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예전에 체크인 일 할때 기억나는 고객

부부 조회수 : 5,488
작성일 : 2023-02-04 23:54:47
항공사 직원인데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 업무 할때에요.
50대 중후반 부부가 오셨는네 늦게 오셔서 나란한 자리가 없었어요. 최대한 붙여 드려도 앞뒤로 앉거나 아님 대각선으로 앞뒤밖에 없었거든요. 그게 아니면 아예 멀리 떨어진 자리만 남았구요.
그랬더니 남편분이 엄청 화를 내시는거에요. 아니 그럴수가 있냐며, 부부가 떨어져 가라는 거라며 급발진을 해서 막 소리를 지르는거죠.. 그래서 제가 정말 차분하게 설명 드리면서 최대한 가까운 자리로 앞뒤 자리 어떠시냐 그렇게 설명 드리는데, 부인분이 ㅋㅋ 너무나 간절하게 멀리 떨어진 자리로 배정해달라고 복화술과 눈으로 제게 사인을 보내는 거에요. 두 분은 나란히 서서 저를 바라보고 있으니 서로의 얼굴은 보지못하고 저에게 남편은 나란히 앉혀주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부인은 제발 떨어진 자리로 달라고, 가까이 붙여주지 말라는 간절한 사인을 보내는 상황이란 @@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부인분의 간절한 눈망울에 5줄 이상 떨어진 자리로 드렸어요. 부인분이 어찌나 따뜻하게 감사의 말씀을 해주시던지 ㅎㅎ
장거리 가시는 분이었는데, 여행에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이 밤에 뻘하게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즐밤 보내세요.
IP : 118.37.xxx.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2.4 11:58 PM (220.94.xxx.134)

    오죽하면 ㅋㅋㅋㅋ

  • 2. .....
    '23.2.4 11:59 PM (211.221.xxx.167)

    그 부인이 진심으로 고마워 했을꺼에요.
    원글 복받으라고 빌어줬을듯 ㅋㅋㅋ

  • 3. 아 웃겨
    '23.2.5 12:01 AM (49.1.xxx.81)

    시트콤ㅋㅋㅋ

  • 4. ㅋㅋㅋ
    '23.2.5 12:07 A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

    예전에 해외여행 패키지로 다닐 때
    어떤 부부가 사이가 안 좋은지
    버스에서 한 사람은 맨 앞자리에
    한 사람은 맨 뒷자리에 떨어져 타고 다녔어요.
    그래더 밥 먹을 때는 같은 테이블에서 먹더라구요.
    가이드가 가족단위로 식사 테이블을 정해줘서 어쩔 수 없었는지
    남편 후딱 먹고 담배 핑계로 먼저 나가버리더라구요.
    대체 그럼 여행은 왜 같이 온 건지...
    다른 여행객들이 그 부부 때문에 너무너무 불편했어요.

  • 5. 녹색지대
    '23.2.5 12:12 AM (118.216.xxx.169)

    좋은일 하셨네요
    3대가 복받으실겁니다.

  • 6. 쓸개코
    '23.2.5 12:13 AM (118.33.xxx.139)

    원글님 센스있으셨네요 ㅎ

  • 7. ker
    '23.2.5 12:45 AM (180.69.xxx.74)

    오죽하면 ㅠ
    거기에 화낼 일인가요

  • 8. ker
    '23.2.5 12:46 AM (180.69.xxx.74)

    평생 싸우는 부부도 많다네요

  • 9. ㅎㅎ
    '23.2.5 12:52 AM (110.9.xxx.132)

    글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그 분도 원글님같이 좋은 직원 만나 복받았군요

  • 10. 다섯줄 좋네요
    '23.2.5 1:16 AM (108.41.xxx.17)

    저 몇 년전에 자리들이 꽉 찬 것도 아닌데,
    대각선으로 떨어져 앉은 부부 (여자는 중간줄의 아일에 않고, 남편은 그 앞 선의 오른쪽 줄 아일에 앉은 상태인데 그 양 옆이 빈 상태였어요) 뒤에 앉아서 가는데 진짜 고역이었어요.
    한국에 가서 두 사람이 해야 할 일들을 상의하는데 비행 내내 둘 다 잠도 안 자고 이야기 하는 거예요.
    정말 제 자리 좀 바꿔 달라고 사정하고 싶었어요.

  • 11. 구 부부
    '23.2.5 2:29 AM (1.229.xxx.73)

    두 부부가 여행가는데
    한 쪽 부인이 남편과 앉기 싫다고
    다른 줄에 저와 앉겠다고 했어요

  • 12. 중간중간
    '23.2.5 2:39 AM (14.32.xxx.215)

    왔다갔다 하면 진짜 옆자리에 민폐에요
    저 전에 패키지여행 여왕벌이 제 옆에 앉았는데
    시녀들이 어찌나 즐거웠다고 좋은 안연 이어가자고 줄서서 인사하러 오던지...
    와서는 꼭 제 자리에 몸 기대로 배배꼬고 ..
    진짜 혈압 터지는줄요

  • 13. ...
    '23.2.5 8:52 AM (58.148.xxx.122)

    그런데 잎뒤 자리까지 이미 제안을 하셨던 상황인데
    5줄 떨어진 자리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네요.

  • 14. ㅇㅇ
    '23.2.5 12:46 PM (39.7.xxx.193)

    앞뒤 자리는 가운데 낀 자리였어요.
    5줄 떨어진 자리는 두 자리 모두 복도가 가능했구요.
    가운데 껴서 앞뒤로 앉을까, 5줄 떨어지더라도 각자 복도자리에 앉을까 중에서 선택하신거죠.

  • 15. ...
    '23.2.5 11:44 PM (58.148.xxx.122)

    아하. 그랬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1649 뉴욕서 베이글 사 먹으려고 해요 14 여행 2023/02/05 2,856
1431648 광화문 나와 있어요 빵집 10 2023/02/05 3,995
1431647 남편이 아직도 멋있어서 반해요 12 ㅇㅇ 2023/02/05 5,229
1431646 얼굴 마사지는 며칠만에 가는게 제일 좋은가요? 3 ..... 2023/02/05 2,445
1431645 주말아침 심심풀이) 쓸데있는 영어 잡담^^4편 - 쩍벌남 - .. 15 TGIS 2023/02/05 2,192
1431644 하와이 여행 정보는 어디서 얻을까요? 1 .. 2023/02/05 1,078
1431643 어금니사이에서 악취가 나요. 14 왜일까 2023/02/05 6,940
1431642 올해 유난히 춥지않았나요? 21 2023/02/05 4,298
1431641 콜걸 시다바리 5 ㅇㅇ 2023/02/05 2,313
1431640 제 분수는 트레이더가 아닌가봐요. 3 2023/02/05 3,009
1431639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가가 관심이 생겨요 6 Jj 2023/02/05 1,530
1431638 15평 가스비만 25만원 14 2023/02/05 3,286
1431637 어쨌든 교대는 더이상 가면 안될거 같아요 18 ... 2023/02/05 5,422
1431636 누구나 좋을때 힘들때 있는 거져? 4 .. 2023/02/05 1,177
1431635 너무 멋진 이야기! 꼭 보세요!! 미국의 한인들 정말 멋집니다... 2 미친 굥가 2023/02/05 2,248
1431634 도와주세요. 임종 절차 20 ..... 2023/02/05 5,701
1431633 초음파 세척기 쓰신는 분들 질문요. 1 00 2023/02/05 415
1431632 사랑의 이해 의문점 13 여주에 대한.. 2023/02/05 3,433
1431631 무수분 요리가 될 수 있는 냄비의 필요충분 조건이 있을까요? 2 짜라투라 2023/02/05 1,166
1431630 미국 피자는 치즈가 가공 아닌 순수 100%인가요? 6 가공은 좀 .. 2023/02/05 2,612
1431629 제가 변희재 유튜브를 보게됐네요 8 ㅎㅎ 2023/02/05 2,456
1431628 문재인 대통령님이 보고 싶은데..혹시.. 20 혹시 2023/02/05 2,386
1431627 윤 대통령 30분씩 말 쏟아내는데… 내용은 난수표·안 들림·뜬금.. 10 빈깡통소리요.. 2023/02/05 3,364
1431626 사이 안 좋은데 그냥 사는 부부 이혼 15 노을 2023/02/05 7,038
1431625 샤이니 키 매력 있나요? 예능에 많이 나오네요 38 .. 2023/02/05 7,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