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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걱정 안하고 살았더니 정말 돈이 저절로 들어와요

비아냥 주의 조회수 : 7,732
작성일 : 2023-01-27 10:54:30
친정에서 평생 가르쳐준건 절약, 또 절약..
딸 많고 아들 귀한집이라 세뱃돈조차 아들만 대표로 받던 집
한달 정해진 용돈에서 일원도 허투루 더 주는법 없었어요
평생 더 아낄수 있는법만 연구하며 사신 부모님
식재료도 좋은거 못사고 물건 하나 사면 구멍 날때까지 써야해서 집엔 물건들이 쌓이고..
자식에게 손 안내밀고 열심히 사시니 그건 존경스러운데 제가 쓰는돈까지 못쓰게 하는건 돌아버릴 일이예요
그래서 돈에 대해선 입다물고 삽니다
시댁에선 자립심 강한 며느리 믿음직스러워 재산은 모두 다른 자식에게 몰빵
남의 돈 탐내는거 절대 아니라고 믿고 살아서 시부모 재산이 내거가 된다는건 꿈도 못꾸고 살아서 그게 현실이 되대요

대학졸업하고 애 낳고 키우는데 왜 그렇게 돈이 쪼달리는지 모르겠는거예요
제가 번돈 부모님께 맡겨놨더니 절대 못쓰게 꽉 쥐고 있어서 매일 분유값 걱정하며 살아야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제가 애를 안고 이렇게 말했어요
공기처럼 많은 돈 그거 다 내맘대로 쓸수 있는건데 내가 왜 걱정하며 살고 있지?
좀 정신병자 같나요?ㅋ
그때부터 그런 생각을 기본 마인드로 장착하고 살았어요
필요하면 써야지 절약은 가난하게 하는 마인드야.이러면서ㅎ
펑펑썼지만..이라고 해봐야 절약이 몸에 밴 성장기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펑펑 썼겠어요
하지만 점점 성장기때 습관은 현재 습관으로 바뀌더라구요
어떨땐 너무 아끼다 어떨땐 아껴야할 일에 펑펑 써버리기도 하고
소비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없어서 왔다갔다 일관성이 없었어요
어쨌든 전 낭비는 못하더라도 절약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살았고 필요하다 싶음 빚내서라도 썼어요
힘들게 살아야할 이유가 전혀 없더라구요
물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정도로 대책없이 살진 않습니다
친정이나 시가 누구라도 부모재산 탐내는거 같이 탐내서 싸움 붙지 않고 세뱃돈도 아무 눈도 의식 안하고 계산없이 주고 받아요
동서네가 5만원 줬는데 우린 10만원 줬다고 아까워 하지 않고 잊어버려요
그냥 그때그때를 사는데 신기한게 전 어렸을때 잠자리에 들때마다 부자로 사는 상상하며 살았거든요?
그래서 현실친구도 다 부자예요
아직도 똑같이 상상하며 자요
아침에 눈뜨면 뭔가 로또라도 당첨될거 같은 기분이 항상 들어서 절약을 할수가 없어요
곧 큰돈 들어올건데..이런 생각에요ㅋ
근데 남편이나 저나 별 일 안하고 사는데 별탈 없이 잘 살고 있어요
독립한 애들이 아무일 안하는 부모 걱정에 잠 못자는거 같은데 올때마다 돈백만원씩 쥐어주고 스테이크 사주면 그건 덥썩 받아가며 노후에 자기네 믿지말라며 쌩~가버립니다ㅎ
요즘 꿈이 좋아 최소한 올 한해 망하는 일은 없겠네 생각했는데 어제 시누가 전화와서 시누가 투자하라고 부추겨서 없는 셈치고 투자했던게 열배 수익 났다고 곧 입금해주겠다고 하네요
남들따라 주식했다 1억 날려먹은걸 이걸로 만회 되는거 같은데 또 주식이 올라주니 마이너스 1억에서 마이너스 6천되니 4천은 또 벌었다 생각들어 좋아하고 있어요
어데 묻어둔 돈이 또 내가 밤마다 꾸는 꿈속 현실이 되어줄거다 생각하며 오늘도 착각속에 기분좋게 삽니다
IP : 118.235.xxx.11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통
    '23.1.27 11:00 AM (106.101.xxx.245)

    궁색한 절약보다는 검소해야 되더라구요.
    사치 낭비가 없는 검소함..그것이 중요.
    님 깨우침을 나도 나이 들어 깨달았네요.
    나는 가난한 집 딸로 혼자 자취하고 쪼들리다보니
    결혼하고 내 직업 내 월급 수준이 올라갔음에도
    스스로 궁색하게 살았어요.
    나이들어 이 습관이 돈 흐름을 막는구나..

  • 2. 아니~~~
    '23.1.27 11:13 AM (106.102.xxx.244)

    독립한 애들이 아무일 안하는 부모 걱정에 잠 못자는거 같은데 올때마다 돈백만원씩 쥐어주고 스테이크 사주면 그건 덥썩 받아가며 노후에 자기네 믿지말라며 쌩~가버립니다ㅎ

    이게 바로 여기에서 말하는 자식한테 빨대 꽂는 것 아닌가요?
    스스로의 생활비는 스스로 해결하고
    돈 걱정안해야 되는게 아닐지요

  • 3. 인생은 운 구
    '23.1.27 11:15 AM (112.159.xxx.111)

    가난하진 않았지만 검소했는데
    부자도 아니면서 생각없이 돈을 쓰는 남편 만나
    가계부 적어봐도 맨날 적자라
    돈 쓰는 일로 잔소리하니 싸움이 늘었어요
    그러나 그 생활습관은 고쳐지는게 아니라
    생각을 바꿨어요
    싸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 나도 스트레스 받지말고
    쓰고 싶은거 쓰고 살자로요
    저축 안 하고 미래 걱정도 없이 쓰고 살았더니
    어느 순간 돈이 모이더군요
    월급도 오르고 맞벌이도 하고
    쓰고 남은 돈 투자도 하고

    주변에 고만고만하게 사는 사람들 보면
    주식이나 투자실패로 큰 돈을 잃은 사람 아니면
    쓰고 사는 사람이나 구두쇠로 사는 사람이나
    결과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거 같아요

  • 4. 저는
    '23.1.27 11:25 AM (182.172.xxx.136) - 삭제된댓글

    돈 벌면서 베풀기 좋아하고 돈 걱정없이 살았더니 항상 월급날 간당간당, 결혼 후 저 같은 남편만나 모이는 돈 없다가
    개과천선해서 근검절약했더니 돈이 꾸준히 모이고 커져서
    부자됐어요. 솔직히 원글님 연세도 있으신것 같은데 (저도 애들 다 키워 50중반)뭘 믿고 그러시는지 살짝 걱정.

  • 5. ...
    '23.1.27 11:33 AM (39.7.xxx.168) - 삭제된댓글

    ???
    독립한 애들이 아무일 안하는 부모 걱정에 잠 못자는거 같은데 올때마다 돈백만원씩 쥐어주고


    ???

  • 6.
    '23.1.27 11:44 AM (175.223.xxx.22)

    일단 형편이 여유로우신듯해요
    진짜 돈이 없으신분은 아니시네요

    근데 마인드는 제 스타일예요 ㅎㅎ

  • 7. ker
    '23.1.27 11:48 AM (180.69.xxx.74)

    너무 운만 믿는거 같아요
    자식이 걱정할 정도면

  • 8.
    '23.1.27 11:49 AM (61.255.xxx.96)

    돈 백만원과 스테이크는 원글이 아이들이게 주는 거에요

  • 9.
    '23.1.27 11:59 AM (110.15.xxx.236) - 삭제된댓글

    돈이 붙는 운이 있는거같아요 근데 또 그 운이 사라지면 솜사탕처럼 녹기도하구요

    근데 원글님 말 어느정도 공감해요
    주변에 엄청 잘베푸는분이 있는데 그이상으로 사업이 잘되거든요 베풀면서 나쁜운을 털어버리는듯한 느낌을받아요

    반면에 끝없이 받기만하는집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구요 절약하며 사는데도 돈이 쌓이질못하더라구요 쓸데없는데 자꾸 돈이 나가요

  • 10. ...
    '23.1.27 12:19 PM (218.157.xxx.118) - 삭제된댓글

    짠 부자들은 절대 남한테 과하게 베풀지않음
    이유없이이 베풀지도 않음

  • 11. ..
    '23.1.27 12:38 PM (121.131.xxx.116) - 삭제된댓글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듯
    제 주변이 타고난 금수저와 개천용
    전문직이 많은데 기본 마인드가 다르고
    사는 스타일도 많이 달라요.
    돈을 쫓지말고 돈이 쫓아오게 해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

  • 12. 뭐라고요
    '23.1.27 1:09 PM (223.62.xxx.159)

    놀라고 갑니다...

  • 13. 얼마전
    '23.1.27 1:29 PM (59.8.xxx.220)

    혼자 되신 시모 반찬 해드리느라 댓글 지금 봤네요

    백만원과 스테이크는 제가 사주는거 맞구요, 애들한테 10원 받아쓸 생각 없고 앞으로도 이렇게 부모 찾아오면 빈손으로는 안보낸다는 신호 보내도 애들은 좀 게을러보이는 부모가 걱정스럽기만 한가봐요
    부지런해야 먹고산다..이런 마인드가 절대 안생겨요
    하루 열심히 일하면 사흘은 쉬어야 사는 느낌나서
    일 안해도 먹고살수 있는 길이 있을거다, 서울에 빽빽한 빌딩들이 다 주인이 있는데 나도 갖고싶음 하나 가질수도 있지..이런 마인드
    아니, 없으면 어때 있다고 생각하며 살면 되지.이렇게도 생각하구요

    우리한테 땅한평 안주고 다른형제에게 수십억재산 다 물려주신 시모지만 지금 불쌍하니 좋아하는게 뭐였더라..하면서 해다드립니다
    말로는 재산 다 가져간 자식한테 기대고 살라고 얘기하죠
    그럼 당연하다고 하시지만 그집은 발길 끊은지 오래됐어요
    우리한테 안준게 서운하고 미워야할텐디 한평생 재산일구다 믿었던 자식한테 다 주고 팽당한게 불쌍한 생각이 우선 드니 내 팔자죠 뭐
    밉고 섭섭한 생각 못하는게 어찌보면 가장 큰 복인거 같애요

  • 14.
    '23.1.27 1:46 PM (175.197.xxx.81)

    초긍정 낙천주의자신듯ᆢ
    너무 착한거 아닙니까?
    내코가 석자다 마인드로 엄한데 베풀지 마시고 본인 위해 비축하세요

  • 15. ㅇㅇ
    '23.1.27 4:16 PM (59.8.xxx.216)

    오호~ 시모가 미울텐데 시모 위에 반찬 만드시다니 대단합니다. 사실 짠순이 카페에 가입할 정도로 아끼고 살아도 엉뚱한 곳에서 돈이 새는게 인생입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검소하게 사는 건 좋지만 너무 인색하게 살 필요는 없죠.

  • 16. 돈에
    '23.1.27 6:46 PM (221.138.xxx.121)

    절약에 한이맺혀 그러신가봄
    지금상황이 여유있으신거면 된거져뭐
    저는 노후에 돈돈 안하려고 젊어 진짜아꼈는데 벌이가 시원챦아지니 다시 졸라야 하는 상황
    내복은 여기까진가 서글프기도 해요
    하지만 아낀덕에 양가한푼지원안받고 시집에 생활비대가며 애들교육시키고 집한채 예금조금ᆢ
    빚없고 푼돈쓰는재미로 살아여
    아프지만 말았으면 좋겠어요
    맛난거먹고 놀ㅇ러다닐돈만있음돼요 전
    가방 차 옷 비싼취미 다 관심없고요 ^^
    검소한취미생활만 할수있기를ᆢ
    관리비폭탄 맞으니 아까비ㅠ

  • 17. 꿈다롱이엄마
    '23.8.10 3:33 PM (221.157.xxx.108)

    너무 착하신 분이세요. 꼭 복받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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