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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렸을때 거지 보셨어요?

..... 조회수 : 3,088
작성일 : 2023-02-17 16:55:26
냇가 빨래 글 읽고 옛기억을 더듬다 생각이 났는데,
요즘처럼 길가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이나
역 근처 노숙자들과는 다른 동네거지요.

제가 40후반인데 어린이때 지방 소도시에 살았구요.
동네에 거지들이 돌아 다녔어요.
집마다 들러서 한푼줍쇼 했어요.
한 동네 사람들로 인식됐었어요.
무서운 거지들도 있었고
인사 주고 받는 친근한 거지들도 있고 그랬음 .
IP : 118.235.xxx.16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17 4:57 PM (222.236.xxx.19)

    노숙자 말고는 못본것 같아요.. 노숙자야 역근처에가면 지금도 종종 볼수 있지만요.ㅠㅠ
    저는 지방사는데 서울역 근처에 지하도 내려가서 정말 놀랜적이 있어요.. 거기에 이불펼고 거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전 태어나서 그런광경 처음 봤는데 아무생각없이 지하도 내려가서 정말 깜짝 놀랬어요..
    그게 거의 20년가까이 가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요..ㅠㅠ

  • 2.
    '23.2.17 4:58 PM (223.62.xxx.211)

    돈도 돈이고
    밥도 달라고 하곤 했어요.

    밥… 생각하면 가슴아프지 않나요? 배가 고프니 밥을 달라.
    그럼 또 동네 아주머니들이 밥을 줬어요. 그럼 집에는 안 들어오고 먹고 가고 그랬던 것 같아요.

  • 3. 저는
    '23.2.17 4:59 PM (112.153.xxx.249)

    53세인데
    어릴 때 시골에서 살았거든요
    아침밥 먹는 시간 되면 거지 가족들이 밥 좀 주소 하며
    집에 찾아오곤 했어요
    그럼 엄마가 양푼에 밥이랑 반찬성합니다 좀 퍼서 갖다주면
    온기를 찾아 소죽 끓이는 아궁이 앞에 가서 가족끼리 먹고
    소리없이 사라지곤 했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불쌍하네요 자식들을 이끌고 아침밥을 구걸하러 다녔다는 것이요.

  • 4. 저는
    '23.2.17 4:59 PM (112.153.xxx.249)

    *반찬성합니다 —> 반찬
    이놈의 자동완성 기능이…

  • 5. ㅇㅇ
    '23.2.17 5:02 PM (211.246.xxx.72) - 삭제된댓글

    아까 댓달은 56살인데요.
    시골에 팔에 갈고리끼고 밥달라 했어요.
    다리밑에도 거적깔고 거지들 살았고 햇빛 따뜻한 겨울엔
    옷과 때묻은 검은이불 뒤적여 이잡고 머리도 이잡고 했어요.
    아모레 쥬단학 화장품 방문판매 했고 보따리 장수라고 한달에 1번 옷보따리 들고 팔았고, 머리에 생선 이고 와서 미역도 팔고 했어요.
    된장과 고추장 묵은것도 빨래비누랑 바꿔주고요.
    엿장수, 아이스케키 장사도 와서 할머니 비녀 몰래 바꿔먹었어요.
    다들 고생하셨는데 감사했어요.

  • 6. 케리
    '23.2.17 5:04 PM (175.116.xxx.23) - 삭제된댓글

    50대인데 초등때 본 여자거지 생각나요 여자거지는 드물었는데 버버리 옷 같은거 입었는데 안쪽을 보여줬는데 옷안 양쪽으로 냄비 그릇등을 매달고 있었어요 ㅠㅠ

  • 7. ,,,,,,
    '23.2.17 5:05 PM (114.93.xxx.135)

    신촌에 살았었는데 거지랑 양아치 많았어요.
    별 말 오가는것도 없었고 거지가 찾아오면 할머니가 그냥 자동으로 밥을 주던데요.
    어린 맘에 거지는 참 밥도 쉽게 얻어먹는구나 생각했었어요.
    큰 바구니 등에 지고 집게로 이것저것 줏으러 다니는 사람도 많았어요.

  • 8.
    '23.2.17 5:05 PM (121.137.xxx.231)

    시골 마을이고
    저 아주 어렸을때 초딩 저학년때
    마을마다 돌아다니던 거지 아저씨 있었어요.

  • 9. 48세
    '23.2.17 5:08 PM (223.62.xxx.103) - 삭제된댓글

    지방광역시 살았어요 제가 살던 곳은 거지라기 보다는 부랑자는 있었어요 고물 주워다 팔고 가끔 어른들이 돈도 주고
    차로 두시간 거리 할머니댁있던 시골엔 거지가 있었어요
    밥얻으러 다니던 바가지도 봤었어요
    밥얻으러 오면 할아버지가 꼭 마루에 앉혀서 밥상 내오라 해서 같이 밥 드시곤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훌륭하셨네요 울 할아버지... 나중에 돌아가셨을때 밥 얻어먹으러 오던 사람중 하나가 소식 듣고 와서는 시골집 마당 가운데서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 10. 그럼요
    '23.2.17 5:08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와서 문앞에서 밥도얻어먹고가고
    쌀도 얻어가고 그랬는걸요
    엄마가 헌옷모아놨다 주고그랬는데

  • 11. ㅎㅎ
    '23.2.17 5:10 PM (223.62.xxx.211)

    옷 안쪽에 그릇 매달았다는 얘기 읽고 피식 웃었어요. 이게 웃을 일이 아니긴 한데………
    예전에
    궁금하면 오백원! 하던 허경환 꽃거지 캐릭터요,
    옷을 양쪽으로 펼치면 그릇이며 수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잖아요. 그게 그냥 상상으로 연출한 거지의 모습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그랬더란 말이죠…

    요즘 걸인들은 (잘 없지만) 캐리어를 끌고 다니던데. 물자가 귀하던 시절엔 그냥 무조건 갖고 다니는 거였군요.

  • 12. ..
    '23.2.17 5:10 PM (112.159.xxx.182) - 삭제된댓글

    시내 나가면 지하상가에 돈통 놓고 앉아 있는 사람 거지 아니였나요
    또 사장가면 장애인이 기어댕기면서 돈통 끌고 당기고

  • 13. ...
    '23.2.17 5:13 PM (118.235.xxx.82)

    거지도 있고 넝마주이? 도 있었어요. 커다란 광주리 지고 다니면서 집게로 고물 같은 거 휙 집어서 던져넣는데 그 광주리에 담아서 아이들도 잡아간다고 괴소문이 돌아서 넝마주이 보면 막 도망갔던 기억 나요.

  • 14. .,
    '23.2.17 5:13 PM (124.54.xxx.144)

    네 많았고 적선도 많이 했어요

  • 15. .....
    '23.2.17 5:15 PM (106.102.xxx.153)

    밥 달라고 찾아온 기억...

  • 16. ...
    '23.2.17 5:16 PM (114.93.xxx.135)

    아 윗님 글 보니 넝마주이란 말 있었지 싶어요.
    양아치랑 같은거죠?

  • 17. 완전시골
    '23.2.17 5:16 PM (211.245.xxx.178)

    저 초가지붕에서 살때 진짜 바가지 하나 든 걸인 아침 먹을때 왔었어요. 저 53살 돼지띠.
    엄마가 따뜻한 새밥에 반찬 담아준 기억이 나요.

  • 18. .....
    '23.2.17 5:16 PM (106.101.xxx.126)

    거지도 있고 넝마주이? 도 있었어요. 커다란 광주리 지고 다니면서 집게로 고물 같은 거 휙 집어서 던져넣는데 그 광주리에 담아서 아이들도 잡아간다고 괴소문이 돌아서 넝마주이 보면 막 도망갔던 기억 나요
    ㅡㅡㅡㅡㅡㅡ망태 할아버지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말안들으면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 19. 저도 50
    '23.2.17 5:18 PM (122.38.xxx.14)

    할머니 초상을 할머니댁에서 3일장했는데
    마당에 멍석깔고 육계장 차려냈는데
    대문 가까이에 거지밥상 따로 차려주더리구요
    동네서 본적도 없는 거지들이 출상때까지
    끼니마다 와서 밥 먹고 갔어요
    그 이전 좀 더 어렸을때 잔치도
    마당에서 했었던 기억 있는데
    그때도 거지 밥상 따로 차려준거
    기억납니다

  • 20. ///
    '23.2.17 5:26 PM (218.155.xxx.224)

    거지도 보고 넝마주이(??) 이런사람도 많이 봤어요
    서울에서

  • 21. ㅇㅇ
    '23.2.17 5:27 PM (119.198.xxx.18) - 삭제된댓글

    90년대 초반에
    집집마다 다니며 한푼줍쇼 하는건 못봤구요
    제가 살던데가 빈민가라 그랬나?
    다들 단칸방에 우글우글 살았는데 말그대로 빈민;

    육교위에서
    고개 더러운 옷입은 노숙자들이 고개쳐박고 앞에 돈바구니 놔둔건 많이 봤어요

    아니면 지하철 들어가는 입구에서

  • 22. ㄱㄷㅁㅈ
    '23.2.17 5:27 PM (121.162.xxx.158)

    에휴 참 어떤 환경이었길래 그런 인생을 살았을까요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 23. 할아버지집
    '23.2.17 5:29 PM (211.114.xxx.19)

    우리 할아버지는 몽둥이로 쫒아냈던 기억이 나네요
    울 할아버지 인정도 많고 남 퍼주는거 좋아하셨는데
    거지들에게 야박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어린 손녀딸 있어서 그러셨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거지들 불쌍하네요

  • 24. ㅓㅓ
    '23.2.17 5:30 PM (123.140.xxx.74) - 삭제된댓글

    밥달라고 집에 들어 온 여자도 있었음.
    엄마가 밥상차려주니 마루에 앉아서 먹고 갔음.

  • 25. ㅂㅂㅂ
    '23.2.17 5:40 PM (106.102.xxx.112)

    옛날분들이 인심이 좋았네요
    요즘 같으면 집에 들어 와서
    밥을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요즘에는 노숙자들한테도 돈 잘 안 주잖아요

  • 26. 상이군인
    '23.2.17 5:43 PM (223.62.xxx.70) - 삭제된댓글

    60년대에는 6.25전쟁때 장애인된 상이군인 많이다녔어요.
    의수가 발달하지 않았던 때라 손 대신 손목자리에 주물로된 갈고리 있었어요.
    그 갈고리 손으로 동냥 깡통 들이밀며 먹고 살게 도와달라고 눈 부라리면 무서워서 얼른 주고 보냈던 기억나요

  • 27. ...
    '23.2.17 6:11 PM (223.62.xxx.242) - 삭제된댓글

    골목에서 놀 때 제 또래의
    비쩍 마르고 꼬질한 남자애가 구걸해서
    집에 가서 상에 밥을 차려서 줬어요.
    나중에 엄마에게 칭찬 받을 줄 알았는데 혼 낫다는...

  • 28. 지금은
    '23.2.17 6:50 PM (115.40.xxx.232)

    사회복지 시스템때문에 그 많던 거지들이 다 자취를 감춘걸까요
    인도같은데선 관광객들 상대로 구걸 많이 하던데...
    지금은 생소하긴해도 누가 배가 너무 고프다 밥 좀 달라하면 편의점가서 도시락 하나정도는 사줄거 같기도하고..
    아님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서 도망갈거 같기도 하고 반반이네요.
    대신 배곯은 냥이가 눈에 들어와 야미야미 닭가슴살 몇박스씩 사놓고 길에 오며가며 길냥이 눈에 보이면 한두개씩 던져줍니다.

  • 29. ...
    '23.2.19 11:32 AM (211.186.xxx.27)

    넝마주이 =양아치 이니고 ㅋㅋㅋ ㅠ 고물수집가 또는 망태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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