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님도 보고 간만에 대보름마냥 지내볼라구 불린 잡곡도 사고요.
호박고지, 무청시래기, 고사리, 토란대, 묵나물도 맛있어서 토.일 한끼씩 그 나물들로 먹었네요.
그리고 오늘 저녁 한끼 더 먹으면 다 먹겠더라구요..
종류가 7가지였으니까요.. 양을 많이 산건 아닌데 종류가 많아서 3일동안 행복했어요..ㅎㅎ
나이 들수록 나물반찬이 좋아지네요.
그런데 밥을 거의 다 먹어가던 중에 그중 제일 맛나는, 그래서 제일 많이 먹은 토란대 한줄기를 씹어서 삼키는 순간,
갑자기 입 안이랑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 목이 아리다고 해야하나? 느낌이 너무 안좋고 침을 삼키면 아픈거예요. 아랫입술 안쪽이랑 혀아래부분도 너무 아프고... ㅠㅠ
순간, 뭐지? 내가 뭘 잘못 먹은거지?
토란대는 어제도 먹고, 그제도 먹은건데 갑자기 왜???
아픈 중에도 생각나는게 예전에 삶은 토란대 사다가 손질했는데 양손바닥이 간지럽던 기억이 나면서
토란대에 독이 있다는데...그건가? 싶더라구요.. ㅠㅠ
토요일이랑 일요일에 토란대 먹을때는 안 그랫는데, 왜 지금 먹은게???
아마 덜 삶아진 한줄기가 있었나봐요...ㅠㅠ
그런데! 찬물을 물고 있어도 가라앉지 않던 아린 느낌이
혹시나 해서 양치질을 하고 왔더니 3분이 2정도로 줄어든 느낌인거예요!!!
많이 아렸던 입술안쪽이랑 혀를 열심히 양치했거든요.
네이버에 찾아보니 토란대의 옥산살칼슘이란 녀석때문인데, 이 녀석의 결정이 바늘모양이라 따끔거린대요.
아마 양치질을 해서 다소 씻겨나갔나? 그래서 덜 아픈건가? 그럼 양치질 한번 더?
그래서 양치질 2번했더니 확실히 더나아졌어요.
혹 토란대먹고 입이 아리신 분은 양치질 해보세요~^^
소 뒷걸음치다 해결한게 기특해서 좋아하는 82님들에게도 알려드려요~^^
단, 목구멍은 양치질을 못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