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외사는 다문화가정인데요, 아이 한글학교 문제...
특히 숙제를 정말 꾸역꾸역 마지못해서 해서 제가 여러번 물어봤는데 다니고 싶다고는 해요. 근데 숙제 하는 것 때문에 애랑 너무 싸우고, 그리고 한글학교가 집에서 왕복 3시간 거리에 있는데 수업도 4시간이라 주말마다 데려다주고 근처에서 마트 갔다 커피도 마시고 시간 떼우다가 같이 집에 돌아오게되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고 피곤하네요. 저도 주중엔 직장 다니거든요.
더 솔직히 말하면 아이가 언어에 재능이 정말 없고(한국을 매해 여름이면 가고, 집에 책도 많고, 세이펜, 한글이야호 태블릿, 낱말카드 등 장비도 많은데), 인풋대비 아웃풋이 너무 안좋아 한글학교 비용+기름값+기다리며 쓰는 소소한 비용 등 본전생각이 자꾸 나네요...
한국 가는거 가서 노는건 정말 좋아하지만 공부하고 숙제하고 책 읽는건 싫어하는 애인데 왜인지 한글학교는 꼭 다니고 싶다고 해서 그간 다 감수하고 보낸건데.... 애가 다니고 싶어하니 그냥 보내야 하는건지 끊어야 하는건지 고민됩니다. 선배맘 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1. 하세요
'23.2.13 6:56 AM (118.41.xxx.35) - 삭제된댓글한글학교 싫어도 보낸사람들
결국은대만족
마덜텅 꼭필요2. 감사
'23.2.13 7:02 AM (87.154.xxx.170)주말마다 한글학교 갈시간 되면 배아프다 머리아프다
쌩난리 쏘를 하며 자동차로 1시간 거리를 8년쯤 다녔어요.
다닐때는 눈에 보이는것이 없는줄 알았는데 세월 지난 지금은
엄마와 소통할수 있어 보람은 있어요.3. 저라면
'23.2.13 7:07 AM (1.229.xxx.73)애가 원하면 학교에 다니게는 할 것 같아요
다중언어가 특기같은 취미로 좋더라고요.4. 나중에
'23.2.13 7:15 AM (183.97.xxx.120) - 삭제된댓글후회하지 마시고
좀 힘들더라도 계속 시키세요
현재 많은 외국인들이 한글 배우려고 등록하고 있는데,
부모님 중에 한 쪽이 한국인이면
소통을 위해서도 더 필요하고요
나중에 남과 차별되는 소중한 스팩이 돼요5. 해당언어부모
'23.2.13 7:17 AM (218.214.xxx.67)직당 다니신다니 많이 힘드셔도 해당언어 부모가 집에서 노력 많이 해주셔야 해요. 한글학교와 각종 교재는 거들뿐이에요.
6. ..
'23.2.13 7:19 AM (98.225.xxx.50)언어 소질이 없다고 하셨는데 아이가 현지 언어는 잘하는지가 제일 중요해요
잘못하다가 둘다 놓칠 수 있어요7. 친구
'23.2.13 7:26 AM (41.73.xxx.69)사귀면서 한국말이 늘어요
본인이 가고 싶다니 얼마나 좋은가요
하고 싶다할때 해 주세요
친구 사귀는것도 중요하니 한국 학교 꼭 보내세요
공부 자체로만 생각을 마세요
세상 달라졌고 그런 교육은 아이에게 이제 도움되지 않아요
점점 공부가 필요없는 세상이 될듯
인터넷이 다 알려주잖아요8. 끝까지간다
'23.2.13 7:31 AM (188.149.xxx.254)언어는요. 생활이에요. 그것마저 안하면 아예 잊혀지고 못할거에요.
한국어 되게 어려워요..쉽지않습니다.
지금껏 잘해오셨어요.
끝까지 해주세요.9. 그런데
'23.2.13 7:33 AM (122.34.xxx.60)아이가 사춘기가 되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부모와 갈등이 있을 때 한국 문화를 접한 경험이 큰 울타리가 되어줍니다
외국 살 때 한글학교에 몇 년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잘 하면 더욱 좋겠지만 잘 못해도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자체가 아이의 시야와 생각을 넓혀줍니ㄷㄱㆍ.
케이팝도 들려주시고 한국 드라마도 많이 보여주세요10. 언어 소질
'23.2.13 7:34 AM (183.97.xxx.120) - 삭제된댓글말을 못해도 알아 들을 수 있단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돼요11. .....
'23.2.13 7:34 AM (83.39.xxx.145)아 그럼 그냥 보내야겠네요. 다들 한목소리로 말씀하시니... 아이는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서 현지어 매우 잘하고 한국어는 알아듣는건 좀 되는데 말하기가 너무 안되는 편이예요. 그냥 주말에 더 고생 좀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2. ㅇㅇ
'23.2.13 7:41 AM (96.55.xxx.141)넵 좋은 결정하셨어요
아이가 원하니 계속 다니게 해주세요
나중에 엄마한테 고맙다고 할거에요
외국서 주변 다문화 가정들 방학에 모국어 나라 보내더라고요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여유가 된다면 조무모집에 한달씩 보내서 언어 깨우치게 하는식으로요13. Sunnydays
'23.2.13 7:58 AM (81.140.xxx.105)우리나라에서 영어배우는거에 비하면야...
14. 은하수
'23.2.13 8:05 AM (58.142.xxx.196)엄청 재미있는 한글만화 사주세요. 놀며 쉬며 한글 잘 깨칩니다. 꾸러기 서당 같은 만화들
15. ....
'23.2.13 8:33 AM (221.165.xxx.251)우리나라 학생들 영어 배우는 거 생각해보세요.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 매일 학원에, 영어책에, 화상영어, 과외... 초등내내 그걸 해도 쉽지않잖아요. 아이에게 한국어는 그런 존재일텐데 지금까지 하는것만 해도 아웃풋이 안좋은게 아닐거에요.
16. ㄷㅇ
'23.2.13 8:36 AM (112.207.xxx.34)다문화는 아니지만 한글학교 다니다가 토욜날 다른 교육 시키고 싶어서 그만두었어요. 몇년을 안가니 이제는 다시 다니기가 힘들어요. 아이가 고구려 신라 백제도 몰라요 ㅠㅠ.
숙제 안한다고 싸우지 마세요. 애들 대부분 안해가요.
그냥 문화만 알려준다는 맘으로 꾸준히 보내세요.17. 한국어
'23.2.13 8:36 AM (116.34.xxx.24)꼭 시키세요
한국도 자주나와서 보여주고 겪고
저는 대학을 미국에서 나왔는데 이민가정들 자녀 한국어 가능여부에 따라 삶 전체 만족도가 매우 차이나 보였어요18. 한국어
'23.2.13 8:48 AM (71.212.xxx.26)한국어 잘 하면 좋겠지만...
애들마다 능력이 다 같은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걸 해낼 수 있게 해줄 부모의 역량이 다 같은 것도 아니고요...
숙제를 싫어하면 원하는 만큼에서 좀금 더 하는 정도로 하고
학교가는걸 싫어하지 않으니
숙제부담 적게 해서 학교에 계속 나가게 하는게
다 관두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19. ㅇ
'23.2.13 8:58 AM (116.42.xxx.47)어릴때부터 전혀 안하다가 갑자기 보내는건가요
20. 애들
'23.2.13 9:08 AM (223.38.xxx.97)애들보는 한국 유튜브 보여주세여
21. ......
'23.2.13 9:11 AM (14.6.xxx.34)계속 다니시는걸로 결정하셨네요. 잘 하셨어요.
저도 해외생활때 한글학교 보내면서 교민분들 자녀들 봤거든요.
우리나라도 이제 잘 사는 나라가 되어서 나중에 한국말 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에게 큰 이점으로 돌아올거예요.
피곤하시겠지만, 아이들은 자라니까요. 화이팅입니다.22. ...
'23.2.13 10:19 AM (58.182.xxx.161)한글학교 현재는 겨울 봄방학이라 매주 토요일 집에서 뒹굴거리는데 좋네요.ㅎ
8년째 왕복 2시간 정도 거리에요. 7시에 일어나 집에 오면 1시가 훨씬 넘어 점심 먹이고 둘째는 발레 보내고 첫째는 중국어 학원 보내고요. 첫짼 중3이라 곧 졸업 이요 ㅎㅎ
둘째는 숙제 별로 없지만 받아쓰기는 꼭 해주려고 노력해요. 저도 매년 방학때 마다 나가서 언어 노출해 주고요.
저도 꼭 한국말로 대화 하고요... 그래도 애들은 아무래도 영어가 훨씬 편하죠.
저도 이제 슬슬 꽤가 나려고 하네요 ㅎㅎ 그래도 한 4년 더 해야 해요 ㅠㅠ23. 온라인
'23.2.13 1:59 PM (64.9.xxx.148)거리가 멀어 다니기 힘드시면 온라인 한글학교는 어떨까요? 우리 아이도 비슷한 경우인데 고학년 되면서 바빠져서 온라인 한글학교 등록해서 스카이프로 한국어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