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정한 부모는 적응안되더라구요

과연 조회수 : 3,070
작성일 : 2023-03-01 21:02:55
어렸을 때는 그냥 모든 부모가 다 내부모같다고 생각하잖아요
중고등학교때까지는 별생각 없었고
대학가서 완전 충격받았거든요

대학때 본 내친구네 엄마들은
딸 친구가 왔다고 그 자리에서 시장갔다 오셔서
한시간만에 닭백숙도 해주시고 돈까스도 튀겨주시는 분들이었어요
더 놀다가라고 하시고 ㅋㅋㅋ

우리 엄마는
일단 낮에 만나기 어렵고 ........
혹 집에 있다 해도 본인이 몹시 당황 ...... 하 어쩌지????
이런 스타일
차와 과일과 케익을 주시고 멀리 도망감 .......
빈말로라도 더 놀다가라고 말 할 겨를도 없이 빛의 속도로 탈주하심

대학때 본 내 친구네 아빠들은
서울에 일보러 오셨다가
시간 내서 딸래미 다니는 학교 와보시고
친구들까지 짜장면 사주시고
지갑에 있는 돈 다 털어 딸 주시고 가는 그런 아빠
말씀은 무뚝뚝하게 하시고 담배도 막 피시지만 딸 보는 눈빛에 애정 뚝뚝떨어지셨죠

우리 아빠는
밥상머리에서 친구들한테 배운 사투리라도 한마디 쓰면
교육받은 사람이 왜 불규칙 용언 활용을 그렇게 하냐고 말하는 아빠였어요
대학생은 아르바이트 하고 지할일 알아 하는 거라며
딸이 용돈을 어떻게 벌어쓰는지 크게 관심도 없는 그런 아빠랄까 ㅎㅎㅎ

근데 제친구들은
딱떨어지는 서울말씨로 말만 다정하게 하는 우리 아빠가 좋아보였다고 하드라구요
지적질을 부드러운 서울 말투로 한다고 내용이 바뀌는건 아니잖아요 ㅎㅎㅎ
저는 친구들이 우리 엄마 인색한 사람이라고 볼까봐 안절부절했는데
제 친구들은 너네집에 갔을 때 어른처럼
예쁜 커피잔에 세트로 케익접씨까지 멋있다고 해서 사람은 다 관점이 다르구만 했구요

다 남의 부모는 좋아보이는거 같아요
우리부모는 좀 별로고

나중에 나이먹어서도 친한 친구들한테 엄마 아빠 욕좀 하려고 하면
친구들이 너 소리지르는 아빠 안겪어봐서 그렇다고 ...
그런데 불규칙 용언 활용을 체크하고 있는 아빠도 만만치 않잖아요

사는게 다 그런 것 같아요
IP : 122.32.xxx.1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23.3.1 9:05 P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지적하는 아빠는 좀 싫을수 있는데
    엄마는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신거 같은데요
    사람 성격이 다 다르잖아요

  • 2. ㄹㄹ
    '23.3.1 9:06 PM (58.234.xxx.21)

    지적하는 아빠는 좀 싫을수 있는데
    엄마는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신거 같은데요
    사람 성격이 다 다르잖아요
    다른 사람 평가를 너무 신경 쓰이는듯

  • 3. 맞아요
    '23.3.1 9:07 PM (125.178.xxx.170)

    다 남의 떡이 커 보이죠. ㅎ

  • 4. 미쳐
    '23.3.1 9:15 PM (180.69.xxx.124)

    불규칙 용언 활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23.3.1 9:19 PM (220.117.xxx.26)

    아버지 교육계 있었나요 ?
    주변 아빠가 교사인 경우 좀 엄하더라고요
    불규칙 용언이라니

  • 6. 원글이
    '23.3.1 9:21 PM (122.32.xxx.116)

    교사 아닙니다 ... 국문과 교수도 아니고 기자도 아니고
    그냥 성격이 깐간하고 까탈스러우신 분 .......
    한국사회의 근대화과정과 함께 하신분이라
    모더니스트라고나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랬어요

  • 7. ㅎㅎ
    '23.3.1 9:34 PM (59.10.xxx.133) - 삭제된댓글

    재밌네요 역시 남의 떡은 커 보이나봐요

  • 8. ...
    '23.3.20 10:41 PM (118.235.xxx.202)

    아니 그런 배우신 따님이 접씨???
    아버지 보시지 전에 얼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9790 이재명, 삼프로에서 2시간 라이브 1 하늘에 05:57:09 185
1689789 미국은 헌혈만 해도 한달에 100만원 버네요 5 ㅇㅇ 04:59:50 1,022
1689788 남자 청자켓 원래 뻣뻣한가요 1 버들잎 04:20:39 133
1689787 목이 침 넘길때 아파요. 근데 감기같지는 않습니다. 10 이게 뭘까요.. 03:06:47 1,123
1689786 하객룩 조언 부탁드립니다 3 ㄱㄱ 02:56:24 498
1689785 고든창 애니챈하니 나는 테드창이 생각나네요 7 ㅇㅇ 02:15:27 791
1689784 가끔 트위터 일간 트렌드 보는데요. ㅇㅇ 02:14:25 218
1689783 중국타령 탄핵반대 집회 디게 없어보여요 10 ㅎㅎ 01:50:19 682
1689782 혹시 외국 시민권 가지신 분들 몇년만에 시민권 따셨나요?? 3 이민 01:43:46 753
1689781 연간 200만 명 온다더니… 춘천 레고랜드 1원도 못 벌었다 6 ㅇㅇ 01:14:29 2,900
1689780 냅둬 이론 2 .. 01:09:04 612
1689779 탈대치가 답일까요? 11 01:06:06 1,299
1689778 왜 똘똘한 한채 법을 만들었을까요? 10 .... 01:04:45 1,082
1689777 미국 1년 정도 살다 올 방법이 있을까요? 3 에라2 00:52:32 1,891
1689776 은퇴후 고정비용 줄이는법 공유해주셔요. 2 ... 00:51:05 1,295
1689775 정부지원 아이돌봄 일자리는 많은가요 1 00:44:51 745
1689774 바쁘다고 하긴 했는데 1 .. 00:44:09 468
1689773 농ㅎ 현금인출 900만원 안되나요? 9 인출 한도 00:43:11 1,423
1689772 베트남은 망고가 엄청 싸네요 1 ㅎㅎ 00:34:18 1,211
1689771 오세훈 카톡, 오늘 저녁 6시반. 예약명:김병성, 잠시 후에 뵙.. 5 오세훈명태균.. 00:26:49 2,740
1689770 핫딜 과일 후기 6 ... 00:14:51 1,824
1689769 뒤늦게 1억갭 40억집 글봤는데요. 10 ... 00:14:06 2,840
1689768 철수세미에 손을 깊게 베였어요 9 00:13:30 1,445
1689767 애물단지 부동산이 팔린 이유 6 감동 00:10:32 2,922
1689766 팔란티어 제길.... 3 ㅇㅇ 00:10:28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