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 어릴 때

엄마 조회수 : 819
작성일 : 2023-03-01 10:12:17

어쩌다 장염이 걸려 못 먹고 밤새 토하며 둘이 밤을 꼬박 새우다
도저히 안돼 새벽에 응급실에 가려고 차를 몰고 나가는데
뒷자리에 안전벨트하고 앉아 있다가

엄마 경비아저씨는 언제 주무세요?
엄마 밤에도 길에 사람이 다녀요 너무 신기해요
엄마 하늘에 별이 반짝여요 너무 아름다워요 할때

고단한건 하나도 없고 저 아름다운 생명을 내가 어떻게 해도
잘 자라도록 지켜야겠다 하는 그런 마음이 가득 차서
아이가 아파서 달려가는 새벽인데도 마음은 그런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했어요 응급실에서 치료가 끝나고 다시 어두운 밤을
달려 집으로 오면 뒷자리의 아이가


나는 아파서 그런 거지만 엄마는 나때문에 잠도 못자고
고생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이 예쁜 아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에게 왔나
눈물이 핑 돌던 여섯살 일곱살 그 즈음의 아이



혹시 아버지가 궁금하실까봐 덧붙이면

남편 직장이 멀어 장거리 운전을 해서 밤에 못 자면 출퇴근하며
졸까봐 아빠는 깨우지 말고 엄마랑 둘이만 가자며 조용조용
옷입고 응급실 다녀오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었던게
우리가 갔다와도 세상 모르고 한밤중
생각해보면 너무 배려하고 살았구나 응급실은 언제나
그 예쁜 아이와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 엄마 둘이서
그렇게 깊은 밤을 달렸었구나



IP : 211.203.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1 10:14 AM (222.110.xxx.101)

    세상에 예닐곱살에 그렇게 예쁘고 기특한 아이가 다 있나요.
    복 받으셨어요 원글님.

  • 2. ..
    '23.3.1 10:15 AM (211.208.xxx.199)

    그렇게 배려하며 조용히 응급실을 다녀온 모자에게
    님이 글로 쓰시지는 않았지만
    남편도 고마움을 느꼈을거에요.

  • 3. ..
    '23.3.1 10:31 AM (125.141.xxx.214)

    작가신가요? 읽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몽글몽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2854 피해자 잘못 탓 하는 기괴한 논리 3 참담 2023/03/01 947
1432853 일론 머스크는 어쩌다 이혼을 13 ㅇㅇ 2023/03/01 5,358
1432852 서울시 드디어 로고 변경하네요 21 ... 2023/03/01 3,731
1432851 尹대통령 “변화 준비 못해 국권 잃은 과거 되돌아봐야” 21 ... 2023/03/01 2,057
1432850 2023 바디로션 top of top 11 .. 2023/03/01 4,889
1432849 결국 무대 선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의 무리수 4 ㅇㅇ 2023/03/01 2,495
1432848 사십대중반인데 무릎위로 올라오는 원피스 버릴까요? 19 2023/03/01 4,239
1432847 포루투갈 문어요리 맛있나요? 6 식도락 2023/03/01 1,504
1432846 라떼는 말이야 2 커피 2023/03/01 580
1432845 펌] 노조 1500억 보조금? 반론의 가치조차 없는 억지 4 ㅇㅇ 2023/03/01 846
1432844 결혼 생각 있어요. 선택에 도움 말씀 좀 부탁합니다 33 감사합니다 2023/03/01 4,020
1432843 남산 왕돈까스 특별한 맛은 아니죠? 15 ..... 2023/03/01 3,702
1432842 전두환 시대로... 3 토토즐 2023/03/01 844
1432841 직장동료 축의금 4 난처 2023/03/01 1,808
1432840 다음주 평일에 혼자 1박2일 다녀오기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10 ... 2023/03/01 1,932
1432839 尹, 3·1절 기념사서 “일본, 침략자에서 파트너 됐다” 44 ... 2023/03/01 4,912
1432838 검사아빠 전성시대 플랭카드 7 ... 2023/03/01 2,104
1432837 살찌는 체질로 먹는거 엄청 조절하고 사니 건강은 덤이겠죠? 11 ... 2023/03/01 3,395
1432836 스타벅스 북한산점 오늘 갔다왔어요 16 수벅 2023/03/01 5,947
1432835 아이가 오늘 기숙사 들어가요 고딩 2023/03/01 1,376
1432834 법카요. 다들 개인적인 용도로 많이 쓰나요? 38 궁금 2023/03/01 5,274
1432833 생일 선물로 케익 챙겨주는거,, 거절 당했어요 21 03 2023/03/01 7,469
1432832 “학폭, 법조계 블루오션 돼. 제일 비싼 로펌 선임한 가해자, .. 4 ㅇㅇ 2023/03/01 1,999
1432831 다정한부부 여전하네요. 4 ㅇㅇ 2023/03/01 4,745
1432830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 좋으세요? 4 굿모닝 2023/03/01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