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눈물도 안나오더란
알콜중독에 폭력, 허세 과시
단 한번도 부정을 못느끼고 어릴땐 매일되는 폭력에 언제 또 폭발할까 눈치만 보고 하루하루가 괴롭고 죽고싶고
나이 들어선 요양원에 오래 계셨는데 사실 자주 찾아가지도 않았어요
장례라는거 처음 치뤄 봤는데 3일 지나니 그냥 후딱 진행되고 끝나더군요
엄마라는 사람은 가스라이팅에 그 삶을 이해할수 없는 사람..
맨날 나에게 악담을 하도 날 조정할려하고 하지만 사랑하는척 죄책감을 심어주고 그때문에저도 조울중과 우울증에 엄마에게 복수하고 싶어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그래서 일찍 독립했고 싸우다 화해하다 반복하다가 한동안 연락도 안하고 찾아가지도 않다가 최근 뇌경색으로 응급실 가는 바람에 유일한 가족이였던 제가 가서 뇌경색, 부정맥, 갑상선암 병원에 같이 다니느라 다시 연락하게 되었고
그러던 와중에 부친상까지 당해 그걸 수습하고 치뤄내느라 애썼는데
그렇게 왕래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또 같은 이유로 제게 모진소리하고 저는 그동안 쌓인 상처가 다시 파내이는것 같아 또 엄청 싸우고 왔네요
엄마가 돌아가셔도 똑같이 눈물 하나 흘릴것 같지 않아요
내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아빠가 사라지니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엄마도 그럴것 같아요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부모를 부정하고 부모가 싫어지면 나도 살아서 뭐하나 난 원래 저주받고 태어난 인간이구나 싶어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자학하게 됩니다. 며칠동안 토할때까지 먹게 되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은 제가 왜 저리 한심하게 살까 싶겠죠
1. 제
'23.2.28 6:29 PM (118.235.xxx.13)부모도 님부모랑 똑같은 부모님인데
전 눈물 나던데요.
두분다 돌아가셨는데
이젠 가족이 없다는 사실에
너무나 비참하고 슬픈데요.
전 저런 부모라도
있는게 낫다 싶어요.
돌아가시니 너무 그리워요.2. ggg
'23.2.28 6:29 PM (119.64.xxx.75)그럴 수 있어요.
본인 마음 가는대로 그 마음에 충실해보세요.
부모님이라도 일단 조금 떨어뜨려 생각해보시구요.3. 난
'23.2.28 6:36 PM (223.38.xxx.52) - 삭제된댓글원글님이 너무도 이해가 돼요.
사실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어요.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요. 손으로 성추행도 했던 짐승같은 놈이에요. 죽으면 그 손가락을 다 부러뜨리고 싶을뿐이에요.
정상적인 아버지를 가진 분들은 모를거에요.4. ㅇㅇ
'23.2.28 6:51 PM (2.58.xxx.132) - 삭제된댓글자라면서 단지 자기 부모랑 성향이 안 맞거나
평범한 가정에서 뒷바라지 어느정도 받고 자라도
자기가 따뜻한 정을 못받았다고 느끼면 부모한테 애틋한 거 없는 사람도 많아요.
그러니까 정말 안 좋은 환경에서 자란 님이
부모가 죽어도 눈물 안난다고 하는 거 하나도 놀라울 일 아니에요.
부모때문에 어둠의 늪에 빠져 먹는 걸로 자학하지 마세요. 어떻게 심리적으로 분리해 님 인생 살지를
고민하세요. 한 번 사는 소중한 님 인생입니다.5. ...
'23.2.28 6:51 PM (112.161.xxx.251)연락 딱 끊으세요.
병원을 뭣하러 같이 다녀주세요.
내가 괴로운데 부모고 효도고 무슨 소용이죠?
원글님이 하실 일은 나를 구하는 일이에요, 그런 부모라도 부모라는 가스라이팅에 눈치보면서 내 불행은 누르고 꾹 참고 남 좋은 일 하는 게 아니라요.
부모에게 사랑을 못 받았으니 나 자신은 나를 보듬고 사랑해줘야죠.6. ......
'23.2.28 6:56 PM (211.49.xxx.97)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저도 아부지 돌아가셨을때 눈물이 안나던걸요.항상 바쁘고 아님 술에취한모습만봤고 자식들과 오붓하게 지내본적이 없어서인가 그냥 덤덤했어요.울엄니도 냉냉해서 어떨런지...
7. ker
'23.2.28 7:00 PM (180.69.xxx.74)좋은 사이도 90 가까이 충분히 살다 가시면 울일 없을거 같아요
8. 해리
'23.2.28 7:43 PM (61.84.xxx.176)한심하지 않아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래도 아버지 상 치르고 어머니 병원순례 함께 하신 님이 정말 어른스러우시네요.
이젠 어머니랑도 연락하지 마세요.
그런 환경에서 일찌감치 독립해서 한 사람 몫을 다하며 열심히 살고 계신 모습을 응원합니다.
님이 편안해지는게 제일이에요.
자학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는데 몰두하세요.9. 토닥토닥
'23.2.28 7:58 PM (218.152.xxx.102)전혀 한심하지 않아요.
가족 특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평생갑니다.
그리고 의외로 그런 사람 많아요.
저주받고 태어난 사람은 없어요.
원글님은 소중한 사람이에요.
적어도 그런 부모로부터 벗어나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사람이에요.10. ㅎ
'23.3.1 9:38 AM (211.243.xxx.37)돌아가셔야 이고통이 끝나겠구나 싶어요
끊어내고싶지만 쉽지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