM (121.177.xxx.221)

    팔아치워야 겠다는 생각이 화를 불렀네요.
    아무리 빨리 처분하고 싶어도
    당근은 무조건 직거래에, 무조건 구매자가 와야죠.

  • 4. 1234
    '23.3.9 12:37 PM (175.194.xxx.221)

    맞아요. 옷장에 너무 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보기 싫어서 없애고 싶은 생각이 진상을 만나게 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한번도 판매자로서 나가서 준 적 없는데
    어제 최초로 중간에서 협의한 게..해서 안될 일이였다는 걸 깨닫고
    남편도 저한테 뭐라고 했어요. 집 앞으로 오게 해야지 왜 나갔냐고 저보고 뭐라 뭐라고

    어제 내용 다 바꾸고 쿨거래. 반품안된다 다 구구절절 썼는데..상식밖이였어요.
    기다린 것도 기다린 거지만 어디다 맡겨놔주면 물건 받고 돈보낸다는 그 말이 더 기가차서.

  • 5. 꿀벌
    '23.3.9 12:50 PM (121.141.xxx.248)

    무조건 팔때는 집앞
    그것도 내가 꼭 집에 있을 시간
    1000원짜리를 사면서 버스 3정거장을 오래요 미틴

    한놈은 제가 사는거라 그동네갔는데
    늦는다 연락없이 늦고 전화도 톡도 안보다 차막힌다고 30분만 기다려라해서 기다렸눈데 또 연락안받음
    아니 지가 늦으면 다시 연락해야하잖아요
    열받아서 집에 가는데 자기 도착했다고
    미안하다고 깍어준다고
    그 이후로 당근안하다
    애들 교복만 팔았네요
    세상은 넓고 진상은 많고
    드림도 말없이 캔슬하는 인간도 많아요

  • 6. 동감
    '23.3.9 12:53 PM (199.249.xxx.189) - 삭제된댓글

    저도 최근 집정리하면서 당근에 내놓았다가
    세상엔 참 진상이 많구나 깨달았어요.

    몇 번 해보고 이제는
    1. 저희 집까지 직접 와서 가져가는 것만 거래
    2. 다음 날 온다고 하는 경우 거의 100프로 확률로 펑크남.
    입금하면 가능하다고 함.

    저희 집에서 거래하는데도 시간지키는 사람 5명 중 1명 꼴이고,
    대부분은 15분~30분 혹은 몇 시간 뒤 오더라구요...
    죄송하다는 말도 절대 없고...
    자기가 직접 와서 물건 팔아주는 거니 늦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나 봐요.

  • 7. 동감
    '23.3.9 12:55 PM (199.249.xxx.189) - 삭제된댓글

    반대로, 자기가 정한 시간에서 저희 집 앞에 15분 일찍와서 기다려 놓고
    저때문에 자기 오래 기다렸다고 항의하는 아줌마도 있었어요.

  • 8. 동감
    '23.3.9 12:56 PM (199.249.xxx.189) - 삭제된댓글

    반대로, 자기가 정한 시간에서 저희 집 앞에 15분 일찍와서 기다려 놓고
    저때문에 자기 오래 기다렸다고 제가 죄지은 것마냥 항의하는 아줌마도 있었어요.

  • 9. 동감
    '23.3.9 12:58 PM (199.249.xxx.189)

    저도 최근 집정리하면서 당근에 내놓았다가
    세상엔 참 진상이 많구나 깨달았어요.

    몇 번 해보고 이제는
    1. 저희 집까지 직접 와서 가져가는 것만 거래
    2. 다음 날 온다고 하는 경우 거의 100프로 확률로 펑크남.
    대부분 오기로 한 시간에 연락도 없음.
    그래서 먼저 입금하는 조건으로만 다음 날 거래.

    저희 집에서 거래하는데도 시간지키는 사람 5명 중 1명 꼴이고,
    대부분은 15분~30분 혹은 몇 시간 뒤 오더라구요...
    죄송하다는 말도 절대 없고...
    자기가 직접 와서 물건 팔아주는 거니 늦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나 봐요.

  • 10. 동감
    '23.3.9 12:59 PM (199.249.xxx.189)

    반대로, 자기가 정한 시간에서 저희 집 앞에 15분 일찍와서 기다려 놓고
    저때문에 자기 오래 기다렸다고 제가 죄지은 것마냥 짜증내고 항의하는 아줌마도 있었어요

  • 11. ****
    '23.3.9 1:02 PM (121.152.xxx.207)

    앞으로 시간약속 안지키는 것들은 거르세요
    나같으면 홧병나서 쓰러졌을거에요

  • 12. 우와!
    '23.3.9 1:34 PM (210.100.xxx.74)

    읽기만해도 답답함의 한계치에.
    인간지뢰는 어디나 언제나 밟게되는 확율게임인듯 합니다.
    재수 없는 하루셨네요^^

  • 13.
    '23.3.9 1:41 PM (1.234.xxx.84)

    저도 진상 만나고 열받았는데 원글님 글 보니 암것도 아니군요. 돈벌자고 하는 것 보다 지구에 미안해서 당근하는 거라 정말 저렴하게 내놓는데..보통은 천원이라도 더 주시거나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오던데 요 며칠간 만난 사람들은 시간 약속이 꼭 늦어요. 길거리에서 일이분이 요새 날씨에 얼마나 긴데 10분 늦게 온다고 미안하다 하면 어쩌란 얘기에요?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 혹시 취소 당할까 계좌 번호 알려달라 계속 전화오는게 더 짜증. 취소하고 차단하니 10분가지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자기도 시간들여 가고 있는데 어쩌구 하는데 순간 내가 야박한가 싶더군요. 허허.

  • 14. ...
    '23.3.9 5:48 PM (211.234.xxx.72)

    이래서 이자벨마랑 바네사브루노 진짜 비싼 원피스들도 코트도 그냥 버렸어요 주변 누구 주자니 또 부담주는걸까싶어 감정소모하기 싫고 당근에 팔자니 가격부터 시시비비 따지는거 약속하는거 사진찍는거 귀찮고

    어디 기부하자니 너무 화려한 옷도 많고 드라이클리닝 해서 기부해야되고 휴.... 그냥 다 버림

  • 15. 당근 안해요
    '23.3.9 8:00 PM (182.221.xxx.219)

    그래서 저는 당근안해요
    직거래라 시세보다 많이 저렴하게 내놔도
    턱없는 가격 제시하고 거절하면
    거머리처럼 계속 깍아달라 톡보내는 사람

    당장 못온다고 일주일만 기다려달라기에
    미리 입금 해라 아니면 구매자 있으면 팔거라고 했더니 산다는 확답이 없기에 다음날 팔았더니
    지 허락없이 팔았다고 개진상 피우는 사람
    별 똘아이들 많아요

  • 16. 저도
    '23.3.11 2:39 AM (118.235.xxx.131) - 삭제된댓글

    어제 언 ㄴㅕㄴ인지 넘인지 지가 수험생이라며 지가 있는곳으로 와달라고..정중하게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지 가까운쪽 얘기하면 더 지한테 가까운곳만 얘기하며 장소 옮겨대고 안되면 어쩔수 없지만 지가 수험생이다 소리를 몇번을 하던지..시끄러워서 걍 차단해버렸어요.이만원짜리 새거 오천원에 사면서 저보고 버스타고 차타고 오라니 진짜..그냥 버리고 말지..지가 수험생인게 나랑 뭔 상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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