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 일이 있어 출근했어요.
아침에 다 준비하고 양말 신으면서 남편한테 오늘 혹시 회사가냐 물었어요.
남편도 가끔 주말에 회사가거든요.
아니라고 해서 안심하고 오늘 집안일 좀 부탁해도 돼?그랬더니 안된대요.
음. 전 가만히 양말 신으면서 1. 오늘 정말 쉬고 싶다 2. 장난이다 생각해보고 2번이 맞는 것 같아 부탁말고 그냥 시키면 돼? 했거든요.
남편 왈 아니~ 안 그래도 오늘 청소하고 빨래하려고 했어. 오늘은 집안일의 날이야. 어제 같이 놀았잖아 하는데 ㅎㅎ 출근 기분 확 좋아졌어요.
제가 고맙다 하니 자기도 쉬는 날 반찬만들고 집안일하느라 바쁜데 고마울 거 없어 저녁에 뭐 먹고 싶어까지..
남편은 당연한 일이니 고맙다고 하지 말라는데 사실 고맙다고 안하면 삐지는 스타일이라(본인은 몰라요ㅋ) 전 고맙다 잘한다 맨날 얘기해요.
칭찬은 정말 고래도 춤추게 하나봐요.
결혼초에 비하면 정말 효과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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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남편과의 대화
흐리네용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23-02-12 10:19:06
IP : 220.80.xxx.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월이
'23.2.12 10:21 AM (59.6.xxx.156)가면서 호흡이 더 잘 맞는다는 기분이 참 좋지요. 근무 잘하시고 오늘 저녁 두 분 좋은 시간도 보내세요. 축하드립니다.
2. ㅇㅇ
'23.2.12 10:22 AM (221.147.xxx.130)즉각 반격하지 않고 예쁘게 말하시는 현명한 분이시네요. 그러니 남편도 이쁘게 반응하겠죠. 그 남편이 아내복이 넘칩니다.
3. ...
'23.2.12 10:29 AM (210.126.xxx.239)이 글 저만 어렵나요?
특히 번호 붙여 쓴 문장 그냥 의식의 흐름으로 때려맞춰야 하는지
제가 이해력이 딸리네요?4. 내안의
'23.2.12 10:30 AM (218.38.xxx.12)힘이 있으니까 잘한다 고맙다 칭찬이 나오는거죠 인생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라고 나의 아저씨 박동훈 부장이 그러더만요
원글님 내력이 강하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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