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털같이 많은 날이 아니고요
새털같이 많은 날이라고들 쓰시는데
여기서 새는 무슨 새입니까… ㅎㅎ
참새와 독수리를 생각하면 너무 차이가 나잖아요.
옳은 말은
‘쇠털같이 많은 날’입니다.
소+ ㅣ + 털 = 소의 털
이에요.
소가 얼마나 커요, 가축 중에 제일 크죠. 그런데 털은 가늘고 빽빽해서 셀 수 없어요.
여기서 나온 말이랍니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않다가 사람들이 서로서로 착각하게 된 것 같은데~
헷갈린다면 차라리 ‘소털같이 많은 날’이라고 해도 될 거예요.
어쨌든 새의 털은 아니라는 거!
(뭐 요즘은 잘 안 쓰는 표현이긴 하네요 ㅋㅋ
10년만 지나도 들어볼 수도 없을 듯.
근데 어제오늘 82에서 몇 번 봐서 말해 봤어요)
1. ..
'23.2.16 7:04 PM (117.111.xxx.5) - 삭제된댓글그렇군요. 잘배웠어요. 자주 가르쳐 주세요
2. 저도
'23.2.16 7:05 PM (210.94.xxx.48)배웟어요 ㅎ
3. .....
'23.2.16 7:07 PM (112.150.xxx.216)새털도 많길래 새털같이 많은 날인줄 알았어요
쇠의 털이라니 진짜 까마득히 많은 날들이긴 하군요.
덕분에 또 하나 알아갑니다.
감사해요.4. 나야나
'23.2.16 7:08 PM (182.226.xxx.161)상상도 못했네요..당연히 새의깃털인줄 와우~~ 감사합니당
5. 쓸개코
'23.2.16 7:10 PM (218.148.xxx.196)세상에나.. 저 처음 알았어요. 여태 새털인줄^^;
원글님 덕에 제대로 압니다. 감사해요!6. Dgfds
'23.2.16 7:11 PM (220.117.xxx.61)옛날에는 쇠털이라고 했어요
쇠새 하다가 새털이 됬네요.7. ..
'23.2.16 7:11 PM (117.111.xxx.5) - 삭제된댓글근데 소의 털은 몇개일까요?
8. ..
'23.2.16 7:21 PM (73.195.xxx.124)‘소털같이 많은 날’ 로 바뀌게 될 듯.
옛날엔 쇠고기를 많이 썼지만 요샌 소고기로 사용하듯이.9. 맞네
'23.2.16 7:23 PM (220.117.xxx.61)예전엔 쇠고기라면이라고 했네요
10. ㅋㅋ
'23.2.16 7:31 PM (223.62.xxx.253)윗님 물음 보고 완전 크게 웃았어요. 너무 귀여운 질문 아닙니까!
정답은 ‘셀 수 없다’겠죠, 그래서 저런 관용구가 생겼을 테니까오.
말한 김에 하나 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에서 하룻강아지는 태어난 지 하루 된 강아지가 아닙니다.
태어나서 하루 된 강아지는 눈도 못 뜨고 젖먹고 잠만 자는데 누가 무섭고 아니고 할 리가…
이상하죠!
이건
하릅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에서 온 말이에요. 실은 표기도 ‘하릅강아지’라고 해야 맞지만 ‘하룻강아지’ 상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네요.
옛 국어에서 ‘하릅’은 일 년 된 걸 말해요.
(시골 똥강아지 일 년 키우면 강아지보다는 개에 가까워지지만;;;)
한 살짜리 강아지 녀석이 호랑이고 뭐고 무서운 줄 모르고 제가 제일 세다고 깡깡 짖고 덤빈다고 한 말입니다.
그래서 원래 맞는 말은 ‘하릅강아지’!11. 오오
'23.2.16 7:38 PM (114.205.xxx.84)제가 이 표현 가끔 쓰는데 새가 아니고 소였다니요
ㅎ 감사해요. 하릅 이 일년인것도 처음 알았어요.12. 지금행복하게
'23.2.16 7:39 PM (119.193.xxx.65)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13. 깜놀
'23.2.16 7:40 PM (14.7.xxx.43)새털로 아시는 분들이 대다수라니 충격
14. 동이마미
'23.2.16 7:41 PM (182.212.xxx.17)쇠털, 하릅강아지‥
오늘도 배워갑니다
원글님, 이런 내용 정말 좋아요
자주 부탁드려요^^15. 쌩유
'23.2.16 7:46 PM (218.39.xxx.176)이런 지적은
참 도움이 됩니다!16. 오
'23.2.16 7:47 PM (58.127.xxx.198)국문학 전공자이신가봐요
17. 오
'23.2.16 7:48 PM (123.199.xxx.114)쇠털같이 많은 날
역시 몸이 크니 털도 많겠지요
새는비비지도 못하네요.18. 뭐였더라
'23.2.16 7:51 PM (211.178.xxx.241)쇠털.하릅
배워갑니다.
이래서 82가 좋아요~19. ...
'23.2.16 7:54 PM (210.219.xxx.184)원글님 감사해요.이렇게 또 하나 알아갑니다
전 그냥 새털이라고 할래요.
단어의 어감이나 상상했을때 작고 가벼운 수북하게 쌓인 새털이 더 이쁘네요 ㅎㅎㅎ20. ...........
'23.2.16 7:58 PM (211.109.xxx.231)오.. 잘 배우고 갑니다!
21. ᆢ
'23.2.16 8:01 PM (223.62.xxx.253)평생 새털에 하룻강아지,자신있게 떠들고 살았는데ㅎ
고맙습니다~^^22. ..
'23.2.16 8:21 PM (117.111.xxx.5) - 삭제된댓글궁문학 석사까지 했건만 둘 다 몰랐어요. 역시 좋은 대학 나와야겠어요 ㅜ
23. 뱃살러
'23.2.16 8:26 PM (210.94.xxx.89)쇠털은 알고 있었는데
하릅강아지는 처음 들어요
하릅~ 발음이 너무 귀엽네요
우리말 참 좋다는
원글님 감사요~24. 쓸개코
'23.2.16 8:26 PM (218.148.xxx.196)원글님 하릅강아지 얘기도 재밌어요. 나중에 이런 지식 또 풀어주세요.^^
25. 와
'23.2.16 8:40 PM (39.117.xxx.171)유식해진 기분
종종 올려주세요26. 하릅
'23.2.16 8:41 PM (118.235.xxx.106)예쁜 우리말인데
어떻게 응용해서 쓸수 있나요?
예를들면 하릅 기념 파티 이렇게 써도
되는 건가요?
하릅 집, 하릅 나무 이런거는요?27. ..
'23.2.16 8:49 PM (116.40.xxx.27)오홍~~~~
28. 우왕우왕
'23.2.16 8:53 PM (121.176.xxx.164)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로 bird 인 중 알았어요29. 달토끼
'23.2.16 8:58 PM (68.172.xxx.19)쇠털 하릅
재미도 있고 지식이 살찌는 거 같아서 좋아요. 고맙습니다.30. 원더버드
'23.2.16 9:26 PM (110.13.xxx.55)와~~감사합니다
31. 쓸개코
'23.2.16 9:44 PM (218.148.xxx.196)제가 사전을 찾아보니..
명사
소, 말, 개 따위가 한 살이 됨을 이르는 말.
그리고 연관어 중 '두습'이라는 단어가 보이길래 클릭해보았는데요.
두습:
말이나 소의 나이에서, 두 살을 이르는 말.
우리말 예쁘네요 정말.^^
근데 그럼 세 살이면 세습인가 ㅋ32. ...
'23.2.16 9:53 PM (175.223.xxx.147)기분 좋게 알려주셔서 기분 좋게 배우고 갑니다!
매너 있으세요~33. 원글
'23.2.16 10:05 PM (223.62.xxx.253)‘하릅’의 응용을 물어보신 분이 계신데 쓸개코님이 댓글 주셨네요.
일 년 된 모든 걸 가리키는 게 아니라
말, 소, 개 등 짐승의 한 살 정도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래서 하릅망아지, 하릅송아지 등으로 쓸 수 있고
하릅비둘기라는 말도 있어요.
(비둘기 나이를 알거나 궁금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얘는 왜 껴 있는 걸까요ㅋㅋ)
한편 그 다음은 뭐라고 할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하릅, 두습, 세습, 나릅, 다습, 여습까지 찾았는데(모두 짐승의 나이에 씀)
그 다음은 못 찾아서 모르겠네요. 알게 되면 올릴게요!
알고 보면 다들, 아니 대부분
옳은 표현을 쓰고 싶어하는데 몰라서 틀리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현학적인 설명은 귀에 안 들어오고 말이죠.
이런 ‘생활 속의 헷갈림’ 예시가 또 생각나면 한 번씩 올리겠습니다 ㅎㅎ 싫어하지 않으신다면요!34. 쓸개코
'23.2.16 10:12 PM (218.148.xxx.196)싫다뇨! 대환영입니다.^^
35. 오호
'23.2.16 10:29 PM (211.206.xxx.191)쇠털, 하릎 강아지..
자주 알려 주세요. 굽신급신.^^
감사합니다.36. ..
'23.2.16 11:19 PM (39.119.xxx.170)오홍~~캅사합니다
37. ...
'23.2.16 11:26 PM (223.62.xxx.187)쇠털같이 많은 날
하릅강아지
어휴...지금껏 다르게 쓰고 있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38. 이런글
'23.2.16 11:47 PM (211.220.xxx.118)정말 좋아요
제가 82를 사랑 할수밖에 없는 이유 네요 ㅎㅎ
원글님 감사 해요.
쇠털.하릅.39. 쇠고기가
'23.2.16 11:56 PM (211.44.xxx.46) - 삭제된댓글표준어 소고기는 허용표현일 걸요
40. ....
'23.2.17 12:43 AM (180.224.xxx.208)이런 글 정말 좋아요 222
많이 배워갑니다.41. 유익한글
'23.2.17 12:51 AM (14.5.xxx.73)쇠털!
하릅(일년된 한살) 강아지!42. 쇠털 하릅
'23.2.17 8:33 AM (218.153.xxx.5)이런 글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