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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으면 이거 보단 나을까요

조회수 : 3,694
작성일 : 2023-01-25 00:41:46
결혼 15년
27에 결혼해 내내 시댁갈등에
참고 살며 애둘 낳고 휴직 복직 반복에 이젠 40대 초반이네요
이제는 시댁에 발길다 끊고 산지 3년 됐고
효자 남편은 본인만 제 할일 한다는 식으로 홀로 명절에 시댁에 가요
저는 딸램 둘이랑 그냥 이렇게 지내고요
편소에도 남편은 그냥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해
홀로 방에서 맥주 몇캔 먹다 잠들고
저는 애들 학군지에서 키우며 먹을거 공부 등등 홀로 다 챙기고
이렇게 연휴에는 심심해 하는 애들 데리고 나가 저도 기분 풀고요
애들이랑 있음 저도 즐겁고 행복해요
근데 매일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가 문득 밤이 되고 홀로 생각할 시간이 다가오면 사는게 무섭고 겁나요
그렇다고 이혼을 하게 된다 해도 남편이 순순히 제 요구를 들어줄거 같지도 않고 그냥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
그냥 남편이 저한테 그동안 고생했다 힘들었지 이 얘기 한번만 해주면 다 끝ㄴ날거 같은데 남편은 곧 죽어도 그 한소리 한번 못하죠 자기가 그동안 잘못한게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리니까
시댁과의 문제에도 항상 자기는 그냥 발을 뺐어요
저만 종종거리고
본인은 항상 고귀하고 저는 항상 속물이고
애들한테는 어찌됐던 아빠 몫까지 해주고 싶지만
매사에 불안도가 높으니 아이들도 저로 인해 갖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낮을거 같아서 그것도 미안하고 그래요ㅠ
그냥 하루하루 이렇게 살다보먄 언젠가는 좋아질날도 올까요
IP : 223.38.xxx.1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5 12:44 AM (106.102.xxx.95) - 삭제된댓글

    애들이랑 있으면 행복한데 왜 죽어요. 직장도 있겠다 용기내서 갈라서세요. 아빠 역할도 안하고 애착도 별로 없는 남편 같은데 오히려 홀가분해할수도 있어요.

  • 2. 하아ㅜㅜ
    '23.1.25 12:44 AM (61.82.xxx.212)

    원글님 토닥토닥ㅜㅜ

  • 3. 아이들
    '23.1.25 1:02 AM (124.57.xxx.214)

    잘 키우고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남편도 고마움을 알 때가 올거예요.

  • 4. 님이
    '23.1.25 1:03 AM (203.234.xxx.164) - 삭제된댓글

    남편을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은건가 싶네요.
    저를 보는거 같아서요.

    저도 결혼 20년 넘도록 해바라기처럼 남편이 내 입장을 공감해 주고
    내 편이 되어 주기를 바라면서 알콩달콩 사는것을 갈구했습니다.

    하지만 50에 갱년기 오면서 호르몬의 조작인지 콩깍지가 벗겨졌고
    더 이상 남편의 공감과 이해을 구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는 남편이 어떻게 하든 관심이 없어지고
    공감해주지 않아도 괜찮았고
    저는 제 할일 하면서 아이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지냅니다.

    여성 호르몬이 줄어드는 갱년기가 되니 이런 마음이 눈녹듯 없어져 버리네요.
    저는 50에 진정한 홀로서기와 자기발견을 하게되었습니다.

    남편은 변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변하지요. 저도 살아야 하니까요.
    편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5.
    '23.1.25 1:04 AM (211.234.xxx.232)

    인생 별거 없어요
    그냥 좀 재밌게 살아요

  • 6. ..
    '23.1.25 1:06 AM (121.172.xxx.219)

    저도 괴로운일 많아 사는게 너무 고통스럽지만 아이 때문에 참아요. 아이한테 조금이라도 도움 줄 수 있고 내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살아야죠..아이 두고 일부러 목숨 끊을수도 없고..그냥 이렇게 살다가 때 되면 알아서 가겠죠..아이들은 클테고.

  • 7. 영통
    '23.1.25 1:58 AM (106.101.xxx.35)

    남편 열외 시키세요.
    이혼 안하고 그냥 마음에서 밀어버리기
    님 번 돈 잘 챙기시고 자식과 행복하시길

  • 8. 아이들
    '23.1.25 2:13 AM (123.199.xxx.114)

    졸업할때까지 잘 버티시며 즐겁게 사세요.
    지금은 그게 남는 장사에요.

    우리가 무서운건 자식책임 지는 일이지 이혼이 능사는 아니거든요.

  • 9.
    '23.1.25 2:42 AM (220.94.xxx.134)

    남편은 그냥 동료라 생각하면 편하더라구요.

  • 10. 여기
    '23.1.25 5:23 AM (94.134.xxx.205)

    https://youtu.be/ENm40KZM1_g
    속는 샘치고 김주환교수님 뇌과학 동영상 한번 보세요.

  • 11. .............
    '23.1.25 8:54 AM (211.248.xxx.202)

    남편에게 듣고싶다는 그 말들을
    님이 남편한테 먼저 해보세요.

  • 12. 징글
    '23.1.25 11:11 AM (14.42.xxx.216)

    같은 상황인데 자꾸 시집에 애들을 데려가려 해요
    진짜 짜증.
    시누들이 많아서 왕따짓을 아직도 하나.. 진짜. 몹쓸 것들.

  • 13. ㅡㅡ
    '23.1.25 11:59 AM (125.178.xxx.88)

    남편한테 공감 위로 사과 이런거 바라면 나만 바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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