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고없는 타지역에서 애키우며 사셨던 분...
1. ..
'23.1.18 4:15 PM (121.172.xxx.219)그거 나중에 아이 다 커서 나가면 우울증 지금보다 더더 심하게 와요..상상 이상입니다. 지금부터 아이 큰 후 뭘 하면서 누굴 만나면서 살지 미리미리 생각하시면서 준비하셔야 해요.
2. ㅇㅇ
'23.1.18 4:15 PM (211.231.xxx.229)저도 그렇게 대전에 10년에 내려왔으니 올해 23년.. 13년째 그러고 사는데 아는 사람은 아이 때문에 만난 엄마들. 3명 정도고 다 모르는 사람이에요. 남편이랑 놀아서 그런지 별로 허한 느낌 없이 대충 지내요. 애들 다 키우면.. 28년이나 30년에 아이들에게 집 맡기거나 기숙사 보내놓고 해외 나가서 몇달씩 살다가 들어오려고요.
3. ......
'23.1.18 4:17 PM (175.192.xxx.210)서울 사람들 대부분 지방에서 올라와 연고없음에도 사는 사람들일걸요. 저도그렇거든요. 자식이 뿌리내리고 살곳이고 전 자식과 거리상 많이 떨어져있고 싶지 않기에 계속 타향살이 하겠죠. 제겐 서울이 타향입니다.25년째 살고 있지만요
4. 쌀과자
'23.1.18 4:17 PM (58.232.xxx.225)그거 나중에 아이 다 커서 나가면 우울증 지금보다 더더 심하게 와요..상상 이상입니다. 지금부터 아이 큰 후 뭘 하면서 누굴 만나면서 살지 미리미리 생각하시면서 준비하셔야 해요./ 네 그래서 여기다 적어봤어요
저도 슬슬 뭔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해서요.....
여기서 살면서 너무 괴롭고 힘들때 누구가를 만날수 없다는게 괴로웠어요.
스트레스 푸는게 여자는 수다떨고 맛있는거 먹고 이러는거잖아요. 그럴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죠
저는 누군가 친해지면 꼭 이사 이민 주재원으로 나가버려요.5. 지금 해외인데요
'23.1.18 4:17 PM (110.137.xxx.186)나이들어 만나는 인연 한계가 있다 한들
뭐 학창시절 인연도 지금까지 연락하는 사람 몇이나 있겠나요?
어차피 다 시절인연이다 싶어요.. 그때그때 어울리는 사람이 절친이죠 뭐.. 꼭 몇년 십년 이상 맘터놓을 사람만 중요한 게 아닌것 같아요. 너무 큰 기대말고 일단 누구라도 만나 사교적 모임을 한다는 거 그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6. 저도
'23.1.18 4:19 PM (39.7.xxx.35)부모 형제 친구 없이 5시간 거리 사는데 맘을 고쳐먹고 거기서 친구 사귀고 해야 합니다.
7. 쌀과자
'23.1.18 4:20 PM (58.232.xxx.225)꼭 몇년 십년 이상 맘터놓을 사람만 중요한 게 아닌것 같아요. 너무 큰 기대말고 일단 누구라도 만나 사교적 모임을 한다는 거 그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 / 이게 젊을때는 기회가 많을거 같은데 나이가 50 가까우면 기회가 거의 없고 어디 소모임이나 취미활동도 나이땜에 주저하게 되고 그럴거 같아요.
저도 시절인연이라는 말 정말 좋아하는데... 그래도 학창시절부터 만나온 인연 친구가 나이들어 만난 인연보다 깊고 허물없고 좋더군요. 아이 통해 만난 인연은 진짜 가벼은 사이.. 서로 이익을 위해 만나는 사이니까..8. 저도
'23.1.18 4:20 PM (61.83.xxx.150)타 지역에서 30년 째 살고 있어요
퇴직하면 다시 윗지방으로 올라 갈려고요
문화 생활을 하려니
여기서 매번 서울 가자니 버겁네요9. 지금 해외인데요
'23.1.18 4:21 PM (110.137.xxx.186)저는 해외이다 보니 더 그런 인연이 절박하달까? 아예 부모님도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라서요. 남편이나 애들만으로는.. 아무래도 모든 걸 나눌수가 없어요.
저같은 분들도 다들 외로워하다 맘맞는 사람 한두명 만나 친하게 지내다 몇몇은 한국 돌아가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게 어렵게어렵게 만난 인연들 한국 들어가면 상실감이 더 크다지만 일단 만나서 잠시라도 위안이 되니까..
일을 한다는 게 딱히 내 성취감을 위해서만이 아니고 맘맞는 직장동료랑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는거.. 일 관두고 육아하면서야 깨달았네요10. @@@
'23.1.18 4:22 PM (222.97.xxx.39)오로지 시댁식구들 뿐인 곳에서 28년째 살고 있어요
애들 학교 보낼때는 학부모 알게 되어서 친구 했고
지금은 동호회 운동 해서 운동 친구들 있고요
세월지나면 내가족 내남편 뿐인것 같아요11. 운동
'23.1.18 4:23 PM (116.47.xxx.61) - 삭제된댓글배드민턴 테니스 수영 뭐 이런 운동하세요~ 사람들하고 친해지기 쉬워요. 나이들어 흉허물 없이 지낼 친구는 힘들고 만나서 스트레스 풀 정도는 될 거예요. 운동하면 기준도 좋아지더라고요.
12. ........
'23.1.18 4:24 PM (211.250.xxx.45)저요
저는 직장다니면서 아이둘 시터분구해다녔어요
둘째가 올해 대학가는데....
학교엄마들 모임에서 알게된사람들정도........
회사다니지만....많은인간관계 있는곳 아니라..........
모임도 별로없고 그냥저녕 직장다니면 지내고있어요13. ......
'23.1.18 4:26 PM (118.235.xxx.153) - 삭제된댓글아이 중고등때 만난 엄마들이랑 주기적으로 만나요
공부많이 하는 특목고보내느라 알게된 사이였고 다들 최상위대학 보낸 엄마들이라 시샘도 자랑도 뭐도 없이 솔직하게 고민 털어놓고 서로 격려하며 지내요
모이면 식사하고 간단한 취미생활도 같이하고 계절좋을땐 가까운곳 나들이도 함께 하구요
군대 유학 대학원 박사학위 저마다 서로 조금씩 다른 진로 얘기들으며 서로 응원합니다
동창들 모임은 안나가도 같이 늙어가며 더 친해지는 이 모임은 참 고맙고 소중하네요14. 쌀과자
'23.1.18 4:27 PM (58.232.xxx.225)신주아씨가 태국 재벌과 결혼했지만 외롭고 혼잣말 한다는 금쪽상담소 일부를 보고 너무 공감가더라고요.
돈 시간 많으면 좋겠지만 좋은걸 함께 나누고 보고 느끼는게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저도 어렵게 살지 않지만 늘 공허하고 뭘 사고 싶지 않은 생각이 옷이나 신발 악세서리 사봤자 하고 나갈 곳도 없어요.. 구체적으로 적으니 유치해지는데... 나란 사람도 결국 연대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얻고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데 저 또한 신주아씨처럼 (물론 비교불가) 겉은 아쉬울게 없지만 속은 늘 공허한 사람 외로운 사람 뿌리잃은 나무 같은 사람이거 같아요.
한국땅에 뿌리내리고 커온 소나무가 타국 땅에 박혀 있는 기분....15. 주저하지마세요
'23.1.18 4:27 PM (110.137.xxx.186)저희엄마는 60대에도 등산동호회에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 친하게 잘 지내세요. 나이가 들면 주저하게된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그걸 한발짝 넘어서야 되더라구요. 생각만 많아지고 움츠러들고 이러면 결국 사회적으로는.. 뭐 고독을 즐기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당연히 무언가를 얻으려면 어느정도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새로운 공부를 시잗하시는 것도 좋고. 외국어나, 그림이나 악기연주.. 운동도 좋구요. 뭐라도 정말 찾아야되더라구요.
저도 작년에는 해외와서 적응하느라 진짜 우울감도 심했
는데 어찌저찌 또 인연닿는 사람들 생기더라구요. 전 이제 새로운 운동 뭐할지 생각중이예요. 힘내세요16. 저두
'23.1.18 4:29 PM (118.235.xxx.26)연고지 전혀 없는 곳에 남편때문에 와서 사는데..
일을 해요. 애들 키우면서.
뭐 누구 만날 시간도 정신도 없네요~~
그래도 해가 계속 지나가니
저랑 맞는 사람들도 생겨서 지속적으로 만나고
직장에서도 연차가 지나니 친구 비슷한 사람도 생겨요...
취미나 운동이나 동네엄마들이나... 다 좋지만
직업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17. 딱 저네요
'23.1.18 4:30 PM (116.120.xxx.193)애 초등까진 제가 직접 끼고 가르치느라 바빴는데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취미 활동 열심히 했어요. 악기를 취미로 하면서 매주 모여 연습하고 공연도 다녔어요. 그때 악기가 넘 재밌어서 매일 연습하느라 전 우울감 무기력증은 없었어요.
전 우연히 강사로 일할 기회가 생겨 소소하게 알바처럼 애들 몇 개월 단기로 가르치다 제가 강사로 재능이 있었는지 재작년 코로나로 일 없다던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일하게 되면서 용돈벌이 수준이 직장인 수준까지 버는 거로 바쁘게 되었고 작년엔 초등학교 오전 문예체 수업도 두 군데 하게 되면서 한달 450까지도 찍었어요. 프리랜서라 일 많을 땐 많고 적을 땐 적은 게 단점이이고 수업 안 하는 시간도 수업 준비로 무척 바빠요.
전 결코 전업주부 할 생각이 없었는데 남편 따라 연고 없는 곳으로 오면서 프리로 하던 일의 거래처 다 끊기고 새로 시작할려던 차에 임신 하면서 결국 전업주부로 살았었네요. 그때는 제 인생 다 끝난 거 같아 우울했어요. 전업주부로서의 삶도 나쁘진 않았으나 애가 중딩 되며 제가 손 갈 일이 없어지니 잉여인간이 된 거 같더라고요. 남편은 제법 괜찮은 직장 다녀 벌이가 충분하고 저 일 하라고 전혀 눈치 안 주는데도 내 인생 이렇게 허송세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직장을 막 알아봤었어요. 결혼 전 하던 일은 체력을 필요로 하고 트렌드가 있는 일이라 돌아가기 힘들었고, 무난하게 경리라도 해보려고 하다가 취미로 하던 일이 강사로 연결되며 강사 활동 시작하게 된 거였네요.
작년 재작년 카페 커피 마시러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는데도 일을 하는 게 즐겁더라고요. 새로운 커리큘럼 만드느라 수업 준비로 바빠도요.
원글님도 저같은 성향이시면 일 하는 거 추천드려요. 일 하니 제가 살아있는 거 같아요. 덤으로 돈도 막 쌓여가서 저축하는 즐거움도 크메요.18. 취미활동하세요
'23.1.18 4:37 PM (125.132.xxx.178)제가 딱 12년 대전에서 그렇게 살았는데요… 애 없을 땐 그림 배우러 다녔고요, 애 걸음마떼고선 걔 데리고 진짜 미친듯이 돌아다니고( 유모차 끌고 진짜 하루에 서너시간은 걸어다녔어요) 심지어 개인 선생님 모셔다가 악기 렛슨도 받았어요. 남편이랑 운동도 같이 하고요, 외국어 공부도 하러 다녔네요. 12년만에 서울근교로 이사와서 숨통이 트였는데 그렇다고 제가 서울에 연고가 있는 건 아니구요,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라 그나마 좀 친근하다? 지하철타면 콧바람 쐴 곳 많아서 덜 답답하더라구요.
사람만나는 건 도움안되구요, 그냥 집중할 수 있는 뭔가을 하세요.19. ...
'23.1.18 4:40 PM (118.37.xxx.38)저도 신혼에 완전 타지에서 12년 살았어요.
아기 낳고 어릴 때는 동네 또래아기 엄마들과 이유식 만들어서 서로 나눠먹이며 살았구요
유치원 가면 또 그 엄마들이랑 어울렸어요.
아이가 학교가고 시간이 나서 상담기관 교육받고 상담원 봉사했고 그런 인맥으로 공부도 하고 인근도시 여행도 하면서 살았지요.
남편 직장 동료들도 대부분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들이라 그 가족들과 서로 초대하고 음식해먹고 싸들고 야외로 나가기도 하고 나름 재미있게 살았어요.
상담원 자격증으로 서울에 다시 발령받아 왔을때 후속교육 더 받고 공부중이에요.
처음에 낯선 도시에 떨어져서 황당했던 기분을 잊을 수는 없는데 그래도 아이 낳고 키우며 그때그때 시절인연으로 도움 받았고
지금 돌아보면 신혼의 젊은 한때 재미있게 살았고 그리움으로 남아 있어요.20. anfmv
'23.1.18 4:43 PM (220.117.xxx.61)무릎냥이 하나 둘 키우세요. 그럼 됩니다.
친구는 계속 시절인연이니 사귀어야 하구요
좀더 지역에 적극적으로 지내보세요.21. ..
'23.1.18 5:29 PM (122.32.xxx.167)남편 직장 때문에 지방을 2년마다 돌면서 살았어요. 대구 목포 양주 미국까지.. 그리고 아이들 초등학교 고학년되어서야 서울에 정착했고요.
지방에 살면서는 동네 엄마들, 아이들 친구 엄마들하고 많이 어울렸는데 이사 나오면 잊혀지고 연락도 뜸해지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어차피 애들 고등 이상 가면 애들 친구 엄마도 의미없고 결국 자기 혼자 살기 바빠요. 재취업들도 많이 하고.
전 그냥 혼자 공부 운동 전시 구경 등 바쁘게 재밌게 지내요. 누구랑 맞추는거도 힘들고 에너지 소모되고.. 가족과 즐겁게 보내면서 혼자서도 시간 잘 보내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22. 저두오
'23.1.18 5:51 PM (49.171.xxx.76)저두요 19년째요.. 아이키우는 동안 진짜 너무 이가 아파서 치과가야하는데 .. 어디 맡길데도 없고 아이안고 치과진료실에 누워있었던 생각나요 ㅜㅜ
23. ...
'23.1.18 6:09 PM (223.62.xxx.215)저는 타지에서 20년 혼자 애들 키웠어요
그나마 성격이 외향적이라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지내긴 했네요
힘들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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