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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프니 저는 아프면 안되는데

넋두리 조회수 : 2,941
작성일 : 2023-01-24 23:35:55
저희 부부 이제 50초반,
남편이 작년에 큰수술을 했어요.
수술도 잘 됐고 회복도 잘 되고 있지만
워낙 큰수술이어서 한번씩 후유증이 옵니다.
병원 정기검진도 꼬박꼬박 가고
수술 후로 생활습관도 완전히 바꿔
잘 지내보려고 하는 중이지만
남편이 한번씩 후유증으로 통증이 오면
제가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겁이나요
아이들도 아직 어려 저나 남편이나
한참은 더 일하고 애들도 키워야하는데
남편이 또 크게 아플까봐 걱정이 들고
너무 신경써서 저도 체력이 많이 약해져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요
심장이 아픈거 같아 여러 검사를 해보니
다 정상이고 아무래도 심리적요인 같다고 해요
오늘도 갑작스런 추위에
남편 컨디션이 아주 안좋아
초저녁부터 끙끙 앓고 누워있는데
이럴 때 무슨 약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 소리에 제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에요

친정식구들한테 토로해도 걱정만 드릴거고
친구들도 딱히 가깝지 않아 혼자 속으로 가라앉히다가
그냥 익명게시판에 넋두리겸 풀어놔요
새해는 부디 아픈 사람 없이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IP : 222.102.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도
    '23.1.24 11:41 PM (123.199.xxx.114)

    정신과약 드세요.
    집안에 아픈사람있고 가장의 역활까지 하시려니 심적으로 엄청힘드실꺼에요.

    정신과 약이 끊기 어렵네 어쩌네 해도 도움이 엄청 됩니다.
    드시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상황과 환경이 안좋을때는 개선선되기 전까지는 심리적으로 버티기가 힘들어요.

  • 2. dd
    '23.1.24 11:45 PM (61.254.xxx.88)

    아는집은 남편이 젊을떄부터 아파서 평생 관리하며 추적하며 살아야해요.
    30대 초반부터 그랬는데
    희한하게 애기도 안생겨요. 남편쪽문제가 아닐까생각도 합니다. 여형제도 많고 집안에 여자들 많은데.. 딱히 불임이거나 그러지않아서...
    지금 60넘으셨는데 30년 넘게 아기 돌보듯 남편 돌보며 삽니다.
    결국 거의 종교지도자(?)급으로 살고 계세요. 신학공부 계속 하셨고..
    그만큼 힘든일이구나 생각해요.
    평생 가장까지 하셨으니..
    그래도 자존심인지 절대 불평없고 행복하다고.하시더라고요

  • 3.
    '23.1.24 11:48 PM (122.46.xxx.81)

    맞아요 공감
    그마음 제가 알죠 그래서 쪼금더 운동하고 좋은것
    하려고 해요

  • 4. 맞아요.
    '23.1.24 11:51 PM (124.57.xxx.214)

    건강이 가장 우선인 것같아요.
    근데 사람이니까 아프기도 하죠.
    수술도 잘되고 회복도 잘되고 있다니
    너무 다행이네요.
    어쩌면 간혹 후유증이 나타나는건
    미리미리 건강 챙기라는 사인일 거예요.
    두려운 마음 갖기보다 마음 더 굳게 먹으세요.
    골골 100년이라잖아요. 우리 대부분이 그래요.
    힘내세요.

  • 5. ..
    '23.1.25 12:37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저도 작년에 남편 쓰러지자 우습게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당장 공장에라도 가야겠다 였어요.
    남편 쓰러지면 당장 치료비부터 애들 학원비 등록금 벌러 나가야잖아요.
    다행히 치료 잘 받았는데 지금도 너무 불안해요.
    원글님 마음 너무 잘 이해되지만 이번 일 계기로 건강 관리 잘 하셔서 더욱 건강하실거에요.
    놀란마음도 시간이 필요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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