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품얘기가 나와서요~
명품도 좋은 화장품도 할만큼 해봤거든요
술도 한때 실컷 먹어본적도 있고
친구들과 고스톱에 재밌게 빠져본적도 있어요
공부도 징그럽게 해봤고요
어쩌다보니 금방집 딸로 태어나서
평생을 금은보석을 흔하게 보다보니
보는것에 질렸는지 보석 욕심이 하나도 없구요
이 밖에 소소한 다른것들도 많지만
제가 느낀것은 뭐든 욕망의 균형을 찾으려면
결핍이 된 상태에선 어렵고
그것을 충분히 누려보는 경험이 있어야만 되는것 같아요
한번쯤 아주 충분하게 경험해보면
그건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고 욕망이 사라진달까요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저 중년이지만 명품 이제 하나도 욕망없고
다른것들도 그런 편이에요
명품이 이쁘다는건 알지만 남의 눈에 괜찮게 보이기 위해
무리해서 장만하고 싶다거나 그런 맘이 한개도 없어요
얼마전 붕어빵 맛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요
퇴근길에 하루에 하나 두개씩 사먹다보니
자꾸 집에와서 생각나고 더 먹고싶고..
그래서 서너개를 사먹고 집에 두어개 사와서 먹고
그랬는데도 집에서 종종 생각나고 ..
어느날 붕어빵을 연속으로 8개를 먹은이후에
그담날부터 그 붕어빵에 대한 욕망이 딱 끊어졌어요
이제는 딱히 뭐 일부러 그 집에 가고 싶다거나
그런 맘이 없어요
아무튼 제가 느끼는것은
살면서 욕망을 일부러 절제하려고 애쓰는것은
참으로 효과없고 부질없는것 같아요
차라리 욕망에 충실하는게
그 욕망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는길인거같습니다.
열심히 충족시키다보면 어느순간
필요한 만큼의 경험이 충족되어 버리면서
욕망의 끝을 보게 되는듯 합니다.
욕망의 노예에서 풀려나는 지름길이라고나 할까요
1. ....
'23.1.25 11:46 PM (223.39.xxx.44)사람마다 달라요.
그 욕망이란게 끝이 없는 사람도 있거든요.2. 와
'23.1.25 11:49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제가 느낀것은 뭐든 욕망의 균형을 찾으려면
결핍이 된 상태에선 어렵고
그것을 충분히 누려보는 경험이 있어야만 되는것 같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 원글님 의견에 완전 공감이요.
저는 결핍이 엄청 많은 유년시절을 보냈거든요. 대학 들어와서는 애정을 채우는 게 최우선이었어요. 진짜 연애 많이 했었어요ㅋㅋ남자랑 할 수 있는 거 다~해보고 나니 더이상 누군가의 관심에 목말라 허덕이지 않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취직하고 나서는 명품이었던 것 같아요. 버는 족족 다~백화점에 가져다 주기를 몇년 하고 나니 그것도 시큰둥~
그다음은 여행이었고요.
지금은 뭔가 욕망을 느낄 대상이 필요한 상태가 된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그랬어요.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사고 싶은 거 다 사보라고. 니 나이에 그래야 한다고요. 엄마한테 감사한 게 그런 부분입니다. 제가 심취해 있는 것들을 싫어하지 않았어요.
저도 뭔가 하고 싶은 데 할까말까 고민하는 사람들한테는 하라고 적극 권유해요. 인생 쉽게 안 망해요. 하고 싶은 거 하다보면 시들해지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거든요.
그 하고 싶은 게 도박이나 주식이라면 전혀 다른 문제이지만요?ㅋㅋ3. 그러게요
'23.1.25 11:49 PM (218.50.xxx.194)젊을때 한철 같은데 안그런 사람도 있나봐요. 그깟 가방보다 피부 건강 그리고 이젠 맘 편함으로 넘어간지 오래.
4. ~~
'23.1.25 11:58 PM (49.1.xxx.81)사람마다 달라요.
그 욕망이란게 끝이 없는 사람도 있거든요.22222222
정반대인 사람도 있고요.5. ...
'23.1.26 12:18 AM (223.39.xxx.28)욕망이 끝이 없는 사람이 있어요333
저희 시어머님 60 후반이신데 쇼핑을 엄청나게 하세요.
결핍요?? 젊어서부터 많이 하셨구요.
옷도 가방도 보석도 다 넘치는데 또 사세요..6. 내인생내뜻대로
'23.1.26 12:21 AM (211.36.xxx.193)저도 극 공감이요.
좋아 하는 음악은 반복해서 계속 들어요. 며칠 들으면 딱 그만 듣고 싶을때가 있어요.
맛있는 음식도 생각나면 계속 사먹어요. 그러면 어느순간 뚝.
그리고 가끔 생각나요. 전 그 과정을 소유의 과정이라고 불러요.
어떤 것이나 경험을 온전히 제것으로 소유해야 그에 대한 갈망이 사라지잖아요.
아직 유일하게 질림 없이 소유 과정에 있는 것은 남편과 자식. ㅎ7. ㅇㅇㅇㅇ
'23.1.26 12:22 AM (118.34.xxx.13) - 삭제된댓글사람마다 욕구의 크기라는게 달라요.
그냥 결핍 충족 그렇게 공식처럼 심플한게 아니거든요.
엄청 부잔데 평생 명품 지르다가 거의 파산하고 집에 잔뜩 쌓여있는데 식물인간 된 노인도 저희집이 있고요 ㅋㅋ
똑같이 해입고 받은 같은 형제라도 다 다르게 커요.
그냥 해보면 없어진다는건 본인 이야기세요.8. ㅇㅇㅇㅇ
'23.1.26 12:24 AM (118.34.xxx.13) - 삭제된댓글주변 친구 친척들 초등때부터 명품만 입었던 친구들, 나이드니 맨날 에르메스 가고 사치 더 심해요 ㅋㅋㅋㅋ
9. 저도
'23.1.26 1:28 AM (182.229.xxx.215)20대에 퇴근하면서 백화점쇼핑백 들고 집에 간 날이 더 많은 것 같을 정도로..
집에 가면 엄마가 또 샀냐고 그럴 정도로 사다 나르고
월급을 다 그렇게 소비했었어요
지금은 출근할 때 유니폼처럼 셔츠3개 돌려입어요 ㅎㅎㅎㅎ
저도 보는 눈 있어서 이쁜 옷 이쁜 가방 다 알지만,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20대 때보다 훨씬 좋아졌지만,
이젠 기준이 잡혔죠. 그 물건의 만족감이 찰나라는 걸 알고요
꼭 다 써봐야 한다기 보다는, 그건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결핍을 인정하고 그렇게 돈쓴다고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직장인이 주말마다 밖에 나가 외식하고 쇼핑하고 커피먹고 하다가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더래요
나는 평일에는 기업을 위해 일을 하고
주말에는 또 그 기업을 위해 돈을 쓰는구나 하면서 현타가 왔다고..
그래서 그런 소비적인 여가 대신 식물을 돌보고 책을 보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걸로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10. 만족
'23.1.26 2:55 AM (39.7.xxx.88)저는 늘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이고 늘 관심에 다이어트가 있으니 먹는것에 조심하는 편인데,
하나에 꽂히면 과식하게 될까봐 차라리 한번에 실컷 먹어버려요11. wii
'23.1.26 5:05 AM (14.56.xxx.71) - 삭제된댓글82에서 실컷 해봐서 이젠 그저 그렇다는 댓글에 공감합니다.
어려서 학창 시절에 정서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심각한 결핍이 없다면 웬만한 욕망은 정상적인 소비로 충족된다 생각해요.12. 음
'23.1.26 8:32 AM (223.38.xxx.169) - 삭제된댓글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 삶에 만족하지만
샤넬 디올 옷 척척 사는 사람들 부러워요
퍼스트 타고 하루밤 몇천불 호텔에 일주일 이상 묶는 사람도 부럽고요(저는 그런곳은 1-2일만 자요)
비싼가구 사는 사람도 부러워요
20년전 결혼전에도 꾸밈비에 한달에 천 정도 썼지만 그때도 명품은 척척 못 사고 늘 부족했죠
애 낳고나서는 일년에 2천 이상은 안써요
너무 돈 쓸데가 많고
우리 부모님만큼 애들한테 해주려면
아끼게 되더라구요13. 생각이
'23.1.26 8:37 AM (61.72.xxx.209) - 삭제된댓글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랄까?
원글님 말씀에 동의합니다만,
세상엔 생각이란 게 없이 그저 욕망에 충실한 사람도 많더군요.14. 음
'23.1.26 8:37 AM (223.38.xxx.169) - 삭제된댓글저는 잘 모르겠어요
질릴정도로 써보지 못해서 그렇겠지만요
제 삶에 만족하지만
샤넬 디올 옷 척척 사는 사람들 부러워요
퍼스트 타고다니고 하루밤 몇천불 호텔에 일주일 이상 묶는 사람도 부럽고요(저는 그런곳은 1-2일만 겨우 자요)
온 집안에 몇억씩 비싼가구 사는 사람도 부러워요
20년전 결혼전에도 꾸밈비에 한달에 천 정도 썼지만 그때도 명품은 척척 못 사고 늘 부족했죠
애 낳고나서는 옷에는 일년에 2천 이상은 안쓰려 노력하는데 힘들어요
너무 돈 쓸데가 많고
노후도 생각하고 우리 부모님만큼 애들한테 해주려면 아끼게 되더라구요15. 음
'23.1.26 8:45 AM (223.38.xxx.169) - 삭제된댓글저는 잘 모르겠어요
젊을때 질릴정도로 써보지 못해서 그렇겠지만요
제 삶에 만족하지만
샤넬 디올 옷 척척 사는 사람들 부러워요
퍼스트 타고다니고 하루밤 몇천불 호텔에 일주일 이상 숙박하는 사람도 부럽고요(저는 그런곳은 1-2일만 겨우 자요)
온 집안에 몇억씩 비싼가구 사는 사람도 부러워요
20년전 결혼전에도 꾸밈비에 한달에 천 정도 썼지만 그때도 명품은 척척 못 사고 늘 부족했죠
애 낳고나서는 옷에는 일년에 2천 이상은 안쓰려 노력하는데 힘들고 잘 안되요
너무 돈 쓸데가 많고
노후도 생각하고 우리 부모님만큼 애들한테 해주려면 아끼게 되더라구요16. ...
'23.1.26 11:49 AM (174.160.xxx.126)저도 형편어려울때는 명품이란거는 누가사냐하며 막연히 동경해봤는데 수입이 많이늘어 두세개 그것도 남편이 하두 사라 난리쳐서 샀는데 별것도아닌거 가지고 부러워했고 더사고싶지더않네요. 그저 마음편히 큰탈없이사는게 최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