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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5 미혼. 직장 그만두면 답 없겠죠?

44 조회수 : 4,890
작성일 : 2023-01-31 22:29:49
글이 좀 기네요.... 

첫 직장생활을 해외에서 시작해서 9년 가까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간 동남아 쪽에서 경력을 빌드업 해왔고, 성과를 인정받아 진급도 연봉도 차곡차곡 쌓아왔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비자스폰서를 해주는 영미권 회사와 인연이 닿게 되었고
직전에 살던 나라/회사에서 남부럽지 않게 돈 모으며 인정받으며 살고 있었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해외생활... 누구나 다 살아보고 싶어하는 선진국에서 저도 한번 살아보고 싶었어요. 

어렵게 선택한 다음 나라.. 꿈도 목표도 가지고 왔지만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친척도 지인도 없이 정말 나 하나 믿고 온거였는데   
초기 정착금이 정말로 많이 깨지더군요 

게다가 살던 곳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비싼 생활물가... 하지만 초기엔 다 그렇겠거니 
그간 모아온 돈들을 적금까지 깨 가면서 까먹으며 아끼고 버텨왔습니다. 

거기에 새로 들어온 회사에서 
본래 제 포지션을 맡다가 팀내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한 사수가
정말 누가봐도 눈에 띄게 저를 괴롭히더라구요.

업무에 빨리 적응해서 인정받으려 지난7개월간 악을 쓰고 일했는데 
가스라이팅과 업무 떠넘김, 무시와 뒷담화 등을 참고 혼자 생활하기엔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우울증이 왔나봅니다...
집에 들어가면 옷 조차 벗기 싫은 무기력증으로 종일 침대에서 울고만 있던 생활들 
그러다 작년에 건강검진차 한국에 들어갔는데 갑상선암이 있다는걸 발견했구요 
회사에 말하고 휴직을 하고 수술을 받고 왔습니다. 


보험이 있어 수술비 입원비는 보전이 되었지만
한국을 오가며 든 돈, 정신과 때문에 쓴 돈... 그리고 
평생 어렵게 모은 돈이 이렇게 허망하게 다 날아가버렸다는 허무함과 자책감 
모든 것들이 저를 더더욱 사지에 몰아넣는 느낌이예요. 

복직한지 한달이 되었지만 
몸이 회복되고 에너지가 돌아오긴 커녕 
날마다 코뚜레에 꿰여 끌려가는 소처럼 억지로 회사 출근을 하고 
하루 종일 아무랑도 얘기하지 않고 일만 하다 집에 오는 생활들 



더는 견딜 수가 없을거 같은데 
주변 사람들은 그저 견디래요. 견디는 사람이 이긴대요 
네가 살고 있는 그나라, 교육이랑 영주권 하려고 돈을 싸들고 가는 사람이 허다한데 
그렇게 그만 두고 나와버리면 나중에 후회 안할거냐면서 

네, 물론 후회하겠지요
35살에 가정도 없고 모은 돈도 많지 않은 제가 
직장까지 없으면 얼마나 비참할지 잘 압니다 
저희 부모님 연세도 많으시고 저 뒷바라지 할 만큼 가정이 여유롭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정신이 병들고 몸이 회복되지 않는게 무서워요 
환하게 웃었던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다 내던지고, 시골에 가서 몇달 푹 쉬고 싶은 마음 
그리운 음식이랑 오래된 친구들, 가족들 얼굴보며 몇달은 그저 쉬고 싶은 마음
철 없고 이기적인 제 마음일까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정답은 없는거 압니다만은
요즘 너무 힘들어요. 동굴 속을 걷는 것만 같네요 


IP : 195.160.xxx.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31 10:33 PM (210.250.xxx.33)

    젊고 실력 및 경력이 있으신데 걱정 마시고
    이번 기회에 건강 잘챙겨 충전 잘 하시고
    어디에서든 재취업 하시면 됩니다.
    화이팅!!!!!!

  • 2. ㅇㅇ
    '23.1.31 10:35 PM (39.7.xxx.163) - 삭제된댓글

    많이 지치셨군요
    기운나는 음식과 운동을 함께 해보셔요.

    퇴직하고 쉬다가 다시 좋은 직장 들어갈 수 있으면 쉬는 것도 좋은데
    그것이 보장 안되면 계속 다닐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몸건강이 최우선인데..
    한편 답없고 버텨야하는 시기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 3.
    '23.1.31 10:36 PM (220.117.xxx.26)

    미혼인데 교육이 무슨 메리트 일까요
    직장다니며 공황장애 오고 마음 힘들어
    암도 있고 더 쉬고싶을꺼예요
    그 돈쓰며 깨달은 거 한국에서 살아야겠다
    몸이 신호 보내죠
    쉬세요 거기서 말라죽기 싫어 그런건데
    선진국 에서 생활하면 좋겠다
    이 목표는 이룬거니까 다음 단계
    쉬면서 생각해요

  • 4. 오세요
    '23.1.31 10:36 PM (61.105.xxx.84) - 삭제된댓글

    지친 것 같아요.
    쉬는 게 치료에요.
    천천히 쉬면서 하고 싶은 거하세요.
    경력 어디 가는 거 아니고
    또 재취업하면 되요.

  • 5. 오세요
    '23.1.31 10:38 PM (61.105.xxx.84) - 삭제된댓글

    지친 것 같아요.
    쉬는 게 치료에요.
    천천히 쉬면서 하고 싶은 거하세요.
    회복하시고
    경력있으니 재취업하면 되요.

  • 6. ..
    '23.1.31 10:39 PM (211.36.xxx.236) - 삭제된댓글

    쉬세요 마음도 몸도 회복되면 그때 다시 취직을 하든 새로운 일을 하든 그러면 되죠 그 나라에서 영주권받아서 사는게 간절히 바라는 꿈이면 모를까..거기서 힘든거 견디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7. happy12
    '23.1.31 10:41 PM (49.170.xxx.96)

    에휴 이런글 보면 맘 아파요
    길이 그거 하나밖에 없는 줄 알고
    자신이 망가지는줄도 모르고
    버티고 버티고...

    그 길만이 답은 아니예요.
    그 곳이 내 목숨을 쥐락펴락하게 하지 마세요.
    치사하고 아니꼬우면
    안녕히계세요 하고 나오세요.

    누가 들으면 절 한심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마음으로 일했더니
    20년 직장생활 하면서
    누구 하나 저 우습게 보지도 않았고
    어쩌다 그만두더라도 항상 다음길이 열리더군요.

  • 8. ...
    '23.1.31 10:43 PM (222.236.xxx.238)

    요양이 필요한 시점인거 같아요.
    암수술도 하셨으니 조금 쉬어가는 것도 필요해요.
    능력있으시니 다른 곳에서도 일 구할 수 있을거에요.
    지금은 몸과 정신을 더 혹사시키지 마세요. 조금 내려놓으면 심신이 편해집니다.

  • 9. 하푸
    '23.1.31 10:45 PM (39.122.xxx.59)

    남 부러우라고 사나요
    남들 부러워하는 선진국이라도 님께는 지옥일수 있는 거지요…
    차라리 저라면 동남아로 돌아가겠어요

  • 10. ㅇㅇ
    '23.1.31 10:48 PM (39.7.xxx.163) - 삭제된댓글

    ㄴ맞아요 내 마음 내 몸 편한 곳이 제일인거 같아요.
    경제적으로 더 큰 메리트가 있지 않는 한이요.

    그간 번돈 까먹었다 여기지 마시고
    그 돈 덕분에 치료할 수 있었어 다행이다
    해보셔요.

    동남아든 한국이든 마음 나눌 대상이 있는 곳으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11. ...
    '23.1.31 10:49 PM (109.147.xxx.169)

    거기 미국인가요? 그렇게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상사 고소할 수 없나요? 진짜 화가 나네요. 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건강부터 되찾으시고 다시 새로운 직장아니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세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일단 증거 좀 모아모아서 한국가서 잘 치료받으시고 그새끼 고소하세요

  • 12.
    '23.1.31 10:52 PM (122.35.xxx.78)

    몸이 아픈건 신호에요

  • 13. ㅇㅇ
    '23.1.31 10:53 PM (39.7.xxx.163) - 삭제된댓글

    맞아요!! 직장 내 괴롭힘 고충 센터 없나요

  • 14. 꾸꾸
    '23.1.31 10:56 PM (195.160.xxx.4)

    그렇죠. 남들 부러운게 남아있는 이유였다면 진즉에 그만두었을거예요
    그런데 딸이 열심히 일해서 좋은 나라 좋은 회사 취직했다는거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시던 부모님 생각하면
    참 일년도 못 채우고 도망쳐 나왔다고 하면 부모님이 어떤 생각을 하실까

    물론 부모이니 자식 힘들다고 하면 단칸방 살아도 당장 집에 들어오라 하실거고
    형편이 어려워도 집에서 입던 옷이라도 팔아서 건사해주려 하시겠지만

    지금 나이에 좋은거 해드리고 용돈 드리진 못할 망정 짐짝이 되고 싶지는 않은 마음..
    맘도 정신도 아픈 다큰 딸이 집에서 한숨만 쉬고 있는 꼴 보는 마음은 부모님이 어떠실까요
    그것도 바로 때려치우고 나오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겠네요.

  • 15. 휴직은 안돼요?
    '23.1.31 11:02 PM (61.105.xxx.84) - 삭제된댓글

    몇 달 휴직하면서 충전하고
    부모님께도 몇달간 요양한다고 하세요.
    내 자식이 아픈 데도 일하는 게 더 싫지
    요양하는 게 더 싫을까요?
    그 무엇보다 본인 건강이 우선이에요.

  • 16. ㅇㅇ
    '23.1.31 11:03 PM (39.7.xxx.163) - 삭제된댓글

    자식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게 부모에겐 젤 기쁜 일이에요.

    능력있는 사람도 길가다가 오물 뒤집어 쓸 수 있어요.
    속상한 일이지만 걸어가던 이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모든 곳에서 완벽하게 적응하는 이도 없고요.
    휴식이 필요한 것이 실패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부모님 헤아리는 마음은 예쁘지만
    35이시면 부모님께서 아주아주 연로하시지는 않을 것 같아요.

    누가 영원히 쉬나요, 잠시 쉬었다가 다시 좋은 일 찾는 거지요.

  • 17. 어...
    '23.1.31 11:03 PM (124.49.xxx.217)

    이건 좀 위험한데요 원글님 어떻게든 건강 찾으시길 바라요 본인만 생각하세요 큰일날 거 같아요

  • 18. ...
    '23.1.31 11:12 PM (221.151.xxx.109)

    몇번 글 올리지 않았나요
    그만두고 건강 생각해야죠
    푹 쉬셔야될듯

  • 19. ㅇㅇ
    '23.1.31 11:12 PM (106.101.xxx.166)

    아이고, 검사하고 암수술받으실때
    얼마나 무서우셨을까요.
    목숨이 붙어 있어야 효도도 합니다.
    비참함 그런거 생각마시고
    쉬시다가 조금 낮춰서 재취업하세요.

  • 20. ...
    '23.1.31 11:25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아마 다들 버티라고 할텐데요
    그건 다 지네들 일이 아니기 때문이예요
    죽으면 땡입니다 아직 못내려놓으셨군요

  • 21. ..
    '23.1.31 11:34 PM (222.107.xxx.224) - 삭제된댓글

    이직 여러번 해보고 직장생활 20년이 훨씬 넘어가는 열살쯤 많은 언니 입장이라 못 지나치고 글 남겨요.

    원글님 고생 참 많이 하셨어요.
    먼 타국에서 가족도 없이 혼자 살아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렇게 혼자 고군분투 하다보니 지치고 힘드셨죠.
    몸도 상하고.

    지금은 한타임 쉬어가야 할 때처럼 보여요.
    싹 다 그만두고 접고 한국으로 오라는게 아니라.
    복직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휴직을 좀 더 하세요.
    아직 100% 몸이 회복되지 않았으니 3개월이든 6개월이든 휴직하고 몸 회복해서 돌아오겠다고 상사랑 얘기하시구요.

    그곳에 처음 갔을때 감수했던 여러가지들. 꿈들.
    이런 것들을 모두 다 접기에는 아직 일러요.

    괴롭히는 동료 상사..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에요.
    내 소중하고도 긴 인생이 그들에게 영향 받기에는 미미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일뿐이구요.

    몸도 마음도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하지 마시고, 시간여유 가지고 몸도 맘도 조금 더 회복 된 다음에 생긱하고 결정하시기를..

    원글님 아직 참 젊고 좋은 나이에요.
    부디 건강 회복하시고. 조급하게 결정 안해도 되니까.
    Pause한다 생각하고 시간을 좀 가지세요.

  • 22. 꾸꾸
    '23.1.31 11:38 PM (195.160.xxx.4)

    다른 댓글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222.07님 경험에서 나오는 충고 감사드려요. 그런데 회사 규정상 추가로 휴직이 올해 안에는 불가능한 상태라
    그냥 근무 vs 퇴사 두 가지 답안지 뿐인 상황이라 퇴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다 놓아버리기엔 그간의 고생과 시련들이 허투로 돌아가는것 같기도 하구요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든데, 잠깐 몇달 쉰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망하겠어 하는 마음도 들구요
    저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 더 고민스럽고 힘든것 같아요.....

  • 23. 아유
    '23.1.31 11:40 PM (211.206.xxx.191)

    부모 입장에서는 다 필요 없고 내 자식 건강이 최고랍니다. 휴가 내고 충전 할 수 있으면 꼭 그렇게 하시고
    귀국하고 싶은 마음이 크면 또 그렇게 해도 되고
    길이 하나만 있는 거 아니예요.
    건강 잃으면 다~~~~~~~~잃는거니 릴렉스 하세요.

  • 24. 같은 경험
    '23.1.31 11:45 PM (89.144.xxx.193)

    당장 그만 두시고 한국가서 재충전하면서 새자리 찾으세요. 경험자입니다. 거기는 내가 있을곳이 아니에요. 시간이 가도 절대 좋아지지 않아요. 지금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내가 사표내고나면 부장님 차장님 아니고 그냥 아저씨 아줌마에요. 저도 저녁 내내 울다가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한밤중에 한국에 있는 가족한테 전화를 했는데 위험을 감지한 가족이 내일 당장가서 사표내라고 펄펄 뛰는거에요. 만일 그때 참으라고 직장생활이 다 그런거라고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어요.그이후로 세월이 많이 흘렀고 지금은 다른나라로 이직해서 즐겁게 직장생활하고 있어요. 인생 길어요. 제발 이언니말 들어주세요.ㅜ.ㅜ

  • 25. ..
    '23.2.1 1:03 AM (218.209.xxx.167)

    건강 잃으면 다 잃는거에요. 몸과 정신이 지금 죽겠는데 무조건 참는게 능사아니에요. 그러다 건강 잃고 정신병 까지 생기면 어쩌려구요.

  • 26. ㅡㅡ
    '23.2.1 1:13 AM (58.82.xxx.79)

    갑상선 암보다 지금 님 우울증이 더 문제
    친구가 그렇게 님 나이에 선진국에서 몇년을 버티다가
    우울증만 깊어져서 지금 부모님 집에서 돌아와 몇년째 쉬고있어요
    일도 지긋지긋하고 다 싫대요
    약먹어도 잘 안낫더라구요
    기가 제대로 죽은 거예요
    선진국의 그 겉으로 상냥하면서 기 팍팍 죽이는 분위기 형성 잘 알죠
    동물적이고 노골적인 부류들도 많고
    무엇보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좌절감이 다시 일어서기 힘들게 하더라구요
    인간은 인정받는 데서 일해야 행복하고 성장도 하는겁니다

  • 27. 저도
    '23.2.1 2:50 AM (128.180.xxx.237)

    미국이신 것 같은데 저도 그 나라에 있어요. 학위과정부터 해서 10년 넘게 살았고 영주권도 3년전에 받았는데 전 최근에 한국에서 기회가 와서 이직하기로 결정했어요. 갑자기 결심한 건 아니고 언젠간 한국에 돌아가겠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나왔던 건데 이렇게 늦어졌네요.
    미국이든 캐나다든 싱글에게는 참 힘든 나라예요. 모든게 가족중심. 몇군데 대도시 빼놓고는 차 없으면 생활하기도 어렵죠. 은은한 인종차별도 깔려 있고. 학생으로 있을땐 모르지만 돈 벌어보면 대번에 알게 돼요. 그리고 이민 1세는 늘 살기 힘들고 외롭고 그래요. 자식 때문에 버티는 거죠.
    전 그나마 공부한 세월이 있어서 직장에서 자리잡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했을 수도 있지만 원글님은 정말 더 힘들게 고생하셨겠어요.
    거기서 좋은 사람 만나서 뿌리내릴 가능성이 없다면, 사시는 곳이 그래도 문화나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는 대도시가 아니라면 귀국 권유하고 싶어요. 혹시 영주권 프로세싱 중이면 그때까지만 기다리시고 그게 아니면 그냥 빨리 돌아가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전 사실 연봉이 거의 반토막 넘게 나지만 (그래서 다들 미쳤다는 소리하지만) 제 한몸 먹고 살기엔 그럭저럭 괜찮은 액수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돌아갑니다. 그쵸. 남들이 아무리 번듯하다고 부러워하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면 뭘 해요. 내가 괴로운데. 내가 숨도 못 쉬겠는데. 밤에 잠들면서 다음날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는데.
    몇 달 동안 미국 생활 정리하시면서 다른 나라나 한국에 이력서 넣고 다음 직장 만들어 가시면 베스트고, 그게 아니라도 분명 길이 있을테니 저랑 같이 돌아가세요.
    힘내세요.

  • 28. ..
    '23.2.1 2:58 AM (221.139.xxx.91) - 삭제된댓글

    김수영 작가 생각나네요. 그만둬도 괜찮습니다.
    https://namu.wiki/w/%EA%B9%80%EC%88%98%EC%98%81(%EC%9E%91%EA%B0%80)

  • 29. 쥐포
    '23.2.1 11:34 AM (101.98.xxx.212)

    주옥같은 댓글 정말 많네요.
    저도 서양권에 이민와서 15년차이고 올해 마흔 다섯 되어요.
    전 연봉의 반에 반토막이 나지만
    이런저런 일들 너무 많지만 익명의 공간에 말할 수는 없구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살던 집을 내놓았어요.
    저랑 같이 들어가요. 원글님.
    우리같은 싱글들은 살기 너무 힘든 게 이민생활이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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