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쟎은 냥이
집사는 접신한 무당 마냥 팔이 떨어져라 낚싯대 흔들어도
혼자 꼬리 몸에 촥 두르고 우아하고 도도하게
신들린 집사 구경해요.
외동묘라 놀아줄 사람은 저밖에 없고
사냥본능과 놀이본능은 충족시켜줘야겠기에
장안의 고양이박람회란 박람회는 죄다 쫓아다니며
온갖 재질, 형태의 낚싯대 사다 날라도 소용 없었어요
그러다 드디어 저희 냥이가 꽂힌 놀이를 발견!!
조리퐁보다 작은 크기로 나오는 미니트릿을
소파나 세라잼 위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던져주거나
이거슨 쥐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이다 라며
입으로 쉬이익~~~ 하며 바닥에 슬라이드해주면
세렝게티의 얼룩말을 쫓는 사자 흉내내며
너무 열심히 쫓아다니며 발로 드리볼하고
온갖 난리치며 찾아먹어요.
손톱만한 미니트릿이 뭐라고 궁디 씰룩씰룩하며
잔뜩 도사렸다 푱~~하고 튀어나가 사냥하는거 보고 있음
그냥 같쟎은데 어찌나 세상 진지한지 쟨 진짜
지가 맹수라고 믿고 있구나 싶어요.
이래서 같쟎은 허당미가 냥이 매력인가봐요 ㅋㅋㅋㅋ
1. 뭐든
'23.3.1 7:33 PM (220.117.xxx.61)뭐든 빨리 질립니다. 어린아이와 같아요
딱 먹는 간식에만 반응합니다
나이 더 들면 그나마 시큰둥합니다.2. ㄱㄷㄱㄷ
'23.3.1 7:35 PM (58.230.xxx.177)ㅋㅋ
우리집도 낚시대 .
그 보자기속에서 꼬리가 빙빙도는종류 다 해줘도 시들하고
쇼핑백 손잡이 자른 종이로 놀아주는거 제일 좋아해요
숨숨집같은데 들어가고 밖의 창문으로 그거 살살넣어주면 잡겠다고 앞다리어깨까지 창밖으로 나와요3. 윈글님
'23.3.1 7:36 PM (39.7.xxx.201)부럽습니다. 반려묘와 접신하셔서 감축드립니다.
4. ㅋㅋㅋ
'23.3.1 7:36 PM (116.41.xxx.141)어우 미쳐요 미추어버리 ㅋㅋ
님 왜이리 글을 잘쓰나요
접신무당 맞아요 저도 자기전에 미친듯흔들어야해요
제가 지쳐 쓰러질때까지
11년 이짓하다보니 한쪽 팔에 이상이 왔어요 ㅎ
그래도 어째요 밤만되면 저누무시키 놀자고 으양거리는 소리는 딱 그분이 오시는걸요 ㅋ5. 미니트릿이
'23.3.1 7:38 PM (116.41.xxx.141)뭔 자동장난감 발사기인가 찾아보니
아 간식인가보네요 ㅎ6. ooo
'23.3.1 7:39 PM (180.228.xxx.133)입이 드럽게 짧아서 건사료 한번 바꾸려면
샘플 테스트를 20가지는 해야하고
습식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먹고
츄르는 제가 그릇에 짜서 물에 개는 소리만 들어도 도망가 숨고
트릿도 안 먹는 냥이였어요.
너무 말라서 살 좀 붙여보려고 4살짜리 냥이인데
키튼사료까지 섞어서 먹이던 차에
트릿이라도 이렇게 먹어주니 너무 황송할 따름예요 ㅜㅜ
하지만 이 또한 2주 넘기 힘들거란것도 잘 알아요 ㅜㅜ
이눔쉬키 비위 맞추다 제 갱년기 다 지나겠어요.7. 맹수
'23.3.1 7:42 PM (58.234.xxx.21)세렝게티의 얼룩말을 쫓는 사자....ㅋ
늘 시큰둥하던 저희집 고양이도
어느날 집에 매미가 들어왔는데
궁디 씰룩씰룩 도사렸다가 사냥 하는데 순간 맹수인줗...ㅋ
너 그런 애 였구나
새삼 다시 봤네요 ㅋㅋ8. ..
'23.3.1 7:49 PM (123.215.xxx.214) - 삭제된댓글츄르 물에 개는 소리에 도망가 숨는 고양이라니요 ㅎㅎㅎ
9. ㄱㄷㄱㄷ
'23.3.1 7:50 PM (58.230.xxx.177)우리집도 입 짧은 냥이인데요
얘는 비린거.연어참치류안먹고 닭가슴살.오리 종류먹거든요.캔도 특유의 캔냄새,철냄새때문에 안먹고 파우치 먹어요
습식도 안먹던거 겨우 찾은게 레오나르도에요
추천해드리면
레오나르도 퓨어치킨 파우치 먹고
여기서 나온 건사료도 잘먹어요
밥이보약 헤어볼 먹고
하림에서 새로나온 리얼로우 있는데 이건 50그램에 만원꼴이라 간식으로 줘요.동결건조사료
물을 하도 안먹어서 물먹으면 간식주는식으로 했더니 좀 늘었어요
캣만두랑 북어트릿도 주고요
웰니스는 바꿔볼까하다가 조금 섞어줬는데도 설사일주일 해서 겨우잡았어요.
공복이 네다섯시간만 지나면 공복토해서 조금씩 자주 먹어요
건사료도 와구와구 먹으면 토해서 한개씩 주기도 합니다
모시고 살아도
이거없으면 소리내서 웃을일이 없어요
얘때문에 웃어요10. ㅇㅇ
'23.3.1 7:53 PM (222.100.xxx.212)트릿 던져줬는데 축구 하면서 놀다가 신발장 밑에 들어갔는지 팔 넣어가지고 막 찾더라구요 으이구~ 하면서 빼줘서 먹었는데 또 있는 줄 알고 하루죙일 그 앞에 누워서 팔로 슉슉 하고 있어요 ㅋㅋㅋ 몽충이~~~~
11. 울집
'23.3.1 8:56 PM (121.147.xxx.48)챠르르스틱! 제가 요거 드는 시늉만 해도 울 고양이 채터링 시작해요. 반복적 상황에 똑같이 반응해줘요. 아들래미나 딸램이 스틱 들어도 시큰둥 하고 대신 낚시대 놀이 해주면 날아다니구요. 냥이콥터라고 날려주는 거 있는데 그것도 좋아하구요. 식구들마다 각자 놀이기구가 정해져 있어요.
포악하고 성질나쁜 냥이라서 딸이 발톱 잘라줄 때 제가 항상 앞에서 챠르르스틱으로 덩실덩실 춤춰야 넋놓고 발 내주는 놈이랍니다.흠흠12. ᆢ
'23.3.1 9:07 PM (118.32.xxx.104)귀여웡♡♡
13. llpppp
'23.3.1 10:17 PM (121.132.xxx.198)보듬온 리얼피쉬사세요. 대박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