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가 사업이 망하고 남편이 돌아가신후 그리 잘살던 시누이가 지금은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 씀씀이는 버리지는 못하는지 잘살때의 습관이 간혹 나오는것 같습니다.
옛날에야 부자집 사모님 소리 들으며 백화점 쇼핑을 낙으로 사는 사람이였지만
지금 처지가 그런 처지가 아닌데도 어쩌다 만나보면
비싼옷 명품 시계등 씀씀이를 못버리는듯 해요..
그렇다고 그런거 산다고 저희한테 돈을 얻어간건 아니니 별말 하고 싶지는 않은데...
요즘 시어머님이 많이 아프셔서 돌아가시기전에 유언 남기듯 이런저런 말씀을 하십니다.
시어머님은 지금 저희가 사 놓은 30년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계시구요..
그런데 시어님께서 요즘 당신 돌아가시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시누이가 살게끔 하라고 하십니다.
하....
형제간에 돈거래 하기 싫고 저와 시누 관계는 그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고 그냥 데면데면 한 사이인데...
거기다가 시어머님 말씀은 시누이도 은근히 들어와서 살고 싶다는 등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집주인이 언제 나가라고 할지 조마조마 하다는 등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저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시아버님 상속 주택을 팔아서 새로 집을 사서 살고 있고
상속 받을시 시어머님은 아들은 주택을 주고 시누이한테는 본인 현금을 나중에 다 주겠다고 하셨고
그래도 저희 보고 성의 표시는 하라고 해서 7년전에 5천만원을 줬지요..
오래된 주택을 상속 받다 보니 저는 어차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받게 됐다고 생각했고
시누이도 상속할때 아무말 없이 도장을 찍어줬지요..
그런데 저희한테 저희 집을 시누가 살게 하라니...
제 자식들도 있고 저도 얼마있음 퇴직인데 제 노후와 제 자식은 누가 책임지라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시어머니께서 저희 아파트에 사시는 바람에 저희는 새로 집을 살때 1억 대출을 받고 지금 이자 갚아가면서
갚아 나가고 있는데...
어머님 사시는 집의 권한을 저희한테 하지 말라니요..
물론 시누가 안쓰럽긴 합니다.
하지만 시누 남편 살아 있을때 사업자금 한다고 돈도 가져가고 했는데..
왜 제가 제 자식 걱정을 해야지 시어머님의 자식 걱정을 해야 하는지...
분명 저희가 안된다고 하면 시누이는 저희를 안보겠지요..
남매밖에 없는 저희 남편 형제를 이런식으로 갈라 놓으려고 하시는건지..
시어머님은 지금 당신 생각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십니다.
남편이 보증금 얼마라도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시어머님한테 말했다가
시어머님은 그냥 살게 하지 무슨 돈을 받냐 하시더라구요..
요즘 이 일로 저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시어머님은 저를 그냥 일꾼으로만 생각하는듯 하고 정말이지 저는 남보다 못하게
생각하는듯 하고..
12년전 암때문에 항암치료로 고생하고 했을때도 생각나고..
여하튼 요즘 머리가 많이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