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정엄마가 너무 우울해하세요.

ㅜㅜ 조회수 : 5,572
작성일 : 2023-01-31 23:27:15
친정 엄마가 요즘 너무 우울해하시네요.
얼마 전에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져서 다치시고(다행히 골절은 아님), 이제 팔순이 넘어 근력이 없고 기운도 달려서인지 자잘하게 계속 다치세요. 원래 차분한 성격은 아니신지라 넘어지거나 부딪치거나 하는 건 있었지만, 너무 자주 다치시니 이제 내가 다 되었나보다. 진짜 노인이 되었나보다 이런 생각이 드시나봐요. 팔순 넘도록 노인 일자리도 하고 계시고, 여전히 자식들한테 이런 저런 음식도 해서 보내주시지만, 예전보다 기운은 당연히 없으시죠.
당연히 자주 가보면 좋지만 차로 3시간 넘게 걸리는 시골이라 자주 갈 수도 없어 답답하네요.
그냥 매일 안부전화 드리고 있긴 한데 괜찮다 위로 드리는 건 또 자식들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다시며 말씀을 길게 안 하려고 하시고 전화통화가 길어지면 조금 울먹거리기도 하시니... 말로만 듣던 노인우울증인가 싶고, 시골이라 마땅한 재밌는 일도 없고, 엄마 아빠 이제 두 분 다 운전도 못하시니 어딜 가지도 못할 거 같고 걱정만 됩니다.
시골집 비워놓고 자식들 집에 오는 것도 싫어하시구요.
색다른 간식을 보내드릴까, 어버이날에도 안보내던 꽃을 보내드려볼까, 레터링풍선 같은 걸 보내드리면 좀 웃으실까 별별 생각을 다 해보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게 없네요.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좀 나아지실까요?( 용돈은 자식들이 달마다 아주 충분히 드리고 있어요.)
IP : 123.213.xxx.3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꾸
    '23.1.31 11:28 PM (117.111.xxx.9)

    넘어져서 다치시면 놔사진 한번 찍어보세요

  • 2.
    '23.1.31 11:29 PM (220.94.xxx.134)

    노인우울증 오신듯 활동도 못하시니

  • 3. ㅁㅇ
    '23.1.31 11:36 PM (59.9.xxx.101)

    파컨슨 아닐까요

  • 4. 원글이
    '23.1.31 11:38 PM (123.213.xxx.35)

    사진을 다 찍어봤는데, 별 거 없었어요.

  • 5. ker
    '23.1.31 11:39 PM (180.69.xxx.74)

    80이시면 파킨슨등 신경과 검사 한번 해보세요
    반찬 국 간식거리 자주 보내고 전화도 자주 하세요
    신경정신과 낮에 가보면 노인 우울증 환자 많아요
    약 처방도 괜찮아요

  • 6. 음...
    '23.1.31 11:56 PM (170.99.xxx.117)

    저희 시어머니 치매 증상이 너무 심해서 진단받아보니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구요.
    우울증 일지 모르니 진단 받아보시고, 미리 보살펴 드리세요.

  • 7. ...
    '23.2.1 12:09 AM (39.7.xxx.38) - 삭제된댓글

    강아지 한 마리 키우시는 건 어떨까요

  • 8.
    '23.2.1 12:17 AM (58.231.xxx.12)

    사람이 그리운거죠

  • 9. ㅇㅇㅇ
    '23.2.1 12:42 AM (121.127.xxx.115) - 삭제된댓글

    저도 80바라보는 나이인데
    한마디로 말해 노년은 물론 자녀들도
    신경 써주어야 하겠지만 친구가 있느냐 없느냐
    신앙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교회 성당 절에 다니면서 전화로 30분 넘게
    통화할 수 있는 친구가 두명 정도라도
    있으신 분들은 매일 호호 하하.
    이웃끼리 전혀 어울리지 못한 분들은
    자녀들한테 징징징..

    이런 분들은 저도 친구 해드리기가 참 힘들더군요.

  • 10. 저희엄마
    '23.2.1 1:03 AM (99.228.xxx.15)

    그렇게 전화만 하면 울고 그러더니 노인우울증 진단받고 코로나에 몇년 갇혀 지내시며 바로 치매가 왔어요. 상황이 상황이었지만 그때 좀더 신경 못써드린거 너무 후회돼요.ㅠㅠ

  • 11.
    '23.2.1 8:30 AM (223.38.xxx.58)

    몇일 친정집에 가서계세요.
    넘겨짚지 말고 옆에서 행동 관찰하시면 정상인지 아닌지 구분은 갈꺼아니예요.
    참고로 초기 노인우울증은 치매랑 구분 잘 안되는데 빨리 진단 받고 약먹으면 치매도 진행이 느려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0177 화장실 시멘트 줄눈 얼룩은 안 지워지나요? 3 .. 2023/01/31 1,682
1430176 임신을 했는데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고 설레하세요 14 .... 2023/01/31 7,014
1430175 넷플릭스 피지컬 3 루시아 2023/01/31 3,870
1430174 밀가루 없이 키토 베이킹 해보고 싶어요 5 ... 2023/01/31 1,240
1430173 요즘 너무 맛있게 먹고 있는 거… 15 .. 2023/01/31 7,430
1430172 찹쌀떡같은 내 고양이 17 나옹 2023/01/31 3,350
1430171 친정엄마가 너무 우울해하세요. 9 ㅜㅜ 2023/01/31 5,572
1430170 이거 진짜일까요 후쿠시마 바닷물 한국방류 19 .. 2023/01/31 3,640
1430169 이혼한 부모님 사망시 유산분배 24 유산 2023/01/31 7,803
1430168 데비 마이어스 그린박스 어때요? 10 2023/01/31 1,958
1430167 일본여행 안가는 대학생이 없네요 21 일본 2023/01/31 6,217
1430166 일본은 에이즈 많지 않나요? 12 궁금해서 2023/01/31 3,926
1430165 대학생 딸아이랑 진짜 살기 싫어요 95 . 2023/01/31 28,612
1430164 이혼하려는데 전세금 반 나누기로 했어요 5억에 제가 가진 현금 .. 11 2023/01/31 6,194
1430163 여수 카페 추천 부탁드려요^^ 8 리메이크 2023/01/31 1,598
1430162 띄운 비지 맛있나요 6 ㅂㅂㅂ 2023/01/31 870
1430161 새벽배송 중앙닭강정 먹을만한가요 6 ... 2023/01/31 2,065
1430160 너무 좋은 오너를 만났는데 헤어지게되어서요 2 선물추천 2023/01/31 2,497
1430159 김포에 사시는 분들, 마켓커리 낮배송은 몇 시쯤 배송되나요? 1 급한 질문 2023/01/31 553
1430158 낮에는 멀쩡하다 자려고 누우면 이명 ~ 1 이명 2023/01/31 1,461
1430157 요즘 식욕이 폭발합니다 ㅠㅠㅠㅜ ㅇㅇ 2023/01/31 1,216
1430156 들어가고 싶은데 못들어가고 있어요 ㅠㅠ 9 궁금 2023/01/31 4,459
1430155 50대 짧은 컷트가 하고 싶어요 28 2023/01/31 5,837
1430154 강아지 데리고 외국가려면 어떤 준비해야할까요? 6 2023/01/31 1,398
1430153 비지가 넘 좋아요.. 요즘 왜 잘 안팔까요? 15 .. 2023/01/31 3,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